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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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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월요일에는, 여느 때처럼 오후에 에메랄드와 빌, 그리고 메룰라가 레이크픽의 사무실에 와 있었다. 에메랄드는 손에 그 초상화를 들고 있었다.
메룰라의 눈동자가 그 초상화를 계속 바라보면서 그녀는 심술궂게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네가 그걸 얻어냈군, 그 문 말이야." 그녀가 거칠게 내뱉고는,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글쎄, 흥." 그녀가 그 초상화를 가리키며 이렇게 반응했지만, 그런 것에 대해 빌은 한쪽의 일방적인 라이벌 분위기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네가 눈이 먼게 아니라면 알겠지."
메룰라가 입을 삐죽이며 시선을 돌려버렸고, 그때 문이 한 번 열리더니 누군가가 들어왔다. 레이크픽 부인이 그 방 안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의기양양하게 피식 웃으며 그 초상화에 시선이 내려앉았다.
"잘했구나." 레이크픽이 이렇게 말하며, 그들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걸 되찾아 왔구나, 반 디크 양."
이러한 칭찬들에도 에메랄드는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단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이용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메룰라는 반면, 심술로 가득차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너무나 질투하는 나머지 에메랄드는 심지어 그녀가 머릿속으로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들을 수가 있었다. 또 반 디크야.
"교수님," 빌이 긴장감을 깨고 이렇게 말하자, 시선들이 그를 향해 모였다. "저희가 어떻게 저 초상화를 사용하는거죠? 저걸 만지면 저희를 안에 가두게 되나요?"
레이크픽이 그 초상화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위즐리 군." 그녀가 멈칫 하더니,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이건 우릴 가두는 그 초상화는 아닌 것 같구나. 이건 포트키야."
"아 제길, 또야." 에메랄드가 포트키라는 단어를 듣자 이렇게 낮게 중얼거렸다.
에메랄드가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이 2학년때 프랑스에서 있었던 퀴디치 월드컵을 보러갔을 때 포트키를 사용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의 멀미하던 기분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금고 안에서 저희가 무엇을 마주치게 될 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왜냐하면 작년에 저희는 애크로맨투라를 상대했었거든요." 빌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 초상화에 시선이 닿았다. "그리고 이 초상화 안의 용 그림은 바로..."
레이크픽이 조소했다. "두려운가, 위즐리 군?"
빌이 머리를 긁적이며, "그럴 리가 없겠죠, 그렇죠? 제 말은, 저희가 정말로 용을 마주하게 되는건 아니겠죠." 그가 초조한 듯이 킬킬거렸다. "맞죠?"
"머글들의 격언에 말이다, 위즐리 군. 비가 내리기 전에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단다." 레이크픽이 이렇게 대답하자, 그 방안은 정적에 휩싸이게 되었다.
레이크픽은 메룰라가 용을 마주한다는 생각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것을 알아채고는, "겁 먹었나, 스나이드 양?" 이라고 묻자, 메룰라가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그건 말도 안 돼요." 에메랄드가 정적을 깨며, 레이크픽을 응시했다. "그리고 만약 그게 진짜 용이라면, 당신은 정말로 저희들만 데려갈 건가요? 저희는 미성년자들인데요, 부인."
"난 아냐." 빌이 반박했다.
"정말, 겁먹었나보구나 반 디크 양?" 레이크픽이 조소하자, 에메랄드는 그녀를 날카롭게 쳐다보았다. "좋아, 네가 문제점을 짚었구나. 그래서 만약 우리가 정말로 진짜 용을 마주친다면, 나도 확실하진 않지만 말이다. 넌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건가?"
"저도 모르죠." 에메랄드가 코웃음을 쳤다. "스네이프 교수님을 데려가면 어떨까요? 아니면 덤블도어라던가요, 누군가 전문적인 사람 있잖아요?"
레이크픽이 에메랄드를 향해 고개를 기울이며, "난 네가 보기에 충분히 전문적인 사람이 아닌가보지?" 그녀가 사악하게 히죽거리며 이렇게 물었다. "게다가, 그들은 나처럼 저주 해결에 관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른단다."
"글쎄요. 의심스럽네요." 에메랄드가 대답했다.
"에메랄드가 중요한 점을 짚은 것 같아요, 교수님." 빌이 변호했다. "어쩌면 저희가 이 금고를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메룰라가 한숨을 내쉬며, "난 반 디크에게 거의 동의하지 않는 편인데, 제 생각에도 얘의 요구가 일리 있는 것 같아요." 라고 인정했다.
레이크픽이 잠시 멈칫하고는, 머릿속으로 생각을 했다. "좋다, 너희는 이 금고를 위해 네 친구들을 데려와도 된다." 그녀가 멈칫하더니, "하지만 반 디크 양이 직접 너희가 데려올 그 친구들을 고르도록 해라."
"뭐라구요?" 에메랄드가 숨가쁘게 물었다. "제가 당신에게 합류하게 된 모든 이유가 바로 그들을 이 문제로부터 떨어뜨려놓기 위해서에요!"
레이크픽이 비웃더니, "그게 바로 네가 원하는거 아니었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겠다며, 그러니까 그렇게 하라는거다." 그녀가 이렇게 쏘아붙였다.
에메랄드의 손이 긴장했다. "하지만 그건..."
"이 포트키와 함께 떠날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하도록 해라, 난 이것이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게 작동하는 방법을 알아내도록 하겠다. 너희는 나에게서 부엉이를 받게 될 거다. 그러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그리고, 우리와 함께 데려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언제 어디서인지 알아선 안 된다."
그 말과 함께 그 회의는 해산되었고, 에메랄드에게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숙제가 남게 되었다.
수제자들이 레이크픽의 사무실을 나가자, 그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들은 누구를 다음 금고에 함께 데려가야 할지를 두고 갑론을박 했는데, 두 사람의 날카로운 시선이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러면 넌 누굴 데려갈거야?" 메룰라가 이렇게 말하며,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그녀에게 따졌다. "네 사촌을 데려간다고 말하기만 해봐."
"난 내 친구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 내가 너희 엄마를 돕고 있는건 바로 이렇게 하는 것만이 그들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이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구."
에메랄드가 날카롭게 쏘아붙이고는, 시선을 자신의 발끝으로 떨구었다. 그녀는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너희 그리핀도르들은 너무 드라마틱해. 그러면 뭘 어쩔건데, 반 디크?" 메룰라가 눈을 굴렸다. "우린 사람들이 더 필요하다구."
"오 나도 알아!" 에메랄드가 딱딱거렸다. "하지만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가 없다면 그냥 입 좀 닫고 있어."
에메랄드가 불안해하며 발끝을 두드리자 빌이 그녀의 걱정을 알아채고는, "에미," 그녀를 불렀다. "네가 왜 두려워하고 있는건지 우리한테 말해주는게 어때?"
에메랄드가 고개를 번쩍 들어올렸다. "그 일기장 말야, 우리 오빠꺼."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메룰라가 흥미를 보였다. "그가 그 안에 갇혀 있어. 우리 오빠처럼 능숙한 사람도 그 금고 안에 몇 년 동안이나 갇혀있다구. 이 금고를 지키고 있는 것은 분명히 엄청나게 위험할거야. 난 누구도 위험해지게 하고 싶지 않아."
메룰라가 코웃음을 쳤다. "아니면 너희 오빠가 쓰레기인가보지."
"오, 넌 그를 만난 적도 없잖아." 에메랄드가 대답했다. "그는 너보다 훨씬 더 잘 하고 똑똑하다구." 그러자 메룰라가 지루하다는 듯 눈을 굴렸다.
빌이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러면 나한테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는게 어때? 네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건데?"
"그 초상화 말야, 빌."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것이 단서라는 이유때문인데 말야, 내 생각엔...내 생각엔 어쩌면 그곳에 용들이 그 초상화의 영역 안에서 금고를 지키고 있을 것 같아."
그러자 메룰라와 빌이 멈칫했다. 빌이 초조함을 꿀꺽 삼키고는 무언가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아닐거야, 그럴리가 없어, 그치? 레이크픽이 농담한게 틀림없어."
"빌, 이건 초상화의 영역이야." 에메랄드가 못박았다.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용을 그리고 마법을 걸었을지 말해볼래?...엄청 많겠지. 그러니까 이건 가능하다고."
"우리와 함께 가줄 만한 충분히 용에 미친 사람은 찾을 수 없을거야, 그건 정말 미친 짓이니까." 에메랄드가 이렇게 덧붙이며 두 손으로 자신의 열이오른 얼굴을 뒤덮었다.
빌이 입술을 오므리더니, "사실, 난 한 사람 알아." 라고 했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번쩍 들며 그를 바라보았다. "안돼." 그녀가 단호하게 부정했다. "찰스는 안 돼. 빌 너 스스로 뭐라고 말한지는 알고 있는거야?"
"위즐리," 메룰라가 피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 정말로 네 남동생을 추천하고 있는거야?"
빌이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걔는 우리가 자기한테 말하지도 않고 용을 보러 갔다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엄청나게 화낼걸." 빌이 이렇게 주장했다. "걔는 그것에 대해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어. 그는 분명히 우리가 그것을 무찌르거나 통과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을거야. 게다가 그는 마법실력이 나쁘지 않고, 그곳엔 우리도 있을 거잖아. 그는 괜찮을거야, 그리고 우린 서로를 보호해줄 수 있을거야."
에메랄드가 그 말에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번 건 날 믿어봐." 빌이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다시 확신시켰다.
레이크픽과의 만남 이후, 에메랄드는 생각에 잠겨서 공허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그날은 바로 그리핀도르와 래번클로의 퀴디치 경기 전날이었다.
그녀의 그날 마지막 수업은 천문학 수업이었다. 자신의 텅 빈 공책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에메랄드는 시니스트라 교수의 화성과 금성의 위치에 관한 강의를 흘려듣고 있었다.
"아퀼라," 한 목소리가 그녀를 불렀고, 고개를 번쩍 드니 탤벗이 그녀의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 여기 계속 있을거야 아니면...?"
에메랄드가 주변을 둘러보니, 교실이 텅 비어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엔 오직 탤벗과 안드레 만이 있었는데, 안드레는 그의 옆에서 킬킬거리고 있었다.
"오, 그러네." 에메랄드가 재빨리 말하고는, 자신의 깃펜과 공책을 서둘러 가방에 넣었다. 안드레가 미소를 지었다.
"아아 이걸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게되다니." 그가 이렇게 말했다. "너희 둘이 사귄다니 난 정말 믿겨지지가 않는다."
에메랄드가 자신의 미소를 숨기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반면 탤벗은 그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에메랄드가 일어서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갈 준비 됐어."
"넌 대체 어디서 그런 걸 들은거야?" 탤벗이 안드레에게 이렇게 물었다. "난 너한테 말한 적 없는데."
안드레가 자신의 두 손을 두 사람의 어깨 위에 각각 올리고는 천천히 그들을 밀며 교실 밖으로 나갔다. "호그와트에서 소문은 빠르게 퍼져. 그리고 페니 헤이우드를 너희의 가까운 친구로 두고 있는 것은 소문이 퍼지지 않게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
에메랄드가 미소를 짓고는, 시선을 바닥으로 돌렸다. 그들 세 사람은 함께 걸으며, "페니겠지 물론."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크게 웃음을 터뜨린 반면, 탤벗은 시선을 돌리며 성가셔했다.
"난 솔직히 이건 기적인 것 같아." 안드레가 히죽거리며, 탤벗과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대체 이 인간에게서 뭘 본거야?" 그가 진심어린 투로 물었다.
"솔직히, 안드레." 에메랄드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탤벗을 응시했다. "나도 모르겠어. 그는 심지어 날 제대로 된 데이트에도 한 번 데려간 적이 없다니까. 그게 믿겨져?"
안드레게 숨을 들이켜며, "그건 범죄지." 라고 했다.
"뭐...뭐라구?" 탤벗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자, 그녀는 히죽거리고 있었다. "난 확실히 우리가 한 적..."
안드레와 에메랄드는 그가 말하기도 전에 히죽거리며, 동시에 "에이." 라고 하고는 갑자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에미, 얘는 가끔 좀 지루하지 않아...내 말은 어휴 얘의 패션 센스는 정말로 정말로 별로거든. 너 얘의 독수리 티셔츠 컬렉션을 본 적 있어?"
"얘한테 뭐가 있다구?" 에메랄드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안드레." 탤벗이 이를 갈며 경고하듯이 말했다.
"난 정말로 얘의 옷장을 불태워버리고 싶었다니까, 믿어줘. 완전히 안구 테러야. 말 그대로 독수리 그림이 온 천지에 있는데, 이보다 더 확실할 순 없지 않니, 안 그래?" 안드레가 곰곰이 생각하며 이렇게 말하자, 이 말은 에메랄드를 더욱 자지러지게 웃게 만들었고, 반면 탤벗은 창피함으로 얼굴이 더욱 빨개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아야."
탤벗이 자신의 공책으로 안드레의 머리를 내려쳤다. "오 제발, 난 그냥 너의 패션 테러같은 집착을 공유하는 것 뿐인걸." 안드레가 신음하자, 에메랄드가 킬킬거렸다.
"오늘은 말고, 이구." 탤벗이 날카롭게 말했다.
안드레가 눈을 굴리더니, "오, 알았어." 그가 혀를 끌끌 찼다. "어쨌든 난 가봐야 겠다. 내일 경기장에서 봐, 사랑새들아."
그렇게 말하고는 그가 손을 흔들고 걸어가버렸다. 탤벗과 에메랄드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에메랄드가 그를 바라보며 피식피식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너 정말로..."
"아니라니까!" 그가 단호하게 부정하자, 그녀가 피식피식 웃었다.
그녀는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알았어." 라고 했다.
"넌 왜 우리가 한 번도 데이트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거야?"
에메랄드가 피식 웃으며, "우리가 한 적이 있었나?" 그녀가 곰곰이 생각하며 턱을 문질렀다. "내 생각엔 우린 데이트 했던 적이 없는데. 넌 한 번도 데이트라고 한 적이 없었잖아."
탤벗이 혼란스러운 듯 그녀를 바라보며, "하지만 그게 그거 아냐...있잖아 그냥 두 사람이 함께 어울려 나가서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알아가는거 말야. 우린 항상 그런 걸 하잖아."
"음," 에메랄드가 곰곰이 생각했다. "넌 그걸 한 번도 데이트라고 한 적이 없었잖아, 버디. 너 나한테 하나 빚 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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