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127

루시엔 아리아 2021. 4.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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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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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47132488-obliviate-chapter-127


성가심으로 인해 눈썹을 찌푸리며 에메랄드는 그의 손에서 자신의 표준 마법사 시험 성적표를 낚아챘다. 탤벗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그녀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그는 의자에 앉아 턱을 등받이에 괴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야 내가 아는 그 성가신 소녀답네." 탤벗이 중얼거리자,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에메랄드는 눈썹을 찌푸리며, "나는 기다리라고 했지, 내 물건을 마음대로 만지라고는 안 했는데," 그녀가 항의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너라면 내 사생활을 가치있게 여겨줄 줄 알았는데, 이 아저씨야."

 

탤벗이 그녀를 바라보며, "그러면 그건 저 녀석한테 말해." 그가 바닐라를 눈짓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쟤한테서 이걸 빼앗지 않았다면, 저 녀석이 이 종이를 거의 찢어버릴 뻔 했으니까."

 

에메랄드가 바닐라를 향해 시선을 던지자, 그 녀석은 눈을 크게 뜨고는 구석에서 몸을 말아 웅크렸다. "이번 주 동안 흰 쥐는 없을 줄 알아." 그녀가 이렇게 경고했다.

 

"그래서 넌 그럼 장래 희망을 이걸로 정한거야, 저주 해결사?" 탤벗이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는 방을 가로질러 걸어와 그 종이를 안전하게 보관했다.

 

"너도 그렇겠지, 아마도." 그녀가 대답하며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오러가 되는 길로 순조롭게 가고 있는 중이겠지."

 

탤벗이 어깨를 으쓱하며, "물론이지." 라고 가볍게 대답했다. "너 나한테 한 번도 네 중간 이름에 대해 말해준 적이 없는데."

 

"네가 물어본 적이 없었잖아." 그녀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탤벗이 피식 웃었다. "Touché(불어: 내가 졌군)."

 

그녀는 바닥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댔다. "이건 불공평한데, 넌 내 중간 이름을 아는데, 나는 네껀 모르잖아."

 

"아드니아, 그건 장소 이름이야? 아니면 가족 중 한 분의 이름이야?" 그가 이렇게 물으며 일어나 그녀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우리 할머니 이름이야." 에메랄드가 대답하며 한숨을 내쉬자, 탤벗은 그녀의 옆에 와서 앉았다.

 

"엘리엇(Elliot)이야." 탤벗이 차분하게 말했다.

 

"흠?" 에메랄드가 그를 향해 몸을 돌리자, 그가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표정을 해보였다. "그게 네 중간 이름이야?" 그녀가 그를 향해 환한 얼굴로 이렇게 묻자, 그가 간단하게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두 사람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들 앞에 있는 잠겨 있는 문을 바라보았다. 천천히, 그녀가 그를 향해 가까이 움직여갔고 자신의 머리를 그의 어깨 위에 기대었다.

 

그녀는 편안한 듯이 부비적거리며, 자신이 그리워하던 그 샌달우드 향기가 돌아온 것을 만끽했다. 탤벗은 그녀를 바라보며, 침묵을 깼다. "아까 그건 뭐였어?"

 

그녀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며, "찰스 말야, 걔가 무슨 말을 좀 했거든." 그녀가 멈칫했다. "내 생각엔 걔가 작년의 그 금고 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 같아, 그 애가 자기는 호그와트를 관두고 싶댔거든. 그래서 내가 그에게 왜 그러면 안 되는지 말해주었더니 그가 날 맹렬히 비난하는거야."

 

"그가 뭐라고 했는데?" 그가 자신의 손을 들어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물었다.

 

"그가 말하길, 용은 사람들을 해쳐서 두려운 존재래. 하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은 용 때문에 화상을 입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했어. 뭐 그런 얘기였는데." 에메랄드가 멈칫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렇게만 말했지만, 그가 말하는 방식에서 느껴지는걸로는, 그건 마치 나를 가리키는 것 같았어."

 

탤벗이 몸을 돌리고는 그녀의 머리 위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며, 자신이 이런걸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모든 것이 그에겐 새로웠지만, 안정감과 따뜻한 기분이야말로 그가 가장 그리워했던 것이었다.

 

그녀가 그의 팔에 팔짱을 끼며, "그냥 내 생각인데, 내가 그를 그렇게나 많이 상처입게 한 걸까?" 그녀가 물었다. "그러면 난 뭘 어떻게 해야하지? 다시 뒤로 물러나서 그를 피해 숨어다녀야 할까?"

 

탤벗이 '흠' 소리를 내더니, "네가 전에 나한테 말했잖아, 도망치지 말고 대화를 하라고. 어쩌면 그게 또한 네가 해야될 일인 것 같아, 아드니아." 그가 이렇게 말하며 킬킬거렸다.

 

그녀가 그의 팔을 찰싹 때렸다. "입 다물어, 엘리엇."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뺨으로 내려와 그녀가 그를 마주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향해 몸을 기울여오는 시간은 마치 영원같이 느껴졌고, 그는 자신의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내리누르며 그녀에게 키스해주었다.

 

그러자 성급하게, 마치 무언가 욕구 같은 것이 느껴져, 그녀는 몸을 움직여 그에게로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 그녀의 머릿속에 다시 한번 어떤 생각이 문득 내리쳤고, 그녀는 몸을 빼내며 의도치 않게 반작용으로 그의 뺨을 찰싹 때렸다.

 

"아야!" 탤벗이 고통으로 찡그리며, 그녀를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대체 그건 뭔데?!"

 

그녀가 재빨리 고개를 저으며, "미안해, 미안해." 그녀가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난 그냥..."

 

탤벗은 그녀의 다음 말들을 기다리며, "그냥 뭐?" 그가 몸을 움직여 그들 사이에 공간을 만들었다. 그녀는 마치 겁에 질린 어린 아이처럼 무릎을 가슴으로 바짝 끌어당기고 앉아있었다.

 

"대체 너한테 무슨 일이 있는거야?"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 "지난번에 플러리시와 블러트 서점에서도 지금처럼 굴었잖아. 그때부터 난 마치 네가 날 피하고 있는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

 

에메랄드가 고개를 저었다. "난 널 피하고 있는건 아냐."

 

탤벗이 눈을 굴리며, "어서, 반 디크. 넌 정말로 말 그대로 내 뺨을 때렸다고." 그가 말했다. "나 때문이야? 내가 뭔가 잘못한거야? 만약 그렇다면, 그게 뭔데?"

 

그녀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아냐."

 

"그러면 대체 뭔데?" 그가 다시 물었다. "왜냐하면 난 너처럼 레질리먼스가 아니니까. 내 말은, 그때 플러리시와 블러트에서 그 녀석은 네 손에 키스했었는데 넌 그건 괜찮았잖아. 그리고 그후에 나한테는 키스하고 싶지 않아했었지."

 

"펠릭스?" 에메랄드가 물었다. "그는 그냥 예의를 차린 것 뿐이야."

 

"펠릭스라고." 탤벗이 투덜거리며,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마치 목구멍에서 시큼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감싸고 있던 손을 치웠고, 드러난 그녀의 얼굴은 위즐리의 머리카락보다 더욱 새빨개져 있었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입을 삐죽이며, "이건 그런게 아냐." 라고 했다.

 

"그러면 뭔데?"

 

"나...난 우리 부모님 때문에 트라우마 상태거든." 그녀가 이렇게 말을 시작하자, 탤벗이 믿을 수 없다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네가 지금 뭐라고?" 그가 이렇게 물으며 웃음을 꾹 참았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니까, 난 우리 부모님한테 내가 너랑 사귀고 있다고 이번 여름에 말씀드렸거든. 그분들은 너무나 어처구니없게 반응하시더라구. 그분들은 이 관계에 대해 너무 멀리 나가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셨고 그분들은 그걸로 논쟁까지 하셨었지. 그분들이 특정한 그것에 대해 논쟁했었고 그래서 내가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단 말이지."

 

"그런 것들이라면 어떤 걸 말하는 건데?" 탤벗이 다시 한번 물었고, 그는 완전히 이 화제에 대해 흥미를 느끼며 눈을 크게 떴다.

 

에메랄드가 입을 삐죽이며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런 것들은..." 그녀가 멈칫하며, 그의 앞에서 더 이상 그 단어를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런거 하는거 있잖아."

 

탤벗이 눈썹을 찌푸리더니, "그런거?" 그가 추측하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아아악!" 그녀가 절망하며 시선을 돌렸다. "탤, 있잖아 난 그걸 말할 수는 없어...하지만 너도 알거야. 내 말은, 내가 말 못해도  반드시 그걸 알아야 된다구."

 

탤벗은 몸을 뒤로 물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그녀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했는데 그녀는 성가셔하면서 투덜거리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마치 불타오르는 것처럼 새빨개져 있었다.

 

그때 정답이 그의 머릿속을 강타했다.

 

그가 수차례 눈을 깜빡거리더니, "아..." 그가 깨달음을 얻고는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으며, 시선을 돌려버렸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것 같아. 그거 혹시 세..."

 

"맞아." 에메랄드가 그의 말을 잘랐다.

 

어색함이 그들 사이에 가득 찼고, 그들은 아무런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탤벗은 자신의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을 느꼈는데 그것이 창피함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것은 에메랄드도 마찬가지였다.

 

"너 혹시 전에 그거 해본 적 있어?" 에메랄드가 마침내 창피함을 떨쳐버리며 이렇게 물었다. 탤벗은 멈칫하더니, 목을 가다듬었다.

 

"네...네가 바로 내가 키스한 첫 번째 사람이야." 탤벗이 이렇게 인정하고는 시선을 돌려버리자, 에메랄드의 초록색 눈동자가 크게 뜨였다. "대체 넌 그것에 대해 무슨 대답을 생각한 거야?"

 

에메랄드가 고개를 돌리며, 그녀의 얼굴 전체에 부끄러움이 퍼져나갔다. "아...알았어." 그녀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넌?" 탤벗이 물었다. "너는 어떤데?"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너 이전엔 누구랑 사귀어본 적이 없는걸, 그러니까...너도 대답을 알겠지."

 

그러자 그곳엔 또 한번 짧은 적막이 찾아왔다.

 

탤벗이 몰래 힐끔 그녀를 훔쳐보고는, 비록 이 화제를 꺼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야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머릿속에 가끔씩 문득 떠올랐었던 이 말을 내뱉었다. "왜 그런건데? 혹시 넌 그걸 하고싶지 않아서 그런거야?"

 

"그런게 아냐." 에메랄드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하고싶지 않아서 그런게 아냐. 이건 그냥...나도 모르겠어, 이것에 관해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인지 말야. 그냥 어쩌면 넌 나를 그런 식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을 수도 있잖아."

 

탤벗이 킬킬거리는 웃음을 참으며 미소를 지었다. "넌 정말 무디고 성가셔, 하지만 가끔씩 정말 이상하게도 바보같다니까," 그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말은...그 말은 혹시 우리가 같은 마음이라는 거야, 버디?" 그녀가 부끄러운 듯이 물었다.

 

탤벗이 확고하게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돌려버리며, 자신의 뺨에 열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솔직히, 난 그런 것들이 좀 두려워, 그게 바로 내가 널 피했던 이유야."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인정했다.

 

그러자 또 한번 침묵이 맴돌았고, 그녀의 피부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 내려가는 것 같았다. 그때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 그냥 내가 물어본거나 말했던건 잊어버려."

 

"아니, 안 그럴거야." 그가 재빨리 대답했다.

 

그녀가 끙 앓는 소리를 내며,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혼잣말로 투덜거렸다. "대체 왜 난 이 모양이지?"

 

탤벗이 크게 한숨을 내쉬며, "잘 들어,"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자 그녀도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난 너한테 네가 원하지 않는건 절대로 강요하지 않을거야. 그러니까 넌 그 문제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약속해줄래?" 에메랄드가 이렇게 물으며, 자신의 눈동자로 정신없이 그의 눈동자를 찾았다.

 

그는 자신의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지그시 갖다대고는 그녀의 입술에 다정하게 뽀뽀해주며 이렇게 말했다.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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