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72 (5학년)

루시엔 아리아 2021. 1.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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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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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28416100-obliviate-%E2%9C%94%EF%B8%8F-chapter-72-year-5


영국에서의 여름은 즐거운 나날들이었는데, 대부분은 여름날의 따뜻한 열기와 태양이 그들을 맞아주었기 때문이었다. 바나비, 제랄트와 에메랄드는 뒷마당에서 퀴디치를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들의 집 뒷편에 있는 호수에 수영을 하러 가기도 했고, 수영을 한 직후에는 핑키가 그들을 위해 만들어온 딸기 레모네이드를 즐겼다. 그런 것들이 바로 반 디크 가족들이 정의하는 즐거운 여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종종 에메랄드는 제이콥의 일기장을 읽느라 밤을 지새우곤 했다. 그 일기장을 읽으면서 그녀는 자신이 어렸을 때의 일들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오늘도 그녀는 자신의 방에서 침대 맡에 기대어, 무릎을 몸에 바짝 끌어 당기고는, 손에는 제이콥의 일기장을 들고 있었다. 그녀가 다음 장을 펼치자, 그곳에 써 있는 제이콥의 글이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83년 1월 11일, 호그와트

 

나는 방금 막 집에서 돌아왔다. 추운 반장의 욕실 안에서 던컨 애쉬가 끊임없이 나에게 고함을 쳐댔다. 나한테 자신을 죽게 만든 것을 비난해댔는데, 그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하지만 던컨을 보고 있자니, 나도 이제 조금 두렵다. 나에겐 집에 두고 온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공주님, 내가 혹시라도 그녀의 11번째 생일엔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봐 그래서 두렵다.

 

만약 그녀가 곧 호그와트에서 오는 편지를 받게 된다면 그녀는 엄청나게 열광하겠지. 지난 번에 아버지가 말씀해 주셨는데 어느날 아침에 그녀가 우리집 니즐을 공중 위로 떠오르게 만들어서 핑키가 겁에 질렸었다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었다.

 

난 그녀가 처음으로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러가는 그 자리에 내가 있어주지 못할까봐 두렵다. 난 그냥 그런 예감이 드는데, 비록 아무 생각도 없긴 했지만, 어쩌면 그게 바로 내가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난 멈출 수 없다, 난 이미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으니까.

 


"에미!" 아래층에서 리아가 소리쳤다.

 

그 소리에 에메랄드는 화들짝 놀랐고, 제이콥의 일기장을 자신의 베개 밑으로 집어 넣어버렸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방 바깥으로 나갔다.

 

그녀가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와보니, 바나비는 바닐라와 버터컵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반면 리아는 방금 받은 한 뭉치의 편지들을 손에 들고 있었다.

 

"제랄트 이건 당신거에요." 리아가 이렇게 말하자, 무언 주문으로 그가 그 편지를 가져갔고, 그것은 그의 손 위에 착지했다.

 

"저녁은 아직인가?" 제랄트가 이렇게 물으며, 소파로 향했다. "아이구 내 허리야..." 그가 신음소리를 내며 소파에 등을 기대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이에요." 리아가 이렇게 말하고는, 에메랄드에게도 편지 두 통을 건네주었다. "자 여기, 네꺼란다, 그리고 또 하나는 네꺼구나 얘야." 그녀는 한 통을 바나비에게 건네주었다.

 

에메랄드는 편지를 받은 기쁨에 그녀에게 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살짝 노란색 빛을 띠고 있는 편지는 페니에게서 온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호그와트에서 온 편지였다.

 

"흠?" 제랄트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린고트에서 온 거잖아. 이거 좀 이상한데. 난 확실히 이번 달 거래 내역서를 보내달라 요청한 적이 없는데."

 

에메랄드가 걸어가 아빠 옆에 앉아서 호그와트에서 온 자신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또 다른 편지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책들이랑 준비물 목록이지, 응?" 제랄트가 에메랄드의 편지를 들여다보며 묻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맞다, 올해엔 네가 표준 무슨무슨 시험을 친다고 했지."

 

"O.W.L이에요, 제랄트." 리아가 정정해주었다.

 

그때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아아악!!!" 그녀는 편지를 던져 버렸고,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니 그녀는 마치 유령이라도 본 것처럼 보였다. "오 멀린이시여!"

 

"무슨 일이야?" 제랄트가 묻자, 에메랄드의 눈이 휘둥그레지고는 공포에 떨며 그 편지를 가리켰다. "뭔데? 너 혹시 퇴학당했니?"

 

"고드릭의 자비로움에 맹세코! 당연히 아니겠죠, 제랄트 얘는 자기 학급에서 수석이라구요." 리아가 이렇게 소리치고는, 걸어가서 그녀의 편지를 들어올렸다. "이 집안 사람들은 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리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는 그 편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곧 그녀도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오 신이시여!" 그 말과 함께 그녀도 마찬가지로 그 편지를 던져버렸다.

 

"뭔데?" 제랄트가 소리쳤다. "대체 이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줄 순 없는거야?"

 

"저게 농담일까요 엄마?!"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아니 아니야!" 리아가 못박았다. "절대 아닐거야!"

 

"뭔데?!" 제랄트가 몸을 돌려 소리쳤고, 세 사람이 그를 향해 돌아보았다. "뭔데? 너 사고친거야? 그래서 내가 무마할 수 없을 정도인?...난 지금 왜 덤블리도어(Dumbly-door)가 에메랄드의 계좌로 500갈레온을 이체해주었는지 궁금해하던 참이었는데?"

 

"제 계좌가 있어요?" 에메랄드가 똑같이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그게 정말이에요?" 리아가 물었다. "왜 그가 엠에게 그렇게나 많이 준 걸까요, 얜 아직 미성년이잖아요...그리고 우린 널 위해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계좌를 만들어 주었단다. 그리고 우린 네가 17살이 될 때까지 네 계좌로 매년 얼마씩 돈을 넣어두고 있지."

 

에메랄드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녀는 자신의 관자놀이를 짚고 있었는데, 그녀는 덤블도어 이야기가 농담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작년에 그녀가 저주 받은 금고를 해결한 것에 대한 돈을 지불했던 것이다.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서!" 제랄트가 쏘아붙였다. "두 사람은 왜 소리를 지른거야?"

 

에메랄드가 리아를 올려다 보니, 엄마도 자신만큼이나 놀라있었다. "그건 왜냐하면...내가...그 편지에서 내가..."

 

"반장?" 바나비가 에메랄드의 편지를 손에 들고 읽기 시작하면서 말을 끊었다. "네가 그리핀도르 반장이라고!" 그가 쾌활하게 덧붙였다.

 

"아냐!" 에메랄드가 냉담하게 소리쳤다. "내가 덤블도어를 그렇게나 들들 볶았는데 반장이 되었다고?!"

 

"네가 했다고 아가씨?" 리아가 쏘아붙였다.

 

"잠깐만," 제랄트가 말을 잘랐다. "두 사람 겨우 그것 때문에 비명을 지른거야? 오 신이시여 이 무슨 시간 낭비람."

 

"글쎄, 이건 좋은 일이잖아. 네가 반장이 된거 말야, 내 말은 넌 학급에서 작년에 수석을 차지했으니까, 그리고 대체 이게 왜 나쁜 일인데?" 바나비가 이렇게 묻자, 리아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왜냐하면...왜냐하면, 왜지?" 에메랄드가 다시 물었다. "내 말은 누군가 나보다 훨씬 적임자가 있을 거라는 의미야."

 

"정말 여기 모두들 내가 여기 있다는건 무시하고 있는거야?" 제랄트가 되받아쳤지만, 그들은 모두 에메랄드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서 누구도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저녁 시간이 되자, 핑키는 리아와 에메랄드를 도와 테이블을 셋팅했다. 곧 네 사람이 착석했고, 에메랄드는 바나비 옆자리에 앉았다. 자신의 접시를 빤히 바라보며 에메랄드는 그녀를 반장으로 선택한 덤블도어의 결정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오 멀린이시여, 너희 둘 다 15살이구나." 제랄트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이렇게 말하고는, 바나비와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게다가 우리 귀여운 말썽꾸러기가 아직 퇴학당하지도 않았고 말야."

 

"이보세요!" 에메랄드가 투덜거렸다. "아빠는 왜 항상 내가 퇴학당할거라고 생각하는거죠?"

 

제랄트가 목을 가다듬고는, "그 말은, 너희 둘은 이제 올해에 너희들의 진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거라는 말이지.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니?" 라고 했다.

 

에메랄드와 바나비 모두 투덜거리며 신음했다.

 

"그만." 리아가 말했다. "하지만 너희 아빠가 옳아, 너희는 그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그러니까 너희들 기숙사 사감 선생님과 면담할 때, 너희는 미리 무언가 생각해가야 할거야. 그리고 N.E.W.T 시험은 말할 것도 없고."

 

"저는 동물들과 관련한 일을 생각하고 있어요." 바나비가 가볍게 말하며 긴장을 깨자, 에메랄드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고맙구나, 바." 에메랄드가 눈을 굴렸다. "이제 저 분들이 나한테 물어보게 생겼잖아, 젠장."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덧붙였다.

 

거의 즉시 리아가 바나비에게 환한 표정을 해보이고는 에메랄드를 향해 몸을 돌리며, "그거 멋지구나! 그럼..." 라고 했다.

 

"우리 아직 식사도 시작하지 못했다구요." 에메랄드가 이렇게 항의하며, 자신의 접시 위에 있는 완두콩을 뒤적거렸다. "제 말은 전 아직도 왜 제가 반장이 되었는지 믿지 못하겠어요."

 

리아가 한숨을 내쉬고는, "좋아, 지금은 그냥 다음번 다이애건 앨리에 방문할 계획이나 짜는게 어떨까?" 라고 되물으며,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노력했다. "너희는 책들이 필요할 테니까 그리고 어쩌면 새 망토도?"

 

그 질문은 갓 청소년이 된 두 사람의 지대한 관심과 흥분을 얻어냈다. 그들이 식사를 마치자, 바나비는 페니에게 편지를 보내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에메랄드는 식탁에 앉아 있었고, 리아는 마지막으로 남은 설거지를 하는 중이었다. 마지막으로 제랄트는 버터컵을 옆에 올려둔 채로 소파에 누워있었다.

 

"위즐리는 어때?" 리아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번 무도회가 어땠는지 아직 말해주지 않았잖니?"

 

에메랄드가 한숨을 내쉬고, 리아를 올려다 보았다. "오! 정말 끔찍했었어요, 하지만 이젠 다 괜찮아요. 탤벗 덕분이죠."

 

"우우, 탤벗," 리아가 곰곰이 생각하며, 에메랄드 옆의 의자를 끌어당겼다. "그 애랑은 뭐가 있어? 근황 업데이트좀 해주렴."

 

에메랄드는 미소를 짓고는 엄마한테 어떻게 찰리와 자신이 싸우게 되었는지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떻게 탤벗이 마지막에 찰리와 말하게 되었는지도.

 

그녀는 찰리가 홀란드에게 주술을 걸었던 일이나 어떻게 홀란드가 자신의 음료 안에 수상한 액체를 넣었는지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마지막에, 그녀에게 사랑의 묘약을 주려고 했던 일에 관해서 어떻게 에메랄드가 홀란드의 코에 주먹을 날렸는지에 대해서도. 게다가 벤이 그녀를 죽이려고 했던 사건에 관해서도 더더욱 말조심하려고 주의를 기울였다.

 

리아는 손가락에 턱을 괴고는, 에메랄드가 환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딸이 자신의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러면." 리아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어느 쪽이 좋은거니? 찰스야 아니면 탤벗이야?" 그녀가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뭐라구요?" 에메랄드가 숨을 헐떡거리며 물었다. "걔네는 그냥 친구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에요?"

 

"왜냐하면 네가 그들을 계속 언급하고 있잖니. 네가 그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계속 미소짓는 걸 멈출 수 없는것 같은걸." 그녀가 자신의 차를 홀짝 들이마시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에메랄드는 식탁 너머를 바라보고는, 킬킬거리면서 점점 더 얼굴이 빨갛게 붉어지기 시작했다. "하하," 그녀가 공허한 목소리로 말했다. "있잖아요 엄마, 전 좀 피곤하네요."

 

에메랄드는 자신의 뺨이 달아오른 것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록 리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녀에게 의미심장한 표정을 해보였을 뿐이었지만 말이다.

 

에메랄드는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방안으로 들어갔다. 달빛이 그녀의 방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쏟아지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침대에 몸을 누이자, 하얀 실크 침구의 차가운 느낌이 그녀의 피부에 느껴졌다.

 

그녀는 엄마가 별이 가득한 밤 하늘처럼 보이게 마법을 걸어준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작은 발소리와 작게 가르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그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안 그래?

 

잠시 후 바닐라가 그녀의 침대 위로 뛰어올라왔고, 그녀의 발치에서 몸을 웅크려 말았다. 에메랄드는 팔을 쭉 뻗어 스트레칭하다가, 그곳에 한 단어가 쓰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안녕.

 

그녀는 미소를 짓고는 침대 옆에 올려둔 자신의 은색 펜을 집어들었는데, 그 옆에는 그녀가 아직 열어보지 않은 탤벗의 선물이 놓여 있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안녕, 버디. 오늘 하루 어땠어?"

 

거의 매일 밤마다, 에메랄드는 잠들기 전에 펜을 사용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매일 밤마다 그러했듯이, 그날 밤에도 몇 시간 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 자라는 단어가 그녀의 팔 위에서 사라지자 그녀는 자신의 은색 펜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자신이 아직 그의 선물을 열어보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자세를 고치고 일어나 앉아 서둘러 그것을 열어보았다.

 

그녀가 열어본 그 상자 안에서 목걸이 하나가 나타나자, 그녀의 눈이 점점 커졌다. 그 모양은 친숙했고, 두 개의 작은 깃털이 달려있었는데, 작고 납작한 크리스탈 하나로 함께 죄어져 있었다.

 

미소를 지으며,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녀는 그 깃털이 그들의 깃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와 그녀의 깃털이 달려있는, 그 목걸이의 모양은 탤벗의 어머니가 만들어준 그 목걸이와 똑같았다.

 

서둘러, 그녀는 그 목걸이를 자신의 목에 걸어보았다. 그녀는 그것을 반짝이는 눈동자로 바라보고는, 그것을 옆에 올려놓았다.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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