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52

루시엔 아리아 2020. 12.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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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 창작물의 저작권은 원작자 Gifta97에게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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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17704295-obliviate-%E2%9C%94%EF%B8%8F-chapter-52


"괜찮아, 에메랄드?" 호그와트로 돌아오는 길에 찰리가 에메랄드에게 이렇게 물었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손가락만 만지작거리면서 내리는 눈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찰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들은 방금 막 알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은 알 껍질의 무늬를 보아하니 헤브리디안 블랙 품종인 것 같았다. 그리고 찰리는 그것을 얻게 되어 매우 기뻐했다.

 

그 기쁨은 에메랄드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아보였는데, 그녀는 앨러스터가 그녀에게 한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제이콥이 녹턴 앨리에서 무엇을 하고 있던 걸까. 앨러스터는 제이콥이 실종되기 전에 그를 그곳에서 자주 보았었다고 했다.

 

그 생각은 에메랄드를 산 채로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이것은 왜 그가 퇴학당한 후 집을 나갔는지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이제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소문에서 떠들던 것처럼, 그런 장소에서 제이콥이 목격되었었다는 것이다.

 

만약 그런 소문들이 정말 진짜라면, 만약 모든 다른 소문들도 정말이라면. 만약 그가 어둠의 마왕을 위해 일하고 있는거라면? 만약 그가 죽음을 먹는 자가 되어 그녀의 삼촌같은 수순을 밟아 가는거였다면?

 

그녀는 정말로 자신의 오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있잖아 너 괜찮지 않아보여." 찰리가 그녀의 검정색 팔찌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에메랄드?"

 

그들이 대연회장에 도착할 때까지도, 에메랄드는 여전히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3년 전에 일어났던 그 모든 일들을 떠올리는 것은 그녀에게 어지러운 통증을 불러일으켰다.

 

어떻게 그가 떠났는지. 그가 떠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그녀의 머릿속에 밀려들어오며 필름을 되감는 것 같았다. 비명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들.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는 것처럼 갑자기 그녀의 집 앞이 광경이 머릿속에 불쑥 떠올랐다. 어떻게 애를 그따위로 잘못 키웠냐며 그녀의 부모님께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우편물이 끊임없이 날아왔었던 일.

 

텅 빈 공허한 시선으로 넋을 잃고 있는 그녀의 엄마와, 신문사에 절망적으로 고함을 질러대는 아빠. 또는 얼마나 그녀가 외로워하며, 오빠의 방에서 울었었는지.

 

차가웠다. 외로웠다. 공허했다. 모든 감각과 함께 무너져버린 것 같았다. 그녀의 마음은 스스로에게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고, 그녀는 곧 폭발해버리고 말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에메랄드? 괜찮아?"

 

에메랄드가 그를 향해 몸을 돌렸고 그 생각들로 인해 그녀의 시야는 뿌옇게 흐려졌다. "찰스, 나...난 혼자 있고 싶어."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고, 그녀의 몸도 덜덜 떨리고 있었다. "호...혼자 돌아가줄래? 나...난 아직 안 돌아갈거야."

 

"뭐라구? 왜?" 찰리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엠, 네가 원한다면 내가 함께 있어줄 수 있어. 그건 너도 알지, 응?"

 

그녀가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 라고 그에게 말하며, 스스로 자신의 손목을 붙잡았다.

 

"엠...혹시 앨러스터가 너한테 말했던 것 때문이야?" 찰리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그녀는 시선을 돌려 그를 회피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한 대답이나 마찬가지였다. "엠..."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

 

에메랄드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미...미안해...나도 알아, 하지만 난 그냥...난 혼자 있고 싶어, 지금은 말야."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떨리고 있었고, 그녀의 표정은 죄책감으로 만연해 있었다.

 

"하지만..."

 

"제발." 에메랄드가 간청했다. "그냥...그냥 로완이나 아무한테나 가서 만약 걔네들이...걔네들이 물어보거든 난...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해줘, 걔네는 이해할거야."

 

"엠, 너..."

 

에메랄드는 찰리를 홀로 남겨두고, 폭풍처럼 성 밖으로 달려나갔다. 그녀는 아무도 보고있지 않다고 확신할 때까지 달려나가서 독수리 형상으로 변신했다.

 

몇 시간 흐르지 않아 해가 사라졌고, 별이 반짝이는 밤 하늘로 바뀌었다. 그리고 추위가 호그와트 운동장에 찾아왔다.

 

하지만 에메랄드는 되돌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뒷목을 긁으면서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는데, 그녀가 벤자민이라고 부르는 폴락이 그녀의 옆에 앉아 있었다.

 

아칠리는 그녀와 함께 있어주면서 작은 모닥불을 피워내 추위로부터 그녀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칠리는 숲에서 방금 막 사슴 한 마리를 사냥했다.

 

"만약 그가 자신을 찾길 바라지 않는거면 어떡하지?"

 

이 한 문장이 그녀의 머릿속에 계속 메아리쳤다. 벤자민은 그녀에게 코를 비벼대며 그녀가 그녀 자신의 피부를 긁지 못하게 했다. 그녀가 조용히 흐느끼고 있자, 숲속에 다른 소음이 들려왔다.

 

에메랄드는 자신이 그곳에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지 혹은 지금이 몇 시인지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팔 위에 한 문장이 쓰여져 있는게 보이자 깜짝 놀라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합석해도 될까?"

 

에메랄드가 잠시 멈칫하더니, "그래." 라고 희미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잠시 후 그녀는 자신의 뒤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나뭇가지가 밟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통나무 위에 앉아있었는데, 벤자민은 낯선 인영이 등장하자 재빨리 도망가버렸다. 그는 잠시동안 그녀의 앞에 서 있었다.

 

"거기 앉아도 돼?"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녀의 옆에 가 앉았다. 그는 적어도 20분 동안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는 그냥 그곳에 앉아서 잠들어 있는 용만 바라보고 있었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소매로 눈물을 닦아 내고는, 춤을 추고 있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뭐하는거야, 버디?"

 

"나도 같은 걸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탤벗이 이렇게 대답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차갑게 잔소리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그건 대답이 아니잖아." 에메랄드가 날카롭게 말했다. "넌...네가 그랬지 우리 오빠가 자신을 찾길 바라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만약 그게 정말이라면? 만약 그에 관해 내가 들은 것들이 모두 진짜라면!"

 

에메랄드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아칠리는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보였다. 그는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탤벗은 그의 와인색 눈동자로 숨을 헐떡이고 있는 그녀를 응시했다.

 

"큰 소리로 말해버려." 탤벗이 이렇게 말했다. "너 혼자 오랫동안 담아두고만 있었지, 안 그래? 네가 그래왔던 것처럼 보여. 크게 소리쳐, 그러면 기분이 나아질테니까."

 

에메랄드는 고개를 저으며, "난 쟤를 깨우고 싶지 않아." 아칠리를 눈짓하며 그녀가 코웃음을 쳤다. "멀린이시여, 나 정말 바보같아 보이지." 그녀가 자신의 무릎을 접어 가슴으로 가까이 끌어당겼다.

 

"네 절망적인 기분을 표현하는거잖아...너의 진짜 감정은 바보같은게 아니야, 에메랄드." 탤벗이 단호하게 말하며, 모닥불로 시선을 던졌다. 처음으로 그가 그녀를 이름으로 불렀다.

 

"말은 쉽지." 에메랄드가 조롱하듯이 말했다.

 

"나도 알아, 왜냐하면 나 스스로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아니까." 그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다 운거야?"

 

"난 안 울었어." 에메랄드가 쏘아붙이자 탤벗은 믿지 않는다는 특유의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건 그냥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런거야."

 

탤벗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너의 그 일이 다 끝났다면 내가 왜 여기 와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데, 관심있어?"

 

에메랄드가 그를 올려다보자, 그는 그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쩌면...그게 뭔지에 따라 다르겠지."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탤벗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면 따라 와." 탤벗이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에메랄드는 그를 잠시 바라보며, 그의 표정을 관찰했다.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에메랄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손을 붙잡자, 탤벗이 자신의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걸었다. "아구아멘티."

 

그가 물줄기를 뿜어내 불을 끄고는,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그들은 어둠의 숲 보호구역의 더욱 깊은 곳으로 걸어갔다.

 

그는 차분했고, 무엇을 하고 말해야 하는지 마치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점이 그녀에게 궁금증을 갖게 했다. 그의 지팡이 끝에서 비추는 빛이 어둠속에서 그들을 안내해주었다.

 

"다 왔어." 탤벗이 차분하게 말했다.

 

에메랄드는 그들 주위에 나무밖에 보이지 않아서,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녀가 탤벗을 향해 돌아보자 그는 그녀의 손을 놓아주고는, 대신에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는 날고기 한 조각을 꺼냈는데, 그가 그것을 건네주자 그 고기는 허공에 떠 있었다. 한 입씩 한 입씩 그것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그녀의 눈이 그 광경을 보며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커졌다.

 

"버디," 에메랄드가 퀭한 목소리로 부르며,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라고 물었다.

 

탤벗은 그것이 재미있다는 듯, 처음으로 킬킬거렸다. 그는 에메랄드의 표정을 보며 더욱 즐거워했는데, 그녀는 따뜻한 입김이 그녀의 피부를 쓸고 지나가자 놀라서 뛰어오를 뻔 했다.

 

"고드릭이시여, 대체 저건 뭐였어, 버디?!" 에메랄드가 소리치며 그에게 가까이 달려들자, 탤벗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장소는 뭐야?"

 

"자, 이번엔 네가 직접 해봐." 그가 또 다른 고기 한 조각을 그녀에게 건네주며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지금 장난해?!"

 

"너 그리핀도르야 아냐?" 탤벗이 이렇게 놀리자, 그 말은 에메랄드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눈썹을 찡그리고는 그 고기 조각을 받아들자, 그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피식거리며 웃었다.

 

"나 뭐 해야돼?" 에메랄드가 신경질적으로 물어보며, 자신의 손에 들린 날고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 그녀의 주변에서 따뜻한 입김이 더욱 많이 느껴졌다.

 

"그걸 네 오른쪽으로 줘."

 

그녀가 그의 말을 따라하며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자 괴상하게도 그 고기가 사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상하게도 그녀는 소리들이 들렸고, 한 쌍의 입도 느껴졌다.

 

 그 고기 조각이 완전히 사라져버리자 에메랄드가 자신의 손을 잡아당기고는 그를 향해 돌아보았다. 그녀는 머릿속에 수많은 물음표를 담은 채 그를 바라보았다.

 

"여기에 동물들이 있는거야?"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탤벗은 단호히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이렇게 말했다. "세스트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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