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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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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양피지는 분명 무언가 특별한 것임이 틀림없다고 에메랄드는 생각했다. 만약 그게 그저 놀려대는 양피지 조각일 뿐이었다면 스네이프가 그녀에게 그걸 어디서 났는지 알고 싶어할 이유가 없었을 테니까. 로완은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아닐거야."
"분명히 이 안에 무언가가 있는거야." 에메랄드는 이렇게 주장하며 그 양피지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열어야 하지...이건 무언가를 보호하고 있는것 같은데."
"자 한번 해보자." 통스가 재미있다는 듯 눈을 굴리며 말하고는, 시작될 논쟁을 기다리며 "팝콘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이라고 했다.
로완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만약 그렇다고 해도, 이건 위험할 수 있으니까 필치가 압수한 거겠지."
"필치는 장난 용품들도 압수해, 로." 에메랄드가 이렇게 주장했다. "폭죽, 코를 무는 찻잔, 이 엄청나게 지루한 성 안에서 기본적으로 널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간에 말이야."
"에메랄드, 넌 반장이야." 로완이 단호하게 말하자, 에메랄드가 가슴에 팔짱을 꼈다. "넌 본보기가 되어야지, 난 네가 그 저주받은 금고들에서 손을 뗀다고 하니 정말 기뻤었는데. 이젠 네가 이렇게 굴고 있다니."
"오 제발!"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어. 그리고 우린 모두 약간 낄낄거리는 정도는 즐기잖아."
"로완 빼고." 통스가 중얼거렸다.
"입 다물어, 통스." 로완이 이렇게 말했다. "난 적어도 찰리와 에메랄드가 키스했다고 바나비한테 말하는 사람은 아니거든."
"난 내가 미는 이 커플이 잘되면 좋겠거든!" 통스가 낮은 목소리로 로완에게 말했다. "알잖아..."
에메랄드가 테이블 위에 머리를 기대고선 통스와 로완을 올려다보았다. 한숨을 내쉬며, 그녀는 그 양피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상념에서 끌어올려진 것은 페니가 바나비와 함께 걸어들어오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어휴, 쟤네는 너무 깨를 볶아서 내가 다 속이 거북할 지경이야."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킬킬거렸다.
"정말로 그렇지." 통스와 로완도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날은 하루가 길게 느껴졌는데, 에메랄드는 그들이 그 학기 처음으로 호그스미드에 방문하는 날짜가 곧 다가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곧바로 그 후엔, 각자 기숙사 사감 선생님과의 진로 상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였다. 그 소식은 에메랄드가 걱정하며 한숨을 내쉬게 만들었다.
그녀는 터덜터덜 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오며 자신의 침대 위로 몸을 던져 눕고 싶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녀의 방 안에는 한 마리의 독수리가 있었다.
그는 그녀의 방 창틀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가, 마침내 인간의 형태로 변신했다.
"하루가 길었나보네?" 그가 이렇게 물었고, 에메랄드는 등 뒤로 방문을 닫고선 자신의 침대 위에 앉았다.
그녀는 침대에 등을 기대며 눕고는 눈을 감았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녀에게 그가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가 그걸 어디에 숨겼을까?
에메랄드는 눈을 뜨고는, "어림도 없는 소리." 그녀가 눈을 굴리고 이렇게 말했다. "만약 네가 내 쪽지를 찾고 있는거라면 잘 해봐."
"나...난 아냐, 난 그냥 여기 놀러 나가자고 온 거야." 그가 재빨리 부인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건데?"
에메랄드가 콧방귀를 뀌며, "왜냐하면 네가 혼잣말로 내가 어디에 그 쪽지를 숨겼는지 궁금해하면서 중얼거렸잖아."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그리고 넌 내 방 안에서 그걸 계속 찾고 있었겠지, 하지만 차마 내 서랍장을 열어보기엔 너무 부끄러웠던거고...내가 확실히 말해주는데 난 그거 거기에 안 숨겼어."
"대체 어떻게 네가...그걸 안 거야?"
에메랄드가 그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워했다. "네가 말했잖아."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분명하게 그렇게 말했는걸, 아니야?"
"아...아니," 그가 확고하게 말했다. "나는 아무 말도 안 했어."
에메랄드는 코를 찡그리며 빠르게 눈을 깜빡였다. 그녀는 맹세코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말이다. "뭐라구?"
탤벗이 몸을 딱딱하게 굳히며, "그걸 나한테 다시 돌려줄래, 아퀼라?" 그가 물으며, 스스로에게 한숨을 내쉬었다.
"안 돼."
"그것 참 유감스럽군." 탤벗이 곰곰이 생각하더니, 캐러멜 토피 몇 개를 자신의 주머니에서 꺼내자, 그것을 본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렇다면 뇌물을 줄게."
에메랄드가 자세를 고쳐잡고 앉아서 그를 향해 환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아냐, 그런건 소용 없어." 라고 말했다. "나를 뇌물로 매수하려고 하다니 부끄러운줄 알아 버디." 그녀가 이렇게 덧붙이고는 낄낄거렸다.
탤벗은 포기하지 않았다. "네가 이런걸 좋아하는 거 다 알아. 이런거 좋아하지 않는 척 거짓말 하지 말라구."
"아냐."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시선을 돌려버리자, 탤벗이 피식 웃었다.
"정말로?"
에메랄드는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나가줄래, 난 뇌물에 넘어가지 않을거니까." 그녀가 재빨리 말했다. "만약 네가 나가지 않으면 비명을 지를거야."
탤벗이 그 말에 충격을 받고는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다시 눈매를 부드럽게 풀며 이렇게 말했다. "설마 네가 그럴리가."
"오, 한번 해 보시든가, 윙거!" 에메랄드가 자신감 넘치듯이 킬킬거리며 눈썹을 들어올리고는 그를 도발했다. "내가 할 거라는거 알잖아."
"넌 못할걸."
"그 쪽지 안에 뭐라고 쓰여있는지 말해준다면 그걸 기꺼이 너한테 넘겨줄게, 그렇지 않으면 비명을 질러버릴거야." 에메랄드가 거만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렇게 경고했다.
탤벗은 뒷걸음을 치더니, "그러면 난 그냥 여길 찾아봐야겠다. 너 그걸 여기에 숨겨두었지, 안 그래?" 그가 이렇게 물었다. "네 시선이 계속 특정한 구석을 바라보고 있잖아."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고,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아..아냐." 라며 몸서리쳤다.
탤벗이 옆으로 걸어가 그녀의 방 주변을 돌아다니며 그 쪽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가 테이블부터 찾기 시작하자 그녀의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졌다.
"마지막 경고야!"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했지만, 탤벗은 여전히 그 쪽지를 찾고 있었다. "로완!" 그녀가 고함쳤다.
탤벗이 패닉상태에 빠져 몸을 돌리자 에메랄드는 다시 한번 고함을 쳤다. "로완 여기로 좀 와 줘!"
"알았어!" 탤벗이 숨가쁘게 말하고는, "갈게!" 그가 이렇게 다시 말했다. 그 말과 함께 그는 자신의 독수리 형태로 변신하여 그녀의 방 밖으로 날아가버렸다. 그렇지만 탤벗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로완이 그때 빌과 함께 외출 중이었다는 것을.
여러 날들이 지나며, 에메랄드는 바쁜 5학년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최근 들어 의도치 않게 여러 차례 잘못 듣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났다. 다른 한편, 그녀는 필치의 사무실에서 찾아낸 그 양피지와 씨름하는 걸로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은 주말을 맞아 그들은 그리핀도르 휴게실에 있었다. 로완과, 에메랄드, 빌, 찰리는 한 소파를 차지하고선 편하게 앉아 있었다.
빌은 로완 옆에 앉아서,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 반면, 찰리는 옆의 다른 소파에 앉아서 그의 안티포디안 오팔아이 미니어처 용인 알바스터와 함께 놀고 있었다.
에메랄드는 바닥에 앉아서 찰리의 다리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그녀는 그 양피지를 자신의 손 위에 올려놓고, 그녀의 지팡이로 그 위를 계속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에메랄드는 그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했다.
만약 그것이 정말로 모욕을 주는 양피지였을 뿐이라면 필치가 굳이 그것을 숨겨놓았을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넌 정말로 저주 받은 금고와 관련한 것에서 손 떼는거야, 에미?" 빌이 묻자, 그녀가 '흠' 소리를 내며 시선은 여전히 양피지 위에 두고 있었다.
"그녀가 그렇대." 로완이 통역해주었다.
"그러면 이제 레이크픽, 메룰라 그리고 나 뿐이네." 빌이 이렇게 상기하며,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너 뭐 하고 있는거야?" 그가 묻자, 에메랄드는 한숨을 내쉬고는 대답을 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는데, 로완이 선수를 쳤다.
"에미는 여기에, 그 낡은 양피지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어떤 수수께끼나 암호같은게 있어야 그것을 열 수 있다고 믿고 있어." 로완이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가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었다.
"고마워." 에메랄드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의 친애하는 로완은 여기에 내가 그냥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뿐이라고 믿고 있지." 그녀가 툴툴거리며 찰리의 무릎에 고개를 뉘었다.
에메랄드는 눈을 감고는, "하지만 분명히 이 양피지는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 그녀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대체 뭘까?"
알바스터가 에메랄드의 머리카락 위로 기어올랐지만, 그녀는 그것을 무시했다. 찰리가 즉시 그를 떼어내며, "알바스터, 저긴 가면 안 돼." 그가 이렇게 중얼거리고는 그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만약 내가 호그와트의 누구나 다 아는 야비한 조롱을 해대는 양피지의 주인이라면, 그걸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했었을까?" 에메랄드가 한숨을 내쉬며, 눈을 떴다.
"나도 모르지." 빌이 말했다. "그들만 아는 암호 같은게 아닐까. 그들은 당연히 다른 누구도 이것을 열어보지 못하게 했을것 같아."
로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자신의 무릎 위에 놓인 책을 계속해서 읽으며, "난 네가 뭘 하려는지는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넌 그 양피지를 다시 갖다놔야 해." 그녀가 한숨을 내쉬고는, 책장을 넘겼다.
"내가 이걸 마법약 수업에 가져갔었는데 이 양피지가 스네이프를, 개기름이 좔좔 흐르는 스니벨루스 라고 했어. 이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재미있는 양피지야." 에메랄드가 콧방귀를 뀌며 이렇게 말했다. "이걸 놓아줄 순 없어, 이건 전설적인 유물이 될 거라구."
"여전히," 로완이 주장했다. "이건 위험할 수 있어."
에메랄드는 그 양피지를 바라보며 아이디어가 떠오르길 기다렸다. "글쎄, 그렇다면 이 양피지는 제대로 된 사람의 손에 들어왔네, 바로 나!" 그녀가 쾌활하게 소리쳤다.
"그걸 소유한 사람이 누구든 분명히 못된 짓을 하려는 사람이 틀림없어." 찰리가 가볍게 말하며, 알바스터의 날개를 쓰다듬었다.
에메랄드가 멈칫하고는, "그거 다시 말해봐, 찰스." 라고 했다.
찰리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해 보이며, "그걸 소유한 사람이 누구든 분명히 못된 짓을 하려는 사람이 틀림없어?" 라고 묻는 목소리로 말하자,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해!"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이건 허락이 필요했던 거야. 내가 시도해볼게!" 그녀가 자신의 지팡이를 그 위에 올리고는 가볍게 두드렸다.
로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 에메랄드는 목을 가다듬고는 환한 얼굴로 그 양피지를 바라보며 희망을 가득 담아 이렇게 말했다.
"난 못된 짓을 할 것을 엄숙하게 선언합니다.(I solemly swear, that I am up to no good.)"
그러자 그 말과 함께, 천천히 지루해 보이는 그 양피지 위에 한 문장이 생겨났다. 에메랄드는 그것을 보고는 환한 얼굴을 해보이며 찰리를 당겼다.
"찰스, 봐봐!"
찰리가 그 양피지를 자세히 내려다보며, "이게 뭐라고 하는거야?" 라며 그것에 쓰여지는 것을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았다.
에메랄드가 침을 꿀꺽 삼키고는 흥분으로 맥박이 빠르게 뛰는 기분을 느꼈다. 그녀가 옳았다. 이것은 그냥 낡은 양피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무니, 웜테일, 패드풋, 그리고 프롱스 씨는 머로더즈 맵(Marauder's Map, 호그와트 비밀지도)을 공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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