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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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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긴장감과 고요함은 그날 오후의 것과는 달랐다. 제랄트는 그의 부인인 리아 옆에있는 자신이 늘 앉던 의자에 앉았다.
따뜻한 여름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곳은 예언자 일보의 한 면이 그들의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모양새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제랄트는 두 손으로 테이블을 누르고 있었다.
"기사를 읽어봐라." 리아가 날카롭게 말했다.
에메랄드가 초조함을 삼키고는, "호그와트의 영웅: 작은 저주 해결사. 리타 스키터의 독점 인터뷰." 그녀가 멈칫 하고는, 공포에 떨며 고개를 들어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전 어떤 인터뷰도 한 적이 없는..."
"그래서, 넌 인터뷰를 하자고 제안을 받았던거고?" 리아가 쏘아붙이며, 에메랄드에게 눈을 부라렸다. "그 말은 네가 결국 그 일을 했다는 거잖아, 게다가 그 저주 해결 관련된 일들은! 에메랄드 아드니아 반 디크, 너 네가 약속했던건 기억이나 하는..."
제랄트가 손에 턱을 괴며, "우리 보물," 그가 희미하게 말하며 에메랄드를 눈짓했다. "그냥 읽기나 하렴, 제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신문을 가져갔다. 그 기사는 첫 페이지에 있었다. 에메랄드의 반장 사진이 그 기사에 붙어 있었고, 사진 속 그녀는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15세의 그...이봐 난 15살이 아니라구!"
"얘야." 제랄트가 경고했다.
에메랄드가 씩씩거렸고, 반면 리아는 제랄트가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자 한숨을 내쉬며 진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때 에메랄드가 목을 가다듬고는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그 16세의 마녀는 저주 받은 금고의 또 다른 모험을 해결하게 되었다. 패트리샤 레이크픽이라는 그린고트의 전(前) 저주 해결사가 연관이 되어있는데, 그녀는 현재 도망자가 되었으며 이는 마법부에게 깜짝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그녀가 멈칫하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저주 받은 금고에서 일어났던 악독한 그녀의 본래 의도를 밝혀낸 것은 당연하게도 바로 에메랄드 반 디크의 도움 덕분이라고 한다."
리아가 눈썹을 찌푸렸고, 제랄트는 그녀의 등을 붙잡았다. "들어봐요 여보. 잠깐만 기다려봐."
"우리의 믿을 만한 제보자로부터 초상화 금고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붙여진 그 금고는, 초상화의 영역 안에 거의 1년 가까이 호그와트의 학생들을 가둬놓는 혼란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반 디크 양의 도움을 받아 레이크픽 양은 엄청난 괴물을 쓰러뜨렸고,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제이콥 반 디크를 찾으면서 그에게 걸려있던 저주가 풀리게 되었다고 한다." 에메랄드는 그녀의 엄마가 경악하며 찰싹 소리가 나도록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자, 읽던 것을 멈추었다.
"제이콥?!" 레아가 숨을 헐떡였다. "너 그를 찾은거니?!"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제가 그를 찾았어요."
제랄트는 그 즉시 행복감으로 부인을 꽉 끌어안았다. "그 애가 살아있대 리아, 그리고 에미가 우릴 위해 그 애를 찾아주었어." 그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자, 리아의 얼굴에는 행복감으로 인해 벌컥 솟아난 눈물 방울이 그녀의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에메랄드가 기사로 시선을 돌리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과거에 죽음을 먹는 자였다는 것이 밝혀진...빌어먹을 거짓말이네, 제가 오빠의 두 팔을 확인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애가 그게 아니었다고!?" 이번엔 제랄트가 숨을 들이켰고, 리아가 화난 듯이 그의 팔을 찰싹 때렸다.
"당연히 그 애는 아니죠!" 리아가 날카롭게 대답했다. "만약 그 애가 정말로 죽음을 먹는 자가 되었다면 대체 어떤 부모를 뒀길래 그러겠어요. 그 애는 죽으면 죽었지 그 사람한테 합류할 애가 아니라구요!"
"난 또 아빠가 이걸 읽어봐서 이렇게 화를 내는건 줄 알았는데요."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자, 제랄트가 킬킬거렸다.
"당연히 아니지." 제랄트가 이렇게 말하며 히죽거렸다. "난 그냥 네 사진이랑 제목을 본 것 뿐이야. 여보, 난 심지어 이것도 잊어버렸어, 내가 신문 값을 지불했었나?" 그가 곰곰이 생각했다.
"제랄트!" 리아가 그를 꾸짖었다.
"농담이었어! 멀린이시여, 이건 2시클 밖에 안하잖아." 제랄트가 재빨리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가 킬킬거렸다. "어쨌든, 난 이걸 사왔는데, 내 돋보기 안경을 잃어버렸지 뭐냐, 얘야. 그게 바로 내가 너한테 읽어달라고 부탁한 이유란다."
에메랄드가 테이블 위로 신문을 떨어뜨리고는,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대체 왜 엄마처럼 똑똑한 여자가 이런 남자한테 사랑에 빠진거에요? 저는 절대로 이해 못할 거에요."
리아가 눈물을 닦아내며, 진심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 애를 만났었니, 얘야? 그는 괜찮던? 그는 이제 어디에 있는거니?" 그녀는 질문을 쏟아내고는, 남편을 향해 몸을 돌렸다. "제리, 이것에 관해서 뭐라도 아는게 있어요?"
제랄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애는 죽음을 먹는 자가 아니었어도 떠나야 했을거야, 오러들이 아직도 그 애를 조사하고 있거든. 그가 레이크픽과 연관이 되어있으니까."
"하지만...아빠, 오빠는 아니라구요! 더 이상은 아니에요, 레이크픽이 오빠를 배신했고, 그래서 오빠는 레이크픽을 뒤쫓고 있어요. 오빠는 그 여자를 막고 싶어해요, 그게 바로 오빠가 그렇게 곧바로 떠난 이유이고요." 에메랄드가 재빨리 말하며,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오빠가 그랬어요, 오빠는 안전한 거처로 떠나서 자신의 이름에 씌여진 누명을 벗을 때까지 레이크픽을 조사하겠다고요."
"제이콥의 누명은 레이크픽이 실토할 때에만 벗겨질게다. 이제 그 여자가 사라졌으니, 내 생각엔 그 애는 그럼 그 여자를 쫓는다는 올바른 선택을 내린 것 같군." 제랄트가 이렇게 대답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까진 그 애는 무언가 때문에 도망자 신세지."
"무언가요?" 에메랄드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오빠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요, 혹은 레이크픽이 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걸지도 않았다구요!"
제랄트가 반박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리아가 그의 말을 자르고는 손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게 우리한테 거짓말을 했던 것에 대한 변명은 되지 않지, 아가씨!"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리아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넌 스스로 내게 말했었지, 그 금고로부터 떨어져 있겠다고."
제랄트가 리아를 향해 몸을 돌렸다. "하지만, 여보. 제이콥이 이제 풀려나 돌아왔잖아. 당신은 얘한테 그냥 화를 내고 비난만 할 수는 없다고." 그가 완고하게 변호했다. "난 얘가 그렇게 한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요," 리아가 주장했다. "그렇다고 자기를 낳아준 부모한테 곧바로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녀가 이렇게 쏘아붙였다.
"죄송해요, 저는 이걸 정말로 건드리지 않을 계획이었는데, 무언가 나타나서 제가 그렇게 해야만 하게 되었어요." 에메랄드가 얼굴을 찌푸리며 이렇게 말하고는, 제랄트를 향해 눈을 크게 떴다. "저는 아빠라면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해요."
제랄트의 입술이 떨어졌다. "아 난...그게," 그가 멈칫하자, 에메랄드가 강아지같은 눈망울로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한숨을 내쉬고며 포기했다. "게다가, 리아. 얘가 했던 일은 이제 없던 일로 되돌릴 수 없잖아, 안 그래?"
리아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에메랄드를 응시했다. "이 문제로부터 벗어나려면 타당한 좋은 이유가 있어야 될거다, 얘야."
에메랄드가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저도 알아요, 제가 잘못했다는걸요. 하지만 전 제이콥 오빠를 풀어줘야만 했어요. 그리고 저는 제 절친을 돕고 있었는데, 그건 또한 바나비 여자친구의 여동생에 관한 일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전 그냥 그게 제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거에요."
"있잖아, 얘야." 제랄트가 말했다. "이게 널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었어, 너도 알지, 이 뉴스를 보면 레이크픽은 네가 그 스케이터에게 말한 줄로 생각할..."
"스키터에요." 에메랄드가 정정해주었다.
"스키처, 그래. 그 여자가 그 금고에 대해서 전에 했던 일을 보면 그녀는 널 잡으러 올 수도 있을거다." 제랄트가 날카롭게 말하고는, 걱정으로 이마를 찌푸렸다. "내가 이 집에 더 많은 보호 마법을 걸어야겠구나."
"하지만 전 그러지 않았어요!" 에메랄드가 날카롭게 부인했다. "저는 여름 내내 이곳에 있으면서 이 여자는 만난 적도 없다구요. 그리고 그녀가 예전에 저한테 인터뷰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저는 답변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런 적 없다구요!"
"그렇다면 누구였던지 간에 이 사람은 분명히 너와 가깝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사람이겠구나, 어쩌면 네 친구가 모든 걸 흘렸나보지." 리아가 이렇게 이야기하자, 에메랄드는 그 즉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는 그들을 믿어요." 에메랄드가 말했다. "저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해주었어요, 저는 오러들을 믿고, 제이콥 오빠가 이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다면 네게 조금 덜 신뢰할 만한 친구가 있는 거겠지." 제랄트가 혼란스러워하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글쎄, 난 내 돋보기 안경이나 찾아야겠구나, 왜냐하면 내가 그 기사를 읽어봐야겠으니까 말이다. 내일이면 모두들 나한테 내 딸에 대해 물어볼테니까!"
"아빠, 저는 누가 했는지 몰랐다니까요..."
"바보같은 소리!" 제랄트가 말허리를 자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있잖아, 난 이제 당장 보호 마법을 거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구나." 그가 절망적인 기분을 느끼며, 뒷문으로 걸어나갔다.
그렇게 제랄트가 에메랄드와 에스토리아를 식당 안에 남겨놓고 떠났고, 바나비는 자신의 보우트러클과 여전히 놀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침묵이 깔려있었다.
리아가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고는, 잠시동안 자신의 창백한 두 손을 바라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게 바로 다른 가문들에서 네게 그런걸 요청한 이유겠구나. 너는 이제 거의 유명인 만큼이나 유명해져버렸으니 말이다. 멀린이시여, 너희 아빠랑 내가 구닥다리가 아니니 망정이지. 그래서 내 다음 질문은 말이야, 얘야."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한거지?"
"뭘 어떻게요?" 에메랄드가 곰곰이 생각했다.
리아가 고개를 흔들고는, "맞아," 그녀가 멈칫하고는, 에메랄드를 골똘히 응시했다. "어떻게 네가 우리한테 거짓말하고 있는 걸 내가 알아채지 못하게 된 거니?"
에메랄드의 입술이 벌어지며 열렸다. 그녀는 손가락을 하나 들어올리며 치아를 드러내며 히죽거려보였다. "그건 말이죠, 제가...제가 그것도 설명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가 작게 미소지었다.
"내가 너한테 그전에 킹스 크로스 역에서 물어봤었을 때, 어떻게 나한테 거짓말을 한 거니?" 그녀가 추궁하는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난 요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혹시 내가 못하는..."
리아의 문장은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에 끊기고 말았다. 두 사람이 뒷문을 향해 돌아보자, 제랄트의 커다란 목소리가 뒤따랐다.
그곳에는 귀를 넘는 길이까지 내려오는 긴 금발을 가진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의 한쪽 눈동자에는 섬뜩한 눈빛으로 가득 차 있었고, 다른 한쪽 눈에는 이리저리 잘 작동하고 있는 새파란 마법 안구가 있었다.
"무...무슨? 뭐하고 있는거에요, 앨러스터!" 리아가 쏘아붙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내 아들을 여기에 숨기고 있다는게 무슨 말이요?!" 제랄트가 그의 뒤에서 이렇게 쏘아붙였지만, 그 앨러스터라고 불리는 남자는 움츠러들지도 않았고, 그의 시선은 에메랄드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이 앨러스터라는 사람은 발을 쿵쿵 구르며 에메랄드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는데 그의 다른 쪽 손에는 휴대용 물병이 들려 있었다. "네 오빠는 어디 있는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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