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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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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이었던 들판이 하얀 눈으로 덮인 광경에 시선을 두며, 그녀는 침묵을 지켰다. 그녀의 친구들이 알아챈 것처럼, 그녀에게 무언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페니는 겨우살이 열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화제를 돌리느라 바빴는데, 그때마다 그녀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보통은 거의 부끄러움을 타지 않는 페니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모두를 킬킬거리며 웃게 만들었다.
"내 인생을 통틀어 지금까지 페니의 마법약 예찬만 들어왔는데," 에메랄드가 이야기를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때를 제외하곤 얘가 마법약이 싫다고 말한 건 처음 들어봐."
페니가 가슴앞으로 팔짱을 끼고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오 금방 두고봐 반 디크!" 그녀가 히죽거리며 웃고있는 에메랄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져버리면, 그럼 그땐 우리가 네 참모습을 보게될걸."
"우우 사랑에 빠지다니." 통스와 에메랄드가 똑같이 말하자, 페니는 입술을 삐죽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지난번에 너희들 모두가 나한테 내가 탤벗 윙거에게 농담으로 좋아한다고 말했던 걸 가지고 이렇게 경고했었지...에메랄드, 넌 네 자신을 속이고 있어, 넌 그를 좋아하는게 맞잖아 그렇지 않니," 에메랄드가 페니와 로완의 목소리를 따라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을 굴렸다. "봤지? 그 버디랑 나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잖아. 뭔가 있었다면 그건 바로 그가 내 존재를 완전히 역겨워한다는 점 뿐이지." 그녀가 우쭐해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로완이 마법의 역사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글쎄, 지금까진 얘가 아직 눈치가 없어서 그런거 아냐, 안 그래? 명백한 추종자가 있어도 얘 눈치를 키워줄 순 없나봐."
에메랄드가 코웃음을 치고는, "훗, 추종자?" 라고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대체 무슨 소리야?"
하지만 다른 세 사람은 히죽거리고는 즉시 에메랄드의 머리카락을 헝크러뜨렸다. "오 이런 어린애같으니!" 로완이 소리치며, 크게 웃어젖히자, 에메랄드가 꽥 소리를 질렀다.
"그만해!" 에메랄드가 소리쳤다. "내 머리!"
"이건 우리가 너를 얼마나 성가셔하는지 표현하는 방법이야, 반 디크!" 페니가 이렇게 덧붙이자 통스가 크게 웃어댔다. 그리고나서야 세 사람은 에메랄드의 새카만 머리카락을 사자갈기처럼 헝클어뜨리는걸 멈추었다.
"너네 진짜 나빴어."
그녀는 그들 네 사람 중에 가장 어리다는 이유로 어린이 취급을 받아왔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다시 곧게 정돈하려고 노력했다.
"나한테 편지 쓰는거 잊지 마 알았지?" 페니가 이렇게 묻자, 로완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로완이 이렇게 대답한 반면, 에메랄드는 네덜란드어로 혼자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물론이지, 펜." 통스가 가볍게 말했다. 그러자 페니는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있는 에메랄드를 향해 몸을 돌렸다.
"뭐?" 에메랄드가 결백하다는 듯이 물었다. "만약 내가 편지를 안쓴다고 해도 바나비가 나보고 쓰게 만들겠지." 그러자 페니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몰래 에메랄드의 팔찌를 쳐다본 페니는 그것이 노란색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에메랄드는 그것을 소매로 덮어 가리며 창 밖을 바라보고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곧 그들은 차분해졌고 통스는 깃펜 사탕을 꺼내서 페니에게 주었다. 로완은 감초맛 지팡이 사탕을 먹으며, 다시 자신의 책으로 파고들었다.
에메랄드는 의자에 머리를 기대어 쉬면서, 창밖의 풍경이 점차 건물들이 있는 도시로 바뀌는 것을 알아차렸다. 로완이 세 사람에게 준비하라고 말하자, 페니는 잠들어있던 통스를 깨웠다.
기차가 멈추었을때, 로완은 객실에서 나갈 준비가 된 첫번째 사람이었다. 통스는 로완을 따라서 나가면서, 신고있는 부츠에 걸려 비틀거리며 계속 중심을 잃기 일쑤였다.
"있잖아," 에메랄드가 자신의 가방을 등에 메고 있을때, 페니가 말하기 시작했다. "너희 엄마가 그 팔찌를 주셔서 네가 감정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고 했었지, 그치?"
에메랄드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그것에 관해선 말하고 싶지 않아, 펜." 이라며 한숨을 쉬고는, 시선을 객실 문으로 돌렸다. 그녀가 자신의 팔찌를 바라보았는데 그것은 여전히 노란색이었다.
페니는 입술을 오므리고는, "하지만 그래도 해야해, 그게 무엇이든간에 말야. 오늘 아침부터 넌 계속 이렇게 행동하고 있더라."
"페니," 에메랄드가 씩씩거리며, "제발. 난 지금 이걸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야, 나한테 그 문제로 부담주지 말아줘." 라고 했다.
그 말과 함께, 에메랄드는 객실 문을 밀어 열고 복도로 나갔다. 그녀의 눈썹은 찌푸려져 있었고 그 감정은 고스란히 입술에도 나타나 있었다.
"너랑 탤벗 둘다 똑같애." 페니가 에메랄드를 바짝 따라가며 계속 했다.
"와우 그건 몰랐는걸." 에메랄드가 콧방귀를 끼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 둘 다 자기 감정을 숨기고 있잖아, 어쩌면 그래서 그가 네 주변에서 편안해하는걸지도 몰라."
에메랄드는 혼란스러움이 가득해보이는게 분명한 얼굴로 돌아보며, "잠깐만, 편안해한다고?" 라고 물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페니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농담이겠지." 에메랄드는 코웃음 치며 말하고는 기차 밖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내 친구야 엠, 난 너희 둘이 무엇을 했는지는 몰라. 하지만 그때부터 그가 나한테 조금 열어보이기 시작했어." 페니가 대답했다. "그는 나한테 너에 관해 물어보기 시작했고, 나와 같이 그날 퀴디치 경기장에도 함께 왔었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페니." 에메랄드가 주장했다. 그들은 사람들로 붐비는 킹스 크로스 역 한가운데서 씩씩거리며 트렁크를 내렸다.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거야, 에미?" 페니가 물었다.
"이봐," 에메랄드가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며, "네가 좋은 의도로 그러는걸 알아 펜. 하지만 이번엔 그냥 나 혼자만의 일로 놔둬주면 좋겠어." 라고 했다.
페니는 다른 많은 것들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싶었지만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그때 그들 뒤에서 갓 세탁한 세탁물 향기가 났다. 에메랄드가 돌아보니 바나비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안녕," 그가 인사했다.
"여기 있었구나." 에메랄드가 말했다. "명절 연휴 끝나고 보자 펜." 그녀가 이렇게 말하고는 페니를 가볍게 안아주었다.
에메랄드가 포옹을 풀었을때, 그녀의 시선은 다른 두 인영에게 날아가 꽂혔다. 한 붉은 머리카락의 남자가 신나게 손을 흔들고 있었고, 그 사람 옆에는 까만 머리카락의 여인이 까만 원피스를 입고 서 있었다.
"아 저기 나의 창조주가 계시는군!" 에메랄드가 쾌활하게 소리치며, 바나비는 페니에게 작별인사를 하게 놔두고는 그들에게로 달려갔다.
"여기 있었구나." 바나비가 곧 에메랄드 뒤에 와서 서자, 리아가 안도하며 말했다. "너희들 트렁크는 벌써 다 챙겼니?"
제랄트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신기록이구나, 우리 귀염둥이. 6달만에 호그와트에서 한번 밖에 경고가 날라오지 않았다니 말이다." 그가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손을 내밀며, "점점 더 붙잡히지 않는데 능숙해지는 거겠지, 안 그러니?" 라고 했다.
"물론이죠, 최고에게서 배웠는걸요." 에메랄드가 그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말하자, 리아는 제랄트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던졌는데, 제랄트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자 그럼 이리 오렴," 리아가 서두르며 말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 바나비와 에메랄드는 제랄트와 리아를 따라 킹스 크로스 역을 걸어나갔다. 그들은 반 디크의 자동차를 타고 그들의 집으로 갔다.
"오 멀린이시여! 얼른 하루 종일 자고싶다!" 에메랄드가 소리치며, "그리고 또, 왜 바나비는 이 루도 배그만의 싸인이 있는 배트를 받았는지 항의하고 싶어. 난 폭파하는 케이크를 받아서 얼굴에 케이크를 뒤집어 썼는데 말이야."
제랄트가 킬킬거리며 웃자, 리아에게서 등짝을 찰싹 맞았다. 그녀는 에메랄드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글쎄 예를 들어, 난 바나비에게선 폴리주스 마법약을 사용해서 덤블도어 교수님인척 했다는 불평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
에메랄드가 입술을 삐죽였다. "하지만 그건 정말 대단했어, 리아." 제랄트가 자신의 부인에게 이렇게 말하며, 킬킬거리는 웃음을 참자, 그녀가 그에게 눈을 부라렸다. 그는 목을 가다듬더니, "어...내 말은, 재미있고 장난이었지만 그게 옳았다는 말은 아니라는거란다."
"맞아요," 리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폭발하는 케이크도 너희 아버지의 아이디어였단다."
제랄트가 극적으로 숨을 들이켜며, "내 사랑, 난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거야. 어떻게 감히 내 딸에게 그런 짓을 했다고 일러바칠 수가 있어!"
리아가 눈을 굴리고는, "글쎄 확실히 내가 한게 아니라서요." 라고 하며 가슴에 팔짱을 꼈다.
"스니치 같으니라구." 그가 중얼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바, 그게 정말로 얘 얼굴 앞에서 폭발했니?" 제랄트가 재빨리 묻자, 바나비는 입술을 꾹 눌러닫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메랄드가 가슴에 팔짱을 끼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나도 재미없었어요!" 그녀가 이렇게 소리치자 바나비는 그녀의 옆에서 킬킬거리고 웃고 있었다.
반 디크네 집은 다른 평범한 순수 혈통 가족들처럼, 2층짜리 집에 살았고 주변에는 여름 내내 초록색 잔디밭이 둘러싸고 있었다.
집의 뒷편에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빛을 반사하는 호수가 있었다. 차를 주차한 후, 바나비와 제랄트가 트렁크를 집 안으로 옮겼다.
"드디어 집에 왔다!" 에메랄드가 쾌활하게 소리쳤다.
"핑키, 부탁인데 이것들 좀 에미랑 바나비의 침실로 옮겨줄래?" 제랄트가 현관에 있는 트렁크를 눈짓하며 핑키에게 물었다.
분홍색 눈의 집요정이 신나게 고개를 끄덕이며, "네, 주인님." 이라고 하고는 트렁크를 붙잡고, 다음 순간 사라졌다.
반면 에메랄드는 집 안으로 뛰어들어와 자신의 침대로 점프했다. 그녀의 방문 앞에 걸린 팻말의 글자가 '호그와트로 떠남'에서 '집에 있음'으로 바뀌었다.
차가운 실크 침구는 그녀가 그리워한 첫번째 것이었다. 그녀의 침대 옆에 난 커다란 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호수도. 그녀는 하늘처럼 보이는 마법에 걸린 천장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자신이 정말로 탤벗에게 그런 영향을 주었던 것일까? 하지만 매번 그녀가 그를 만났을 때마다 그는 항상 그녀를 밀어내기 바빴고 그녀의 존재를 성가셔했었는데.
한편, 그녀의 생각은 다른 곳으로 흘러가 찰리 위즐리와 키스하던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것이 그에겐 아무런 의미도 아니었다는 씁쓸한 사실마저도.
"에메랄드!" 리아가 소리치며 쿵쾅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방으로 들이닥쳤다. 그리고 에메랄드가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여기서 뭐하는거니?!" 라고 물었다.
"쉬고 있는거죠 사랑하는 우리 엄마, 뭐겠어요?" 에메랄드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리아는 고개를 흔들며, "이 집에서 폴리주스 마법약 사건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겠지!"
"알았어요 알았어요," 에메랄드가 즉시 일어서며 리아의 말을 잘랐다. "우리 체리 파이 만들어요, 그리고 통스가 우리 친구들을 위해 올때 좀 싸달라고 했었어요. 걔가 엄마 파이가 무지하게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부해도 소용없어, 아가씨."
"제가 도와드릴게요. 우리 같이 가서 마법을 부려볼까요?" 그녀가 뻔뻔스럽게 말하며, 엄마의 손을 붙잡고 부엌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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