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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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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는 입술을 삐죽이며 찰리를 홀로 내버려둔 채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객차 사이에 멈춰서고는 눈에서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복도에 모여있는 것을 보자 주의가 흩어지게 되었다. 처음에 그녀는 그것이 사탕과 과자를 파는 카트인줄 알고는 주머니를 뒤져 은 시클 몇 개를 찾아냈다.
하지만 에메랄드가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것은 사탕과 과자를 파는 카트가 아니고 한 무리의 학생들이 남녀 가릴 것 없이 1학년 객실을 둘러싸고 모여있는 것이었다.
그녀가 몸을 돌려 자세히 들여다보니 노란색 스웨터를 입고 있는 한 신입생 남학생이 그녀가 지금까지 보아온 중에 가장 상냥해보이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에메랄드는 목을 가다듬고는, "너희들 내가 너네한테 어서 각자 객실로 돌아가 망토를 입으라고 말하지 않았니!" 라고 날카롭게 말했다.
그와 함께, 모여있는 학생들이 두려움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있는 에메랄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눈빛을 던지며, "지금 당장." 이라고 했다.
아이들은 천천히 뒤로 물러나 돌아갔고 그 소년만 객실에 홀로 남게 되었다. 에메랄드가 안을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안드레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맞은편에는 탤벗이 성가셔하는 표정으로 책을 보며 앉아있었다.
"아까 그거에 대해 내가 사과할게." 그 소년이 겸연쩍은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 내 잘못이야. 내가 그 애들한테 돌아가라고 말했는데 그 애들은 그러고 싶지 않아했거든."
"이젠 영웅이라도 되고 싶은거니?" 그녀가 물었다. "규칙은 너한테도 적용된다구." 그녀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 소년은 부끄러움으로 볼을 붉혔다.
그 소년이 천천히 눈을 깜빡이더니, "난 어...응." 이라고 했다.
안드레가 고개를 들고는, 킬킬거리며, "11살짜리한테 너무 심하게 하진 마, 저주 해결사." 라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탤벗은 그 즉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찾아보고는, 자신의 책을 내려놓았다.
그 소년은 안드레를 향해 몸을 돌리며, "저주 해결사라고?" 라며 숨가쁜 듯이 묻고는, 에메랄드를 향해 환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정말이야?"
"글쎄, 난 네가 지금쯤이면 분명히 그녀 얼굴을 예언자 일보 표지에서 봤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세드릭." 안드레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고, 에메랄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드레," 에메랄드가 눈을 굴리자, 그가 킬킬거리며 웃었다. "네 망토나 입어, 우린 30분 후에 도착하니까."
"엠, 얘는 세드릭 디고리야," 안드레가 소개를 시켜주었다. "머지 않아 호그와트에서 최고의 수색꾼이 될거라구, 맞지, 세드?"
세드릭이 에메랄드를 잠시 응시하더니, "오, 어,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호그와트의 영웅 앞에서 말야." 그가 더듬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누난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이 훨씬 나아보인다."
안드레는 탤벗이 눈을 굴리는 모습을 보고는 웃음을 꾹 참았다. 세드릭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며, "난...어, 세드릭이라고 해." 그녀가 그의 손을 단단히 붙잡자 그는 "만나서 반가워." 라고 인사했다.
"나도 만나서 반가워." 에메랄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에메랄드야, 하지만 내 친구들은 날 에미라고 불러."
세드릭이 악수를 풀자, 그녀는 탤벗을 향해 몸을 돌렸다가 안드레로 다시 시선을 돌리며, "난 가봐야겠다, 이따가 봐." 라고 했다.
그와 함께 에메랄드는 손을 흔들고는 걸어가버렸고, 거의 즉시 탤벗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어디가?" 안드레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신선한 공기좀 쐬러, 이구." 그가 차갑게 대답하고는 객실 문을 밀어 닫았다.
세드릭은 안드레 옆에 앉아서, "아까 정말 멋졌던 것 같아." 라고 했다.
안드레가 피식거리며, "만약 내가 너라면 그녀에게 그런 칭찬은 늘어놓지 않았을거야." 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손에 들린 마녀 주간지로 시선을 돌렸다.
"왜?"
"아까 우리 맞은 편에 앉아있던 그 남자애 봤지?" 안드레가 눈짓하고는, "걔가 그녀의 남자친구거든." 히죽거리며 이렇게 덧붙였다.
탤벗은 발걸음 속도를 높여 사탕과 과자를 파는 카트에 멈춰서 있는 그녀를 따라잡았다. 그녀는 감초맛 지팡이 사탕 몇개를 구입하고는 시클 몇 개를 지불했다.
"아퀼라," 탤벗이 불렀다. 반면 그녀는 자신의 감초맛 지팡이 사탕을 오도독거리며 먹고 있었다. "너 울었어?"
에메랄드가 시선을 돌려버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그녀가 사탕을 깨물며 이렇게 말했다. "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아마도 네가 읽기 쉬운 책같아 보인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가보지." 탤벗이 태연하게 말하자,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킬킬거렸다.
에메랄드는 몸을 돌려 그를 마주보았고,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 귀퉁이에서 찰리의 모습이 힐끗 보였기 때문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말고," 그녀가 이렇게 말하고는 희미한 미소를 그에게 지어보였다.
"이따가 연회 끝나고 만날래?" 그녀가 이렇게 제안하자, 탤벗이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망토 입어, 버디. 난 여전히 네 반장이니까."
그녀는 미소를 짓고는 걸어가버렸고, 반장들의 객실로 돌아가는 대신에 그녀는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머무르기로 했다. 아까 찰리의 말이 마음에 걸려서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기차가 멈춰섰고, 밖은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그녀의 6학년이 시작되었다. 페니, 통스, 그리고 로완과 함께 따라 성으로 걸어갔다.
에메랄드는 성으로 가는 길 내내 자신의 발끝만 바라보고 있었고, 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벌써 몇 달이나 지난 일인데, 그는 아직도 그런 식으로 반응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그런 메스꺼운 기분은 에메랄드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페니도 베아트리스를 멀리서 잔뜩 찌푸린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른 한편, 통스는 쾌활했다.
그들은 찢어져서 로완과 에메랄드는 그리핀도르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통스와 페니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후플푸프 테이블로 걸어갔다.
앉기 전에, 에메랄드는 로완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나 네 옆에 앉아도 돼?"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물으며, 자신의 초록색 눈동자로 로완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로완은 눈썹을 찌푸리며, "하지만 넌 보통 걔 옆에 앉잖...무슨 일이 있었어?" 그녀가 묻자, 에메랄드가 얼굴을 찌푸렸다.
"내가 나중에 말해줄게."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자, 로완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로완이 에메랄드 옆에 앉았고, 찰리는 여느 때와 똑같아 보였다. 그의 얼굴에선 분노나 죄책감 같은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는 금욕주의자처럼 차가운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분류모자가 그 해의 새로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맥고나걸 교수는 뒤에 신입생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한 사람씩 그들은 성의 알파벳 순으로 호명되었다.
"디고리, 세드릭." 맥고나걸이 호명했다.
"후플푸프!"
그와 함께, 후플푸프 테이블에서 함성과 박수소리가 크게 터져나왔고, 세드릭은 자신의 기숙사 테이블로 향했다. 누군가 옆에서 에메랄드를 팔꿈치로 쿡 찔러서 돌아보니, 재가 히죽거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장담하건대, 쟤는 곧 엄청나게 유명해질거야." 재가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와 로완이 히죽거렸다. "쟤네 아빠는 너도 보다시피, 마법부에서 일하시잖아. 그는 항상 자기 아들을 마치 전지전능한 멀린같다고 말하고 다녀."
에메랄드가 킬킬거렸다. "그게 정말이야?"
그러다 거의 마지막쯤 두 사람의 이름이 호명되자 찰리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게 되었다.
"위즐리, 프레드릭."
"그리핀도르!"
"위즐리, 조지."
"그리핀도르!"
그리핀도르 테이블에서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쌍둥이에게 쏟아졌고, 쌍둥이 형제는 흥분하여 소리쳤다. 에메랄드는 찰리를 힐끗 바라보았는데,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조지가 퍼시와 찰리 옆에 앉았고, 반면 프레드는 에메랄드의 어깨 너머로 고개를 빼꼼 내밀며, "여기 앉아도 돼?" 라고 물으며 그녀의 옆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물론이지, 프레디."
신입생들의 기숙사 배정식이 끝나자, 덤블도어가 일어나 강당에 서서 손을 흔들어 학생들을 진정시켰다. 곧, 대연회장에는 침묵이 내려앉았다.
"주목," 덤블도어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올해도 여러분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대단한 것과 희망찬 것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새롭게 부임하신 우리의 새로운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님을 소개하고 싶군요..."
재가 에메랄드를 팔꿈치로 쿡 찌르며, "제발, 이번엔 형편없거나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만 아니면 좋겠다." 라고 농담하자, 프레드가 그것을 듣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에이단 비리디안(Aidan Viridian) 교수님입니다." 덤블도어가 스네이프 옆의 남자를 가리키며 소개하자, 그가 미소띤 얼굴로 허리를 숙이며 학생들을 향해 인사했다.
그의 머리카락은 완전히 백발이었고, 동그란 외알 안경을 끼고 있었다. 클래식한 회색 쓰리피스 수트를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은 훌륭한 교수님의 완벽한 정석처럼 보였다.
어쩐지 에메랄드에겐 에이단 비리디안이라는 이름이 친숙한 것 같았는데, 분명히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이 이름을 들어봤었는데, 하지만 어디에서 였더라?
"빈딕투스 비리디안(Vindictus Viridian)의 그 비리디안 말이야?!" 로완이 새로운 교수님을 환영하며 손뼉을 치면서 숨을 헐떡이며 이렇게 말했다. "어둠의 주술과 그 반대 주문의 저자라구?!"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그 분이겠지." 라고 했다.
연회가 시작되자, 비어있는 잔들과 바구니들과 접시들에 음식들이 채워졌다. 그들은 환영 연회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환영 연회 이후, 에메랄드는 자신이 맡은 반장의 임무를 수행하며 신입생들을 데리고 기숙사 휴게실로 갔다. 그리고 아직도 그녀와 찰리 사이의 긴장감은 눈에 보일 듯 선명했다.
그들이 기숙사 휴게실에 도착하자, 그녀는 그 사실에 매우 안도감이 들었다.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녀는 여자 기숙사로 걸어올라갔는데, 왜냐하면 그녀가 그날 저녁 순찰을 돌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에메랄드가 자신의 방 문을 열자, 누군가 그곳에 있을거라는 것을 알고 있긴 했지만 자신의 의자에 그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편지 한 통을 손에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에메랄드는 그에게 파란색 옷이 정말로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탤벗은 마치 책을 찢고 나온 완벽한 인물 같아보였다.
비록 그녀는 그가 가끔은 속 터지게 구는 것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체 어떻게 이렇게 꿈속에서 나올 법한 완벽한 인물이 속 안에 악몽을 숨기고 있을 수 있는 것일까?
그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 거기에 계속 서 있을거야, 아니면 우리 같이 네 중간 이름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아드니아(Ardenia)?"
그가 그녀의 표준 마법사 시험 성적표를 손에 들고 흔들어 보이자,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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