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41

루시엔 아리아 2020. 12.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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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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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15523305-obliviate-%E2%9C%94%EF%B8%8F-chapter-41


"내가 창문 잘 닫으라고 말해주었을텐데, 춥다고." 탤벗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메랄드가 시선을 돌렸을 때, 그는 그녀의 방 창틀에 기대어 서 있었다. 에메랄드는 거의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탤벗이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대며,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너 여기서 뭐하는거야?!" 에메랄드가 다시 자세를 고쳐 앉으면서, 목소리를 낮추며 재빨리 물었다.

 

"네 부엉이를 받았어." 탤벗이 냉담하게 말하며, 그가 자신의 망토의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고마워."

 

에메랄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렇다고 그게 네가 멋대로 내 방에 난입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야!" 그녀가 지적하자, 탤벗이 그녀의 답변에 재미있다는 듯 피식거리며 웃었다.

 

"내가 방금 그렇게 해버렸지."

 

에메랄드가 눈썹을 찌푸리며, "뭐라고?" 숨가쁘게 말했다. " 대체 누구야? 너 정말 탤벗 윙거 맞아?!"

 

"저건 또 뭐야?" 탤벗이 낡아빠진 나무 의자를 혐오스럽다는 듯이 가리키며 말했다. "우린 안락 의자가 있는데, 저건 완전히 쓰레기다."

 

"하하," 에메랄드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여기서 뭐 하는거야?"

 

"여기처럼 지저분한 방은 처음 봐, 뭐 어느정도 예상할만 하긴 하네." 그가 방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평했다. 그러자 에메랄드가 창피함으로 얼굴을 붉혔다.

 

"너 내 방을 조롱하러 여기 온 거야?!" 그녀가 가슴에 팔짱을 끼고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이건 그렇게까지 형편 없는건 아니라구." 그녀가 짜증을 내며 낮게 중얼거렸다.

 

그가 눈을 굴리더니, "잘 있어." 라고 차갑게 말하곤 발걸음을 돌렸다.

 

에메랄드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술을 삐죽이며, "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지금...너 지금 이렇게 와서 그 말만 던져놓고 그냥 가는거야?"

 

"여기 머무를 또 다른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탤벗이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곁눈질로 바라보니, 에메랄드는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있잖아 네가 왜 비행술이 형편 없는지 알아? 네가 거의 독수리로 변신하지 않기 때문이야." 라고 했다.

 

그러곤 그가 걸어가서 그녀의 방 창문을 활짝 열자, "잠깐만," 에메랄드가 불렀다. "너 지금 농담이지...너 어디 가는건데?"

 

"밖에," 탤벗이 대답했다. "네가 침대에 편안히 있는 것 같아보여서,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

 

"나도 같이 갈게," 에메랄드가 말하며, 허둥지둥 일어났다. "하지만 오래는 못 있어, 난 지금 지쳤거든."

 

"나랑 같이 가 달라고 부탁한 적 없는데," 그가 코웃음을 치자, 에메랄드가 무언가 반박하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탤벗이 독수리 형태로 변신해 버렸다.

 

커다란 갈색 독수리 한 마리가 그녀의 창틀에 서 있자, 에메랄드는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의 독수리 형태로 변신했다. 그녀는 왼쪽 날개에 약간 초록빛이 감도는, 진주처럼 하얀 빛깔의 독수리 애니마구스였다.

 

"맹세코," 에메랄드가 입을 열었다. "네가 내 시간을 낭비하는게 아니길 바래." 에메랄드가 탤벗에게 이렇게 말하자, 그는 독수리 형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향해 눈을 굴려댈 수 있었다.

 

"따라와." 탤벗이 자신의 날개를 펼치며 말하고는, 앞으로 떠올라 허공으로 낙하했다. 에메랄드는 그를 따라서 그리핀도르 탑에서 허공으로 낙하하며, 비명을 질러댔다.

 

"오 멀린이시여! 이건 최악의 아이디어야!"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탤벗을 보았는데, 그는 차분하게 가장 가까운 지붕으로 점점 가까이 미끄러지듯 날아가고 있었다.

 

"으아아악!"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어떻게 다시 날아야 되는거지?! 버디 도와줘 나 어떻게 날아야 돼?!"

 

탤벗이 자신의 날개를 펼치며, 밤하늘을 우아하게 미끄러지듯 날아 다시 위로 올라왔다. 에메랄드도 그를 따라했는데, 그녀는 독수리 형태일때 어떻게 나는지 거의 잊어버렸던 것이다.

 

그날 밤 호그와트에는 두 마리의 독수리가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하나는 진흙같은 갈색 독수리이고 하나는 진주처럼 하얀 독수리였고, 한 마리는 날아다니는 모습이 좀더 서툴러 보였다.

 

에메랄드는 밤하늘이 별들로 가득 찬 것을 보았고, 밤에 위에서 내려다보는 성의 모습이 얼마나 웅장한지도 알 수 있었다. 탑에서 흘러나오는 각각의 불빛들 덕분에, 그녀는 안뜰에 있는 필치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한 탑에 내려앉았는데, 에메랄드는 그 곳이 천문탑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내일 아침에 그 곳에서 수업이 있을 예정이라는 것을 떠올렸다.

 

"우리 뭐하는거야?" 에메랄드가 여전히 독수리 형태인 채로 물었다. 탤벗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의 와인색 눈동자는 그가 애니마구스 형태일 때도 여전했다.

 

"비행(Flying)." 탤벗이 명백한 것을 말한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거봐, 넌 비행술이 형편없다니까. 내가 장담하는데 넌 거의 이렇게 날아보지 않았을거야."

 

"글쎄, 그래서 뭐?" 에메랄드가 코웃음을 쳤다. "그나저나 그거 맘에 들어? 그 선물?"

 

탤벗이 독수리인 채로 머리를 끄덕였다. "왜 나한테 그걸 둘 다 준거야?" 그가 고개를 돌려 에메랄드의 초록색 독수리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날개를 펄럭거리고는, "왜 그러면 안되는데?" 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네가 그걸 잘 활용할 수 있을거라고 믿어."

 

그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이봐 버디, 넌 너희 어머니의 눈을 닮았더라." 에메랄드도 별들을 바라보며 꿈꾸듯이 말했다.

 

"뭐라고?" 탤벗이 숨가쁘게 말하며,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에메랄드가 자신이 독수리 형태에서도 히죽거릴 수 있기를 바라며, "내 이름이 뭐게?" 라고 우쭐거리며 말하자, 탤벗이 눈을 굴렸다.

 

"그리핀도르들이란." 그가 낮은 목소리로 악담을 해댔다.

 

" 이름이 뭘까요, 버디?" 에메랄드가 명랑하게 물으며, 자신의 독수리 발톱으로 마치 춤을 추려는 것처럼 움직였다. "어서, 버디."

 

"에메랄드 반 디크." 그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확해요." 그녀가 이렇게 답하고는 키득키득거렸다. "너희 어머니께서 우리 엄마의 친구였었대. 그분들은 전쟁 기간동안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셨었다던데."

 

"오, 그래서 네가 아는거구나." 그가 차갑게 대답하자, 그녀가 그렇다는 의미로 콧노래를 불렀다.

 

에메랄드는 그에게 왜 자신에게 그들이 전에 만난 적이 있었고 친구였었던 것을 말해주지 않았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탤벗이 불편한 기분인 것을 알아차리자 그녀는 그 생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대신 그녀는 그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지붕 위에 한 쌍의 독수리가 나란히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어울렸다.

 

그들은 에메랄드의 방으로 다시 돌아왔다. 탤벗이 그녀의 창틀 위에 앉자, "이제 가, 훠이." 에메랄드가 하품을 하며 손을 흔들었다.

 

그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었다. "내 생각엔 그럼 네가 다른 하나를 갖는게 좋을 것 같아." 그가 이렇게 말하며 마법이 걸린 은색 펜을 내밀었다.

 

에메랄드가 눈썹을 들어올리며, "글쎄, 정말이야?" 그녀가 짓궂게 히죽거리며, "이 말은 내가 너를 매 초마다 성가시게 만들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

 

"만약 그러면, 내가 다시 뺏어올거야." 탤벗이 경고했다. "잘 자, 아퀼라." 그렇게 말하고는 그는 다시 독수리 형태로 변신하였고, 날아가버렸다.

 

에메랄드가 깜짝 놀라 발끈하며, "이봐! 아퀼라가 무슨 뜻이야?" 라고 소리쳤지만 그 갈색 독수리는 밤하늘로 날아가 버린 뒤였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바닐라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그거 알아, 반?"

 

"나 방 청소 하려구, 그 버디 녀석이 이게 거의 무슨 재난이라도 일어난 것 같다고 놀리지 뭐야." 라고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바닐라가 몸을 돌려 그녀의 방을 바라보았다.

 

"그래, 재난급이긴 하다."

 


다음 날 아침, 에메랄드는 조금 가뿐하게 일어났는데 어째서 그랬는지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었다. 어젯 밤에 잠을 충분히 깊게 자서 그녀는 시니스트라 교수의 천문학 수업에서 충분히 계속 깨어있을 수 있었다.

 

그 수업은 래번클로와 그리핀도르가 함께 듣는 수업이었는데, 보아하니 에메랄드의 그리핀도르 친구들 중에선 아무도 그 수업을 선택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대신, 그녀는 안드레와 튤립과 함께 앉아서, 별들과 행성들을 관측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탤벗도 그 수업을 들었다. 시니스트라 교수가 강의하는 동안 안드레가 그녀를 팔꿈치로 쿡 찔렀다.

 

"저주 해결사," 안드레가 부르자, 그녀는 깃펜으로 계속 필기를 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며 대답했다. "내 생각엔 덤블도어가 말했던 행사가 뭔지 알 것 같아."

 

에메랄드가 그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눈을 크게 뜨자, 안드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가까이 기대어 속삭였다. 에메랄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숨을 들이켰다.

 

"이구 군!" 누군가 소리쳤다.

 

두 사람 다 고개를 들어보자 시니스트라 교수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네 하찮은 가십거리가 내 수업 시간에 공유할 만큼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도 되는건가?!" 그녀가 호통치자, 그는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교수님." 안드레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집중해라." 시니스트라 교수가 경고했다.

 

안드레는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끄덕였고, 시니스트라가 발걸음을 돌리자, 에메랄드가 안드레를 쿡 찔렀다. "너 정말이야?"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응," 안드레가 시선은 시니스트라 교수에게 둔 채로, 속삭였다. "그게 바로 왜 내가 옷을 디자인하는데 네 도움이 필요한 이유야. 그리고 또, 아무한테도 아직 말하진 마."

 

"패션의 마법사 안드레, 엉?"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그를 팔꿈치로 찔렀다.

 

두 사람은 키득키득 거리다가, 시니스트라 교수가 다시 그들을 향해 몸을 돌리자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수업이 끝난 직후, 에메랄드는 자신의 가방에 책과 깃펜을 챙겨넣었다.

 

그녀는 튤립과 안드레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며 교실에서 걸어나갔다. 그때 그녀는 자신의 손목이 붙잡히는 것을 느꼈고 뒤를 돌아보니, 홀란드 스미스가 그녀를 향해 히죽거리는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뭔데, 홀란드?" 에메랄드가 홱 떨어지려고 했지만 그가 붙잡은 손이 너무 억세었다. "우리 오빠가 너한테 건 주술로는 충분히 설명이 안 되었나본데, 내 대답은 언제나 아니야."

 

홀란드가 낄낄거리며, "자, 반 디크." 그가 그녀의 손목을 더욱 세게 붙잡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굴지 말고."

 

"이거 ." 에메랄드가 이를 갈며 경고했다. "내가 너한테 주술을 걸기 전에."

 

홀란드는 이런 대우에 익숙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나랑 호그스미드에 가자, 네가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내가 보장하지." 그가 자신의 눈썹을 치켜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꺼져." 에메랄드가 그의 손을 뿌리치며 자신의 손을 홱 빼내었다. 그녀는 서두르며 다음 수업을 들으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막 떠나려던 그때,

 

"에메랄드," 그가 부르며, "좋아, 내가 이걸 하도록 만든건 너야." 라고 홀란드가 경고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홀란드가 그의 지팡이를 들어올리며, "수아비오!" 라고 주문을 걸었다.

 

그것은 사람을 매혹시키는 마법이었다. 보라색 빛이 그의 지팡이에서 튀어나왔고 그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에메랄드를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에게 맞기 전에, 누군가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프로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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