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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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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바로 그 학기 호그와트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었고, 그들의 아침 식사 시간동안 에메랄드는 베이컨을 먹는 대신 어젯밤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떠올리고 있었다.
탤벗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은, 그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치 뱃속이 행복한 떨림으로 요동치는것 같았고 그녀를 마치 상사병을 앓는 사람처럼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포크를 잘근잘근 깨물며, 만약 자신이 어젯밤에 멈추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며 키득거렸다. 그때 두꺼운 책이 휘둘러져 그녀의 뒷통수를 때리자, 그녀는 펄쩍 뛰어올랐다.
"아우!" 에메랄드가 신음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로완을 향해 몸을 돌렸다. "뭐야?"
로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체 너 무슨일이야? 넌 아까부터 5분 동안이나 계속 실실 웃어대고 있었어!" 그녀가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장밋빛 홍조가 에메랄드의 뺨에 퍼져나갔고, 그녀는 자신의 접시로 시선을 돌려버리고는 베이컨을 깨물며, 로완의 호기심어린 눈초리를 피했다.
"아무것도 아냐." 그녀가 간단하게 대답하고는, 부끄러운듯 미소를 지었다.
로완이 피식거리며, "나한테 거짓말하지 마, 에미. 나 그 표정이 뭔지 알거든," 그녀가 놀리며 에메랄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윙거랑 무슨 일 있었어?"
에메랄드가 기침하며, "어 그냥 좀 빠른 진도랄까." 그녀가 재빨리 대답하자, 로완의 눈이 크게 뜨였다.
"무슨 진도?" 로완이 피식피식 웃으며, 즉시 자신의 책을 덮었다. "나한테 다 말해줘봐!"
"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냐," 에메랄드가 로완의 악마같은 키득거림을 부정하고는, 코웃음을 쳤다. "난 순수한 아이라구, 너랑 빌과는 다르게 말야."
로완이 눈을 굴리며, "오, 어서." 그녀가 에메랄드를 팔꿈치로 쿡 찌르자, 에메랄드가 웃음을 터뜨렸다.
"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에메랄드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로완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넌 어떻게 할거야? 내 말은, 그는 그린고트로 떠나잖아, 안 그래?"
"우린 편지를 쓸거야 물론," 로완이 진심어린 목소리로 미소를 띤 채 이렇게 말했다. "우린 서로 부엉이를 보내면 되고, 그리고 미래에 무슨 일이 다가오게 될진 우린 아직 모르는거잖아, 안 그래?"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유로운 손을 뻗어 커피잔을 집어들었다. "그렇지, 하지만 이집트라니? 부엉이가 편지를 배달하기엔 너무 먼 거리 아냐?" 그녀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커피를 한 모금 홀짝였다.
"사실 그렇게 멀진 않아, 그리고 저주 해결사는 휴가도 길다구. 게다가 우린 6학년이 되니까 N.E.W.T(고난도 마법사 시험) 수업들도 있을거 아냐. 우린 바쁠거고, 그는 내가 알기론 떠나기 전까진 영국에 있을거라고 하거든." 로완이 밝은 목소리로 설명하자,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난도 마법사 시험 얘기가 나오니까 말인데, 난 우리 표준 마법사 시험 결과를 보고 싶어 죽겠어." 그녀가 서둘러 이렇게 덧붙이고는, 입술을 오므렸다. "네 생각엔 내가 교수가 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통과할 것 같아?"
에메랄드가 미소지었다. "물론이지, 로."
그때 두 명의 후플푸프 소녀들이 그들에게로 다가오자 그 대화는 끊기게 되었다. 페니가 통스를 질질끌고 테이블로 데려왔고, 통스는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어서, 통스." 페니가 엄격하게 말했다. "넌 좀 먹어야 해, 그리고 다 풀어버려! 그는 이미 그걸 빼앗았다구!"
통스가 신음을 토하며, 페니의 손아귀에서 홱 빠져나왔다. "하지만 난 다시 그걸 가져와야해!"
로완과 에메랄드가 혼란스러운 표정을 교환하고 있었고, 페니는 통스를 다시 끌고와 그들 맞은편에 앉히는데 성공했다. 그들은 머글 옷으로 이미 갈아입은 상태였고, 통스의 머리카락은 파란색으로 변해 있었다.
"자 이제, 넌 에미한테 얘기해줘야 해, 통시." 페니가 단호하게 말하자, 통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테이블로 시선을 던졌다.
"대체 이번엔 무슨 소동인데?" 에메랄드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통스에게 시선을 던졌다. "도라?"
통스가 입술을 삐죽이며 고개를 들었다. "에미, 미안해."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건 말이지 그...그 지도말야."
에메랄드가 인내심을 삼켰다. "그게 왜? 혹시 누군가 그걸 태워버리기라도 한거야? 무슨 일이 있었는데?"
"필치가 그걸 가져갔어, 그리고 다시 자기 사무실에 보관했지." 통스가 우울하게 말했다. "난 지난 3일동안 그걸 다시 훔쳐내려고 했지만 가져올 수가 없었어."
에메랄드가 크게 한숨을 쉬고는, 시선을 부드럽게 풀며 계속 자신의 시선을 피하고 있는 통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넌 이걸 나한테 털어놓기까지 3일이나 걸린거구?"
"왜냐하면 난 네가 나한테 화낼 줄 알았으니까?" 통스가 이렇게 추측하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자, 에메랄드가 킬킬거렸다.
"당연히 아니지, 이 바보야." 에메랄드가 가볍게 말하며, 미소를 띤 채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괜찮아, 애초에 그건 우리 것도 아니었는걸, 그건 머로더즈의 것이었잖아. 그리고 난 그게 이곳에 잘 보관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누군가 다른 사람이 그걸 찾아낼 때까지 말야."
페니가 피식 웃으며, 팔꿈치로 통스를 쿡 찔렀다. "내가 그럴거라고 했지."
그들이 아침 식사를 마치자, 집요정들에 의해 트렁크들이 호그스미드 역으로 옮겨졌다. 그날은 6월의 화창한 날이었다.
네 명의 소녀들은 호그와트 급행열차가 기다리고 있는 호그스미드 역으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로완, 통스, 그리고 페니는 같은 객실에 앉았다.
반면 에메랄드는 반장들의 객실에 앉아야 했는데, 다행히도 그녀는 찰리와 후플푸프의 반장인 피파 맥밀란을 알고 있었다.
비록 반장들의 객실이었지만, 다른 반장들도 그 금고에 관해 궁금해하며 물어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찰리나 에메랄드 누구도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
충분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기차 안에선 조용히 이런 말이 돌았다. "만약 네가 그 금고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면 말야. 저 두 사람한테 묻지 말고, 벤 코퍼한테 물어봐봐."
에메랄드는 그런 질문들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한편, 그녀는 버티 보트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를 찰리와 함께 나누어 먹으며 무슨 맛일지 추측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파란색 젤리 하나를 꺼내들었다.
찰리는 포장을 읽으며, "좋아 내가 한 번 봐볼게. 그건 페퍼민트 맛이나 치약 맛 둘 중 하나래." 그가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그것을 먹어보더니 그 맛에 코를 찡그렸다.
"사실, 난 이게 페퍼민트 맛인지 치약 맛인지 잘 모르겠어." 그녀가 이렇게 대답하자 찰리가 킬킬거렸다.
시간이 흘러, 반장들은 킹스 크로스 역에 도착하기 전에 다시 한번 각자 순찰을 돌았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친구들이 있는 객실에 합류하고는, 자신의 배낭을 싸면서 내릴 준비를 했다.
기차가 멈추자 호루라기를 부는 소리가 들렸고 에메랄드는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로완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편지 써준다고 약속해줘." 로완이 이렇게 말하며, 에메랄드와 통스를 각각 한 번씩 끌어안아 포옹해주었다.
"물론이지." 에메랄드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난 매 주마다 편지를 써줄게, 왜냐하면 여름 방학이 지루할 것 같거든."
에메랄드는 페니에게로 몸을 돌렸는데, 그녀는 그 모습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고마워, 에미. 지난 한 해 동안은 내 동생도 구하느라 정말 험난했었네." 에메랄드를 끌어당기며 짧게 포옹해주었다.
세 소녀들은 각자의 부모님들을 발견하고는 먼저 떠났다. 에메랄드는 복도가 좀 더 한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객실 밖으로 걸어나갔다.
에메랄드의 5학년은 아까 페니가 그녀에게 말했던 대로 정말 험난한 한 해였고,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어떤 변화들은 어쩌면 트라우마 같기도 했는데, 그녀는 이전처럼 떨리지 않는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곧 그녀는 자신의 초록색 팔찌 위에 달린 데이지를 보았는데, 그녀는 변화들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오빠도 만나게 되었고, 그리고 마지막으론...
"아퀼라." 누군가 그녀를 불러, 그녀가 몸을 돌리니 그 해 일어났던 최고의 변화를 발견했다. 바로 탤벗이었다.
그가 에메랄드 쪽으로 걸어와서는,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 부끄러운 듯이 뒷통수를 긁적이며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작년의 탤벗은 그녀에게 말을 꺼내는것 정도는 거리낌이 없었는데 말이다.
"메시지 써 줄게." 에메랄드가 밝게 대답했다. "펜이 부엉이보다 빠르잖아, 버디."
"알았어," 탤벗이 말했다. "나...나도 너한테 써 줄게."
"즐거운 여름 보내." 에메랄드가 가볍게 말했다.
"너도," 탤벗이 대답했다. 그는 입술을 오므리며 마치 무언가를 하거나 다른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아보였지만 막상 그는 그런걸 하려니 너무 부끄러웠다. 에메랄드가 주변을 둘러보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발견하자, 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뭔데?"
그녀가 그를 향해 까치발을 들어올리며 그의 뺨에 작은 키스를 남겨주고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자, 다음 번엔 그냥 말해줘야해."
탤벗의 동공이 커지며, 홍조가 그의 얼굴에 퍼져나갔다. "즈...즐거운 여름 보내." 그가 숨을 헐떡이며 이렇게 말했다.
"넌 이미 그건 말했는걸, 버디." 그녀가 킬킬거리더니 손을 흔들어주었다. "난 이제 갈게, 안녕."
에메랄드가 발걸음을 돌려, 기차 밖으로 걸어나갔다. 그녀가 기차에서 내리자, 그녀는 창백한 얼굴의 바나비를 발견했다.
그녀가 혼란스러워하며 코를 찡그리고는, "무슨 일이야, 바?" 라고 묻자, 그가 시선을 돌렸다.
에메랄드가 그의 시선을 따라가자, 그의 시선 끝에서 두 명의 친숙한 인영이 닿게 되었다. 붉은 머리카락에 오러 복장을 갖춰 입은 한 명의 남자와, 새까만 머리카락에 밝은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여인이었다.
바로 제랄트와 리아였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바로 그들의 표정이었다. 그들은 에메랄드를 공허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네가 말했잖아, 덤블도어가 오러 사무국에 레이크픽에 관해 말했다고, 맞지?" 바나비가 숨가쁘게 묻자, 에메랄드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이렇게 대답한 에메랄드의 얼굴에서도 핏기가 빠져나갔다.
"하지만 넌 이걸 잊어버리고 있었지, 네 아버지가 오러라는걸."
에메랄드가 용기를 꿀꺽 삼키며 말했다. "맞아."
"넌 또 잊어버리고 있던게, 바로 엄마의 사무실이 아빠의 사무실과 같은 층에 있다는거고, 안 그래?"
"맞아..."
자신의 부모님을 텅 빈 시선으로 응시하며, 에메랄드는 그들에게 매우 죄책감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들의 눈동자가 그녀를 노려보자, 그들은 입을 열고 이렇게 불렀다.
"에메랄드 반 디크!" 그들은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
"오, 멀린이시여." 에메랄드가 움푹 꺼진 목소리로 말하며, 그들을 향해 빠르게 눈을 깜빡거렸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부모님과 일생일대의 엄청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5학년도 이렇게 끝나게 되었네요^^
원작자분이 이 팬픽을 쓰고 있을때 6학년이 끝나지 않은 시점(원작자분 말로는 6학년 32챕터였다고 하네요)이었기 때문에 6학년의 이야기는 어느정도는 본래 게임의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7학년은 생략되고 졸업 후의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니, 그 점은 감안해주시고, 팬픽으로서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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