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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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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물품실은 버려진 물건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었는데, 페니는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리고는, 그곳의 바닥에 앉아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색색깔의 증기를 내뿜으며 끓고 있는 냄비 하나가 있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요정 날개를 넣자, 바나비는 필기를 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저어, 바." 페니가 이렇게 말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그는 어떻게 마법약에 재미있는 색깔들이 나타나는지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건 마치 무지개같아 보여." 바나비가 이렇게 언급하며, "이건 그냥 무지개 마법약이라고 불러야 될 것 같아." 라고 하며 킬킬거렸다.
"이 마법약은 인간 혹은 인간 같은 존재들을 매혹시켜, 그래서 이게 예뻐보이는 색깔들을 띠고 있는 것도 전혀 놀랍지 않은 것 같아." 에메랄드가 재빨리 말하며, 페니가 신중하게 마법약을 젓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에메랄드는 손에 턱을 괴고는, 페니가 바나비의 주변에 있을때 얼마나 얼이 빠져 있는지 지켜봤다. 반면에, 바나비는 그녀의 말들을 진지하게 받아적고만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 됐어!" 페니가 소리치며 마법약을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저어보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약병에 집어 넣을게."
"내가 이해가 안되는건 말야 페니," 그가 말하기 시작하자, 페니는 그 마법약을 약병 안에 조심스럽게 담았다. "왜 우리가 이 마법약이 필요한거야?"
에메랄드가 눈썹을 들어올리며 물었다. "무슨 뜻이야?"
"글쎄, 우린 페니가 있잖아, 그녀는 아름답지. 그런데도 왜 우리가 미화 마법약이 필요한건데," 바나비가 가볍게 말하자, 페니가 순간 집중을 잃고 마법약을 약간 흘려버렸다.
그것은 냄비에서 막 꺼낸 참이라 뜨거웠다. 그래서 페니는 깜짝 놀라 소리질렀고, 바나비가 곧장 다가가 그녀의 손을 닦아주려고 했다.
"오 멀린이시여, 괜찮아?"
에메랄드가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들고, "스코지파이!" 주문을 외웠다.
바닥에 흘린 마법약은 거품으로 변하며 사라지고 아주 깨끗한 바닥만 남았다. 반면 페니와 바나비의 주의는 온통 페니의 손에 쏠려 있었다.
"화상을 입은거야?" 바나비가 물으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쓰다듬자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조심해야지. 만약 그게 위험한 마법약이었으면 어쩔 뻔 했어?"
"이보세요!" 에메랄드가 공중에 손을 흔들며, "나 아직 여기 있거든! 우린 저주 받은 금고를 해결하기 위한 마법약을 만들러 온 거라구, 친애하는 여러분."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손뼉을 쳤다.
"괜찮아. 만약 이 마법약이 조금이라도 묻었다면 내 손이 더 예뻐지게될 뿐일걸." 페니가 에메랄드는 무시한 채로, 확신을 담아 이렇게 말했다.
에메랄드는 짜증을 내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 너희들 진짜 토할 것 같아." 그녀가 낮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페니와 바나비가 에메랄드를 향해 몸을 돌리자, 그들은 서로에게서 홱 떨어졌다. 페니는 계속해서 남아있는 마법약을 약병 안으로 집어넣었다. 에메랄드는 페니의 얼굴이 온통 장밋빛 홍조로 물든 것을 관찰하며, 진심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대연회장에 모일 시간이 되었을 땐, 미화 마법약 세 병이 그녀의 수중에 있었다. 이번엔 바나비와 찰리가 에메랄드와 함께 레드캡의 구멍으로 같이 가기로 했다.
"그럼, 우린 평소 하던대로 하는건가?" 바나비가 묻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녁 식사로 푸딩을 먹었다. "좋아 내가 준비가 되면, 에메랄드에게 말할게."
"그래, 평소에 하던대로 글씨를 써서 알려줘." 에메랄드가 가볍게 신호를 보내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 난 케틀번 교수님의 교실에서 시클워스를 데려 와야 하는 일이 남았어."
"그건 내가 할게." 찰리가 제안했다. "훈련장에서 만나자."
"아냐, 나도 너랑 같이 갈게." 에메랄드가 이렇게 주장했다. "네가 나 대신에 교수님께 물어본다면 분명히 수상해 보일거야."
"난 정말로 너희 셋이 대연회장에서 이 문제를 의논하고 있다는게 믿을 수가 없다." 로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그리고 어떻게 얘가 아직 퇴학을 당하지 않았는지도 말야."
에메랄드가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여기야말로 이목을 끌지 않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구." 그녀가 멈칫하며, 바나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럼 이따가 만날까?"
"그래." 바나비가 밝게 대답했다.
저녁 식사 후, 찰리와 에메랄드는 마법 물품실에 들러, 그들의 빗자루를 가져와 작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 장소로 걸어갔다.
그날 밤은 그들이 목적지에 가까이 갈수록 점점 더 추워졌다. 에메랄드가 레이크픽이 시클워스를 필요로 한다고 꾸며내자, 케틀번은 기꺼이 시클워스가 있는 장소로 그들을 안내했다.
에메랄드는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 장소에 도착하자 시클워스를 한눈에 발견했다. 그녀가 자신의 가방을 열었고 찰리는 간단한 잠금 해제 마법으로 시클워스의 케이지를 열었다.
"안녕, 시클워스." 에메랄드가 속삭이자 시클워스가 발을 구르며 그녀의 가방에서 춤을 췄다. "우리는 밤길을 다시 좀 떠나보려고 해. 너도 분명 좋아할거야."
"어서, 엠." 찰리가 그녀를 재촉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곳에서 걸어나갔다.
"네 생각엔 이게 될 것 같아?" 찰리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물었다. "그 마법약으로..?"
"난 의심하지 않아." 에메랄드가 자신감있게 말했다. "내 생각엔 이게 우리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친애하는 우리의 친구 앨러스터 피젠과 관련해서 말야."
찰리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지난번 우리가 그곳에 있을때, 난 금화가 가득 든 궤짝을 하나 보았어, 찰스." 에메랄드가 밝게 말했다. "내 생각에 우리가 그걸 위해 이걸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게다가 우리 아빠가 이번 학기에 내게 갈레온을 좀 더 주셨거든."
그가 혼란스러워하며 눈을 깜빡이고는, "잠깐만...네 생각엔 우리가 그걸 살만큼 그게 충분히 있는 것 같다는거야?" 찰리가 그녀를 향해 환하게 미소지으며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엠, 우린 레드캡의 주의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험을 부담하고 있어."
"날 믿어, 찰스."
두 사람이 성에 도착했을때 그녀는 손 위에 휘갈겨 쓴 글씨가 나타나 있는 것이 힐끗 보였다.
그녀가 눈을 몇 번 깜빡이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탤벗이었다.
서둘러. 누군가 널 뒤쫓고 있어.
손에 쓰여진 그 문장을 읽자마자, 에메랄드는 그 즉시 멈추었고, 찰리도 따라서 멈추었다. 그가 에메랄드를 향해 돌아보자 그녀는 주변을 훑어보고 있었다. 하지만 독수리 한 마리가 그들 위를 날아다니고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야, 엠?" 찰리가 정신없이 주변을 옮겨다니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쉿!" 에메랄드가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며, "서두르는게 좋겠어. 어서, 찰스." 그녀가 이렇게 덧붙이고는 찰리의 손을 붙잡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에메랄드와 찰리 두 사람은 훈련장까지 달려갔다. 찰리는 자신과 그녀의 빗자루를 가방에서 꺼내었고, 그곳에서 그들은 바나비를 만났다.
"서둘러 찰스!" 에메랄드가 그에게 이렇게 말하자, 바나비는 숨을 헐떡이고 있는 그들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들고는, "잉고르지오!" 주문을 외웠고, 즉시 두 사람의 빗자루가 원래의 크기로 돌아왔다. 찰리와 에메랄드가 각자 빗자루에 올라탔다.
"너희 두 사람 왜 그렇게 패닉상태인거야?!" 바나비가 물으며, 혼란스러워했다. "무슨 일이 있었어?"
"시간이 없어!"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어서!"
에메랄드가 두 소년들을 이끌고 보통 때보다 빠르게 날아갔다. 그녀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 소녀의 인영이 훈련장에 있는 것을 보았다. 슬리데린 망토를 입고 투덜거리고 있는 그녀를 보며, 에메랄드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메룰라야." 그녀가 쏘아붙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속도를 높였다. 찰리와 바나비는 그녀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다.
그들의 빗자루가 날아가는 소리는 마치 그날 밤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어쩐지 그녀는 만약 탤벗이 그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 그는 그곳에서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도 그녀를 뒤쫓고 있었던 것일까. 탤벗은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 장소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에메랄드는 고개를 흔들어 이런 생각을 털어버렸다. 왜냐하면 그날 밤 그녀는 다른 것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화살촉과 금화 궤짝을 찾는 것이었다. 그들은 친숙한 숲속 공터에 내려앉았다. 바나비는 가장 먼저 땅에 내려서 에메랄드와 찰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빌어먹을 대체 무슨 일인데?" 바나비가 소리지르자 한밤중의 숲속에 메아리가 울려퍼졌다. "말 좀 해줄래?" 그가 이렇게 물었고, 에메랄드와 찰리는 몹시 헐떡이고 있었다.
"메룰라!" 에메랄드가 화난듯 쉭 소리를 내며, "걔가 우릴 뒤쫓고 있었어. 하지만 우리가 날아가버리자 그녀는 우릴 놓쳤지." 이렇게 설명했다.
"빌어먹을." 찰리가 씩씩거리며, 에메랄드를 향해 몸을 돌렸다. "넌 어떻게 걔가 우릴 뒤쫓는지 알았던 거야? 나는 그녀를 보지 못했는데."
에메랄드는 자신의 가방 안에서 제이콥의 스니치를 가지고 놀고 있던 시클워스를 꺼내며, "그런 예감이 들었어, 그리고 약간의 도움도 있었지."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팔에 이제는 사라져버린 글씨가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다.
"걔는 나중에 처리하자." 바나비가 화제를 돌리며, "우린 지금 이것부터 끝내야해." 그가 강조하며, 그의 가방 속에서 세 병의 미화 마법약을 꺼냈다.
에메랄드가 숨을 헐떡이는 와중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니플러를 아래로 내려놓았다. "어서 귀여운 친구야, 넌 그게 어디있는지 알거야. 화살촉 말야."
"계획대로 하는걸 꼭 기억해." 에메랄드가 두 소년들에게 경고하며, "지팡이 준비하고." 라고 했다.
그와 함께 세 사람은 시클워스를 따라 레드캡의 구멍으로 들어갔다. 각자 지팡이를 꼭 붙잡고, 에메랄드의 지팡이 끝에서 나온 빛에 의지하여 길을 내려갔다.
구멍에서 기어내려온 그때, 어떤 소음이 들려왔다. 그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동시에 에메랄드가 이렇게 소리쳤다.
"지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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