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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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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 주말은 그들이 호그스미드에 방문하는 날이었다. 에메랄드, 페니, 통스, 그리고 로완은 오랜만에 함께 뭉쳐 예전같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들은 통스의 요청에 따라 종코로 들어섰다.
"오 너희 셋이랑 다시 오길 내가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너희는 믿지 못할거야." 통스가 이렇게 말하며 개구리알 비누를 집어들었다.
"나도 그랬어, 믿어줘." 페니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고, 반면 에메랄드는 복도를 따라 둘러보며 아이쇼핑을 하고 있었다.
"우리 다음엔 잉크 가게에 가는게 어때, 내 잉크가 다 떨어졌거든." 로완이 쾌활하게 말했다. 그곳에서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은 에메랄드 뿐이었다.
세 사람은 그녀가 무언가에 몰두해 있거나 혹은 무슨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에메랄드에게 몇 가지 일이 있었긴 했다.
첫 번째로, 그녀는 덤블도어의 제안에 대해 생각해봐야 했는데, 그 제안은 그녀가 다시 금고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것의 부작용은 그녀가 엄마와 했던 약속을 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죽을 수도 있었고, 또한 기본적으로 거짓말쟁이 위선자가 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듯이, 그녀의 깃털 친구인 탤벗과도 지금 며칠 째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는 중이기도 했다.
비록 어떤 날들은 밤에 에메랄드가 자신의 방 창문을 똑똑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맹세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무시했다. 그녀는 그 싸움이 그렇게 일어났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페니의 목소리가 그녀의 그런 상념들에서 그녀를 끄집어 내었고, 그녀는 뒤를 돌아 페니를 마주하였다. "뭔데, 펜?"
페니는 연민이 가득한 얼굴로, "너랑 탤벗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라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통스와 로완은 둘 다 계산하러 가 있었다.
"아무것도 아냐."
페니가 한숨을 쉬며, "싸움은 아무것도 아닌 게 아냐." 그녀가 차분하게 말하며, 자신의 주머니에서 대연회장에서 슬쩍해온 당밀 퍼지 하나를 꺼내들며, "좀 먹을래?" 라고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 에메랄드가 눈을 가늘게 뜨며 당밀 퍼지 한 조각을 집어들었다. "난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관찰력이 좋잖아." 페니가 밝게 말하며, "너희 둘은 식사 시간동안 서로를 힐끔 힐끔 쳐다보고 있고, 그는 계속 네가 괜찮은지 물어보고 있었거든. 네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고. 탤벗을 조금만 설득해보니 너희 둘이 싸웠다고 털어놓더라."
에메랄드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네가 다 알아버렸네...난 말할 만한 기분이 아니었는데, 그가 계속 어떤 문제로 날 성가시게 했었어. 나쁜 타이밍이었지."
페니가 입술을 오므리며, 자신의 벽안으로 에메랄드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것 말고도 더 있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에메랄드의 입술이 떨어졌다. "그 쪽지가 사실 그에게서 온 거였어. 난 그걸 정말로 읽고 싶었는데, 하지만 난..." 에메랄드가 옆으로 움직여갔다. "난 그가 읽어도 된다고 허락해주면 읽을 생각이었단 말야. 그래서 난 그에게 내가 그걸 가지고 있다고 말했던 건데 그는 그걸 다시 돌려 달랬어. 혼란스러웠지, 그래서 그걸 숨겨버렸고. 그런데 그가 그걸 찾아내자 그걸 불태워버렸어."
페니는 자신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에메랄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에메랄드가 말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앤지 너도 알잖아. 그는 벽을 세우고 자기는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고 말하는거 말야."
"나도 알아, 내가 그를 그렇게 밀어 붙인건 잘못이었어. 그가 그 안에 무엇을 썼든 분명 그건 그에게 의미있는 것이었을 거야." 에메랄드가 재빨리 덧붙이며, 시선을 악취가 나는 알갱이들이 있는 선반으로 돌렸다.
페니는 피식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면 사과할거야 아니면 뭐 어떻게 할거야? 왜냐하면 그 새(bird)는 자기 스스로 먼저 하진 못할 것 같거든. 사실, 그는 너보고 밀어 붙이는 사람이라고 했었어." 그녀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글쎄 그럼, 그는 우유부단한 재수없는 놈이겠네. 그가 나한테 그걸 줬다가 그렇게 갑자기 빼앗아 가버렸으니까." 에메랄드가 툴툴거렸다. "무언가 그의 마음을 바뀌게 했는데, 그게 뭘까?"
페니가 반쯤 어깨를 으쓱이며, "나도 모르지. 하지만 내가 아는건, 그 작은 새가 이번주에 16살이 된다는 거야." 이렇게 말한 그녀는 에메랄드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었다.
스리 브룸스틱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대부분은 학생들이었다. 탤벗은 한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반면 안드레는 두 잔의 버터 맥주를 손에 들고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안드레가 탤벗 쪽으로 버터 맥주 한 잔을 밀어주며, 그의 맞은 편에 앉았다. 그는 잔의 절반을 단숨에 들이켜고는 보통때와는 다른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의 상태를 알아챘다.
"윙거." 안드레가 불렀다. "윙거!"
그 소리에 탤벗이 자신의 상념에서 깜짝 놀라 깨어났고, 그가 고개를 번쩍 들어 안드레를 바라보았다."뭔데, 이구?" 그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무슨 생각하고 있는거야?" 안드레가 물었다. "보통 때보다도 더 조용한데. 말 그대로 진짜 부엉이 같았어."
탤벗이 코웃음을 치고는 자신의 버터 맥주 잔을 들어올리며 한 모금 마시고, "아무것도 아냐." 라고 했다.
안드레가 눈을 굴리고는, "분명히 반 디크 때문이겠지." 라고 했다.
그 이름이 나오자 탤벗은 시선을 돌려버렸다. 안드레는 히죽거리는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읽기 쉽네." 라고 했다.
탤벗이 코웃음치며, "퍽이나." 라며, "그녀에 관한 거라고 왜 그렇게 확신하는데?" 라고 물었다.
그때 문이 한번 열리며 네 명의 소녀들이 스리 브룸스틱스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주의를 빼앗겨버렸다. 탤벗의 시선은 새까만 머리카락의 소녀에게 내려앉아 있었다.
"뻔한걸." 안드레가 이렇게 말하고는 탤벗의 시선을 따라 가보니 그녀에게 닿았다. "무슨 문제야?"
탤벗이 고개를 저었지만, 그의 시선은 여전히 그 소녀에게 닿아 있었다. 그녀는 일부러 그와 먼 곳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그날 밤 그녀의 방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이 그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확실히 알았다. 그날 밤 이후로 그녀는 그에게 말 한 마디도 걸지 않았으니까.
탤벗은 그녀가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기 시작하면서 무언가를 그리워하게 되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말을 거는 것들이야말로 바로 그가 그리워하는 달콤한 사탕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또 다시 생각해보면, 대체 왜 그가 그런 기분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 그는 단지 그녀의 친구일 뿐인데, 그리고 어쩌면 그날 밤부터 친구라는 지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는데. 어쩌면 그는 그때부터 남이 되었을지도 모르니까.
난생 처음으로, 그는 아주 멍청해진 기분을 느꼈다. 그는 다시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지만, 그래서 그가 어떤 날 밤에 그녀의 창문에 찾아가 창문을 두드리기도 했던 것이었지만, 매번 날아갔을 때마다 허탕을 치곤 했다.
"무슨 문제야?" 안드레가 다시 한번 물었다.
탤벗의 입술이 벌어지며, 목을 가다듬고는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난 그녀가 그리워." 그가 이렇게 말하자, 안드레는 자신이 마시던 음료를 내뿜을 뻔했다.
"뭐라구?" 안드레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난 며칠 동안 그녀와 말을 하지 않았어." 탤벗이 이렇게 말하고는,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었다.
안드레가 코를 찡그리며, "그러면 그녀한테 가서 말을 걸면 되잖아?"
"그녀는 나한테 화가 나 있거든."
"놀랍지도 않네." 그가 자신의 버터 맥주를 한 모금 마시며 이렇게 말하자, 탤벗이 안드레를 노려보았고 안드레는 이렇게 말했다. "뭐가?"
그 주말이 흘러가면서, 탤벗이 여전히 자신이 그녀의 친구였으면 하고 더욱 바라는 그 날이 되었다. 그날은 바로 그의 생일이었던 것이다. 탤벗은 래번클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의 맞은 편에는 튤립과 바디아가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안드레가 있었다. 그때는 저녁 시간이었는데, 그의 시선은 그리핀도르 테이블에서 떠나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그는 자신이 찾는 그 소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찰리 위즐리의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안드레는 평소처럼 히죽거리며 그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너 뭘 보고 있는거야?" 안드레가 묻자, 탤벗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것도 아냐." 그가 태연하게 대답하고는, 호박 주스가 가득 담긴 잔을 들어 자신의 입에 가져다 댔다.
"누군가를 찾고 있는거지, 그치?" 안드레가 다시 묻자, 탤벗이 코웃음을 쳤다. "너 반 디크를 찾고 있었지."
"아니." 탤벗이 이렇게 말하며, "대체 내가 왜 반 디크를 찾고 있겠어?" 라며 자신의 잔을 들러올려 한 모금을 마셨다.
그때 또 다른 목소리가 그의 옆에서 들려왔다. "그러게, 대체 왜 네가 날 찾고 있었겠어?"
탤벗이 몸을 돌리자 에메랄드가 그의 옆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입에 머금고 있던 음료를 내뿜었고 자신의 망토 자락에 온통 음료를 흘려버렸다. 그는 자신이 만든 난장판을 내려다보며 속으로 욕지거리를 했다.
"아주 자연스러운걸." 안드레가 이렇게 말하며,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전혀 창피하지 않아."
에메랄드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안녕, 버디." 라고 인사했다.
"안녕." 그가 숨가쁘게 말하며, 자신의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난 어...안녕."
"너 안녕을 두 번이나 말했어." 안드레가 중얼거렸다.
탤벗이 그를 향해 경고의 눈빛을 보내고는, 다시 에메랄드를 올려다 보았다. "잠깐 얘기좀 할래?" 에메랄드가 이렇게 물었다.
안드레가 히죽거리며, 탤벗을 살짝 밀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좀 더 조용한 곳으로 이야기를 하기 위해 그녀를 따라갔다.
"그래서 말인데, 페니가 말해줬어, 오늘이 네 생일이라구. 그리고 난...난 네게 줄게 좀 있어서." 에메랄드가 어색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다급하게 에메랄드가 파란색 포장지로 싸인 선물을 꺼내어 그에게 건네주었다. "생일 축하해."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자, 탤벗이 그것을 바라보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탤벗이 그것을 받아들며, "고마워." 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이제 늙었네."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열여섯은 늙은게 아냐." 라고 탤벗이 반박했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가 나한테 화 났다는거 나도 알아. 하지만 난 그저 내가 마구 밀어 붙이는 나쁜 년처럼 굴었던거에 대해 미안하다고 네게 알려주고 싶을 뿐이야."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진심어린 미소를 지어보였다.
탤벗이 피식 웃으며, "사과 받아들일게." 라고 하자 에메랄드가 즐거운 듯이 눈을 굴렸다. "농담이야. 나도 우유부단한 재수없는 놈처럼 굴어서 미안해." 그가 이렇게 말했다.
에메랄드가 눈을 가늘게 떴고, 두 사람은 킬킬거리며 웃었다. 그와 함께 에메랄드와 탤벗은 동시에 이렇게 말했다.
"페니구나."
에메랄드가 그를 바라보자, 그는 이제 그녀의 선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선물을 포장하는 것처럼 간단한 일도 엉망으로 해내는 네 능력은 내게 끊임없이 깊은 인상을 주는구나, 아퀼라."
에메랄드가 즐거운 듯이 눈을 굴리고는, "아주 재밌네, 버디." 라고 했다.
"그럼 이거 열어봐도 돼? 벌써 반쯤은 열려있는 것 같거든." 그가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함께, 탤벗이 그 선물을 열어보니 시집 한 권이 나왔다. 그가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네가 아직도 시(poetry)를 좋아하길 바라, 버디."
그 이후 에메랄드와 탤벗 사이의 문제는 해결이 되었는데, 그건 모두 페니 덕분이었다. 에메랄드는 또 다른 한가지 문제를 끝마치기 위해 가고일 석상 앞에 서서,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깃펜 사탕." 에메랄드가 말하자, 가고일 석상이 움직여 길을 내주었다. 에메랄드가 걸어올라가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실례합니다, 교수님?" 이라고 물었다.
"들어오렴, 에메랄드." 덤블도어가 말하는 소리가 들려와, 그녀는 문을 밀어 열고 들어갔고, 덤블도어가 그의 친숙한 불사조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덤블도어는 불사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흠' 소리를 내며, 그녀에게 곁눈질을 하며 물었다. "폭스를 만나 본 적 있니?"
에메랄드가 불사조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제가 1학년때 만났었어요. 교수님께서 학교 문서들에 사인을 하시는걸 기다렸었어야 했을때요."
"서류 작업들은 항상 날 바쁘게 한단다." 덤블도어가 이렇게 말했다. "이제 네가 나에게 온 걸 보니, 에메랄드.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니?"
에메랄드가 침을 꿀꺽 삼키며 용기를 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교수님."
덤블도어가 즐거운 듯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환한 얼굴로 물었다. "물론이지. 네가 요청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을까?"
"저희 엄마가 이걸 절대 알아선 안 돼요."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했다. "교수님께선 제게 우리 엄마로부터 이걸 숨길 수 있는 오클러먼시를 가르쳐주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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