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103

루시엔 아리아 2021. 2.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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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 창작물의 저작권은 원작자 Gifta97에게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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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36168620-obliviate-chapter-103


찰리는 호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의 가슴은 오르락 내리락 크게 움직이며 마치 스스로 숨을 쉬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눈썹을 찌푸린 채로, 그의 손가락들은 꽉 쥐어져 단단하게 주먹을 쥐고 있었다. 마치 질식할 것 같은 고통이 그의 안에서 그를 도망칠 수 없게 옭아매는 것 같았다.

 

그는 잔잔한 검은 호수의 표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늘 앉던 통나무 위에 앉아있었다. 스스로 진정하려고 노력했지만, 어쩌면 달아날 궁리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찰리." 누군가 그를 불렀다. 한 소녀의 목소리였는데, 그는 그렇게 부르는 소리가 듣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발소리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고, 그는 자신의 어깨 위를 가볍게 두드리는 것을 느꼈다.

 

찰리가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 소녀가 보내는 안쓰러운 눈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의 시선 귀퉁이에서, 그는 금발의 소녀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너 혹시..."

 

"난 괜찮아." 찰리가 시선은 호수에 둔 채 이렇게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마치 그가 떨고 있는 것처럼 떨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자신의 머리카락보다 더욱 새빨개져 있었다.

 

페니는 조심스럽게 그의 어깨를 터치하고는 그의 페이스에 맞춰주려고 노력했다. 걱정하는 듯이 눈썹을 찌푸리고는, 그녀는 자신의 벽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넌 이것에 대해 알고 있었어?" 찰리가 물으며, 페니를 향해 몸을 돌리자 그녀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녀에게 키스하지 말았어야 했었어, 페니." 찰리가 이렇게 더듬더듬 말했다. "난 내 감정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그녀에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었어. 그건 정말 실수였지."

 

"찰리, 괜찮아." 페니가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야."

 

"벌써 몇 달이나 되었다고." 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난 그녀에게 사랑에 빠지지 말았어야 했었어, 내가 그녀에게 키스한 그 순간 우리의 우정을 망쳐버린거야, 왜냐하면 난 그 이상을 원했으니까...내 머릿속의 한 구석에선 그걸 아주 잘 알고 있었어, 그녀가...그녀가 절대로 돌아봐주지 않을 거라는 걸 말야."

 

"이제야 알겠네, 그녀가 날 바라봐 주지 않았던 이유를 말야." 찰리가 우울하게 말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그곳에 잠시 정적이 흐르자, 페니는 입술을 오므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페니가 시선을 고요한 검은 호수로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

 

"분명히 다른 누군가가 널 바라봐주게 될 거야, 마치 네가 용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야, 찰리." 페니가 찌푸린 얼굴로 이렇게 말하자, 찰리가 킬킬거렸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거지."

 

"분노를 느끼고 화가 나는건 괜찮아. 하지만 네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네가 한 일이 실수였다고는 하지마. 네 마음대로 감정을 느낄 순 없잔아, 안 그래?" 페니가 조심스럽게 이렇게 묻자, 찰리가 그녀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누가 여기로 널 따라왔어?"

 

페니가 고개를 저으며, "내가 알고있기론 아무도 네가 떠나는 걸 알아채지 못했어,"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여기엔 나 뿐이야. 걱정할 필요 없어."

 

"고마워, 페니."

 

"언제든지, 찰스."

 

그와 함께, 찰리는 진심어린 미소를 지어보였고, 페니는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그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했다. 한편 그시각, 안뜰에서는.

 

"그거 얻어냈어?" 에메랄드가 통스를 향해 환한 얼굴로 묻자, 그녀는 그 초상화를 내보이며 히죽거리며 웃었다.

 

조심스럽게 통스가 그 초상화를 에메랄드에게 건네주었다. "너무 힘들었어, 겨우 이 작은 것 때문에 말야." 그녀가 이렇게 말했고, 반면 에메랄드는 그것을 바라보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바나비가 자세히 들여다보며, "대체 이건 왜 용인거야?" 라고 했다.

 

"나도 몰라, 어쩌면 우리가 한 마리 마주쳐야 한다는 걸지도 모르지." 에메랄드가 농담으로 이렇게 말하자, 바나비와 탤벗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것을 알아챈 에메랄드가 목을 가다듬으며, "농담이야." 라고 했다.

 

"별로 좋은 농담은 아니었어." 바나비가 이렇게 말했다. 그때 그의 시선이 방금 막 안뜰로 돌아오는 페니와 찰리에게 가 닿았다. 그녀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라는 경고의 표정을 보냈고, 그래서 그들은 침묵을 유지했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들어 통스를 바라보며, "무슨 일이 있었는데?" 라고 짓궂게 히죽거리며 물었다. "혹시 들켰어?"

 

통스는 체셔 고양이 같은 미소를 짓더니, "오 그건 정말로 재미있었어, 사실, 아냐. 난 들키지 않았어."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한번 깊게 심호흡을 했다.

 

"말해봐." 페니가 흥분한 듯이 말했다.

 

"그래서 그가 내, 아니 네 손을 만지려고 했는데 내가 나이프와 포크로 그를 겁먹게 만들었어. 그리고는 난 실수로 마담 퍼디풋의 찻잔 탑을 쓰러뜨려버렸지. 우린 그곳에서 쫓겨났어!" 그녀가 단숨에 이렇게 말해버리고는, 숨을 헐떡거렸다.

 

그녀는 페니와 에메랄드로부터 박수세례를 받자, 허리를 굽히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고마워요, 고마워."

 

에메랄드가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서 평범해보이는 양피지를 꺼냈다. "자 그럼 이건 네 보상이야, 날 위해 이걸 잘 사용해줘." 에메랄드가 그것을 통스에게 건네주자 통스가 그것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와 함께, 에메랄드는 그 초상화를 다시 자신의 기숙사 방에 잘 가져다 놓았고, 그 발렌타인데이의 나머지 시간은 세스트랄을 돌보며 함께 보내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5학년 학생들에겐 그들의 기숙사 사감 선생님과 함께하는 두번째 진로 상담일정이 다가오게 되었다. 지금까지, 에메랄드는 고대 룬 문자 실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왔다.

 

"네 취약 과목을 열심히 노력해온 게 보이는구나, 반 디크 양." 맥고나걸이 그녀의 성적표를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하자, 그 말을 들은 에메랄드는 바보같은 미소를 짓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에메랄드가 쾌활하게 말했다. "그 말은, 제가 할 수..."

 

"하지만," 맥고나걸이 한번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이렇게 말하며, 그녀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만약 네가 정말로 저주 해결사를 네 장래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그 레이크픽이란 여자와 함께 하는 일이 네 학습 진도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줘야겠구나." 그녀가 날카롭게 덧붙이자, 에메랄드는 초조한 듯이 침을 꿀꺽 삼켰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지 않도록 확실히 할게요." 그녀가 흥분감을 얼굴에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다.

 

맥고나걸이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럼, 잘 해보렴." 그녀가 이렇게 말하고는 안경을 벗었다. "밖에 나가면 위즐리 군에게 들어오라고 하거라."

 

그러자 에메랄드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가 걸어가 문 앞에 닿자, 맥고나걸이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또, 반 디크 양." 그녀가 부르자, 에메랄드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내가 애니마구스인거 잊지 않았겠지, 안 그러니?" 맥고나걸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이렇게 물었다.

 

그녀가 목을 가다듬고는, "무...물론이지요, 교수님." 이라고 대답했다.

 

"잘됐구나." 그녀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변신술 교실은 키스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것쯤은 아마 다시 일깨워주지 않아도 되겠구나. 난 너와 윙거군이 그것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으리라 확신하는데. 그게 벌써 이번 주만 해도 세 번째란다." 맥고나걸이 차분하게 덧붙이며, 옅은 미소를 숨겼다.

 

"그의 양부모 노릇을 하면서, 난 확실히 내 아들이 공중 도덕을 위반하는 모습을 보고 싶진 않구나." 맥고나걸이 날카롭게 말했다.

 

에메랄드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뜨이며, 그녀의 얼굴에 붉은 홍조가 천천히 퍼져나갔다. "저...전...어...네." 에메랄드가 말을 더듬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죄...죄송해요, 교수님."

 

그와 함께, 에메랄드는 재빨리 사무실을 나가며 부정할 수 없는 창피함을 느꼈다.

 

그날 저녁, 에메랄드와 탤벗은 그녀의 방 안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었다. 그들은 바닥에 앉아서, 두 손에는 책을 들고 있었다. 그는 변신술 교과서를 읽고 있었고, 반면 에메랄드는 고대 룬 문자 교과서를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부하는 것 대신에, 그녀는 그에게 좀 전에 맥고나걸 교수와 했던 그 대화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내 말은, 대체 얼마나 창피했을지 넌 상상이 되니, 그분이 나에게 그렇게 말했을 때 말야!"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나는 이제 절대로 다시는 변신술 교실에 모습을 드러낼 용기가 없을 것 같아."

 

"넌 지금 드라마틱하게 굴고 있어." 탤벗이 여전히 시선을 책에 둔 채로, 이렇게 말했다. "그분은 다 이해하고 계셔, 아퀼라."

 

에메랄드가 코를 찡그리더니,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대체 넌 왜 그렇게 이것에 대해 차분할 수 있는거야?!" 그녀가 이렇게 물으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분은 네 양 어머니라구, 윙거."

 

"바로 그래서 내가 이해된다고 하는거지, 그분은 그냥 단지 널 놀려주고 싶을 뿐이었던 거야." 탤벗이 이렇게 지적하자, 에메랄드가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나한테 먼저 키스했던 사람은 바로 잖아."

 

"야! 그건 둘이 같이 하는 거잖아!"

 

"그래도 네가 먼저 시작했었어." 탤벗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제발 다시 공부하는 걸로 돌아와줄래."

 

그러자, 에메랄드는 씩씩거리더니 다시 자신의 필기를 읽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스스로에게 한숨을 내쉬었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그의 어깨 위에 기대자 탤벗이 멈칫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가만히 있어."

 

그러자 탤벗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책으로 시선을 던지며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그녀와 함께 있는 그 모든 순간들을 통틀어, 그는 정확히 그 순간, 자신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으면 하고 바랐다.

 

들려오는 그녀의 차분한 숨소리와, 그녀의 설탕처럼 달콤한 향기는 주의를 빼앗기기 충분했다. 그녀의 새까만 머리카락이 우아하게 그의 어깨 아래로 흘러내려 있었다.

 

"버디," 그녀가 부르며, "나도 네가 그걸 생각하는거 알아. O.W.L 말고, 찰스에 대해서 말야."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가끔 난 네가 내 머릿속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가 부드럽게 킬킬거리자, 에메랄드가 피식 웃었다.

 

"그럴지도." 그녀가 가볍게 대답했다.

 

"난 최근 막 그와 어울리기 시작했는데," 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평소 날 신경써주는 누군가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가 않네. 죄책감 같은것 같은데, 하지만 내가 죄책감을 느끼진 말아야겠지, 이건 좀 이상한 것 같아."

 

"너 그와 얘기해본 적 있어?" 에메랄드가 묻자, 그가 고개를 저었다. "어쩌면 넌 그와 얘기를 좀 해봐야 될지도 몰라. 그리고 나도 그래야 되겠지."

 

"네 생각엔 그게 효과 있을것 같아?" 그가 묻자, 그녀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품을 했다.

 

"아퀼라." 그가 부르자 그녀가 '흠' 소리를 냈다. "이제 넌 그 초상화를 얻었잖아. 그 말은 네가 곧 그 금고로 가야한다는 거야?"

 

그녀가 흠 소리를 내더니, "응," 이라며 졸린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건 네 오빠가 사라지기 직전에 작업하던 바로 그 금고지, 안 그래?"

 

"음."

 

탤벗은 이 순간 더이상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책을 덮고는 조용하게 자신의 침대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바닐라를 바라보았다.

 

"넌 괜찮을거야, 그렇지?" 그가 이렇게 묻고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짚었다. "내말은, 물론 넌 괜찮을거야. 넌 다른 사람들이랑도 같이 하니까. 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람?"

 

"아퀼라," 그가 부드럽게 불렀다. "난 이전엔 그 누구에게도 이렇게 애착을 느껴본 적이 없어.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이런 기분을 느껴본 건 내 부모님 뿐이었거든. 그러니까, 난 이걸 다시는 잃고 싶지 않아..." 그가 잠시 멈칫 하더니, "내가 말했었지, 난 널 좋아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이건 그 이상인 것 같아..."

 

탤벗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내려앉았다. "내 생각엔 난...널 사..."

 

그녀가 자신의 어깨 위에 기대어 잠이 든 것을 발견하자 그는 말을 멈추었다. 그가 그녀의 얼굴 앞에 대고 손을 흔들어 보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다.

 

"훌륭하군, 이제 난 꼼짝할 수도 없네." 그가 이렇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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