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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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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넌 반장이야." 로완이 방 안을 서성거리며 이렇게 말했고, 탤벗과 에메랄드는 마치 야단을 맞는 한 쌍의 새끼 고양이처럼 나란히 앉아 있었다. "쟤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쟤가...너는 대체 왜? 설명해 봐."
"얜 그냥 여기 놀러온 것 뿐이야."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어지러운 머리를 만지면서 화를 내며 씩씩거리고 있는 로완을 올려다보았다.
"넌 네 방에 남자애를 들어오게 한 거라구." 그녀가 이를 갈며 이렇게 말하자, 탤벗이 눈을 굴렸고, 반면 바닐라는 그의 발치에 와서 가르랑거리고 있었다.
"사실은 말야 칸나, 넌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를 빼놓고 있어." 탤벗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 사람이 바로 나라는 거지, 홀란드 스미스같은 녀석들이 아니라."
로완이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 그에게 의미심장한 표정을 해보이며, "오 그렇단 말이지, 윙거?" 그러자 탤벗이 코웃음을 쳤고, 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네 반응을 보아하니 그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 같네?"
에메랄드가 한숨을 내쉬며, "이봐, 버디. 내 생각엔 넌 이제 네 기숙사로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아." 그녀가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로완이랑 직접 얘기할게."
탤벗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알았어." 라고 하고는 자신의 독수리 형태로 변신하여 날아가버렸다.
"지난번에 새 한 마리가 네 방으로 날아 들어왔다고 했었지. 그것도 쟤였구나, 안 그래?" 로완이 강조했다.
에메랄드가 투덜거리며, "이런, 로완. 그는 친구야 너도 알잖아. 쟤랑 같이 놀러 나가는게 대체 무슨 문제인데?" 그녀가 비아냥거렸다.
"왜냐하면 쟤는 남자애잖아, 엠." 로완이 날카롭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자신의 귀를 손으로 덮었다. 로완은 계속 말을 이었다. "이건 엄격하게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야."
에메랄드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대체 언제부터 내가 규칙을 신경이나 썼게?" 그녀가 가볍게 물었다. "넌 이게 엄청나게 큰 일인 것처럼 말하는데...너도 알지 나한테 그 지도 있는거. 그리고 난 너랑 빌이 빈 교실에서 한참동안 같이 있는 걸로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는데 말야, 안 그래?"
로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며 입술이 벌어졌고, 그녀는 처음으로 말문이 막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무언가 반박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에메랄드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 로완이 단어를 생각해내려고 노력했지만, 에메랄드가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뭐? 그...난 공부했던거야."
"공부했다고." 에메랄드가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서로에 대한 공부를 했겠지."
"9월에 16살이 되었다는 특권이네," 에메랄드가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하지만 이봐, 난 따지고 있는게 아니야." 그녀가 반쯤 어깨를 으쓱 하며 이렇게 말했다.
"알았어, 좋아," 로완이 패배를 시인하며 이렇게 말했고, 그녀의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에메랄드는 미소를 짓고는 자신의 리멤브럴을 계속 던지며 주고받았다.
에메랄드의 눈이 가늘게 뜨였다. 그 리멤브럴 안에 초록색 연기가 생겨나 있었던 것이다. "이상하네." 에메랄드가 말했다. "아까 이거 던지고 받을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내가 뭘 잊어버린 걸까?"
"어쩌면 네가 방금 무언가를 잊어버렸나보지." 로완이 이렇게 대답했는데, 그녀의 시선은 에메랄드의 팔찌에 닿았다. "핑크?"
이번엔 에메랄드가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뭐라구?" 그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는데 그 팔찌는 정말로 분홍색이었다.
로완이 의기양양하게 히죽거리며, "너 윙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확실히 그랬었지." 그녀가 놀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가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아냐, 나가!" 그녀가 로완을 밖으로 밀며 이렇게 말하였고 로완은 그녀에게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늦은 시간이야, 로완."
"내 생각엔, 이제 너 정말로 그를 좋아하나보네." 로완이 이렇게 말하며 의기양양하게 킬킬거렸고 에메랄드는 결국 방문을 닫아버렸다.
로완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고 난 후, 에메랄드는 자신의 방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대체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그 다음 며칠 동안, 그녀는 덤블도어와 스네이프와의 개인 수업으로 더욱 바빠졌다. 이 과제들을 수월하게 해내기 위해 그녀가 주방에서 받는 벌은 잠시 중단되었다.
스네이프와 덤블도어는 에메랄드에게 만약 그녀가 오클러먼시를 숙달해서 그녀의 엄마가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없게 하고 싶다면 항상 정신을 무장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녀는 퀴디치 연습에 참가해야 했는데, 그들이 곧 슬리데린과의 첫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개인 수업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친구들에게 주방에서 방과후 혼자 남는 벌을 받는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두었었다. 그들이 재 킴을 만나기만 한다면 그녀의 거짓말이 들통나는 것은 사실 시간 문제였지만 말이다.
그렇게 바빴기 때문에, 그녀는 밤에 그 모든 과제를 해내느라 잠을 설쳐야 했고 종종 까무룩 잠이든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끔은 잠을 자려고 사용하지 않는 교실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 주는 아주 바쁘게 흘러간 진이 빠지는 한 주였다. 그날 아침, 어떻게 된 일인지 로완은 페니와 통스에게 에메랄드의 방에서 탤벗을 발견하게 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여러 번이나 그랬단 말이지." 페니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흠...왜 네 팔찌가 분홍색인지 궁금한걸."
에메랄드가 코웃음을 치며, "이건 고장난거야. 항상 이렇다구." 라며 툴툴거렸다. "난 이걸 다시 엄마한테 돌려 보낼거야."
그러자 세 명의 소녀들이 킬킬거렸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보니 래번클로 테이블에 앉아 있는 누군가를 보게 되었고, 그 팔찌는 곧 자홍색으로 변했다.
찰리가 대연회장으로 들어왔고, 곧 있으니 바나비도 들어왔다.
에메랄드가 세 소녀들에게 시선을 던지며, "만약 너희 바나비한테 뭐라도 뻥끗하기만 해봐. 내가 맹세코, 너희 무덤을 직접 파줄테니까." 라고 했다.
페니가 킬킬거리며, "오 걱정 마, 우린 그걸 말하는게 별로 걱정되진 않거든. 왜냐하면 만약 그가 알면 넌 오래 살지 못할테니까." 라고 했다.
곧 찰리와 바나비가 그들과 합류하여 앉았고 소녀들은 그 일로 농담을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 주된 이유는 에메랄드가 그들을 향해 포크를 던질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마지막 연습이 오늘이야." 찰리가 에메랄드에게 상기시켜주며 베이컨 한 조각을 집어들었다.
"오 맞아!" 바나비가 끼어들었다. "또 너랑 나로구나, 위즐리. 넌 대체 왜 그 우드라는 2학년짜리 애를 데리고 있는거야. 걘 마치 꼬챙이 같던데, 걔는 만약 블러저에 맞으면...부서질 것 같아."
에메랄드가 바나비에게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오 넌 그냥 두고 보기나 해!" 그녀가 지적했다. "우드는 네 생각처럼 그런 애가 아니야. 적어도 걘 똑똑하지."
찰리가 에메랄드의 방향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고, 그는 베이컨 한 조각을 입 안으로 밀어넣었다. 로완은 책을 보다가 몸을 돌려 찰리를 향해 고개를 들고는, "이봐, 찰리. 네 신비한 동물 돌보기 필기좀 빌려도 돼?" 라고 물었다.
찰리가 고개를 들더니, "물론이지. 하지만 누가 내껄 빌려간 중이야. 그가 그걸 오늘 돌려준다고 했거든. 걔가 그거 돌려주면 너한테 줄게." 라고 대답했다.
"내 생각엔 네 필기는 용 그림으로 뒤덮여 있을 것 같아, 찰스." 에메랄드가 이렇게 끼어들자, 찰리가 한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난 신비한 동물 돌보기 과목이 좋아, 내 O.W.L 시험에도 필요하고. 그래서 난 그 과목을 위해 필기에 신경을 좀 썼지." 그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팔찌를 망토로 숨기며 자신의 뺨에 불이 붙은 느낌을 느꼈다. 다시 한번 그녀는 자신이 아모텐시아에서 맡은 향기를 맡았다.
"안녕, 윙거." 찰리가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즉시 몸을 돌렸고 탤벗이 에메랄드와 찰리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탤벗은 용 스티커로 겉면이 도배된 빨간색 공책 한 권을 들고 있었다. "자 여기." 탤벗이 여상하게 말했다. "고마워."
찰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의 공책을 받아들어 그것을 로완에게 넘겨주었다. 하지만 에메랄드는 입을 헤 벌리고 탤벗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뭘 보고 있는거야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 너도 우리랑 같이 앉을래, 탤벗?" 페니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숨기며 이렇게 물었다. "엠 옆자리가 비었어."
탤벗이 페니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사실은, 난 방금 아침 식사를 마쳤거든. 그러니, 사양할게."
탤벗이 찰리에게로 시선을 던지며, "나중에 봐, 위즐리." 라고 말하자 찰리가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걸어가 버렸다.
"뭐야?" 에메랄드가 걸어 나가는 탤벗을 시선으로 좇으며 낮게 중얼거렸다. 에메랄드가 찰리를 팔꿈치로 쿡 찌르며, "대체 언제부터 쟤랑 어울리게 된 거야?" 라고 물었다.
찰리가 눈썹을 들어올리며, "오, 윙거?" 그가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을 같이 듣거든. 그리고 내가 도서관에 갔을때도...용에 관해 읽으려고 말야."
"걔도 그곳에 있었어,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했었지. 그에게 제대로 인사하면 어떨까." 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어깨를 으쓱였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빠르게 눈을 깜빡거렸다. 극과 극인 사람들이 어울릴 수도 있다니. 그날 오후, 에메랄드는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마법 수업 교실이 비었을 때 그곳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그녀의 머리를 쿡 찌르며 부드럽게 흔들자 에메랄드는 잠에서 깨어났다.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곧 천천히 그녀가 눈을 떴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옆으로 홱 돌리자, 그곳에 탤벗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흠' 소리를 내며, "뭘 원하는 건데, 버디?" 라고 졸려하며 물었다.
에메랄드가 옆으로 밀어 앉자, 그가 그녀의 옆 자리에 앉았다. 탤벗의 와인색 눈동자는 걱정을 가득 담고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손가락들로 책상 위를 두드리며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나 너한테 묻고 싶은게 좀 있어." 탤벗이 이렇게 말하니, 에메랄드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깨어나 다시 한번 '흠' 소리를 내고는 눈을 떴다. "네가 작년에 말했던 것에 관한 건데 말이야."
"말해봐." 에메랄드가 여전히 졸린 듯이 말했다.
그때 탤벗이 미소를 지었는데, 그건 정말 이상했다. 그는 그녀 앞에서 절대로 미소를 짓는 법이 없었는데, "너 나 좋아한다고 말했었어?" 그가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는 갑자기 잠이 확 깼다.
"너 진심으로 말한거야, 에미? 아니면 농담이었던거야?"
그녀는 숨이 턱 하고 막히며 의자에 똑바로 앉으며, "뭐라구?" 라고 숨가쁘게 물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그의 와인색 눈동자의 시선에 갇혀버린 것 같았다.
오 젠장. 오 젠장. 오 젠장.
그가 어떻게 그걸 알았을까, 그가 금욕주의자 같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에메랄드는 얼어붙었고 당혹스러웠다. 그녀는 뭐라고 대답하려고 했지만 탤벗이 갑자기 크게 웃음을 터뜨려버렸다.
에메랄드가 기억하고 있는 한 그는 절대로 크게 소리내서 웃지 않았는데, 그의 웃음은 전혀 같지 않았다. 그때 천천히 그의 코와 눈 그리고 얼굴이 바뀌기 시작했다. 잠시 동안 그녀는 질겁해버렸다.
그의 갈색 머리카락은 풍선껌 같은 분홍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목소리는 소녀의 목소리로 변했고, 천천히 한 소녀로 변했다.
바로 통스였다.
"X발." 에메랄드가 욕을 했다.
"오 멀린이시여!" 통스가 엄청나게 웃어젖히며 눈물까지 맺혀가며, 웃느라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너희 얘 표정 봤어?!"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에메랄드 뒤로 시선을 던졌다.
에메랄드가 어깨 너머로 돌아보니 페니와 로완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에메랄드가 그들을 노려보았지만, 그것은 그들을 더욱 크게 웃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너한테 1갈레온 빚졌다!" 페니가 통스에게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고, 곁눈질을 하며 로완을 팔꿈치로 쿡 찔렀다. "이런, 에미."
"너 정말로 누군가 좋아하지 않는게 확실해?" 로완이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물었다.
에메랄드의 얼굴은 화를 참으며 보라색으로 변했고, 곧 분노가 폭발해버렸다. "오 이런 X발!"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통스."
그 말과 함께 통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잽싸게 에메랄드 옆에서 달아났다. 에메랄드는 통스를 쫓아 달리며 그녀의 콧구멍에서 뜨거운 김을 내뿜었다.
"내 장례식을 준비해줘!" 통스가 고함을 치며 교실 밖으로 달려나가자, 에메랄드가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일루와, 님파도라!" 에메랄드가 화난 목소리로 그녀에게 고함을 쳤다. "내 주술 맛 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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