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70

루시엔 아리아 2021. 1.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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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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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27933132-obliviate-%E2%9C%94%EF%B8%8F-chapter-70


대연회장은 이 세상이 아닌 것처럼 변해있었다. 천장은 마법에 걸린 별들로 반짝이고 있었는데, 그 별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훨씬 더 밝고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둥근 테이블들은 꽃과 별자리 무늬로 장식되어 있었다. 에메랄드는 홀란드의 팔에 자신의 손을 얹어놓고 있었는데, 무언가 기분이 언짢았다. 그와 함께 가는 것이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녀의 시선 귀퉁이에서 바나비가 대체 왜 그녀가 홀란드를 데려왔는지 의아해하며, 욕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페니는 그의 옆에 서 있었고, 그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에메랄드는 찰리가 갈색 벨벳 예복 망토를 입고 있는 것이 힐끔 보였다. 그는 그때 혼자 있었는데, 그의 붉은 머리카락은 엉망이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의 눈동자가 방금 막 대연회장에 들어선 에메랄드에게 가 닿았다. 그녀는 남색으로 된 튤(tulle)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몸매에 꼭 맞았고, 그녀의 드레스 자락을 따라 별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새까만 생머리인 그녀의 평소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윤기가 흘렀는데, 로완에 의해 보기좋게 땋아서 틀어올려져 은으로 만든 작은 왕관 모양 핀으로 고정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찰리가 낮게 욕을 하며, 그의 턱이 아래로 떨어진 반면 그의 눈동자는 그녀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그녀가 함께 무도회에 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줄곧 궁금해 했었는데, 그의 눈동자가 그녀의 옆에 있는 사람에게로 옮겨가자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알게 되었다. 바로 후플푸프의 그대(Hupplepuff's darling)라고 불리는 녀석이었다.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하자, 댄스 플로어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 안에는 에메랄드와 그녀의 데이트 상대까지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가 자신의 손을 그녀의 등 위에 올려놓았다.

 

"이거 정말 끝내주는 기분인데." 이렇게 말한 홀란드가 그녀를 가까이 당기며, 춤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간단히 고개만 한번 끄덕였을 뿐이었다. 그녀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춤을 추었을 때 느꼈었던 그 짜릿함을 다시 느낄 수 있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에메랄드는 두 번째 음악이 시작되자 그러한 기대를 접게 되었고, 잠시 숨을 돌리자며 휴식을 요청했다.

 

"곧 돌아올게." 에메랄드가 홀란드에게 말했다.

 

그는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알았어, 내가 음료를 가져올게." 라고 했다.

 

그녀는 원래 생각했던대로였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야 했지만, 전혀 즐겁지 않았다. 에메랄드는 여자 화장실로 달려갔고, 알 수 없는 이유를 느끼며 자신의 손을 박박 문질러 닦았다.

 

한편 찰리는 음료 테이블 근처에서 자신의 퀴디치 친구들과 함께 서 있었다. 그때 홀란드가 그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서 있었다.

 

홀란드는 질리워터 한 컵을 들고 있었는데, 찰리의 눈동자는 계속 그를 관찰하고 있었다. 그가 그 잔을 내려놓더니, 주변을 둘러보고 확인하고는, 자신의 손을 주머니 속으로 슬쩍 밀어넣었다.

 

홀란드는 작은 약병 하나를 꺼냈고, 그리고나서 그는 그 약병의 액체를 그 질리워터에 떨어뜨렸다. 그곳에서 밝은 핑크색 증기가 나선형을 그리며 유리잔에서 뿜어져 나왔다. 곧 그 증기는 사라졌고 평범한 질리워터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는 그곳에서 걸어나가, 조용히 연회장 입구로 다가갔다. 그는 그것을 마시지 않았고, 누군가에게 그것을 줄 생각이었다.

 

찰리는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몸을 돌려 걸음 속도를 높여 그를 따라 잡았다. "그 음료를 누구한테 주려는거야?" 그가 날카롭게 물었다. " 안에 뭘 넣은거야?"

 

"아무것도, 위즐리." 그가 이렇게 말하며, 찰리에게 히죽거렸다.

 

"너 그걸 그녀한테 주려고 했던거지, 안 그래? 네 목구멍으로 쳐 넣기 전에 그거 내려놔." 찰리가 여전히 낮은 목소리를 유지한 채로, 이렇게 경고했다.

 

"우우, 무섭기도 하지." 홀란드가 조롱하며 말하자, 찰리는 망토에서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 꽉 붙잡았다. "대체 무엇이 날 그렇게 비난하게끔 너를 부채질한 걸까. 질투심?"

 

"그녀는 널 좋아하지 않아." 찰리가 쏘아붙였다.

 

"그래?" 홀란드가 곰곰이 생각하며, "그래도, 난 그녀랑 함께 왔잖아 안 그래? 혹시 알아, 한번 두고 보자구." 그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오른 손에 들고 있는 그 잔을 눈짓했다.

 

"그 안에 뭘 넣었어?" 찰리가 위협적인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그거. 저리. 치워."

 

찰리는 대체 왜 그랬는지도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손을 움직여 그 잔을 낚아챘고 그 안에 든 내용물을 바닥에 부어버렸다. 홀란드가 자신의 주먹을 찰리의 얼굴에, 정확히 그의 코를 향해 내리꽂았지만, 파티장은 너무 소란스러워서 그것을 알아차린 사람은 아직 없었다.

 

찰리는 자신의 지팡이를 잡고는 주문을 걸었다. "슬러귤러스 에럭토!" 그러자 홀란드는 즉시 밀쳐 나가 떨어졌고 믿을 수 없을만큼 속이 메스꺼운 기분을 느꼈다.

 

그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변해갔고, 그가 살아있는 민달팽이를 토하기 전에 찰리는 급히 떠났다. 그때, 에메랄드가 막 화장실에서 걸어나왔고,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에메랄드가 페니의 땋은 금발 머리를 힐끗 보았는데, 그녀는 자신에게로 걸어오고 있었다. "펜, 무슨 일이야?"

 

페니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네 데이트 상대!" 숨가쁘게 말했다. "누군가 그에게 주술을 걸었어."

 

에메랄드는 멈칫 하고는 히죽거리고 있던 바나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두 손을 공중으로 들어올려 보였다.

 

"오! 나였으면 좋았겠지." 바나비가 이렇게 시인했다. "하지만 내가 주문을 걸었다면 누군가가 그렇게까지 민달팽이를 토하게는 못했을거야."

 

본능처럼, 에메랄드는 군중 속에서 붉은 머리카락의 소년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그를 대연회장 입구 근처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찰스!" 에메랄드가 고함을 치고는, 주먹을 꽉 쥔채로 빠르게 달려가 그를 붙잡았다. 그가 돌아보자 그녀는 그의 코가 온통 피범벅인 것을 알아차렸다. "축하해, 네가 내 밤을 잘도 망쳐버리고 있구나!" 그녀가 이렇게 비꼬았다.

 

찰리의 갈색 눈동자는 그날 밤이 달갑지 않았다. "넌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해!" 그가 코웃음쳤다. "근데 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 받았어...다른 누구도 아니고, 걔를? 대체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난 그냥 즐거운 밤을 보내고 싶었을 뿐이야, 단 하루만이라도. 근데 네가 다 망쳐버렸잖아!" 에메랄드가 이렇게 쏘아붙이며 되받아쳤다. "네가 문제가 있는거야!"

 

"내 문제가 뭔데 그럼?" 찰리가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절망감이 가득했다. "난 네가 이해가 안 돼! 내가 그러지 말라고 말했는데도 넌 그를 쫓아갔잖아!"

 

"오 미안해! 근데 네가 깜빡한 것 같은데 난 용이 아니야! 난 여자애라구, 사람이란 말야! 그 말은 네가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는 뜻이라구!" 에메랄드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는, 콧방귀를 뀌고는 발걸음을 돌려 떠나버렸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손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곳에는 단어 하나가 쓰여 있었다. 기다려. 그녀는 안뜰에서 자신의 무릎을 끌어안고서, 대연회장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를 배경 음악삼아 울고 있었다.

 

"왜 난 항상 이런 식으로 발견하게 되는거지?" 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에메랄드는 감히 돌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의 발걸음이 그녀를 향해 가까이 다가왔다.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다 내가 자초한 일이야." 에메랄드가 코를 훌쩍였다. "멍청한 마녀처럼 굴었지."

 

탤벗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반짝이는 푸른 드레스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그녀의 머리도 여전히 잘 말아 올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얼마나 그녀의 머릿속이 복잡한지 드러내보이고 있었다.

 

"나 아마도 유령처럼 보이겠지."

 

탤벗이 코웃음을 치며, "퍽이나."

 

"심지어 회색 숙녀가 너보다 훨씬 괜찮아보일 것 같은데, 지금은." 그가 놀리듯이 이렇게 말하자, 그녀가 그를 한번 째려보았다.

 

에메랄드는 스스로 한숨을 쉬고는, "네 말이 맞을거야." 라고 희미하게 말했다. "난 좋은 밤을 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내 데이트 상대랑 춤추면서 이건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어. 그러다 찰스가 내 데이트 상대에게 주술을 날렸고 우린 한바탕 말다툼을 했지."

 

탤벗은 조용히 있었고, 그녀는 목이 졸린 듯한 소리를 내며 웃었다. "정말 엄청난 밤이지!" 그녀가 멈칫 하고는, "있잖아, 나 저주받은 금고를 해결한 것 때문에 방과 후 혼자 남는 벌을 받게 되었어. 내 친구는 날 죽일 뻔 했었고, 그런데다 퀴디치 출전도 금지되었지. 난 그저 아주 작은 한 조각이나마 날 위해 즐거운 밤을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그의 와인색 눈동자는 그녀가 말하고 있는 동안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오래 그녀에게 머물러 있었다. 마치 무슨 마법이라도 부린 것처럼, 그는 그냥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었고, 그는 자신이 그걸 그만둘 수 있기를 바랐다.

 

탤벗은 언제부터였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지만, 자신의 눈동자가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자신의 심장 박동이 조금씩 안정이 되는 것을 느꼈다.

 

"난 내 방에 머물러 있었어야 했어." 그녀가 끙 앓는 소리를 냈다.

 

탤벗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치?"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쩌면 내가 무도회는 완전히 쓰잘데기 없는 거라고 말했을때 넌 내 말을 들었어야 했어. 시간 낭비일 뿐이야."

 

"이번엔 네가 옳다." 그녀가 그를 팔꿈치로 쿡 찌르고는, 킬킬거렸다. "...역시 래번클로란."

 

그가 피식 웃고난 뒤엔, 그들 주위에 적막함이 내려앉았는데, 음악이 들려오자 곧 사라져버렸다. 그는 그녀를 다시 잠시 동안 바라보더니, 자신의 관자놀이를 짚었다.

 

"이봐," 그가 부르자, 그녀가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혹시 춤 추고 싶어?"

 

"정말? 지금 당장?" 그녀가 코를 찡그렸다가, 곧 그녀의 입술에 미소가 걸렸다. " 난 이런 몰골로 저 안에 다시 돌아가진 않을거야."

 

"대연회장 말고." 탤벗이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에메랄드는 잠시 멈칫 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좋아." 그를 향해 자신의 고개를 돌리며, "안 될게 뭐 있겠어?" 라고 했다.

 

그와 함께, 탤벗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비록 그녀가 자신의 손을 붙잡자, 그는 초조함에 흠뻑 젖는 기분을 느끼며 살짝 떨리긴 했지만.

 

그녀가 그의 앞에 서자, 그들의 머리 위에 반짝이는 별들과 분수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촉각을 더 예민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탤벗이 그녀의 등에 손을 올리자, 그녀는 자신의 손을 움직여 그의 팔에서 어깨 위로 옮겨 놓았다. 

 

대연회장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곡조를 따라 안뜰에서 그들은 천천히 좌우로 춤을 추며 흔들기 시작했고, 그러자 그들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건 탤벗이 그녀와 함께 무도회에 가는 것을 상상하던 이미지와는 달랐다.

 

이건 훨씬 더 좋았다.

 

붐비지도 않고, 지켜보고 있는 눈동자들도 없고. 오로지 그녀와 자신 뿐이었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자신의 손 위에 올려놓자, 그녀가 그 손을 잡아 당기며 빙그르르 돌았다.

 

에메랄드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서 웃음을 터뜨렸고, 미소짓고 있었다. 탤벗은 그녀를 다시 자신에게로 끌어당겼다. 이번엔 그의 손이 그녀의 등 아래로 내려가, 그녀를 자신에게로 더욱 가까이 당겨왔다. 

 

그녀의 두 손은 이제 그의 목 뒤로 옮겨가 매달려 있었다. 그의 와인색 눈동자가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를 뚫어질 듯 응시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그녀의 귀에 가까이 기울이자, 그의 입술이 거의 그녀의 왼쪽 귀를 스칠 뻔 했다. "아깐 농담이었어." 탤벗이 이렇게 말하자, 그녀가 눈썹을 찌푸렸다.

 

"무슨 말이야?"

 

"넌 여전히 똑같이 아름다워보여."

 

그 말을 듣자, 에메랄드는 그 말에 자신이 녹아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의 몸도 동의하는 듯,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는데, 그에게도 그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궁금할 정도였다.

 

그녀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며, 그의 어깨 위에 고개를 묻었고, 희미하게 비추는 불빛 속에서 그들은 여전히 느리게 춤을 추고 있었다. 바로 그녀가 바라던 그 짜릿한 기분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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