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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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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식사 전, 에메랄드는 바나비를 보러 병동으로 갔다. "덤블도어가 식사시간이 끝나고 날 보자고 하셨는데, 그가 뭘 원하는건진 모르겠어." 에메랄드가 담담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바나비가 한숨을 내쉬며, "나쁜 일만 아니면 좋겠다." 라고 했다.
"그렇지만 있잖아, 이 모든 것으로 인한 좋은 결과가 뭔지 알아?" 에메랄드가 히죽거리자, 그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페니가 여기에 더 자주 숨어 들어온다는 거겠지."
바나비가 그 말에 눈을 굴리자 그녀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꾹 참았다. "하하," 그가 무미건조하게 이렇게 말하고는, "멀린은 아실까, 내가 널 사촌으로 두고 있는만큼 내가 참을성이 많다는걸 말야. 가, 이제 거의 저녁 식사 시간이야." 그가 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에메랄드가 미소를 짓고는, "응, 나도 알아." 라고 했다.
에메랄드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를 대연회장에 데려다 줄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녀는 바나비 주위에서 나는 환자들의 소리를 들었다.
한 래번클로 3학년 학생이었는데, 그의 눈은 꼭 감겨있었고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마치 그가 침대를 떠나 어딘가로 걸어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에메랄드는 숨을 들이켜고는 몸을 돌렸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십여 명의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광경을 보며, 그녀는 패닉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폼프리 부인!" 에메랄드가 소리를 질러 그녀를 불렀다.
"오 안돼, 또 시작이구나." 폼프리 부인이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는, 학생들의 입을 벌리게 하고는 마법약을 들이부어 마시게 하였다.
폼프리 부인은 그 공간을 돌아다니며, 허둥지둥 하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씩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진정 물약을 한 모금씩 삼키게끔 만들었다.
무수한 시간이 지난 후, 에메랄드는 여전히 병동 안에서 폼프리 부인이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폼프리 부인?" 에메랄드가 부르며, "무슨 일이 있던 거에요?" 라고 묻자 그녀가 에메랄드를 향해 몸을 돌렸다.
"항상 이런 식이란다."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저 아이들은 저주받은 금고의 희생자들이지. 난 그들을 잠시 붙들고만 있을 수 있을 뿐이란다. 하지만 그 저주가 그곳에서 풀려나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
에메랄드는 그녀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입을 헤 벌렸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계속 떠올리며,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고는 자신의 생각과 싸워댔다.
그녀는 그 금고를 이렇게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내가 해온 일을 끝마쳐야겠어." 그녀가 이렇게 생각했다.
얼굴을 찌푸리며, 그녀는 저주받은 금고로 인한 희생자들을 넘어다 보고 있자, 그녀의 손이 붙잡히는 것을 느꼈다. 그녀가 몸을 돌리니 바나비였다. 그의 손이 작은 약병 하나를 그녀의 손바닥 위로 밀어주었다.
"하도록 해." 바나비가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걸 가져가. 두 위즐리 형제들도 함께 데려가고, 난 네가 이 일을 끝마치고 싶어하는 걸 알아..." 그가 이렇게 말하며, 지긋이 그 약병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에메랄드가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니 그것은 가득 차 있는 반짝이는 은색 마법약 한 병이었는데, 바로 투명화 마법약이었다. "페니가 말하길 이건 한 방울마다 한 시간씩 효과가 지속된대." 그가 설명했다. "네가 돌아올 때 이걸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에메랄드가 희망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에메랄드가 대연회장으로 떠나기 전 재빨리 그녀를 안아주었다.
덤블도어가 그를 보러오라고 한 쪽지는 무시한 채로, 그날 저녁 에메랄드는 대연회장 입구를 바라보았다. 그곳에서 그녀의 시선은 찰리와 빌에게 가 닿았다.
두 형제는 웃음을 터뜨리며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그게 무엇이든 에메랄드는 감히 대연회장 안으로 발걸음을 들여놓을 수가 없었다.
에메랄드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입술을 꾹 다물고는 어젯밤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뻔했는지 떠올리며 만약 그녀가 그들을 자신과 함께 데려간다면 그런 일이 그들에게도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뒤를 돌며, 그 일을 처리하러 혼자 가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딱 한 번만, 그녀는 발걸음 속도를 높여 자신의 친구들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피했다.
그와 함께, 에메랄드는 마법 물품실로 들어갔고 바나비가 그녀에게 준 마법약 병을 꺼냈다. 그녀는 그 약병을 바라보며, "한 방울이야." 라고 중얼거리고는, 긴장을 삼켰다. "하는데 까지 한번 해보자."
찰리는 벌써 저녁 식사를 끝마쳐가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그가 저녁을 일찍 먹었기 때문이었다. 그날 저녁, 그곳에 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빌이 그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는 덤블도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날, 아무도 벤 코퍼와 어울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핀도르 테이블 끝에 혼자 앉아서 토마토 수프를 먹고 있었다.
찰리는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비록 그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건지 분명히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는 그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길 바란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벤이 크게 한숨을 내쉬자 빌이 벤을 향해 돌아보았다.
"에미는 괜찮을까?" 빌이 찰리를 향해 몸을 돌리며 물었다. "내 말은, 그녀가 어젯밤에 그 일을 나한테 이야기 해주었을 때 내 앞에서 감히 울지도 못하더라구. 그녀는 항상 그렇게 하잖아..."
찰리는 자신의 입술을 짓누르며, 그날 그가 에메랄드와 나누었던 그날 아침의 그 대화와 점심시간에 변신술 수업을 들어가기 전 그녀가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해주었던 것을 떠올렸다.
"나도 모르겠어, 내 생각엔 그녀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 그리고 그녀가 준비되면 나한테 이야기해 주기로 했어. 그러니 난 그녀를 밀어붙이고 싶지 않아." 그가 지난번 발렌타인데이 때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말했다.
잠시 후, 로완과 통스가 그와 빌 맞은 편에 와서 앉았다. 찰리는 고개를 번쩍 들고 두 소녀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에미는 어딨어?" 찰리가 물으며, 소녀들의 어깨 너머를 바라보았다. "자기 기숙사 침실에 있는거야?"
로완이 눈을 가늘게 뜨며, "걔 여기 아직 안 왔어? 그 애는 바나비를 만나러 갔었는데, 그리고 곧바로 여기로 올테니 우리랑 만나자고 했었어." 그녀가 이렇게 설명하자 통스가 그렇다고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아직 아무것도 말 안했어?" 빌이 화제를 돌리며, "내 말은 그녀가 오늘 무지 우울해 보인다는 말이었어." 그가 자신의 입술을 꾹 눌러 닫았다.
통스가 눈을 굴리고는, "당연히 말했지." 라며, 코웃음을 쳤다. "만약 내 친구들 중 한 명이 날 죽이려고 했다면 나라도 우울해했을거야." 그녀가 이렇게 덧붙이며 일부러 벤에게 다 들리게끔 목소리를 크게 했다.
로완이 테이블 아래로 그녀의 발을 걷어 차며, "쉿!" 이라며 경고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는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려있었으니까 여전히 그건 가능성일 뿐이야."
"임페리우스 저주든 엿이나 먹으라고 해."
"통스!" 로완이 경고했지만, 통스는 그것을 무시하며 자신의 앞에 있는 빵을 집어들었다.
찰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약간 안도감이 들었는데 그때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금발의 소녀가 걸어왔다.
"안녕!" 페니가 쾌활하게 인사하고는, 통스의 옆 자리에 앉았다. "오늘 정말 피곤한 하루지 않니?" 그녀가 기분 좋은 목소리로 이렇게 물었다.
통스는 눈을 가늘게 뜨며, "너 지난번 덤블도어를 만나고 온 뒤로부터 왜 그렇게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는거야?...넌 우리에게 그것에 대해 입도 뻥긋 안해줬잖아. 만약 에미가 알았으면 너를 달달 볶아서라도 이유를 캐물었을텐데 말야."
페니가 미소를 지으며 빌을 향해 의미심장한 표정을 해보였다. "이건 지금은 비밀이니까, 통시(Tonksy, 통스의 애칭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통스의 등을 토닥였다. "네가 알아야 할 때가 되면 알게 될거야."
그 말과 함께, 그들 모두는 그리핀도르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찰리는 불편한 기분을 느끼며 자꾸 연회장 입구를 바라보았다. 새까만 머리카락의 소녀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찰리가 눈썹을 찡그리며, "그녀는 어디있지?" 라고 했다.
"너 어디 가, 헤이우드?" 빌이 화제를 돌리면서, 볼 안을 지긋이 깨물며, 페니가 깨끗한 냅킨에 음식을 약간 싸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것들을 가지고 어디로 가는거야?"
"병동에." 페니가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찰리가 그것을 듣고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같이가, 펜." 찰리가 이렇게 말하자, 페니는 눈썹을 들어올렸다. "난 어...내 생각엔 에미가 그곳에 있을 것 같아서." 그가 이렇게 불쑥 덧붙였다.
"음..." 빌이 낄낄거리고는, "아마 그녀도 배가 고프겠네." 라며 재빨리 샌드위치 몇 조각을 집어들고 냅킨으로 싸서 찰리의 손에 들려주었다.
로완과 통스는 음흉한 미소를 숨기며, "그녀한테 빨리 여기로 와 달라고 전해줘, 그래야 우리 숙제를 마저 끝내지." 라고 로완이 말하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마법의 역사 교과서를 눈짓했다.
페니가 어깨를 으쓱하며, "오, 그녀는 분명히 불평을 늘어놓을 것 같아." 라고 가볍게 말하고는, "어서 가자." 라며 찰리에게 신호를 보냈다. 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걱정스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빌이 손을 들어올리며, "있잖아 내 생각엔 나도 한번 병문안을 가 봐야겠어." 라며, 찰리를 옆구리에 끼고선 그를 끌고 대연회장을 나섰다.
"있잖아, 찰리." 그들 세 사람이 병동으로 걸어가면서, 페니가 이렇게 상기시켰다. "네가 만약 내 친구를 좋아한다면, 넌 겁쟁이여선 안 돼. 왜냐하면 그녀는 그렇지 않으니까 말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빌이 동의하며 이렇게 말했다.
빌이 옆의 찰리를 향해 낄낄거렸다. "글쎄, 고마워. 하지만 이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찰리가 크게 한숨을 내쉬자, 페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병동 문을 밀어 열었다.
그들이 바나비를 향해 걸어가보니, 그는 침대 맡에 등을 기대고 쉬고 있었다. 스스로 한숨을 내쉬던 그는, 페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랐다.
"안녕," 페니가 활기차게 말하자, 바나비는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그의 시선이 그녀 뒤에 있는 두 위즐리 형제들에 닿게 되자 그는 얼어붙은 것처럼 굳었다.
"뭐야?" 바나비가 숨가쁘게 말하며, 공포에 질린 듯 그들을 가리켰다. "왜 너희 둘은 여기에 있어?" 그가 충격을 받은 것처럼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쟤들은 나랑 같이 온 거야, 엠이 연회장에 없었거든. 그녀가 나타나지 않으니까 여기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거야." 페니가 차분하게 말하자, 바나비는 고개를 흔들었다.
"안돼...오 안돼...오 안돼..." 바나비가 중얼거렸다. "이럴 순 없어!"
"바, 무슨 일인데?" 페니가 걱정하는 목소리로 묻자, 찰리와 빌도 그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녀는 여기 있었어 그리고 그때 저주 받은 금고의 희생자들이 이상하게 행동하는 걸 보게 되었어...그녀는 일을 끝마치고 싶어했으니 아마 분명히 혼자 떠났을거야. 그녀는 한 시간 전쯤에 떠났는데, 난 그녀에게 너희 둘을 함께 데려가라고 말했었다고!" 바나비가 말을 더듬거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페니가 단호하게 물었고, 바나비는 마치 금방이라도 침상에서 일어나 뛰쳐나가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만약 그가 다치지만 않았으면 말이다.
"그녀는 그 금고를 혼자서 찾으러 간 거라고!"
찰리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가 무언가를 떠올렸다. "해그리드." 그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난 가봐야 겠어."
자신의 뱃속에서 불편한 꿈틀거림을 느끼며, 찰리는 발걸음을 돌려 전력질주로 병동을 빠져나왔다. 그는 해그리드에게 가서 그녀를 따라잡아야 했다.
그는 또 다른 다급한 발소리가 그의 뒤에서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 "찰리 너 지금 뭐하는거야?" 빌이 그의 뒤에서 소리쳤지만 찰리는 그것을 무시하고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달렸다.
찰리의 심장은 폭풍을 치는 듯 매우 빨리 뛰어서 그 스스로도 귀에 들릴 정도였다. 그가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도착하자 문이 열려있었다.
열려있는 문에서 킬킬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려왔고, 그곳에는 두 사람의 인영이 서 있었는데, 바로 한 마녀와 손에 랜턴을 들고있는 거대한 남자였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이름을 지어줬어, '아라고그' 라고." 해그리드가 이렇게 말하고는, "장난꾸러기 귀여운 짐승이었지..." 라며 킬킬거렸다.
"에메랄드!" 찰리가 소리치며, 그녀를 발견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너무 늦진 않았던 것이다. 그를 보고 그녀의 눈이 점점 커졌다. 그때 그녀가 느낀 기분을 표현할 단어는 오직 이것 하나뿐이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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