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창작물은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원 저작물을 변형 및 각색하여 작성한 2차적 저작물로, 본 창작물의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으며,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세 소녀들은 곧바로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향했다.
호그와트 성에서 비탈길을 내려가 금지된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해그리드의 오두막에서는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해그리드의 콧노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똑똑똑!
"해그리드! 저희 왔어요!" 루시엔이 노크를 하고는 쾌활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안에서 팽이 멍멍 짖는 소리가 들려오는 와중에, 해그리드가 부산스럽게 움직여 문을 열어주었다.
"안녕, 얘들아! 호그와트에서의 4학년 첫 주는 어땠니?"
해그리드가 밝은 표정으로 쾌활하게 물어보며 소녀들을 오두막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소녀들은 해그리드와 즐겁게 첫 주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재잘거리며 수다를 떨기 시작했고, 해그리드는 팔팔 끓인 주전자로 차를 우려 내오고, 록케이크를 접시에 담아 주었다.
"너희 나이 때 애들 중에는 이제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하지! 하하하!"
테이블에 모여 앉아 때론 킬킬거리며 도란도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해그리드와 아이들은 이제 몽유병 저주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래서 말인데요, 해그리드. 혹시 레이크픽 부인에 대해 아시는 거 있어요? 저희는 이번 저주받은 금고와 레이크픽이 관련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루시엔이 심각한 얼굴로 이렇게 말하자, 해그리드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패트리샤 레이크픽은 학생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단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할거야. 그 여자는 한번 물은 사냥감은 절대 놓지 않는 사냥개 같은 여자거든. 게다가 재능과 포부가 남다르지. 그녀는 용감하고 교활하면서도 무모하고 위험하며 영웅심도 있어.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하면 저주받은 금고의 일엔 거리를 두는게 좋을 것 같구나."
해그리드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레이크픽 부인을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부인이 아군인지 아니면 적인지 확신이 서질 않아요... 그리고 이렇게 손 놓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순 없어요. 그 다음에 금지된 숲에서 발견된 몽유병 저주에 걸린 학생이 우리들 중 하나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저희도 루시엔의 의견에 동의해요, 해그리드. 그리고 저희는 이번에도 루시엔을 도울거에요.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이 있잖아요!"
루시엔이 진지한 얼굴로 말하자, 로완도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레이크픽이 학창 시절에 엄청난 말썽꾸러기에 반항아 기질이 다분했었지만, 그래도 덤블도어 교수님께서 전문적인 저주 해결사로 레이크픽을 고용하신건 다 이유가 있으시겠지. 그러니 너희들은 저주 해결 문제는 어른들의 손에 맡겨놓고, 열심히 공부하고 학창 시절을 즐기렴! 록케이크 하나 더 줄까?"
해그리드가 이렇게 묻자, 세 소녀들은 예의바르게 록케이크를 거절하였고, 해가 기울어 긴 그림자를 만들어갈 때 쯤 해그리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성으로 향했다.
아까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향하던 때와는 다르게, 세 소녀들은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루시엔과 페니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
"저기 있잖아..."
"루시엔, 내가 생각해봤는데..."
"뭐야? 설마 너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 아니겠지?" 그러자 로완이 킬킬거리며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글쎄...? 일단 내 말좀 들어봐줄래? "
"응, 먼저 말해봐, 루시엔."
루시엔이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말하자, 로완과 페니가 동시에 대답했다.
"우리가 몰래 레이크픽의 뒷조사를 해 보는게 어떨까? 그 여자...아무래도 어딘가 수상해. 들키지만 않는다면 문제되지 않을거야."
"나도 그 말 하려고 했는데! 동시에 똑같은 생각을 해내다니, 역시 우린 베프라니까!"
루시엔이 심각한 얼굴로 꺼낸 말에, 페니가 환한 얼굴로 대꾸했다.
"그동안 우리가 몇 년을 함께 동고동락했는데! 자, 그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계획을 세워보자..."
루시엔이 키득거리며 페니와 로완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그들은 머리를 맞대고 '수상쩍은 레이크픽의 뒷조사'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페니는 스프라우트 교수님과 후치 부인에게 레이크픽에 대해 물어보기로 했고, 로완은 맥고나걸 교수님과 플리트윅 교수님에게 물어보는 것과 도서관에서 예전의 기록을 뒤져보는 일을 맡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루시엔은 스네이프 교수님에게 물어보는 것과 필치의 기록을 뒤져보는 것을 맡았다.
"좋았어! 모두들 들키지 않게 조심해! 그리고 혹시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게되면 그것도 알려주고."
루시엔이 조심하라며 당부했다.
"두 말하면 잔소리지! 그러면, 다음주 이 시간에 다시 모여서 각자 수집해온 정보를 공유하는게 어때?"
"그래, 그동안 나는 학생들 사이에 도는 소문에서도 레이크픽에 관한 정보가 있나 알아보도록 할게."
로완이 이렇게 제안하자, 페니가 적극적인 태도로 대답했다.
"좋아, 그러면 다음주 이 시간에 안뜰에서 만나자. 거기라면 늘 모여서 수다를 떠는 곳이니까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의심을 피할 수 있을거야!"
루시엔도 환한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세 소녀들은 앞으로의 뒷조사를 위해 투명망토를 써야 할지, 아니면 투명화 마법이나 카멜레온 마법약을 사용해야 할지 열띤 토론을 하며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대연회장으로 향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루시엔은 로완과 함께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후에 방 한켠에 고이 세워두었던 코멧 260 빗자루를 꺼내들었다.
사실 루시엔은 작년에 퀴디치 팀에 선발된 후, 낡은 학교 빗자루를 타며 연습을 하다가 손에 가시가 박혔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우연히 편지로 알게 된 르웬이 득달같이 고급 퀴디치 용품점에 주문을 넣어 호그와트로 보내주었던 새로운 빗자루였다.
그래서 루시엔은 처음으로 갖게된 이 빗자루를 소중히 여기며 매우 아꼈다.
그녀는 빗자루를 들고 기숙사를 나와 비어있는 퀴디치 경기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내일 오전에 있을 래번클로 퀴디치팀 선발전을 위해 비행 연습을 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9월 초의 저녁은 아직은 여름의 끝자락이 남아있는 선선한 가을 저녁이라 비행 연습을 하기에 딱 좋았다.
루시엔은 빈 퀴디치 경기장에 도착하자 빗자루를 타고 땅을 박차올랐다.
그리고 하늘 위로 빠르게 솟구치는 속도감과 상쾌한 감각으로 흠뻑 젖어드는 것 같아 즐거움을 느끼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루시엔은 빗자루를 타고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가 빙글빙글 회전 비행도 하고, 다시 솟아올랐다가 급강하를 하는 등 여러가지 비행 기술을 연습했다.
한 시간 정도 연습을 했을 무렵, 루시엔은 비어있는 퀴디치 관중석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본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눈을 비비고 바라보니, 갈색 독수리 한 마리가 난간 위에 앉아있었다.
"저거 혹시 탤벗...아냐..?"
루시엔이 허공에 멈춰서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보자, 독수리는 이내 난간에서 날아올라 다른 곳으로 멀리 날아가버렸다.
"쟤가 대체 왜 저기에...? 쟤도 퀴디치팀 선발전에 지원하려나?"
루시엔은 이렇게만 생각하고는 연습을 마치고 살짝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래번클로 기숙사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대연회장에서 로완과 함께 식사를 하고난 후, 루시엔은 빗자루를 챙겨서 퀴디치 경기장으로 향했다.
그날은 가을 아침의 살짝 쌀쌀한 바람이 느껴지는 청명한 날이었다.
루시엔은 휘파람을 불며 빗자루를 한 손에 들고 깡총깡총 뛰어 경기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 루시엔!"
루시엔이 뒤를 돌아보니, 스카이가 한 손에 빗자루를 들고 그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루시엔은 미소를 띤 밝은 얼굴로 스카이에게 인사를 해주었다.
"스카이! 오랜만이야. 이번에도 퀴디치팀 선발전에 가는거구나?"
"그렇지 뭐. 오리온은 항상 초심과 균형을 잃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매년 새롭게 처음부터 퀴디치팀을 선발전부터 다시 치르고 오게 하잖아. 뭐, 나같은 파킨 가문 사람한테 선발전 쯤은 그냥 귀여운 몸풀기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말야."
"그렇겠지, 하하! 지난 시즌 위그타운 원더러스에서 너희 아버지의 활약이 엄청나시던데?! 정말 파킨 가문 사람들은 뛰어난 퀴디치 선수들 집안인 것 같더라. 너희 오빠들도 위그타운 원더러스 예비 선수들이라며?"
"그 정도야 우리 집안에선 당연한거야. 별로 자랑할 거리도 아니라구."
스카이가 어깨를 으쓱 하면서도 기분좋은 얼굴로 자랑했다.
"그래, 그럼 올해도 호그와트 퀴디치 우승컵을 따는걸로 자랑좀 해 봅시다, 스카이 파킨 선수!"
"그 정도는 되어야 자랑좀 할 맛이 나겠지요, 루시엔 아리아 선수!"
루시엔이 키득거리며 말하자, 스카이도 맞장구치며 키득거렸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킬킬거리며 웃고 떠들면서 퀴디치 경기장 한 옆에 딸려있는 탈의실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퀴디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안전 보호구를 착용한 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경기장에는 이미 도착해 있는 지원자들이 있었는데, 각자 나름대로 긴장을 풀며 스트레칭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떠는 아이들도 있었고, 자신만의 행운의 부적을 꺼내들고 기도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퀴디치 관람석에는 몇몇 래번클로 아이들과 다른 기숙사 학생들도 구경을 하러 와 있었는데, 래번클로 아이들 중에는 자기 팀 선수로 누가 뽑힐지 기대하며 모여있거나, 다른 기숙사 학생들 중에는 상대 팀의 전력이 어떻게 짜여질지 궁금하여 모인 퀴디치 매니아들도 있었다.
또는, 선발전에 지원한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도 있었는데...
바로, 루시엔의 친구들이었다.
"루시엔! 힘내라!!"
로완과 페니와 통스, 찰리, 바나비, 벤이 모여앉아 응원하고 있었고, 놀랍게도 조금 더 뒷줄에는 탤벗이 홀로 떨어져 앉아 있었다.
루시엔은 친구들을 향해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주었다.
곧 래번클로 퀴디치 팀 주장인 오리온 아마리와 퀴디치 해설을 맡은 머피 맥널리가 등장하자, 경기장에 모인 지원자들은 모두 집중했다.
"오늘 이렇게 열정적으로 퀴디치팀 선발전에 지원해줘서 고마워. 올해도 우리 래번클로 팀은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초심을 잃어버리지 말자는 취지로 다시 선발전을 통해 선수들의 역량을 점검하려고 해. 모두들 각자 지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길 바라."
오리온이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 머피 맥널리는 오늘 지원자들의 역량을 분석해서 우리의 팀원을 선발하는데 조언을 해주기 위해 왔어. 나는 오늘 선발전에서 너희들의 균형과 열정, 끈기, 노력하는 태도를 심사할거야."
"저기... 질문이 있는데, 균형과 열정, 끈기, 노력하는 태도를 빗자루 위에서 어떻게 보겠다는거야?"
올해 처음으로 지원한 한 래번클로 지원자가 고개를 갸웃하며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퀴디치 팀은 하나의 우주 공동체거든.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하고, 불게 같은 열정을 가져야 하고, 또......"
오리온이 계속해서 철학적인 연설을 하자, 보다못한 스카이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아, 쫌! 오리온! 얼른 시작하라고! 이러다 경기장 예약 시간 다 지나겠다. 자, 추격꾼 지원자들은 여기 모이고, 파수꾼 지원자들은 저기, 몰이꾼은 저기, 수색꾼 지원자들은 저기로 가! 추격꾼부터 시작하자. 어서 꾸물거리지 말고, 빗자루 들어!"
스카이는 작년에도 이렇게 래번클로 팀의 부주장과 같은 역할을 했었는데, 이렇게 오리온이 종종 철학적인 연설에 심취해버릴 때면 항상 불같은 성격으로 빠르게 교통정리를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오리온과 스카이는 종종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래번클로 퀴디치 팀의 든든한 대들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리온은 퀘이플을 꺼내들고 규칙을 설명해주었다.
추격꾼 선발전의 규칙은 바로 빠르게 날아가며 서로에게 얼마나 퀘이플을 잘 주고 받을 수 있느냐였다.
호루라기를 한번 불며 빗자루에 타고 있는 추격꾼 지원자들을 향해 퀘이플을 던졌다.
루시엔은 추격꾼 지원자들 중 하나였는데, 빗자루를 타고 날쌔게 날아가 퀘이플을 잡은 것은 스카이였다.
하지만, 추격꾼의 자질에는 날쌘 몸놀림 뿐만 아니라 퀘이플을 패스하는 기술도 필요했다.
스카이는 빠르게 앞으로 날아가면서 주변에 따라오고 있는 추격꾼 지원자들을 향해 퀘이플을 패스했고, 루시엔이 정확하게 받아낸 후, 다시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날아가다가 스카이에게 교묘하게 패스해주었다.
스카이는 이번엔 다른 지원자에게 퀘이플을 패스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했던 그 지원자는 퀘이플을 받으려다가 놓쳤고 휘청거리며 앞으로 넘어져 빗자루에서 떨어질 뻔 했다.
떨어지던 퀘이플을 다시 날쌔게 잡아챈 루시엔은 이번엔 또 다른 지원자에게 패스했고, 그 지원자는 퀘이플을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퀘이플을 스카이에게 패스해주려던 것을 실패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던져버렸다.
그러나, 스카이는 재빨리 밑으로 떨어지는 퀘이플을 향해 급강하하며 잡아냈고, 다시 루시엔에게 패스했다.
루시엔은 스카이가 날아가면서 패스한 퀘이플을 날쌔게 날아가 붙잡았다.
머피의 분석을 옆에서 듣고 있던 오리온이 호루라기를 다시 한번 "삐익!" 불자, 모두 자리에서 정지했다.
"추격꾼 선발전은 이만하면 된 것 같아. 스카이, 루시엔 축하해! 이번에도 함께 날아보자."
"좋았어!"
스카이와 루시엔이 빗자루에서 내려오며 다시 함께 퀴디치 팀에서 선수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환한 얼굴로 서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반면, 다른 추격꾼 지원자들은 맥이 축 처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관람석에 있던 루시엔의 친구들은 환호를 했고, 탤벗은 진지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반면, 다른 퀴디치 매니아들은 서로 수군거리며, 이번 년도 래번클로 퀴디치 팀의 전력과 기숙사 우승컵 승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루시엔은 빗자루를 손에 들고 벤치에 가서 앉아 한숨 돌렸다.
그녀는 올해도 퀴디치 팀에서 래번클로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경기를 할 수 있게 되어 마음 속으로 매우 기뻐했다.
뒤이어, 파수꾼 선발과 몰이꾼 선발, 그리고 수색꾼 선발이 이어졌다.
수색꾼 선발전에 지원한 지원자들 중에는 안드레 이구도 있었는데, 래번클로 수색꾼 지원자들 중에서 안드레의 비행 실력은 단연코 압도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수색꾼 자리에 안드레까지 다 선발이 되고 나자, 오리온은 선발전에 모인 다른 탈락한 지원자들을 해산하였고, 선발된 팀원들에게는 간단하게 다음 연습 일정을 알려준 후, 앞으로 잘 해보자는 인사를 하고 선발전을 마쳤다.
루시엔은 퀴디치 팀원들에게 인사한 후, 관람석에서 응원을 하러 와 준 친구들을 향해 빗자루를 타고 날아갔다.
"얘들아! 시간내서 보러 와 줘서 고마워! 헤헤."
루시엔이 기쁜 얼굴로 헤실헤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로완과 페니, 통스는 야단법석을 떨며 오늘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주었고, 특히 퀴디치 팬이었던 페니는 스카이와의 환상적인 패스에 감명받아 흥분했다.
벤은 높은 곳이 두렵긴 했지만, 그래도 친구를 위해 눈 딱 감고 루시엔을 응원하러 와 주었고, 바나비는 루시엔이 응원하러 와줘서 고맙다며 행복하게 미소짓는 얼굴을 보자 부끄러운 듯 뒤통수를 긁적였다.
바나비는 슬리데린 팀의 라트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몰이꾼이었는데, 그가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을 보고 몇몇 퀴디치 매니아들은 슬리데린 팀에서 정찰을 나온게 아니냐며 수군거렸다.
탤벗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물끄러미 루시엔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는 사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는 퀴디치를 꽤 좋아했고, 그래서 퀴디치 선발전도 구경하러 나왔던 것이었다.
그는 루시엔과 스카이의 훌륭한 패스와, 안드레의 놀라운 비행 실력을 구경하며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지만, 마음 속으론 스포츠를 즐기며 꽤 즐거워했다.
여러 해 동안 독수리로 살았던 경험 때문에, 탤벗도 비행 실력은 뛰어났지만, 그는 스포츠를 직접 하는 것보단 보는 것을 즐기는 타입이었다.
그래서, 그는 래번클로 퀴디치팀 선발전에는 지원하지 않았다.
루시엔은 관람석에 내려와 빗자루에서 내렸고, 곧 그녀와 친구들은 함께 몰려서 다같이 점심 식사를 하러 대연회장을 향해 걸어갔다.
웃고 떠들며 멀어져가는 루시엔과 친구들의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며, 탤벗은 계속 눈길이 머무르는 것을 애써 고개를 돌려 떨쳐버렸다.
그리고 그는 곧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독수리로 변하여 날아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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