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66

루시엔 아리아 2021. 1.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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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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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21090111-obliviate-%E2%9C%94%EF%B8%8F-chapter-66


그날은 에메랄드에겐 매우 지치는 날이었고, 그녀는 로완과의 공부가 끝난 뒤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로 걸어갔다. 그녀는 혼자서 돌아왔는데, 왜냐하면 로완은 도서관에서 좀 더 있다 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무도회까지 2주가 남았고, 에메랄드는 단언컨대 호그와트의 모든 여자아이들이 무도회 이야기와 데이트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맹세할 수도 있었다. 

 

"요정의 날개." 에메랄드가 뚱뚱한 여인 초상화에 암호를 말하자 초상화가 빙 돌아 홱 열렸다. 매우 지쳐버렸지만, 그녀가 기숙사 휴게실로 들어서며 가장 처음 본 광경은 사람들로 매우 붐비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핀도르의 퀴디치 팀이 있었는데, 그들은 연습 직후인 것 같았고 그녀가 보기엔 그들이 모두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오리온은 3학년짜리 예비 수색꾼에게 에메랄드의 대타를 요청했었다.

 

"안녕." 그녀의 옆에서 한 목소리가 들려와, 그녀가 돌아보니 찰리가 그녀의 옆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 마실래?" 찰리가 자신의 손에 들린 찻잔을 권하며 물었다.

 

"아니, 괜찮아."

 

"마지막 경기가 이번 토요일인거 알지. 그리고 나서 다음 토요일은 무도회이고." 찰리가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향해 환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내 말이 그 말이야. 난 그것 때문에 페니와 안드레를 돕고 있거든. 그런데 빗자루를 들지 않고도 그것 때문에 계속 바쁘네."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고는 비어있는 소파들 중 하나로 가서 앉았다.

 

찰리가 따라가서, 그녀의 옆에 앉으며, "너는 갈거야?" 그가 확신이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내 말은 빌은 안 간다고 했거든."

 

에메랄드가 눈썹을 들어올리며, "흠, 이상한데. 로완도 안 간다고 했거든. 너무 지나친 우연인데." 그녀가 곰곰이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는?"

 

"나는 갈 것 같아."

 

"그러면 데이트 파트너는 있는거야, 위즐리?" 누군가 이렇게 묻자 그들이 돌아보니 에밀리가 그들 근처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이렇게 묻고는 찰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에메랄드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며, 그녀가 입고 있는 충격적인 핑크색 옷이 눈에 거슬린다고 생각했다. 에밀리는 찰리의 어깨 위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쓸다가 그의 팔로 내려왔다.

 

에밀리는 히죽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찰리에게 눈썹을 치켜올리고는, "내 말은, 분명히 호그와트의 최고의 수색꾼은 최고의 마녀를 원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에메랄드는 뱃속이 불편하게 꼬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반면 찰리는 얼어붙어있다가 무언가 말을 하려고 입을 떼기 시작했다. "나...난 아닌..."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치 반 디크?" 에밀리가 그의 말을 자르고, 에메랄드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이미 몇 명의 남자애들을 거절했다는거, 넌 아니?"

 

에메랄드의 팔찌는 빨갛게 변했다. "오, 그게 왜 나랑 상관이 있는건데? 세상이 모두 너를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아냐, 에밀리." 에메랄드는 그녀가 찰리를 만지고 있는 것을 보며 자신의 가슴이 마치 활활 불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지." 에밀리가 반박했다.

 

"그러지 좀 말아줄래?" 찰리가 물으며, 에밀리의 손을 눈짓했다.

 

그러자 에메랄드의 얼굴에 커다랗게 히죽거리는 미소가 지어졌지만 그녀는 곧 그것을 숨겨버렸다. 그렇지만 에밀리가 누군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냈다.

 

"오 안돼, 찰리." 그녀가 거짓으로 숨을 헐떡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널 저항하기란 너무 어렵거든."

 

에메랄드는 에밀리가 찰리에게 달콤한 말을 더 많이 늘어놓기 시작하자 자신의 얼굴에 더욱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 반면 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녀는 화가 난 듯 자리에서 일어섰고, 자신의 방으로 쌩하니 걸어가버렸다. 에메랄드는 등 뒤로 방문을 닫으며 자신의 빨간색 팔찌를 쳐다보았다.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기분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에밀리는 거의 모든 곳에서 찰리에게 찰싹 붙어 다니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는 그것을 보며 토할 것 같았지만, 자신이 그걸 못하게 막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

 

금요일 오후엔 안드레가 그녀에게 만나자고 했다. 안드레를 만나러 가기 전에, 그녀는 대연회장에 앉아서 책을 한 권 읽고 있었다.

 

빌과 로완은 그녀의 맞은 편에 앉아서 그녀의 딱딱한 표정을 관찰하고 있었다. "쟤가 뭘 읽고 있다고 생각해?" 빌이 로완에게만 들릴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누군가를 쓱싹 하고는 사고처럼 위장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관한 법." 에메랄드가 쏘아붙이자, 빌과 로완은 깜짝 놀라며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 충격적인 핑크 몬스터 말야."

 

"누구?" 빌이 눈을 가늘게 떴다.

 

"에밀리." 로완이 속삭였다.

 

"정말이지," 에메랄드가 자신의 책을 탁 덮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대체 어떻게 넌 그녀를 눈 뜨고도 참아주거나 심지어 그녀에게 반하기까지 할 수 있었던거야 빌?!"

 

"우와." 빌이 곰곰이 생각하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네 전 여친이 네 남동생에게 벼룩처럼 찰싹 붙어있거든." 에메랄드가 쏘아붙이며 시선을 돌렸다. "토할 것 같아."

 

빌의 턱이 아래로 떨어지며, "그녀가...뭐라구?"

 

"뒤 돌아봐." 에메랄드가 신호를 보내자, 두 사람이 돌아보니 찰리의 뒤에 에밀리가 바짝 붙어서 따라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멀린이시여. 난 간다. 안드레를 만나야 해."

 

그 말과 함께, 찰리가 자신에게로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자 에메랄드는 자신의 책을 붙잡아 들고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시선은 한번 에밀리에게 가 닿았다가 돌려 버리고는 걸어나갔다.

 

그녀는 4층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교실로 향했다. 그녀가 그 문을 밀어 열자, 그곳에 드레스들과 예복 망토들이 만들어져 있는 광경을 발견했다.

 

모두 안드레가 만들고 마법을 건 것이었다. 에메랄드는 그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 내는건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주위에서 언제나 패션에 관한 멋진 주문들을 배웠었는데도 말이다.

 

에메랄드가 교실 안을 가로질러 가며 안드레를 찾아 보았지만 교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입술을 굳게 다물고는 안드레가 만든 드로잉을 감탄하는 시선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 목을 가다듬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이봐, 안드레." 라고 불렀다.

 

"난 안드레가 아냐." 그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자, 그녀가 어깨 너머로 바라보니 그곳에 탤벗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근데 얘는 어디 있는거야?"

 

그는 상자들을 들고 교실 안으로 들어서던 중이었다. 에메랄드가 어깨를 으쓱하고는 다시 드로잉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가 그녀 옆의 테이블 위에 상자를 내려놓았다.

 

"여기서 뭐하는 중이야, 버디?"

 

"안드레가 나한테 와서 좀 도와달라고 했거든. 그가 정확히 무엇을 도와달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말야. 그게 뭔지 걱정되는데."

 

에메랄드가 킬킬거리고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왜 걱정되는데?" 라며 곰곰이 생각했다. "걔가 너한테 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이 무엇일 것 같은데?"

 

"어쩌면 나한테 잘 차려입고 무도회에 가라고 설득할 수도 있겠지."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그를 향해 눈을 가늘게 떴다.

 

"넌 가고 싶지 않아?" 그녀가 이렇게 물으며, 눈썹을 찌푸렸다. "아예 안 갈거라구? 설마 부엉이장에 가 있을거라고 말하진 않겠지...어떻게 4학년을 그렇게 끝내고 싶을 수가 있어?"

 

탤벗의 입술이 벌어지자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무언가 대답을 기다렸다. 그는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는 듯이 목울대가 한번 움직였다.

 

"그런건 불필요하기도 하고 시간 낭비일 뿐이야."

 

"그건 10년에 한번씩만 열리는건데, 버디." 에메랄드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왜 그게 시간 낭비야? 난 사실 이건 내가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하는 거라고 보는데."

 

"난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싫어해, 그리고..." 그가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추...춤 추는걸 특히 싫어해. 내 취향이 아니야." 그가 재빨리 덧붙이며, 시선을 돌려버렸다.

 

"잠깐만." 에메랄드가 손을 들어올리며, "너 설마 무도회에 안 가는게 네가...네가 춤을 못추기 때문이라는 거야?" 그녀는 탤벗이 멈칫하는 것을 알아채고는 그녀의 짐작이 옳았다는 것을 알고 히죽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너 정말이야?" 에메랄드가 숨을 헐떡이며 이렇게 말하자, 탤벗은 시선을 돌려버렸다. "겨우 그것 때문에? 이봐!"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어떻게 춤을 춰야하는지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는건 아냐, 에메랄드." 탤벗이 차갑게 말하고는,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었다.

 

"이봐." 에메랄드가 그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하지만, 너한텐 내가 있잖아, 잊었어?" 그녀가 이렇게 대답하며,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그러자 탤벗의 뺨이 달아올랐는데, 그는 여기에 불이 붙는건 아닌걸까 걱정할 정도였다.

 

"무...무슨 말이야?"

 

"내가 어떻게 춤 추는지 네게 가르쳐줄 수 있어. 바로 여기서 지금 당장. 만약 네가 와 함께 그걸 시도해보고 싶다면 말야."

 

"너는 춰?" 그가 눈썹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네 히죽거리는 표정을 보아하니 정말로 믿음이 안 가는데."

 

"같이 알아보도록 하지 뭐, 한 곡 추실까요?"

 

에메랄드가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탤벗은 그녀의 손을 바라보고는 다시 그녀의 눈을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확신을 주었다. 그러자 그는 그녀의 손을 붙잡고는 교실의 중앙으로 함께 걸어갔다.

 

"좋아," 그녀가 한숨을 쉬고는, "여기 음악이 없지만 그건 상관 없어. 넌 긴장을 풀어야 해."

 

에메랄드가 그의 손을 향해 다가가며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손은 자신의 손보다 훨씬 컸고 그가 도서관에서 즐겨읽는 책의 종이처럼 메말라 있었다.

 

천천히 그녀는 그의 두 손 중 하나를 자신의 등 위로 옮겨놓았다. 탤벗은 그녀의 망토에서 나는 솜사탕 향기를 맡으며, 자신의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것을 느꼈다.

 

그의 손이 제대로 놓여지자, 그녀는 자신의 한 손을 그의 어깨 위로 올려놓았다. 그들의 눈동자가 맞부딪히자, 이번에는 에메랄드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아니, 안 돼." 탤벗이 그녀에게서 시선을 돌리자 그녀가 경고했다. "발을 내려다보지 마, 버디...대신 나를 봐."

 

"아...알았어." 그가 재빨리 말했다.

 

그녀를 바라보는 선택은 그의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상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들은 천천히 옆으로 왔다 갔다 움직이며 스텝을 밟았는데, 그는 무엇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더욱 빠르게 만드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놀랍게도, 그는 꽤 춤을 잘 추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발을 밟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그녀는 멀어져갔다가, 자신의 손을 그의 손 위로 올려놓고는 위로 들어올렸다.

 

그녀가 빙그르르 돌고 나서 그가 다시 그녀를 자신을 향해 당겨왔다. 그녀가 킬킬거리자 탤벗이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자신의 손을 다시 그의 어깨위로 올려놓자 그는 자신의 손을 그녀의 등 위에 올려놓았다.

 

"봤지? 그렇게 어렵지 않다니까."

 

"이것도 해봐도 돼?"

 

탤벗이 이렇게 물었다. 예고도 없이 그는 자신의 손을 그녀의 등 아래쪽에 놓고는 그녀를 자신에게 가까이 끌어당기자, 이제 그들 사이에는 거의 공간이 남지 않게 되었다.

 

에메랄드는 마치 주변에 공기가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그가 춤을 못 춘다고 거짓말 한 것에 대해 따지고 싶었는데,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는 한 번도 그녀의 발을 밟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으...응." 그녀가 숨가쁘게 대답하고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그...그리고 네 파트너는 아마 이렇게 해야 할거야." 라고 말하며, 자신의 두 손을 움직여 그의 목 양 옆에 놓자, 그의 뒷 머리카락 끝이 살짝 만져졌다.

 

에메랄드의 눈동자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심지어 음악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천천히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 있었는데, 그녀는 천천히 그에게 기대며 그의 귀에 속삭였다.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잖아, 아직도 네가 가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니, 버디?"

 

"아마도." 탤벗이 이렇게 대답하자,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넌 누군가와 함께 갈 생각이야?"

 

그 말을 듣자 에메랄드의 눈이 훨씬 크게 뜨이며, "누군가 신청하긴 했었지." 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난 걔네들을 다 거절했어."

 

탤벗이 부드럽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까다롭네, 안 그래?" 그가 피식 웃었다.

 

"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말한 에메랄드의 얼굴에는 장밋빛 홍조가 어려있었다.

 

"그 사람이 누군데?" 그가 부드럽게 묻고는, 그녀의 입술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다시 그녀의 눈동자로 시선을 올렸다.

 

"비밀이야." 그녀가 이렇게 대답하자, 이번엔 춤이 멈추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그의 입술을 통해 나오는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는 어때?" 에메랄드가 이렇게 물었다.

 

그들 사이에는 어떤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그건 너무나도 선명해서 마치 베일 것만 같았다. 긴장감이 서로를 계속 가까이 붙어있게 했다.

 

마치 무언가 말하려는 것처럼 탤벗의 입술이 떨어지며 벌어졌는데, 그가 무언가를 말하기도 전에 교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그들은 화들짝 놀라 홱 떨어지고는, 그 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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