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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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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너 정말 진심이야?!" 찰리가 따로 이야기 좀 나누자며 에메랄드를 데려나온 뒤 이렇게 소리쳤다. "너 혼자 이걸 하려고 했던거지, 대체 넌 무슨 생각으로 그런거야?!"
에메랄드의 입술이 떨어지며,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이렇게나 격렬하게 화를 내는 찰리의 모습을 보고 놀란 해그리드와 빌의 얼굴을 보아하니, 그녀는 그럴 수가 없었다.
"넌 대체 얼마나 정신이 나간거야, 정말로! 모두들 널 걱정하고 있었어. 넌 하마터면..."
"찰스!" 에메랄드가 쏘아붙이며, 그의 두 손을 붙잡았다. "내가 나중에 설명해줄게. 그래 미안해. 이제 너희 둘이 여기 있으니...우리 다 같이 이걸 끝내버리는게 어때? 제발?" 그녀가 간절하게 이렇게 말하며 그들의 문제는 잠시 제쳐놓자고 했다.
스스로에게 한숨을 내쉬며, 찰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와 함께 빌, 찰리, 에메랄드 그리고 해그리드는 금지된 숲속 깊은 곳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해그리드의 오래 전 애완동물이 또 다른 말하는 거대한 거미라는 것을 알게되자, 오싹한 소름이 그녀의 척추를 타고 흘렀다. 그것에 대해, 찰리와 빌은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해그리드는 석궁을 등에 짊어지고, 행복하게 흥얼거리고 있었고 그들은 모두 어둠 속을 걸어갔다.
"행복해 보이시네요, 해그리드?" 빌이 묻자, 그가 킬킬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옛 친구를 만나러 가는 거잖아." 해그리드가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난 우리가 괜찮을 거라는 걸 알거든."
"그러면 왜 그 석궁을 가져오신 거에요?" 빌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묻자, 해그리드는 반쯤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만약을 대비해서지." 라고 해그리드가 말했다.
에메랄드는 진심어린 미소를 지었고, 찰리는 그녀의 옆에서 걸어가며 계속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그는 씩씩거리고 있었는데, 에메랄드가 그를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대체 뭔데?"
"무슨 이유던지 간에 네가 이걸 혼자 하기로 결정했다니, 난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이건 그냥 만약 네가 다치기라도 하면, 너 그거 알고는 있니...너를 아끼는 사람들은 어떨지 생각은 하는거야?"
그날 밤 찰리의 시선은 차가운 숲속 바닥을 향해 있었다. 그의 말투는 확실치 않았지만, 그래도 그의 목소리는 진심인 것 같았다. 그녀가 입술을 꾹 다물고는, 그들보다 저 멀리 앞서 가고 있는 해그리드와 빌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그는 자신이 그녀 주변에 있을때, 스스로의 자신감이 쪼그라들어 자신의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 같은 이 느낌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는 자신의 용기를 끌어모아 간신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었다.
"난 농담하는 거 아냐." 찰리가 강조했다. "내가 널 신경쓴다고 말했었을 때. 난 정말로 그런거였어. 그러니까 그러지마...널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찰스...지금은 말고, 알았지?"
해그리드와 빌이 그들을 부르자 그들이 깜짝 놀라 멈추었는데 그곳에 토르부스가 그들 앞에 서 있었다. 그의 얼굴은 완고해보였는데 에메랄드는 루비 화살촉이 그의 등 뒤에서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게 누구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켄타우로스잖아." 해그리드가 킬킬거리면서 이렇게 말하며, 고요하던 숲속의 정적을 깨뜨렸다.
"안녕, 해그리드." 그가 차분하게 말하고는, 그 즉시 에메랄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금고를 위한 준비가 되었나?"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토르부스는 그들 네 명을 데리고 더욱 깊고 어두우며 가파른 숲 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에메랄드가 무슨 소리가 들려서 뒤를 바라보았는데, 또 다른 발소리가 그들을 따라오고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머리를 흔들고는, 다시 앞을 돌아보니 주변에 촘촘히 짜여진 거미줄로 가득한 장소를 발견하게 되었다.
크기도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다양했고, 나무 위에부터 바닥에 이르기까지 곳곳이 거미줄 천지였다. 그 광경은 소름이 오싹 끼칠 정도였고, 그녀는 자신의 지팡이를 꽉 붙들며 긴장을 묻어 버리려고 했다.
그녀의 시선이 한 나무 밑둥에 닿자, 그것은 까만 점으로 뒤덮여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것이 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들은 그녀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거미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모두 지저분하게 하얗게 뒤덮인 구멍 앞에서 멈춰섰는데, 그것의 냄새는 스컹크보다 고약했다. 썩어가는 시체에서 나는 것 같은 그 냄새는 빌이 거의 토할뻔하게 만들었다.
에메랄드는 코를 찡그리며, 조심스럽게 그녀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건 은신처네요."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이건 거미 은신처에요..."
찰리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로날드라면 이걸 좋아하지 않았을거야." 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금고가 이곳 어딘 가 이 거미줄 틈에 묻혀있다." 토르부스가 이렇게 말했다. "우린 서두르는게 좋을거야 그 전에..."
빌이 쉰 목소리로 이렇게 부르며, "로날드는 분명히 이걸 싫어할거야, 찰리." 그가 이렇게 말하자 모두들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의 앞에는 짐마차 크기의, 심지어 그보다 훨씬 더 큰 것 같은 크기의 거대한 거미가 있었다. 그것이 말을 하자, 에메랄드의 머릿속이 그 사실에 정신이 팔려버렸다.
"안녕, 해그리드."
"안녕, 아라고그."
"그럼 이게 당신의 친구로군요." 빌이 이렇게 확인하자, 거미들이 자신들의 8개의 눈으로 빌을 계속 쳐다보았다. "어쩐지, 만약을 대비한다는 당신의 말이 이런거였군요..."
"이곳에서 뭐하고 있는 건가?" 아라고그가 물었다.
"아, 그게 말이지," 해그리드가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건네주었는데, 그것은 정맥같은 무늬가 껍질에 있는 창백한 알이었다. "내가 있는 구역에서 이걸 찾았거든."
그가 조심스럽게 그 알을 아라고그의 앞의 바닥에 내려놓았다. 아라고그가 자신의 여덟개의 다리를 움직이자, 에메랄드의 귀에 끔찍한 소리처럼 들리는 소음을 만들어냈다. 그는 그 알을 관찰하더니, 아라고그가 다시 해그리드에게로 몸을 돌렸다.
"이걸 어디서 찾아낸거지?" 그가 이렇게 물어보았는데 그의 목소리는 위협적이었고, 집게발을 움직이며 마치 그것으로 살갗을 잘라댈 것처럼 딸깍거렸다.
"저...전 이걸 누군가로부터 얻었어요." 에메랄드가 거의 눈을 질끈 감으며 말했다. "누군가 그걸 제게 용의 알이라고 말하며 팔았어요. 하지만 그건 애크로맨투라 알이었죠. 그리고 해그리드가 그걸 당신에게 돌려보내자고 말해주셨어요..."
그가 다시 시선을 아래로 돌려 이제는 눈들을 에메랄드를 향해 돌렸다. 그는 조용히 있다가, "그러면 넌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거냐?" 라고 아라고그가 물었다. "넌 네가 그걸 이곳에서 훔치지 않았다고 내가 믿어주기를 바라는건가, 인간?"
"전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건데요, 비록...제가 한 가지 부탁을 당신에게 하고 싶기는 하지만요."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협상하려고 했다. "저는 당신의 은신처에 들어가고 싶어요. 전 그 저주받은 금고가 그곳에 있다고 믿거든요."
아라고그가 에메랄드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는 자신의 지팡이를 더욱 꽉 쥐었다. 잠시 동안 찰리는 자신이 그녀 앞에 나서서 막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빌이 그를 막았다.
"인간은 그들이 내 먹이가 될 때만 그 안으로 들어올 수 있지." 그가 이렇게 대답하자, 에메랄드는 그 대답에 얼어붙고 말았다. "하지만 네가 해그리드의 친구이고, 알을 돌려주었으니. 네게 한번 기회를 주지...너 혼자만이다."
"가...감사합니다." 그녀가 대답하고는, 더듬거리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라고그는 그의 은신처 입구에서 옆으로 물러섰다. "제...제 말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거겠죠."
에메랄드는 한숨을 내쉬며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갔다. 그때 슬리데린 망토를 입은 누군가가 그 앞으로 번개처럼 빠르게 뛰어왔다. 아라고그는 깜짝 놀라 자신의 다리를 휘저으며 그 인영을 쫓아버리며 자신의 거미줄로 그 사람을 감싸 가두어버렸다.
그들이 모두 돌아보니 그 사람이 바로 메룰라인 것을 발견했다. 메룰라는 불편하게 꼼지락거리며, "날 여기서 꺼내줘!" 라고 비명을 질렀다.
"빌어먹을, 쟨 대체 여기 무슨 일이래?" 빌이 쏘아붙였다.
"넌 규칙을 어겼다, 인간." 아라고그가 이렇게 말하고는 재빠른 동작으로 움직였는데 빌과 찰리가 자신들의 지팡이를 들어올리며 각자 주문을 외웠다.
"스투페파이!"
그들이 자신의 지팡이에서 붉은색 광선을 아라고그에게 쏘아버렸다. 아라고그를 밀쳐냈지만, 그것은 그 애크로맨투라를 붙잡아놓거나 기절시키는 데에는 무리였다.
에메랄드는 메룰라에게 달려갔고, 그녀가 숨이 막혀하는 것을 발견했다. "디핀도." 그녀가 주문을 외워 메룰라의 몸을 감싸고 있던 거미줄을 잘라냈는데, 에메랄드는 그녀를 그곳에서 꺼내는데 매우 애를 먹었다.
"어휴!" 메룰라가 신음하며, 가까스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만지지 마, 반 디크!" 라고 위협하는 소리를 내며 에메랄드의 손을 쳐내버렸다. 그녀는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되자 최대한 빨리 그 숲에서 도망쳤다.
저런 배은망덕한 녀석 같으니라구.
에메랄드가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찰리와 빌이 아라고그와 결투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그들 사이에 서서 자신의 지팡이도 들어올리며, "얘들아! 거미 퇴치 주문이야...내가 숫자를 셀게, 셋 둘 하나!"
"아라니아 엑서메이!"
셋이 함께 그 주문을 외우자 아라고그는 주문에 맞고 나가 떨어졌고 다시 기어갈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 에메랄드와 빌과 찰리는 숨을 헉헉거렸다.
"에미, 내가 슬리데린 꼬마를 따라가보마." 해그리드가 그들 뒤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서!"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고는, 두 위즐리 형제들을 붙잡고 거미 은신처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안에 들어오자, 가장 먼저 그들을 맞이한 건 아라고그에게 당한 수많은 희생자들이 거미줄에 감싸인채 천장에 매달려있는 광경이었다. 그 안에서 나는 악취는 정말 끔찍했기 때문에, 그녀는 시선을 금고에만 고정했다.
"제발, 빨리 하자." 빌이 자신의 코를 꼭 쥐고는, 다급하게 말했다. "여기서 죽음의 냄새가 나."
"저곳에 그 골칫덩이가 있어." 에메랄드가 숨가쁘게 말하고는, 천천히 자신의 손을 위로 들어올렸다.
그 금고는 밝은 빛이 흘러나오며 열려있었고, 용 초상화와 붉은 스웨터를 드러내보이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그녀가 그것을 가져가려고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통증이 그녀의 머리를 강타하며, 그녀의 시야가 흐려졌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녀는 찰리와 빌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또 다른 외침이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는데, 어딘가 친숙한 목소리였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계속 메아리치면서, 한 단어씩 그녀에게 들려올 때마다 그 고통은 더욱 배가되었다.
"핍, 난 여기 있어."
"핍. 난 다음 금고에 있어. 난 이곳에 갇혀있어. 핍 난 네가 거기 있는거 알아...제발 날 살려줘."
에메랄드는 고통에 신음하며 머리를 감싸며 무너져 내리며 무릎을 꿇었다. 그것은 마치 안에서부터 폭발하고 불타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찰리가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녀에게 무언가 입으로 말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가 무어라고 하는지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말이 없어지면서, 곧 그것은 검게 검게 암전되어버렸다.
에메랄드는 부드럽게 흔들어 깨우는 움직임에 깨어났고, 눈을 뜰 힘이 생겼다. 그녀가 잠시 동안 고통으로 얼굴을 찌푸리자 그녀는 안도하는 한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누군가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붙잡고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
"안녕." 그가 인사했다.
"난 어디에 있는거야?" 그녀가 잠긴 목소리로 말을 하려고 했다. 그녀는 지친 기분을 느끼며, 다시 눈을 감았다.
"넌 지금 병동에 있어." 소년의 목소리였다. "넌 다시 좀 쉬어야 해, 만약 여전히 아픈데가 있다면 말야. 내가 폼프리 부인을 불러올까?"
에메랄드는 고개를 젓고는 그 목소리가 누구인지 생각해내려고 하며, 자신의 머리를 붙잡았다.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다시 눈을 뜨니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이 보였다.
"안녕, 찰스."
"감사합니다 멀린이시여, 너 괜찮구나." 찰리가 안도하며 이렇게 말하고는, 그녀의 손을 지긋이 붙잡았다. "난 정말 걱정했었어...우린...우리가 최대한 빨리 널 이곳으로 데려왔어."
"찰스, 그 금고의 그 초상화말야." 에메랄드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화제를 돌렸다. "그것들은 어딨어?"
"방해해서 미안하구나 위즐리 군." 한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들려왔다. "하지만 반 디크 양과 난 논의할 일들로 면담 약속이 있거든."
에메랄드는 그날 밤에 면담을 하기로 했었던 긴 수염의 남자에게 시선이 닿자 깜짝 놀라 숨을 멈추며 얼어붙었다. 그 사람은 바로 덤블도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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