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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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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가 흘러 어느덧 호그와트에서의 셋째 주에 접어들었고, 에메랄드는 잘 해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결국 자신의 친구들에게 리타 스키터에게 모든 것을 폭로한 사람이 바로 벤이었다는 것을 털어놓게 되었다.
그날 점심 시간, 후플푸프 테이블에는 통스, 로완, 그리고 에메랄드와 함께 앉아있던 페니의 옆자리에 바나비도 함께 앉았다.
바나비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이런 히포그리프같은." 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구운 치즈를 한 입 베어물었다.
"그러면 이제 말이 되네, 엠." 로완이 말하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걔가 복수에 대해서 말했었잖아. 그리고 넌 리타 스키터가 보낸 그 편지를 화난 통스 때문에 테이블 위에 떨어뜨려놓고 갔었고."
통스가 겸연쩍은 듯이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이런." 그녀가 히죽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 하지만 빌어먹을 그 녀석이 멍텅구리라고 너희한테 다 말했었잖아."
에메랄드가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금고에 함께 갔었던 모두들 다 정말로 변했어. 빌은 이집트에서 바쁘고. 찰스는 나한테 화가 났고. 메룰라와 벤은 둘 다 레이크픽한테 복수하고 싶어하고, 그게 이해는 잘 안 되지만 말야."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로완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 말은 우리는 이 성 안에서 또 한 해를 보내는데, 레이크픽이 멍청이가 아닌 이상 호그와트 성으로 다시 돌아올 이유가 없잖아...만약..."
"만약 뭐?" 로완이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고, 다른 친구들도 에메랄드를 향해 몸을 돌렸다.
만약 마지막 금고가 호그와트 안에 있는게 아니라면 말야.
에메랄드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아무것도 아냐."
페니가 씩씩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내 말은 찰리 뿐만 아니라, 메룰라나 벤도 바뀌었다는 거야. 내 여동생도 그렇고..."
"아직도 걘 너랑 말도 하기 싫어하니?" 에메랄드가 묻자, 바나비가 고개를 젓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와 함께 그 테이블에는 잠시 침묵이 찾아왔고, 곧 통스가 페니에게 폭탄카드를 같이 가지고 놀자고 물어보는 것으로 침묵을 깨게 되었다.
며칠 뒤, 에메랄드는 올리버에게서 이번 토요일에 퀴디치 선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쪽지를 받았다. 그녀의 마음은 쓰라린 기분이었는데, 왜냐하면 보통은 선발전이 열리게 되면 찰리가 그녀에게 말해주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해, 비록 그녀는 찰리 위즐리를 빌어먹게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그에게서 더욱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로 그녀는 그날 추운 저녁 시간에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아직 하늘은 밝았고, 그녀는 퀴디치 망토로 갈아입고 자신의 새로운 경주용 빗자루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녀가 경기장에 막 도착한 그때, 그녀는 누군가 스니치를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붉은 머리카락의 수색꾼은 허공에 스니치를 풀어주었다가 재빠른 동작으로 다시 붙잡고 있었다. 에메랄드는 잠시 주저했지만, 곧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찰리가 몸을 돌렸고, 장갑을 끼고 있는 상태로, "아." 지루하다는 듯이 말했다. "일찍 왔네."
에메랄드가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었고, 반면 그는 경기장의 초록색 잔디로 시선을 돌려버렸다. 작년에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경주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는 것조차 그녀에겐 잘못된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는 오해들을 제대로 바로잡아야 했다.
"찰스." 그녀가 입을 열자, 그는 움직이지 않았고 그냥 잠시 멈추었을 뿐이었다. "너랑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 그동안의 일에 대해서 말야."
찰리가 피식 웃었다. "대체 무슨 이야기?"
그녀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를 들면, 여름에 내 편지들에 답장을 하지 않았던 이유들. 그리고 어째서 알바스터를 다시 보기가 어려워졌는지. 종종 내가 그 녀석을 봐도 될까?"
"그 녀석을 너한테 다시 돌려줄 수 있어 그럼, 만약 네가 원한다면 말야. 난 그게 필요 없으니까." 찰리가 쏘아붙였다.
"그런 말이 아니잖아." 에메랄드가 재빨리 말했다. "대체 뭐가 잘못된거야? 내가 뭘 잘못했니?"
"넌 이해 못하고 있는거네, 안 그래?" 찰리가 고개를 저었다.
에메랄드가 그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난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데."
찰리가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의 갈색 눈동자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그건 그 학기 처음으로 그가 보인 가장 가까운 상호작용이었다. 그가 막 입을 열었을 때, 그녀의 뒤에서 누군가 킬킬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는 선발전에 참석한 모두가 있었다. 그녀는 금방 올리버와 스카이를 알아보았다. 그러자 찰리는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지나쳐 걸어갔다.
에메랄드는 선발전을 하는 동안 한숨을 내쉬었고, 물론 그 동안 찰리와 이야기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최종적으로 그녀는 퀴디치 팀으로 다시 선발되었다. 그녀는 선발전이 끝난 후 잠시 찰리를 붙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달려가버렸고 에메랄드도 그의 속도를 따라잡으려고 달렸다. 에메랄드가 그를 계속해서 불러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찰스!" 그녀가 여전히 퀴디치 망토를 입고 있는 상태로 그를 향해 달려오며 소리쳤다. "찰스, 우리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찰리는 그 말을 무시했는데, 그의 마음 속 한 구석에 남아있던 분별력이 그를 멈춰세우고는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게 했다. 그의 눈빛은 차가웠고, 마치 더 이상 그녀를 참아줄 수 없다는 듯이 보였다.
"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아니면 내가 너한테 뭘 어쨌길래,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거니?" 에메랄드가 결국 이렇게 물어보며 질문 공세를 날렸다. "난 네가 내 편지들에 왜 답장을 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가. 그리고 한 마디 설명도 없이 이렇게 차갑게 구는 것도 그렇고."
"이제서야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구나." 그가 날카롭게 대답했다. "있잖아, 넌 나한테 끔찍한 잘못을 저질렀어."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고, 두 눈이 크게 뜨였다. "그게 뭔데?"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물었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돌처럼 차갑고 딱딱했다.
"넌 나를 그 금고에 함께 데려갔잖아, 그리고 그게 아니면 왜 내가 호그와트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을 것 같아?!" 찰리가 쏘아붙였고, 경기장 안에 그의 목소리가 메아리쳐 울렸다. "부탁이야. 날 혼자 내버려둬."
찰리가 발걸음을 돌려 떠났고 그녀는 홀로 남았다. 그녀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완전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다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는 퀴디치 관중석으로 걸어올라가며, 애니마구스로 변신해서 머리를 좀 식힐 수 있기를 바랐다.
탤벗이 그녀에게 항상 이런 말을 했었는데, 그는 항상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종종 새로 변신해서 날아다니며 새의 눈에 비치는 풍경을 즐긴다고 했었다. 그래서 오늘같은 날이야말로 그의 조언을 따라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에메랄드가 성으로 돌아왔을 때는 거의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재빨리 샤워를 했고, 방으로 돌아왔을 때 창틀에 놓인 작은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그것을 서둘러 열어보았다.
초록
온통 흑과 백인 세상에서 그녀는 천상의 초록이네. 그녀는 마치 불꽃놀이처럼 톡톡 터지며 큰 소리를 내고, 온 공간이 그녀의 미소로 환하게 비추어지면 난 심지어 경이로움마저 느낀다네. 사람들은 초록이 행복의 색깔이라는데, 난 그게 그녀라고 말할 것이라네. 그녀야말로 나의 완벽한 초록빛 색깔이라고.
-T
이것을 읽으며 그녀의 입술에는 밝은 미소가 걸렸다. 확실히 탤벗은 변하지 않았다.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서둘러 초상화 구멍을 걸어나갔다.
그녀가 막 뚱뚱한 여인 초상화 구멍을 나와 문을 닫았을때, 그녀는 두 명의 어린 붉은 머리 소년들과 부딪히게 되었다. 그녀가 내려다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그들은 뚱뚱한 여인 초상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에메랄드는 그들의 망토를 붙잡아 가지 못하게 막았다.
"너희 둘!" 에메랄드가 말했다. "너희 대체 뭘 한거야?"
프레드가 치아를 드러내며 히죽거리는 미소를 지었다. "에미, 우리 좀..."
"...가게 놔 줄 수 있어?" 조지가 말을 끝내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가 그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니, 그들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인해 붉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꾹 참고 있었다.
에메랄드가 피식 웃었다. "너희 필치한테 골탕을 먹였구나, 안 그래?"
프레드와 조지의 턱이 아래로 떨어져내렸고, 그들은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재빨리 시선을 교환하고는 그녀를 바라보며 간단히 고개를 끄덕였다.
희미하게 그들은 멀리에서 필치의 목소리와 노리스 부인이 야옹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그러자 쌍둥이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에미 제발 우릴 가게 놔줘." 조지가 간청했다.
"아니면 우릴 숨겨주던가." 프레드가 해맑게 말했다.
"제발!" 쌍둥이가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머릿속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녀는 히죽거리며 말했다. "좋아, 내가 너희 두 사람을 숨겨줄게. 하지만 너흰 날 좀 도와줘야겠어."
쌍둥이가 그녀의 요구 조건에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러자 에메랄드는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그녀가 그것을 휘두르자 쌍둥이는 투명하게 변하여 보이지 않게 되었다.
"조지," 프레드가 말했다. "우리 혹시..."
"투명해진거야?" 조지가 대답했다. "응, 프레디."
"이제 조용히 있어, 그가 가까이 오고 있으니까." 에메랄드가 재빨리 말했다. 쌍둥이는 에메랄드의 뒤에 숨었고, 곧 필치가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들을 지나쳐가게 되었다.
필치가 에메랄드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너 혹시 두 위즐리 녀석들을 보지 못했냐, 반 디크?"
"대체 무슨 이유로 제가 그들이 어디있는지 알거라고 생각하신 거에요?" 그녀가 되물으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필치가 호통치며 말했다. "왜냐하면 너도 말썽꾸러기이기 때문이지, 반 디크!" 그가 에메랄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고 반면 노리스 부인은 그의 발치에서 몸을 웅크렸다.
"아야. 제 반장 뱃지가 아프다네요." 에메랄드가 건방진 듯이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반장 뱃지를 눈짓했다. "하지만 물론 만약 그 애들을 보게 되면 제일 먼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필치가 화난 듯이 으르렁거리고는, 에메랄드와 투명해진 쌍둥이를 그 빈 복도에 내버려두고 떠나버렸다. 그녀가 다시 지팡이를 꺼내들고 무언 주문을 외워서 쌍둥이가 다시 눈에 보이게 만들었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붙잡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환한 얼굴로 자신들이 다시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을 바라보며 키득키득거렸다. 프레드는 조지를 향해 몸을 돌리며, "조지, 우리 이 주문을 배워야 할 것 같아!" 라고 했다.
"당연하지!" 조지가 대답했다.
에메랄드는 목을 가다듬는 소리를 내서 그들의 주의를 집중시켰고, 그러자 프레드와 조지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래서 말인데,"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난 너희에게 무엇 좀 물어볼게 있어. 혹시 찰리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니...내 말은 이번 여름에 말야? 그가 좀 심술궂어졌거든."
"오 그거 말이지," 프레드가 미소를 짓더니 입술을 말아올리며 피식 웃었다. "빌이 일 때문에 집을 떠났잖아."
조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빌이 떠나고 나서부터 엄마가 계속 찰리한테 우리를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 돌봐야 한다고 잔소리 하셨거든. 우린 대체 왜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말야, 왜냐하면 우린 작은 천사들이잖아, 안 그래 프레디?"
"당연한 사실이지." 프레드가 대답하며, 히죽거렸다.
압박감 때문이로구나, 그녀가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게 바로 그가 기분이 좋지 않고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이게 한 이유였던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에메랄드는 쌍둥이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 작별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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