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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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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 반 디크 가족은 플루 가루를 사용하여 다이애건 앨리를 방문했다. 한 사람씩 보통 때처럼 늘상 붐비는 거리에 도착하자, 그들은 밖으로 나와 말킨 부인의 가게에서 새 망토를 쇼핑했다.
"좋았어," 리아가 말하기 시작하며, 눈으로는 손에 들고 있는 쪽지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책들 다 됐고, 약제상도 갔다왔고, 망토도 다 샀고. 내 생각엔 다 된 것 같네."
"아이스크림 좀 먹으면서 잠시 쉬면 어떨까, 여보?" 제랄트가 이렇게 물으며, 플로린 포트슈의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리켰다.
"네, 제발요!" 에메랄드가 엄마를 향해 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바나비는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한 스쿱 정도는 괜찮죠."
"좋아, 가자." 리아가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자, 그 허락에 가장 들뜬 사람은 물론 에메랄드와 제랄트였다.
바나비가 킬킬거리며, 부녀가 자신과 리아 앞에서 마치 어린 아이처럼 달려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리아는 그 두 사람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는 작은 미소를 숨겼다.
그리하여, 반 디크 가족은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게 되었다. 달콤한 냄새와 차갑고 신선한 아이스크림 숟가락이 그들을 맞아주었다.
"오오! 좋았어!" 에메랄드가 자신의 테이블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건 지금까지 먹어본 것들 중 분명 가장 최고일거야."
"네꺼 위에 뿌려진 건 뭐니, 우리 귀염둥이?" 제랄트가 이렇게 물으며 자신의 숟가락으로 가리켰는데, 그는 반스푼을 떠서 먹어보며, "음...캐러멜이군." 이라고 했다.
"엄마!" 에메랄드가 어린 아이처럼 소리치며 일러바쳤다. "이것 좀 보세요!"
"오 이런, 내가 열한 살 짜리 꼬마랑 결혼했나보네." 리아가 이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리, 당신이 먹고 있는게 당신 딸래미껀지 알고는 있는 거에요, 세상에 왜 그걸 먹고 있는 거에요. 당신은 나이들..."
"쉿!" 제랄트가 조용히 하게 하며 이렇게 말했다. "더 주문하면 되잖아. 엠이랑 내가 똑같은 입맛 취향을 가지고 있는게, 내 잘못은 아니라구."
에메랄드가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이건 아빠 잘못이에요. 왜냐하면 아빠는 내 아빠잖아요. 제가 이해 안 되는건 왜 아빠가 내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는거냐구요?!"
제랄트가 히죽거리며 웃자, 리아는 이 두 사람이 만들어낸 혼란에 충분히 시달렸다고 생각했다. "이 두 사람은 데리고 어딜 나갈 수가 없네."
리아가 바나비에게 몸을 돌려 이렇게 말했다. "바, 내가 줄 서게 가 있는 동안 이 두 사람 좀 또 다시 잘 지켜봐줄 수 있니?" 그녀가 이렇게 강조하며, 제랄트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는데, 그는 에메랄드의 그릇에서 또 다시 아이스크림 한 숟가락을 몰래 훔쳐 먹고 있었다.
"물론이죠." 바나비가 가볍게 대답했다.
자신의 아빠가 먹어버린 탓에 반이나 비어버린 자기 아이스크림을 보며 입술을 삐죽이고 있는 에메랄드의 모습을 보고 바나비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의 민트맛 아이스크림을 권하며 그녀의 기운을 북돋아주려고 노력했다.
리아가 일어나서 걸어가 버리자, 에메랄드와 제랄트 두 사람은 히죽거리면서 웃었다. 바나비는 혼란스러워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잠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그건 연막 작전이었단다, 형제여." 에메랄드가 낄낄거렸다.
"좋아, 이제 나한테 말해보렴." 제랄트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덤블도어가 네게 그 돈을 준거니?"
"그건 농담이었어요."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제가 그 저주 받은 금고를 해결했거든요. 비록 전문적으로 고용한 그 사람은 못 해냈지만요. 아빠도 아실 거에요, 레이크픽이라고 불리는 그 사람이요."
"레이크뷩이지." 바나비가 콧방귀를 뀌었다.
제랄트가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음..." 자신의 초코칩 아이스크림으로 시선을 돌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녀가 조금 수상한 구석이 있다고 말해주었었지, 맞지?"
"맞아요, 그리고 제이콥도 똑같은 말을 했었죠."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자 제랄트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전...전 학교에서 그의 일기장을 찾았어요, 아빠."
그의 눈이 점점 커지고는, 입술을 삐죽이는 얼굴로, "어...어떻게 그걸 찾아낸거니, 아가?"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누군가 그걸 제게 주었어요." 그녀가 입술을 부루퉁하게 내밀며 대답했다.
제랄트는 작게 미소를 짓고는, 손을 들어올려 에메랄드의 새까만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 "괜찮단다, 아가."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때 리아가 작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한 스쿱 올려져 있는 콘을 들고 그들이 있는 테이블로 돌아왔고, 그것을 딸에게 건네 주었다.
반 디크 가족은 다시 각자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들려오며 새로운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 온 그 손님들은 모두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가족이었다.
아홉 명의 가족들 중, 두 명은 아직 11살이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었다. 그들이 모두 줄을 서자, "멀린이시여." 제랄트가 곰곰이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쩐지 난 저 무리들에게 공격받은 느낌이야."
"왜요?" 바나비가 물었다. "저 사람들은 위즐리 가족인데요."
"저 머리카락 말이다 바, 그리고 내가 마치 그들처럼 잘난 아이들 무리에 낀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잖니." 제랄트가 우울하게 말하며, 자신의 거의 벗겨져가는 붉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에메랄드가 시선을 돌리자 그 곳에서 적어도 두 명의 친숙한 얼굴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바로 찰리와 빌이었는데 그들은 줄의 뒷편에 서 있었다. 그녀가 그들을 향해 환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스푼을 입에 물고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찰스, 빌!" 그녀가 부르자, 바나비도 그들을 향해 몸을 돌리고는 손을 흔들었다. "어이! 여기야!"
그러자 두 붉은 머리카락의 소년들이 손을 흔들어 화답해주었고 에메랄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들은 위즐리네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 두 소년들은 미소짓고 있었는데, 한 명은 신이난 것 같았고, 다른 한 명은 부끄러운 듯 미소짓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반 디크 씨, 그리고 반 디크 부인." 빌이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저는 빌이고 얘는 제 동생 찰리에요, 엠과 바나비의 친구죠."
"위즐리로구나?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구나 빌." 제랄트가 인사를 하고는, 그의 시선이 찰리에게로 가 닿자 우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너도 반갑구나." 라고 했다.
"이렇게 너희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구나, 특히 찰스. 에메랄드가 너에 대해 많이 얘기했었단다." 리아가 친절하게 두 소년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자, 찰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Moeder!(엄마!)" 에메랄드가 경고했다.
"필요한 것들을 사러 왔나보구나, 그치?" 리아가 물으며, 두 소년들을 바라보았다.
"맞아요, 저흰 방금 막 필요한 것들을 다 샀는데 막냇 동생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해서, 여기 들르게 되었어요." 빌이 성실하게 대답하고는, 에메랄드에게로 몸을 돌렸다. "축하해, 엠. 올해 네가 반장이 되었다고 들었어!"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응, 너도 그렇다며, 남학생 회장님." 라고 했다.
"너와 찰리는 좋은 반장이 될거야." 빌이 거들먹거리며 이렇게 말하자, 제랄트가 먹는 것을 멈췄다. "게다가 얘가 말해줬나 모르겠지만 얘가 올해 퀴디치 주장이 되었어!"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며, "뭐라구?" 라며 깜짝 놀랐다. "왜 말 안 해준거야, 찰스?"
찰리가 부끄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네게 말해줄 기회가 없었어." 그가 이렇게 말하자, 리아가 낄낄거렸다.
두 소년들은 자신들의 부모님을 부르러 갔고, 반 디크 가족들은 위즐리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필요한 물건들을 다 구입한 후, 반 디크 가족은 플루 가루를 사용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저녁은 바나비와 에메랄드가 호그와트로 돌아가 5학년을 시작하기 전날 밤이었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방에서 제이콥의 일기를 읽고 있었다. 그녀는 시계를 보자 갑자기 다시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그때 그녀의 팔에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바라보니 한 문장이 나타나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보고 미소지었다.
지난번 다이애건 앨리에서 널 봤어.
그녀는 몸을 돌려 은색 펜을 집어 들고는, "정말이야, 버디? 이제 내 전문 스토커가 된 거야?" 그녀가 이렇게 썼고, 그것은 곧 그녀의 팔에서 천천히 사라져버렸다.
하하 정말 웃기는구나.
에메랄드는 킬킬거리며, 그가 그 문장을 쓰며 얼마나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다른 문장이 나타났다.
이제 자야지, 아퀼라. 늦었어.
"잘 자, 버디."
에메랄드는 일기장을 닫고는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은색 펜은 트렁크에 집어 넣었다. 바닐라는 케이지 안에 있었고 트렁크도 다 싸 두었다. 그녀는 일어나서 양치를 하러 걸어나갔다.
그날 밤, 반디크의 집은 조용했고, 거의 모든 전등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에메랄드가 양치를 끝내고 다시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이상하게도 방문이 열려있었는데, 그녀는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에메랄드가 빼꼼히 문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자, 한 여인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여인은 그녀의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무릎에 책이 한 권 올려져 있었고, 그것을 읽으면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녀의 새까만 머리카락은 아무렇게나 옆으로 틀어올려 묶여 있었다.
"Moeder(엄마)," 에메랄드가 문간을 붙잡은 채로 부르자, 그녀가 에메랄드를 올려다 보았다. "전..."
"이걸 어디서 발견한 거니, 아가?" 리아가 쉰 목소리로 물었는데, 그녀의 목소리는 마치 무언가에 의해 칼에 찔린 듯 희미하게 들렸다. 어쩌면 그것은 아픈 기억들 때문일 것이다. "이건 제이콥의 물건이잖아."
리아가 그 일기장을 꽉 붙잡았는데, 너무 세게 붙잡은 나머지 그녀의 손가락이 하얗게 질린 것처럼 보였다. 에메랄드는 입술을 깨물고는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호그와트에서요." 에메랄드가 부드럽게 말했다. "거기서 찾았어요."
리아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너...너 혹시..." 그녀는 계속 말을 잇기가 너무 어려운 듯이 멈칫하고는, 고개를 다시 떨구었는데, 그녀의 눈동자는 물기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죄책감이 마치 블러저처럼 에메랄드를 강타했다. 그녀는 다급하게 엄마 옆에 앉았다. 엄마의 향기는 마치 벚꽃 같았는데, 그녀는 주름진 손가락들과 팔로 그 책을 꽉 끌어안았다.
리아는 물어봐야 했다. "너도...너도 떠나버릴거니?" 결국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 흘러내렸다. "아가, 너도 나와 네 아빠 곁을 떠나버릴거니?"
자연스럽게, 에메랄드는 고개를 젓고는 리아에게 팔을 둘러 감쌌다. 그녀는 조용히 흐느끼고 있었고, 에메랄드는 엄마를 꽉 안아주었다.
"아뇨, 아니에요...아니에요..." 에메랄드가 이렇게 되풀이하며, "저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거에요. 절대로요, 오 멀린이시여." 에메랄드는 이렇게 계속 자신의 엄마를 달래주었다.
리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전에 확실히 하기 위해 에메랄드의 눈동자 너머에서 비추는 기억들을 보았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벤과 그리고 홀란드에 관한 것까지 모든 것을.
리아는 자신의 레질리먼시 능력을 사용하여 예전에 제이콥에게도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을 하고있는 것이었다.
리아가 멈추고는, 자신의 딸을 바라보았다. "그게 정말로 일어났던 일들이니?" 리아가 물었다. "그 소년말야, 벤. 걔가 정말로 네게 그런 짓을 한거니, 아가?"
에메랄드가 올려다보자, 그녀의 눈동자도 자신의 엄마처럼 눈물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리아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그러자 에메랄드는 자신의 엄마가 부드럽게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널 보바통으로 보냈어야 했는데." 리아가 자신을 탓하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하마터면 내가 널 잃을 뻔 했잖아."
에메랄드는 엄마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또 다른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죄책감이 그녀의 머리 위로 퍼부어지는 것 같았다. "미안해요 엄마, 미안해요...하지만 전 괜찮아요..."
"나한텐 너밖에 없는데," 리아가 희미하게 말했다. "난 널 학교에 보낸거지. 네가 죽게 하려고 보낸게 아니야."
그녀의 심장이 마치 건포도만한 크기로 쥐어짜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리적인 실체가 없는 그 고통은 계속 눈물이 흐르게 만들었다.
"죄송해요," 에메랄드가 다시 말했다. "전 제이콥처럼 떠나거나 도망가지 않을거에요 알았죠?...사실 전 그만두려구요. 정말이에요 엄마, 올해엔 금고들을 더 이상 찾지 않을 거에요."
그 말을 듣자 리아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고, 눈물을 닦아내며, "정말 그럴거야?" 그녀가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리아가 그녀를 끌어당겨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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