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71

루시엔 아리아 2021. 1.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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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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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27491404-obliviate-%E2%9C%94%EF%B8%8F-chapter-71


잠시 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난 후, 에메랄드는 그리핀도르 기숙사까지 혼자 걸어가기로 했다. 심지어 탤벗이 그녀를 바래다 주겠다고도 제안했지만 말이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그날 있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는데, 그날 밤 일어났던 모든 일들 중에서 좋았던 부분은 오직 탤벗과 함께 했던 시간 뿐이었다.

 

그리핀도르 입구의 초상화 속 뚱뚱한 여인은 에메랄드를 보자 깜짝 놀라 펄쩍 뛸 뻔했는데, "멀린의 콧수염이여!" 그녀가 이렇게 소리치며 에메랄드를 빤히 바라보았다.

 

"괜찮은거니, 얘야?" 뚱뚱한 여인이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는 킬킬거렸다. 초상화마저 그녀를 보고선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놀라는 걸 보니, 확실히, 아까 탤벗은 거짓말을 한 게 분명했다.

 

"힘든 밤을 보냈거든요." 에메랄드가 이렇게 대답했다. "요정의 날개."

 

뚱뚱한 여인이 입술을 꾹 다물더니, 초상화를 움직여 입구를 열어주었다. 에메랄드는 한숨을 내쉬고는, 기숙사 휴게실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기숙사 휴게실 안에서, 그녀는 로완과 빌이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빌은 로완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그녀는 킬킬거리며 웃고 있었다.

 

어색한 긴장감을 느끼며, 에메랄드는 목을 가다듬었고 그들은 누군가가 기숙사 휴게실 안에 있는 것을 알아차리자 깜짝 놀라 펄쩍 뛰어올랐다.

 

"아, 이게 바로 너희 둘이 무도회에 가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로구나."

 

로완은 지금까지 본 그 어느때보다 더욱 새빨개지며, "난...우린...넌 왜 여기있는거야?...대체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라고 물었다.

 

"난...근데 무도회 아직 안 끝나지 않았어?" 빌이 이렇게 물었는데, 에메랄드의 몰골을 보자 그는 입을 다물었다. "거기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야?"

 

에메랄드는 기숙사 휴게실에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설명을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초상화 구멍이 다시 한번 열리며, 발걸음 소리가 이어서 들어왔다.

 

그 사람은 바로 차가운 얼음 주머니로 자신의 부은 얼굴을 누르고 있는 찰리였다. 코 밑에 말라붙은 핏자국이 살짝 남아있던 찰리는 에메랄드를 발견하자 식겁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너희 둘?" 빌이 소리쳤다.

 

"쟤한테 물어봐." 에메랄드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그 말과 함께 에메랄드는 세 사람을 기숙사 휴게실에 남겨둔 채 빠른 걸음으로 여자 기숙사로 올라가버렸다.


시간이 흘러 기말고사가 다가왔다. 찰리와 에메랄드는 여전히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서로 마주치게 되었을때 그가 말을 걸려고 할 때마다 에메랄드가 도망가버렸기 때문이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에메랄드는 그 주 내내 로완과 함께 공부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덕분에, 학급에서 수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무도회가 끝나고 다음날 아침에 홀란드에게 사과를 했었다. 마지막으로 벤은 이제 에메랄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도록 노력하는 중이었다. 비록 매번 실패하긴 했지만 말이다.

 

어느 오후에, 에메랄드는 검은 호수를 따라 걸으며,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그 풍경을 눈에 담아두려고 했다.

 

놀랍게도, 검은 호수 근처의 한 통나무 위에는 어떤 소년이 앉아있었다. 그는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에서 슬쩍해온 생선 조각을 던지고 있었다.

 

그는 대왕 오징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는데, 그의 붉은 머리카락은 햇볕 아래서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그날 날씨는 따뜻했고, 그녀는 그곳에서 망설였다.

 

그는 매우 지쳐서 야외에서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날 밤 이후로, 그녀도 그들이 서로 냉전 중인 것을 알고 있었다.

 

"네가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찰리가 차분하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네가 원한다면 내가 자리를 비켜줄게."

 

그 말을 듣자, 에메랄드는 입술을 오므리며,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진짜 대화를 할 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하지만 고함을 치거나 소리치지 않고 말이다. 그녀는 그를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괜찮아."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어쨌든 너한테 계속 화를 내고 있을 순 없으니까." 그녀가 이렇게 덧붙이고는 통나무 위의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찰리는 시선을 돌려버리고는, 조금 남아있는 생선 한 봉지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너도 쟤한테 먹이 줄래?" 라고 물으며, 그가 자신의 갈색 눈동자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가 환해지며, 자신의 지팡이로 생선을 날려 주었고 그 생선이 물 위에 떠 있다가 대왕 오징어가 먹기 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것을 보며 두 사람은 킬킬거렸고, 단숨에 지난 며칠 간의 앙금이 사라져버렸다.

 

"네 밤을 망쳐서 미안해." 찰리가 이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발 끝을 바라보았다. "네가 단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는걸 깨달았어야 했는데."

 

"어쨌든 내 잘못이지 뭐, 널 열받게 하려고 내가 홀란드랑 친구로서지만 같이 무도회에 갔잖아." 하지만 그녀가 멈칫하고는, "그래도 네가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는거니까, 위선자 씨." 라고 덧붙였다.

 

찰리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그럼 넌 날 열받게 하는데 성공했네, 용이 아닌 양(Miss not-a-dragon)." 이라고 했다.

 

"왜 그랬던거야?" 에메랄드가 물었다.

 

"네가, 나한테 소리질렀었잖아." 찰리가 피식 웃었다. "그 후에 내가 널 찾으러 갔었거든. 그곳에서 한 래번클로 남자애가, 자기가 네 친구라고 하던데...걔가 그랬어, 올해 일어났던 그 모든 일들을 뒤로하고 넌 그냥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할 뿐이라고. 나한테 네 말을 먼저 들어주라고 부탁했어. 이제 이해가 돼, 엠."

 

"그런데 홀란드와 같이 있는 널 보았을때, 정말 엄청나게 열받더라...네가 자리를 비웠을 때, 그가 음료 안에 무슨 액체를 떨어뜨리는 것을 봤고, 무언가 나쁜 예감이 들었지. 내 생각엔 그가 그걸 네게 주려고 했던 것 같아."

 

"뭐라구?" 에메랄드가 물었다. "그게 사실이야? 이젠 내가 너한테 소리쳤던게 정말 바보처럼 느껴지네. 미안해..."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찰리를 향해 몸을 돌렸다.

 

"괜찮아." 찰리가 말했다. "그 래번클로 남자애가 옳았어, 넌 정말 성가시다고...그의 이름이 뭔지 물어보는걸 깜빡했네."

 

"아냐...아냐...아냐... 걔 말은 듣지 마." 에메랄드가 고개를 흔들며, "걔는 저 혼자 성가셔하는거야, 악마의 속삭임은 듣지 마렴, 찰스." 

 

"그는 너에 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식사 시간에 우리랑 같이 앉은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말야." 찰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언젠가 나한테도 걔를 소개시켜줄래?" 라고 묻자, 그녀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래," 에메랄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그래야지, 그런데 그 민달팽이를 토하게 하는 주술은 정말 대박이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겠어. 나한테도 좀 가르쳐줄래?" 그러자 찰리는 한번 피식 웃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요청에 화답해주었다.


다음날 아침은,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게다가 그날은 에메랄드의 생일이기도 했다.

 

그녀의 친구들은 일부러 그것을 잊어버린 척 하고 있었다. 에메랄드는 페니, 통스 그리고 로완과 함께 호그스미드 역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오, 이번 여름 내내 너희가 보고 싶을거야!" 페니가 쾌활하게 말하고는, 세 명의 친구들을 안아주었다. "제발 편지 많이 써줘!"

 

"음..." 에메랄드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던가."

 

세 사람은 킬킬거리고는, "오 이런, 오늘 왜 그렇게 화가 난거야, 에미?" 로완이 웃음을 꾹 참으며 이렇게 물었다. "우린 집에 가는 중이고 그리고 넌 올해에 수석까지 차지했잖아! 난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그래 그래." 에메랄드가 지루한 듯이 말했다.

 

세 소녀들은 히죽거리는 웃음을 꾹 참으며, 평소처럼 두 후플푸프 아이들이 먼저 가서 객실을 찾기 시작했다. 로완은 신이 난 것처럼 그들 뒤를 바짝 쫓아갔다.

 

에메랄드는 그녀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친숙한 샌달우드 향기가 그녀의 뒤를 쫓아오고 있었다. 그녀가 몸을 돌려보니 탤벗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녀의 뒤에 서서 등에 가방을 메고, 그녀에게 눈 인사를 건넸다. 탤벗이 몇 번 눈을 깜빡이고는 입을 열며 무언가를 말했다.

 

"안녕."

 

"안녕," 에메랄드가 부끄러운 듯 인사하며 미소를 지었다. "객실로 가는 중이야?...안드레가 내 친구들이 있는 우리 객실 근처쪽으로 가는 걸 보았던 것 같은데."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12시 방향을 가리켰다.

 

그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봐, 나...난 네게 무언가 주고 싶은게 있어서." 탤벗이 이렇게 말하자, 그녀가 그를 향해 환한 표정을 짓게 되었다.

 

탤벗이 자신의 오른쪽 손으로 꺼낸 것은, 초록색으로 포장된 작은 상자였다. 그가 그것을 그녀에게 건네자 그녀의 눈동자가 점점 크게 뜨였다.

 

"생일 축하해, 아퀼라."

 

에메랄드가 그 말에 행복하게 미소지었고, 그에게서 그 선물을 받아들었다. 탤벗은 부끄러운 듯이 미소지으며,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미소짓는 것을 바라보자 얼굴이 온통 붉게 물들어버렸다.

 

"고마워, 버디." 그녀가 이렇게 대답하며, 그의 몸짓에 매우 기뻐했다. 

 

"천만에."

 

"있잖아," 에메랄드가 말하기 시작했다. "네가 날 축하해 준 첫번째 사람이야. 저기 있는 내 친구들은 내 생일을 잊어버린 척 하는게 재밌을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탤벗이 피식 웃으며, "정말이야?" 라고 묻자

 

"정말이야." 라며 그녀가 킬킬거렸다.

 

두 사람은 그들의 객실로 걸어갔는데 그들의 객실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에메랄드의 추측이 맞았다. 페니, 로완 그리고 통스는 그녀가 객실 문을 밀어 열자 포장한 선물과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놓았던 것이다.

 

그녀는 친구들이 웃게 하기 위해 깜짝 놀란 척을 했다. 그 뒤 한숨을 쉬며, 촛불을 불자 로완이 케이크를 잘랐다.

 

"내가 그럴 거라고 했지." 에메랄드가 이를 갈며 이렇게 말했고, 탤벗은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네." 탤벗이 낮은 목소리로 에메랄드의 귀에 이렇게 말하자, 그녀가 히죽거리는 미소를 지었다. "난 우리 객실로 들어갈게, 좋은 여름 보내, 아퀼라."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런데 탤벗이 자신의 객실로 들어가기 전에 그를 향해 누군가 달려왔다. 붉은 머리카락의 소년이, 에메랄드를 향해 환한 얼굴로 달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생일 축하해, 에미." 그가 이렇게 소리치며 그녀의 앞으로 달려왔고, 그가 선물을 하나 내밀었다.

 

"고마워, 찰스...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에메랄드가 그를 향해 똑같이 환한 얼굴로 이렇게 말해주었다.

 

"에이 어서, 이건 네거야."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자, 탤벗이 그 모습을 보고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찰리가 그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오, 구나 우리 다시 만났네!" 라고 했다.

 

탤벗이 고개를 끄덕이자, 찰리가 그에게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완전히 양 극단의 인물들이었다. 마치 자석의 양극과 음극처럼, 만약 그들이 가까이에 있다면, 충돌해버릴 것이다.

 

에메랄드는 탤벗과 찰리 사이에서 그들을 바라보았는데, 이상한 긴장감이 그들 사이에 흐르고 있었다. "어, 그러니까...탤벗, 얘는 찰스야. 그리고 찰스, 얘는 탤벗이야."

 

탤벗과 찰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 있잖아," 에메랄드가 말하기 시작하자, 두 소년들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보통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땐 악수나 뭐 그 비스무리한걸 해."

 

찰리가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자 탤벗이 그 손을 꽉 붙잡았다. "공식적으로 만나서 반가워."

 

"나도." 탤벗이 냉담하게 말했다.

 

객실 안의 소녀들이 에메랄드, 탤벗 그리고 찰리 사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통스의 머리카락 색깔은 하얗게 변해있었고, 로완은 혼란스러워하며 눈을 깜빡였다.

 

"이거 정말 어색한데." 로완이 속삭였다.

 

"아냐," 통스가 속삭였다. "이런걸 무슨 종류의 긴장감이라고 해야하지...이건 어색함보다 더 심하다구."

 

페니가 피식 웃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게 바로 성적 긴장감인거지...추파를 던지고, 가깝고, 절대로 친구는 아닌 그 이상의 무언가인 거야."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호그스미드 역에서 멀어져갔고, 또 다른 한 해에 종지부를 찍었다. 에메랄드는 좌석에 기대어 쉬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 미친 듯한 한 해를 보냈고, 다가올 여름이 기다려졌다. 무언가를 즐길 때면 시간은 항상 그렇게 날아가듯 흘러가는 법이다.

 

기차의 종 소리가 들려오자 그들은 킹스 크로스 역에 거의 도착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로완이 자신의 친구들에게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해주었고, 뒤이어 통스도 그렇게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페니와 에메랄드는 함께 객실에서 걸어나갔다. 페니는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뭔데?" 에메랄드가 묻자, 페니는 눈썹을 꿈틀거렸다.

 

"너 지금도 얘기 안 해줄거야?" 페니가 이렇게 놀리며 그녀를 팔꿈치로 쿡 찔렀다. "너랑 탤벗이 가깝던데."

 

그 말을 듣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기차 밖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놀랍게도 누군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특히 그녀의 성을 강조해 부르는 그 소리에,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페니는 기차에서 나갔는데, 멀지 않은 곳에 에메랄드가 서 있었고, 그보다 조금 먼 곳에 메룰라가 서 있었다.

 

"반 디크." 그녀가 이렇게 불렀는데, 오른손에 먼지가 쌓인 초록색 책을 한 권 들고 있었다. "받아!"

 

메룰라가 그 책을 에메랄드에게 던졌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앞으로 뛰어나와 비명을 지르며 그 책을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바닥에 넘어지면서 코부터 부딪혔다.

 

"내 코!" 에메랄드가 신음하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이건 뭐야, 스나이드?"

 

"고마워," 메룰라가 차갑게 말했다. "그때 애크로맨투라 때 말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에메랄드를 남겨둔 채 기차 밖으로 걸어나갔다.

 

혼란스러워하며, 에메랄드는 일어나서 기차 밖으로 걸어나갔고, 표지에 쌓인 먼지를 털어보았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걸어가며 그 책을 보았다. 그녀가 첫 페이지를 펼치자, 그곳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것은 제이콥 반 디크의 소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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