본 창작물은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원 저작물을 변형 및 각색하여 작성한 2차적 저작물로, 본 창작물의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으며,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다음 날 오전, 루시엔은 어젯 밤에 탤벗과 함께 금지된 숲을 비행하여 날아가보았던 것을 바탕으로 숲의 지도에 정보를 더 추가하였다.
그리고 그날 오후 로완과 함께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에 들어간 루시엔은 수업에서 니플러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주목하거라! 오늘 배울 신비한 동물은 바로 니플러란다. 새까만 털을 가진 귀여운 니플러들은 겉모습에 속으면 안 된단다. 반짝이는 물건이라면 환장을 하는 녀석들이니 미리 머리핀이나 장신구들을 풀어서 안전한 곳에 보관해놓고 수업을 시작하겠다."
케틀번 교수가 강의를 시작하며 니플러에 대한 특성과 다루는 방법, 먹이주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었다.
루시엔은 케틀번 교수가 탁자 위에 올려놓은 니플러를 관찰하며 공책에 깃펜으로 필기를 했다.
"자, 이번엔 둘씩 짝을 지어 니플러를 다루고 훈련시켜 보아라. 마지막에는 각자 훈련시킨 니플러를 데리고 여기 공터 안에서 가장 많은 보물을 찾아낸 니플러 팀에게 깜짝 상품을 주겠다. 손목 시계는 빼 놓고 하는게 좋을게다, 스나이드 양."
케틀번 교수가 이렇게 지시하자, 학생들이 둘씩 짝을 짓기 시작했고, 메룰라는 작게 투덜거리면서 손목 시계를 빼고 이즈멜다와 함께 짝을 지었다.
이번에도 바나비는 짝을 지으라는 케틀번 교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루시엔에게 다가와 환한 얼굴로 같이 하자고 했다.
루시엔도 마주 미소지어주며 승낙하자, 로완은 리즈와 함께 짝을 지었다.
니플러는 정말 귀여운 동물이었다. 먹이를 주며 놀아주니 금방 즐거운 듯이 춤을 추는 니플러를 바라보며 루시엔과 바나비는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와아! 너무 귀여워!"
반짝이는 것을 좋아하는 니플러는 나무 사이로 떨어져내리는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루시엔의 머리카락을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루시엔의 머리카락으로 달려들려고 하는 니플러를 바나비가 붙잡으며 주의를 주었다.
"그러면 못 써. 머리카락은 먹는 거 아니야. 지지."
바나비가 진지한 얼굴로 어린 아이에게 훈계하듯이 한 손으로 뒷덜미를 붙잡은 니플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니플러가 우리 말을 알아들을까?" 루시엔이 궁금한 듯 바나비에게 물었다.
"글쎄... 나는 동물들이랑 수준이 비슷해서 그런가, 얘네랑 대화가 통하는 느낌인데. 그렇다면 얘네도 내 말을 알아들을 수 있지않을까?" 바나비가 곰곰이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말? 그러면 이제부터 니플러를 훈련시켜보면 어떨까?" 루시엔이 제안했다.
"좋아. 내가 시작해볼게." 바나비가 바닥에 앉아 니플러를 바닥에 내려놓아 주었다.
루시엔도 그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니플러를 바라보았다.
"니플러야, 손!" 바나비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찍찍!" 니플러가 정말로 앞발을 바나비의 손 위에 올리며 반응했다.
"오! 바나비, 정말 대단한데? 다른 것도 한번 해봐."
루시엔이 감탄하며 바나비를 향해 초롱초롱한 눈빛을 던지며 제안했다.
"알겠어. 니플러야, 굴러!" 바나비가 미소를 띤 얼굴로 니플러에게 명령했다.
"찍찍!" 그러자 니플러가 한 바퀴 앞구르기를 하고는 재빨리 일어나 바나비를 바라보았다.
"옳지. 잘한다." 바나비는 니플러를 칭찬해주며 먹이를 하나 던져주었다.
"내가 해 봐도 말을 잘 들을까?" 루시엔이 곰곰이 생각하며 물었다.
"한번 해 봐. 자, 루시엔." 바나비가 살짝 옆으로 자리를 내 주었다.
"알겠어. 니플러야, 손!" 루시엔도 바나비가 하던대로 따라서 손을 내밀며 말했다.
"찍찍!" 니플러는 이번에도 루시엔의 손 위에 앞발을 하나 얹었다.
"우와! 대단해! 바나비, 넌 신비한 동물 돌보기의 천재인 것 같아!"
루시엔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바나비의 훈련 기술에 감탄했다. 그도 그럴것이...
주변의 다른 학생들은 니플러 한 마리를 데리고 기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학생들은 니플러가 도망가서 뒤쫓아 달려가기 바빴던 것이다.
또, 어떤 학생은 니플러가 자신을 깨물었다며 겁에 질려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반면, 리즈와 로완 팀은 니플러를 데리고 즐겁게 놀고 있었고, 깜짝 상품을 받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열심히 니플러 훈련을 시키는데에 몰두하고 있는 탤벗과 안드레 팀, 그리고 메룰라와 이즈멜다 팀도 있었다.
"에이 뭘. 이 정도는 별 거 아냐. 이 니플러는 네가 좋은가봐. 자꾸만 네 머리카락으로 달려들려고 하네."
바나비는 또 다시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루시엔의 백금발 머리카락으로 달려들려고 하는 니플러를 붙잡으며 말했다.
"머리카락이 햇빛을 받아서 그런가봐."
루시엔이 이렇게 말하고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차양처럼 그늘을 만들어 햇볕을 가렸다.
"네 머리카락이 너무 예뻐서 그래. 마치 반짝이는 보석 같다는걸 얘도 아는거지."
바나비가 이렇게 말하며, 그녀의 이마 옆으로 삐죽 빠져나와 흘러내린 머리카락들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쓸어 귀 뒤로 넘겨주었다.
루시엔은 왠지 얼굴이 홧홧해지는 기분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때, 다행히도 케틀번 교수가 학생들을 주목시켰다.
"이제, 각 팀에서 훈련한 니플러들을 데리고 나와서 이곳 공터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내도록 해라. 제한시간 내에 가장 많이 찾아낸 학생들에게는 깜짝 상품이 기다리고 있으니, 열심히 해 보도록. 자, 시작!"
케틀번 교수가 시작하라고 하자, 학생들은 공터에 자신들이 훈련시킨 니플러를 풀어주고는 보물을 찾아오게 시켰다.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니플러들 사이에서 바나비가 훈련시킨 니플러는 뛰어난 보물 찾기 실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다른 몇몇 학생들의 니플러도 열심히 보물을 찾아내고 있었다.
결국, 제한 시간이 종료되고, 케틀번 교수가 학생들에게 각자의 니플러를 붙잡으라고 했다.
그리고, 각 팀에서 찾아낸 보물의 갯수를 세어보기 시작했다.
어떤 팀들은 니플러가 말을 듣지 않고 도망가서 하나도 찾아내지 못한 팀들도 꽤 있었지만, 로완과 리즈의 팀에서는 5개를 찾아내었고, 메룰라와 이즈멜다의 팀은 8개를 찾아냈다.
한편, 탤벗과 안드레의 팀에서는 10개를 찾아내었다.
그리고 루시엔과 바나비의 팀은...
"7개, 8개, 9개... 총 9개를 찾아냈구나!" 케틀번이 그들의 니플러가 찾아낸 보물 갯수를 세더니 이렇게 외쳤다.
"자, 그럼 1등은 이구 군과 윙거 군 팀이다."
"좋았어!! 1등이다!"
케틀번 교수의 발표를 들은 안드레가 기쁨의 환호를 외쳤고, 탤벗은 옆에서 그를 바라보며 눈을 굴렸다.
"9개라니... 아깝다! 한 개만 더 찾았으면 공동 1등이었을텐데!" 루시엔은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괜찮아, 루시엔. 우린 공동 1등이나 마찬가지인걸. 왜냐하면, 여기에도 보물이 하나 있으니까."
바나비가 미소를 띤 얼굴로 말했다.
"어디?" 루시엔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혹시 케틀번 교수님이 빠뜨린 보물이 있나 확인해보았다.
"바로 내 앞에."
바나비가 이렇게 말하고는 부끄러워 하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루시엔은 놀라서 턱이 아래로 떨어지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다음엔...
"어휴, 바나비, 얘가 농담도 참! 지난번 호그스미드에서 보여줬던 농담 실력이 녹슬지 않았구나!"
루시엔은 킬킬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응! 그렇지...?" 바나비도 루시엔을 따라 킬킬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자, 그럼 이제 1등 팀을 위한 깜짝 상품을 공개하겠다."
케틀번 교수가 이렇게 말하자, 두 사람은 웃음을 그치고 주목했고, 다른 학생들도 주목했다.
"1등 팀을 위한 깜짝 상품은, 바로...... 나를 도와 히포그리프를 길들일 수 있는 멋진 기회란다! 하하하!"
케틀번 교수는 발표를 하고는 호탕한 웃음을 웃어젖혔고, 1등 팀이었던 안드레와 탤벗의 표정은 썩어들어갔다.
왜냐하면, 케틀번 교수를 도와 히포그리프를 길들인다는 것의 실상은 히포그리프의 먹이를 준비하고, 배설물로 지저분한 동물 우리를 청소하고, 사나운 히포그리프를 길들일 때까지 돌봐줘야하는 번거로운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메룰라와 이즈멜다는 그 모습을 보고 1등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깔깔거리며 웃어젖혔고, 그럴수록 안드레의 표정은 더욱 썩어들어갔다.
반면, 리즈와 바나비는 1등 상품이 무엇인지 듣고는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그래서 이번엔 루시엔이 아쉬워하는 그를 위해 위로의 말을 해주었다.
"너무 아쉬워마, 바나비. 히포그리프도 널 못 만나서 분명 아쉬울거야. 그래도 호그와트에 있으면서 언젠가 분명 만날 수 있겠지..."
"그래, 분명 그렇겠지? 그러면 난 이제부턴 아쉬워하지 않을게. 나 잘했지?"
바나비는 빠르게 기운을 차리고는 눈을 빛내며 루시엔을 바라보았다.
"응, 잘했어, 바나비!" 루시엔이 환하게 미소지으며 그의 팔을 토닥여주었다.
그녀의 손이 바나비 녀석의 팔에 가 닿는 것을 보며, 멀찍이서 탤벗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불쾌함이 느껴졌다.
그는 괜히 1등을 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홱 돌려버리고 말았다.
그 다음날은 드디어 빌과 찰리와 함께 금지된 숲에 들어가기로 한 날이었고, 평소처럼 수업과 과제를 하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후 저녁이 되었다.
루시엔과 로완은 빌과 찰리와 함께 그리핀도르 테이블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몰래 그날 계획을 다시 점검하는 중이었다.
"잊지 않았지? 오늘 밤 10시에 빗자루 가지고 안뜰에서 만나. 거기서 금지된 숲으로 바로 날아가는거야."
루시엔이 낮은 목소리로 빌과 찰리에게 말했다.
"알았어, 루시엔. 난 반장이라서 순찰돈다는 핑계 대고 나올 수 있으니까 너만 조심하면 돼. 특히 필치한테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빌이 걱정 말라는 듯이 미소를 지어보이며 루시엔에게 말하자,
"역시, 빌은 듬직해." 로완이 눈을 빛내며 그를 바라보면서 감탄했다.
"고마워, 로완." 빌도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로완에게 화답해주었다.
"나도 계획이 있어. 찰리 너는?" 루시엔이 이번엔 찰리에게 물었다.
"난 이래봬도 몰래 금지된 숲으로 가는데는 전문가라고! 걱정 마, 루시엔."
찰리도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에게 대답해주었다.
"오케이. 좋아, 그러면 이제 잘 들어봐. 우리 출발지점은 여긴데 여기서부터......"
그 뒤로 루시엔은 저녁 시간동안 숲의 지도에서 해독한 것을 바탕으로 빌과 찰리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그들이 목표한 지점의 어느 부분부터 수색해봐야 하는지 토론하기 시작했다.
저녁 시간이 끝나고, 루시엔과 로완은 래번클로 기숙사로 돌아왔고, 루시엔은 몰래 나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움직이기 편하고 따뜻한 옷으로 갈아입고, 요술지팡이로 빗자루를 작게 만들어 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리고 작년에 저주받은 금고 안에서 발견했던 숲의 지도와 부러진 화살도 잘 챙긴 후, 루시엔은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애니마구스로 변신했다.
창문 밖으로 날아 나가 안뜰로 향하며 그녀는 이틀 전에 탤벗과 함께 비행을 하며 놀려주었을 때가 떠올라 피식 미소가 지어졌다.
그녀는 안뜰의 어두운 그림자가 진 구석에 내려앉아 다시 인간으로 변했다.
그리고는 루시엔은 주머니 속에서 작게 만든 빗자루를 꺼내어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오도록 마법을 걸었다.
"잉고르지오."
조금 있으니, 다행히도 필치를 만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빌과 찰리가 나타났다.
"루시엔! 우리 왔어." 빌과 찰리가 낮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모두 빗자루를 타고 금지된 숲으로 날아갈 준비는 됐어?" 루시엔이 물었다.
"난 준비됐어. 붙잡혀서 시작도 해보기 전에 저주 해결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날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네." 빌이 턱을 문지르며 대답했다.
"난 이미 준비됐어. 걱정되면 내 뒤만 따라와." 찰리는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금지된 숲 안으로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교수들의 감시의 눈에선 벗어날 수 있을거야." 루시엔이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세 사람은 이제 빗자루에 올라탈 준비를 마치고 나란히 섰다.
"자, 그럼 이제 가자. 하나, 둘, 셋! 출발!"
루시엔이 양 옆의 두 사람을 한번씩 바라보며 말하고는 빗자루에 올라타고 발을 굴러 날아오르자, 빌과 찰리도 각자 빗자루에 타고 날아올랐다.
"워후!" 찰리는 신이나서 빠르게 먼저 앞으로 날아가며 경주하듯이 속도감을 즐겼다.
루시엔과 빌은 서로 마주보고는 킬킬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는 먼저 앞서가는 찰리를 쫓아 더욱 속력을 높였다.
그러나 앞서 날아가는 찰리는 어둠 때문에 벌써 작아져 잘 보이지 않게 되었고, 그들은 금지된 숲의 출발 지점에서 만나기로 한 것을 믿고 계속 날아갔다.
약속했던 출발 지점에 다 다른 빌과 루시엔은 빗자루에서 내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찰리는? 찰리는 어딨지?" 루시엔이 고개를 두리번 거리면서 찰리를 찾았다.
"하도 빨리 날아가서 놓치고 말았네. 항상 비행만 하면 객기를 부리더니만..." 빌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혹시 벌써 저주받은 금고를 찾고 있는건 아닐까? 별 일 없어야 할텐데... 어서 찾아보는게 좋겠어."
루시엔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두 사람은 그 지점부터 찰리의 흔적을 찾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찰리! 어디 있는 거야?!" 빌이 외쳤다.
"어떡하지... 찰리의 흔적이 아무데도 없어." 루시엔이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두려움에 떨었다.
"아마 다른 곳으로 갔을 거야.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 빌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뭐든 단서가 될만한 걸 찾아보는 수밖에 없겠어. 찰리를 찾기 전까진 포기할 수 없어."
루시엔이 결연한 얼굴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다시 이리저리 샅샅이 조금이라도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여기 발굽 자국이 있어." 루시엔이 바닥에서 찍힌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발굽 자국들을 발견했다.
"유니콘일 수도 있어... 하지만, 금지된 숲에는 켄타우로스들도 있지..." 빌이 발굽 자국들을 들여다보며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찰리를 위해서라도 제발 켄타우로스의 흔적이 아니면 좋겠는데..." 루시엔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찍힌 자국을 보아하니, 여기서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 어떻게 찾아보면 좋을까, 루시엔?" 빌이 물었다.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루시엔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었다.
"베르밀리어스!"
그러자 루시엔의 요술 지팡이 끝에서 붉은색 불꽃이 쏘아져 올라갔고, 불꽃놀이처럼 허공에서 터졌다.
곧 근처의 수풀을 헤치고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멋진 베르밀리어스 주문이었어, 루시엔." 찰리가 미소를 띤 얼굴로 다가오며 루시엔에게 말했다.
"찰리! 대체 어디갔었던거야?!" 루시엔이 다급하게 그를 향해 몸을 돌려 달려갔고, 빌도 그녀를 뒤따라 달려왔다.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까 봐 걱정한 거야?" 찰리가 킬킬거리며 두 사람에게 물었다.
"동생 녀석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엄마한테 말하는 게 걱정되었을 뿐이야." 빌이 눈을 굴리며 대답했다.
"하도 오래 걸리길래 주변을 좀 둘러보고 있었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엔 저주받은 금고의 흔적은 보이지가 않더라구." 찰리가 살짝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쩌면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게 분명해. 지도에서는 여기쯤부터가 금고로 향하는 출발 지점으로 나와있었거든." 루시엔이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그때, 찰리의 뒷편 수풀에서 다시한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고 말발굽 소리가 천천히 가까이 다가오는게 들려왔다.
"다...당신은...?!" 루시엔과 빌은 깜짝놀라 눈을 휘둥그레 뜨고 바라보았다.
찰리의 뒷편에는 하반신은 말이고, 상반신은 인간의 형태를 띤 켄타우로스 한 마리가 다가와 서 있었던 것이다.
그 켄타우로스는 딱딱한 얼굴을 한 채로 그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뭘 찾고 있나, 인간?"
루시엔은 살짝 두려움에 떨면서도 용감하게 목적을 말했다.
"저는 오빠를 찾아 저주받은 금고를 찾고 있어요. 저주받은 금고를 찾아 해결하면 사라진 우리 오빠도 돌아올 수 있을거라 믿거든요."
"네 오빠의 이름이 뭐지?"
"제이콥 아리아에요."
"그럼 그렇지..."
제이콥의 이름을 듣더니 그 켄타우로스는 돌연 앞발을 구르며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너희는 금지된 숲에 절대 들어오지 말았어야 했다. 더러운 도둑놈과 연관된 인간은 그게 누구든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할테니까." 켄타우로스는 성을 내며 루시엔에게 말했다.
"진정해요, 토르부스. 여기 일행에 저도 있다구요."
찰리가 뒤를 돌며 켄타우로스를 향해 미소를 띤 얼굴로 말했다.
"네 녀석도 한 패인게냐?" 토르부스가 눈을 부라리며 물었다.
"여긴 제 형과 친구이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우선 화내는 이유가 뭔지 구체적으로 말해줘요. 우린 당신이 말하는 '더러운 도둑놈'이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거든요." 찰리가 토르부스에게 차분히 말했다.
"제이콥 아리아는 내 화살을 훔쳐갔다. 한때 내 아버지가 소유했던 물건을 말이다."
토르부스는 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며 또 한번 성난 듯이 앞발을 위협적으로 굴렀다.
"화살이라... 혹시 이거 말씀이신가요?"
루시엔이 주머니를 뒤져 작년에 저주받은 금고에서 찾아낸 물건 중 하나인 부러진 화살을 꺼내들었다.
"화살촉은 어디있나?" 토르부스가 부러진 화살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물었다.
"모르겠어요. 이게 작년에 발견했던 모습 그대로였거든요." 루시엔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게 어떻게 저주받은 금고 안에 들어간 거지? 저주받은 금고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내 물건이 어떻게 금고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는 이해하지 못하겠군..."
"저희도 모르겠어요. 아는 게 거의 없으니까요. 당신은 어떻게 그걸 다 아는 거죠?" 루시엔이 물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숲의 금고에 대해 얘기해 주신 적이 있다. 근처에 가면 안 된다고 경고하셨지."
토르부스는 다시 냉정한 얼굴로 돌아와 루시엔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켄타우로스는 인간의 일에 관여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지만, 나는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내 평생 최악의 결정이었지..."
"네 오빠는 누군가가 금고를 건드려서 호그와트가 저주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금고를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금고 문을 열어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이 화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비를 깎아 만든 보석 화살촉이 사라졌지. 수 세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온 부족의 소중한 가보였는데 말이다."
이 말까지 하고는 토르부스는 침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난 네 오빠가 저주를 푸는 걸 돕고 싶었지만, 화살을 주는 건 거부했다. 그랬더니 네 오빠는 마법을 사용해서 우리 야영지에서 화살을 훔쳐가버린 것이다. 그 후로 그 녀석을 다시는 볼 수 없었지..."
토르부스는 생각만 해도 열이 받는지 다시 분노했다.
"부족원들은 인간을 도운 내 잘못이라고 했다. 그래서 난 부족에게서 추방되었고 그 이후로 계속 혼자 생활했다."
토르부스는 루시엔에게 성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죄송해요..." 루시엔은 한숨을 내쉬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죄송해야 할 사람은 네 오빠다. 만약 다시 내 눈에 띈다면 자신의 행동을 크게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토르부스는 제이콥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분노한 토르부스를 보며 루시엔은 어쩐지 일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호그와트 미스터리 루시엔 아리아 플레이 2주년을 맞이하여 오늘 특별히 2편 업로드 해드립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 창작 팬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시즌 1-17: 패트로누스 (1) (0) | 2021.10.20 |
---|---|
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시즌 1-16: 디멘터 (0) | 2021.10.17 |
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시즌 1-14: 금지된 숲 (3) (1) | 2021.10.13 |
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시즌 1-13: 금지된 숲 (2) (0) | 2021.10.10 |
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시즌 1-12: 금지된 숲 (1) (0) | 202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