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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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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에메랄드는 여전히 기분이 저조한 상태였는데, 왜냐하면 그녀가 호그스미드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신 그녀는 퀴디치 경기장으로 가기로 했다. 그날은 여전히 바람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에메랄드는 자신의 빗자루를 집어 들었다.
그녀는 날면서 골대를 통과했고, 나쁜 생각들을 저 멀리 묻어버리려고 노력했다. 어쩌면 탤벗은 좀 바빴을지도 몰라, 아니면 그는 다른 할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그때 그녀는 어떤 새 한 마리가 하늘로 솟구치며 내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정말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게 누군지 잘 알았다. 그녀가 몸을 돌려 바라보니 한 마리의 갈색 독수리가 자신의 머리 위를 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한 바퀴 빙 돌아 날더니 비어있는 관중석에 내려앉았다. 그리고는 그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그녀를 바라보며 내려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훌륭하군." 에메랄드가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녀는 하강한 뒤 자신의 빗자루를 내던지고는 그의 앞을 향해 걸어갔다. "이제 날 무시하는건 다 끝난거야?"
탤벗이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에메랄드가 눈을 굴리고는, "오 완벽하네." 그녀가 코웃음을 치더니 자신의 빗자루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녀는 화난 듯이 걸어가 빗자루를 움켜잡았고, 탤벗이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엠..."
"대체 왜 넌 항상 그런 식이야?" 그녀가 쏘아붙였다. "매번 항상 이렇게 하잖아. 넌 널 성가시게 하는게 무엇인지 나한테 말해주는 대신 그냥 떠나버리지. 넌 항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에 떠나버리고 싶은거잖아."
탤벗의 와인색 눈동자가 그녀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정말로 미안해," 그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그냥 내가 항상 그래왔기 때문에 그랬던 거야. 난 문제로부터 도망쳐버리지. 그게 바로 내가 숨을 곳들을 찾는 이유야."
"나도 미안해." 그녀가 멈칫했다. "하지만 넌 항상 이럴 순 없어, 그리고 이건 좋은 방법이 아니야. 난 내가 왜 그랬는지 확실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이유가 있거든. 넌 나한테 그것에 관해 물어볼 수 있었다고."
그러자 잠깐 정적이 찾아왔다.
"우리 얘기 좀 하자구, 윙거. 도망쳐버리지 말고."
탤벗이 입술을 오므리더니, "그러니까 네가 정말로 그런 말을 했던거야?" 그가 의구심을 가지고 이렇게 물었다. "그게 정말 농담이었던거야?"
"난 그렇게 말했었어, 왜냐하면 그때 난 무모했었으니까. 그리고 그건 이전의 너였기 때문에 정말로 농담이었던거지. 이젠 말야, 난 널 좋아한다구, 이 얼간아!"
"얼간이?" 그가 물었다.
"네가 멍청이라고 불리는 걸 더 선호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이렇게 쏘아붙이고는, 걸어가버렸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미소를 띤 채 그녀의 새까만 머리카락이 그녀의 뒤로 아름답게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호그와트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고, 탤벗과 에메랄드는 퀴디치 경기장에서부터 함께 걸어서 성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별 말은 없었지만, 평화로운 침묵만이 그들을 감싸고 있었다.
그가 침묵을 깨며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 왜냐하면 있잖아...어...오늘은 발렌타인데이인데, 우린 그 일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잖아."
에메랄드가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며, 킬킬거렸다. "괜찮아, 느끼한 남자친구가 있는데 내가 왜 발렌타인데이가 필요하겠어?"
탤벗이 옆으로 몸을 돌려 그녀를 마주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말야, 내 시를 이런 것에 끌어들이진 마. 그건 다르다구, 그건..."
"느끼하지."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을 끝맺었다. "하지만 난 좋아."
탤벗은 미소를 짓고있었는데,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그의 미소가 망가져 버렸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정말로 햇살같이 보여? 나한테서 불꽃이 마구 발산하는 것처럼 보이는건가. 내가 확신하는데 버디, 그건 내가 아니야, 그건 용이라구."
"난 차이점을 모르겠는데." 그가 이렇게 대답하자, 에메랄드가 극적으로 숨을 헐떡이며, 성가셔하면서 눈썹을 찌푸렸다.
"정말이야?" 그녀가 허리에 손을 올리며, 그에게 따졌다. "너 정말로 그럴거야, 우린 방금 막 화해했는데 말야." 그녀가 이렇게 덧붙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우선." 탤벗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건 바로 너랑 네 드라마틱한 멍청함이 먼저 시작한거야. 넌 이미 날 두번이나 차버렸지. 대체 어떤 여자친구가 그렇게 하니?"
"내가 드라마틱하다구?" 그녀가 코웃음쳤다.
"내가 정곡을 찔렀나?"
그녀의 입술이 경악으로 벌어졌다. "난 정말로 대체 어떻게 심지어 너같은 애를 참아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버디."
"나도 마찬가지야." 그가 이렇게 대답했고, 그의 입술은 살짝 비틀려 올라가며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걷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는 그의 뒤를 바짝 쫓아갔고, 그들은 거의 시계탑 안뜰에 다 다르게 되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그녀는 짓궂게 히죽거렸다.
그녀가 걸음 속도를 천천히 줄이자, 탤벗은 그녀가 멈추려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때 그는 이상하게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아퀼라?" 탤벗이 몸을 돌려 그녀를 마주하며, "왜 그렇게 조용한..." 하지만 그가 이렇게 말하며 몸을 돌린 그 순간 그의 얼굴로 눈 뭉치가 날아왔다.
에메랄드가 킬킬거렸고, 그는 자신의 얼굴에서 눈을 닦아 내고는, 그녀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하지만 이런 점에선, 그는 그녀가 이렇게나 어린애 같은 짓을 하는 것에 대해 별로 놀랍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대체 뭐야? 너 다섯살 짜리 꼬마니?" 탤벗이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는 그것을 무시하며, 또 다른 눈 뭉치를 그에게 던졌다.
"그렇다면 넌 뭘 어쩔건데?"
탤벗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녀의 장단에 맞춰주게 되었다. 그녀가 있는 방향으로 눈 뭉치를 하나 던지며 그는 그녀가 던진 것을 피했다.
"오, 너 이렇게 한 걸 후회하게 될걸." 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얼굴에 작은 미소를 짓자, 그녀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그녀를 향해 걸어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지만, 그녀는 거부하며 그에게서 홱 떨어졌다.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는 달려서 그에게서 도망쳤다.
탤벗이 자신의 발걸음 속도를 높여,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그러자 에메랄드는 다시 도망치려고 했지만, 그가 앞으로 펄쩍 뛰어와선 재빨리 그녀를 들어올렸다.
"너 뭐하는거야?!"
탤벗이 그녀를 자신의 어깨 위로 들쳐메자 그녀가 꽥 하고 소리를 지르게 되었고, 그는 피식거리며 웃었다. "멀린이시여, 반 디크. 너 밥은 먹고 다니는거 맞아?"
"탤, 날 내려놔줘!"
"안돼." 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며 킬킬거렸다.
"날 어디로 데려가는거야?!"
"곧 알게 될거야, 아퀼라."
"날 내려놔줘, 이런건 창피하단 말야." 그녀가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불편한 듯 몸을 꿈틀거렸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나도 스스로 걸을 수 있거든!"
"쉿."
"만약 누군가 우리가 이러고 있는걸 보면 어떡해?!"
"그렇다면 조용히 해야해." 그가 결국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바닥 위로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그녀는 입술을 삐죽이고 있었다.
"이젠 뭔데?" 그가 혀를 끌끌차며, 몸을 숙여 그녀를 마주하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너 방금 드라마틱하다는 걸 너의 성가신 것들 목록에 추가했나보구나."
"하하." 그녀가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지금 성가시다고 말했어?"
그때 재빠른 동작으로 그녀는 그의 얼굴에 눈을 조금 던지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더 빨랐다. 그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는 그녀를 바닥에 내려눕히며 고정했다.
"봤지?"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빌어먹을 정도로 성가셔." 라고 했다.
탤벗이 그녀의 위에 가로질러 걸쳐 앉고는, 미소를 지으며 감탄하는 듯한 눈빛으로 응시했다. 에메랄드는 그가 멈춘 것을 알고는, 그를 바라보며 피식피식 웃다가 그의 시선을 알아차렸다.
"뭐야?" 그녀가 물으며, 그를 향해 호기심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날 왜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건데?"
그가 고개를 흔들며, "내 생각엔 난 우리가 오늘 뭘 해야할지 알 것 같아." 그러자 에메랄드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러면 그게 뭔데?" 그녀가 놀리듯이 미소를 지었다.
"세스트랄." 그가 대답했다. "작년에 네가 울었었잖아..." 그의 말은 그녀의 자유로운 손에 의해 입이 막히게 되면서 끊겨 버렸다.
"그래 나도 알거든." 그녀가 끙 앓는 소리를 내며, 손을 풀어주었다. "우린 그걸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만약 우리가 그걸 하려면 말야, 네가 나한테서 좀 떨어져 줘야할 것 같은데, 버디."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너무 집중해있느라, 그녀가 이야기하는 소리들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다, 그녀는 성가시고 가끔은 드라마틱 할 때도 있지만, 탤벗은 다른 누구도 원하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그녀를 햇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바로 그의 햇살이었다.
"반 디크." 그가 불렀다.
"흠?"
"나 정말로 네가 너무 좋아."
"나도 정말로 나 스스로가 좋..." 하지만 그녀의 말은 그가 기대오면서, 그녀에게 키스를 하자 끊겨버렸다.
에메랄드는 자신이 이보다 더욱 행복할 순 없을 거라고 느꼈다. 하지만 그 순간은 곧 발소리들과 고함치는 소리에 의해 끊기게 되었다. "빌어먹을 너 대체 뭐하는거야?!"
그들이 홱 떨어지며 돌아보자, 바나비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그들을 향해 눈을 부라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페니, 통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찰리가 있었다.
그곳에는 긴 적막만이 감돌았고, 에메랄드는 불안감으로 인해 자신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게 뭐야?" 이렇게 물은 바나비의 초록색 눈동자는 그 광경에 의해 충격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들은 서둘러 일어서며 충격을 느끼긴 했지만, 어떻게든 설명해보려고 노력했다.
"이건 말야," 에메랄드가 떨리는 목소리로 시작하며, 두 손을 허공에 들어올리고는 그를 납득시키려고 노력했다. "내 말좀 들어봐."
"듣긴 뭘 들어? 네가 윙거랑 매일같이 키스한다는 소리야?" 바나비가 이렇게 쏘아붙이자, 에메랄드가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탤벗을 향해 몸을 돌렸다. "대체 너희 둘 무슨 사이야? 대체 왜 네가 내 여동생한테 키스하고 있는건데?"
에메랄드의 입술이 떨어지며 말을 꺼냈다. "바, 그건 괜찮아..."
"괜찮다구?" 바나비가 코웃음쳤다. "난 네가 그런줄은 몰랐다...대체 어느 부분이 괜찮다는거야?!"
"그건 그녀가 내 여자친구이기 때문이니까." 탤벗이 단호하게 말하자, 바나비의 턱이 아래로 떨어졌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심지어 에메랄드조차도 그러했다. 그녀는 탤벗을 향해 몸을 돌렸다. 대체 자신이 알고있던 그 내향적인 얼간이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생각하면서.
"뭐?" 찰리가 움푹 꺼진 목소리로 물었다.
"잠깐만 그러니까 너희 둘이...?" 바나비가 묻자, 에메랄드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그의 표정이 가라앉게 되었다.
"네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말야. 난 네가 페니랑 사귀고 있기 때문에 위선자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네."
바나비가 눈을 가늘게 뜨며, "대체 왜 나한테 이걸 말해주지 않은거야?" 그가 묻자, 에메랄드가 눈을 가늘게 떴다.
"왜냐하면, 넌...넌 항상 누구든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걷어차 버렸잖아, 예를 들면 로지에처럼 말야."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고는 탤벗을 향해 몸을 돌리며, "과거형이야." 라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로지에? 내 말은, 난 슬리데린에 있잖아, 그래서 난 걔를 알아. 그는 오로지 네가 유명하고, 순수혈통이고 뭐 그런 것들 때문에 너랑 데이트하고 싶어했던 거야. 그게 바로 네가 걔량 같이 데이트하러 가겠다는걸 내가 싫어했던 이유지." 바나비가 이렇게 대답했다.
에메랄드는 눈을 깜빡이더니 말하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그녀는 다시 재빨리 물었다. "그러면, 이번엔 그럼 괜찮다는거지?"
바나비가 시선을 들어올려 탤벗을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응, 그런것 같네." 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물론이지, 그가 너한테 아무런 나쁜 짓도 하지 않는다면 말야."
"잠깐...그게 다야?" 통스가 적막을 깨며 이렇게 말했다. "난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와 함께 탤벗과 에메랄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바나비는 가볍게 킬킬거리고는, "그거 정말 이상하다, 그치 펜?" 이렇게 말하고는 그가 옆으로 몸을 돌리자, 페니는 그곳에 없었다.
"페니는 어디있지?" 바나비가 물었다.
"잠깐만." 에메랄드는 그곳에서 한 사람이 더 사라진 것을 알아차렸다. "찰스는 어디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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