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번역, 의역, 오역 주의!
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 창작물의 저작권은 원작자 Gifta97에게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습니다.
상업적 이용 및 무단 도용을 금지합니다.
<원문 출처>
www.wattpad.com/914759072-obliviate-%E2%9C%94%EF%B8%8F-chapter-36
다음 날 아침은 명절 연휴를 맞아 호그와트에서 떠나기 전의 마지막 날이었다. 에메랄드는 로완이 아마 그곳에 있을거라 생각하며 씩씩하게 대연회장으로 혼자 걸어갔다.
"에메랄드, 여기야!" 로완이 소리쳤다. 그녀는 벤 옆에 앉아있었는데, 그녀의 맞은 편에는 붉은 머리카락의 두 명이 앉아있었다.
하지만 찰리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녀는 몸을 뒤로 뺐다. "있잖아," 에메랄드가 말하기 시작하자, 그 두 명의 붉은 머리카락의 학생들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나...난 별로 배 안 고픈 것 같아."
그 말과 함께 그녀는 발걸음을 돌려 폭풍처럼 대연회장을 빠져나갔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저주를 퍼부었는데, 왜냐하면 어젯밤의 일로 그의 주변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건 그냥 만회용이었어!" 에메랄드가 스스로에게 절망적으로 이야기했다. "그 이상은 아니라구."
그녀는 시계탑 안뜰로 걸어가서, 찰리가 대연회장에서 나오면 그때 몰래 들어가서 먹을거리를 방으로 슬쩍 해올 수 있기를 바라며, 분수대에 걸터 앉았다.
"멀린이시여, 이건 별거 아니라구, 에메랄드 반 디크." 그녀가 중얼거리며, 관자놀이를 짚었다. "아으으윽!" 에메랄드가 끙 하는 소리를 냈다.
"있잖아," 차가운 목소리가 말했다. "난 요즘 나를 따라다니는 사람은 바로 네쪽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에메랄드가 씩씩거리며, 입술을 부루퉁하게 내밀고는, "오 미안하지만 멍청아 난 혼자 있고 싶거든." 그녀가 이렇게 쏘아붙였다. "우리가 계속 마주치는건 당연하지, 왜냐하면 우린 같은 학교 안에 있으니까."
탤벗이 눈을 굴려대고는, "너 오늘 떠나는 거 아니었어?" 라고 물었다. 그는 분수대의 다른쪽 끝에 앉아서 그들 사이에 거리를 두고 있었다.
"11시에 떠나. 지금은 아직 9시도 안됐어." 에메랄드가 냉정하게 말했다. "그럼 너는? 남아있는거야?"
"물론이지." 탤벗이 냉담하게 말했다.
에메랄드는 그가 무언가 쓰고 있는 것을 한번 흘낏 바라보고는, "뭐하고 있어?" 라며 궁금한 눈빛으로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네가 상관할 바 아냐." 탤벗이 날카롭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그 대답에 눈을 굴렸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발끝으로 시선을 돌리며, 찰리가 대연회장을 떠났는지 궁금해하며 제발 그랬기를 바랐다. 두 사람 사이에 머무르던 적막은 에메랄드의 뱃속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깨져버렸다.
그녀의 얼굴이 즉시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며, "그럼 됐어." 라고 내뱉고는 속으로 자신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대연회장에 가는게 어때?" 탤벗이 물었다. "지금쯤이면 아직 샌드위치가 몇 개 남아있을거야."
그녀가 한숨을 내쉬며, "네가 상관할 바 아냐." 라고 하자, 그에게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다음엔 그녀 앞에 초콜릿 바가 내밀어져 있었다.
"네 거야." 탤벗이 냉담하게 말했다. "네 목소리나 네 뱃속에서 내는 소리에 내 평화를 방해받긴 싫거든. 혹은 둘 다거나."
에메랄드가 킬킬거리면서 초콜릿 바를 잡아들고는 먹기 시작했다. "고마워, 버디. 입 잘 닫고 있을게..."
"쉬잇!!" 탤벗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미소짓고는, 초콜릿을 먹으면서 행복하다는 듯이 다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약속한 대로 그녀는 조용히 있었고 탤벗은 계속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고요함은 탤벗이 직접 질문을 던지면서 깨졌다. "넌 검은 호수가 좋아?" 그가 냉담하게 묻자, 에메랄드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녀는 히죽거리면서, "네가 뭘 쓰고 있는지 알려주면 나도 말해줄게." 라고 제안했다. "그거 혹시 나한테 써주는 시야?" 그녀가 이렇게 추측했다.
"아니." 탤벗이 부인했다.
"그렇군." 에메랄드가 지적하며, "하지만 난 킹왕짱 친절한 마음씨의 그리핀도르니까 너한테 말해주도록 하지 버디." 라고 했다.
"넌 그냥 네 자신에 대해 떠드는 걸 좋아할 뿐이잖아, 그리핀도르야."
그녀는 극적으로 숨을 헐떡이고는, "넌 건방진 말대꾸 장인이 되려는거지 안 그래, 래번클로야." 이 말에 탤벗도 피식거리며 웃었다.
"난 그 호수가 좋아." 에메랄드가 말하기 시작했다. "여름이면 그곳에서 발을 담그기도 좋지. 그리고 대왕 오징어한테 먹이를 줄 수도 있어. 그곳은 차분하고...어쩌면 너도 종종 가보면 좋겠다." 그녀가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탤벗은 고개를 저으며, "난 그보다 더 좋은 곳을 알아." 라고 우쭐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에메랄드는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래 그래, 물론 그러시겠지." 그녀는 입구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그곳에 붉은 머리카락과 초록색 외투를 입고 있는 사람의 인영이 보이자, 그녀는 경악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즐거운 대화였어 버디, 근데 나 가봐야될 것 같아!"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달려갔고, 탤벗은 그런 그녀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에메랄드는 달음박질 쳐서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돌아왔고, 방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숨을 헐떡이며, 그녀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혼란스러워했다. 대체 왜 자꾸 찰리를 피하게 되는거지?
그들은 호그스미드 역으로 향했다. 로완은 에메랄드와 페니, 통스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로완은 어쩐지 에메랄드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자신의 초록색 팔찌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왜 그래?" 로완이 묻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돌리고는 흔들어보였다.
"아무것도 아냐, 정말이야." 에메랄드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난 그냥 집에 가서 엄마가 만든 파이를 먹고 싶어서 그래." 그러자 그 말에 통스가 환하게 미소지었다.
"오우! 너희 엄마한테 돌아올때 우리 몫도 좀 싸달라고 하면 안될까?" 통스가 신나하면서 물었다. "정말이야, 그거 진짜 존맛이라구!" 에메랄드가 그 즉시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당연하지, 통스." 에메랄드가 윙크하며 말했다. "무엇이든지 말만 해."
페니가 미소를 지으며, 팔을 뻗어 친구들의 어깨에 두르며 신나게 말했다. "이제 우리 객실을 찾아보자!"
그와 함께, 그들 네 명은 빈 객실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페니와 통스는 먼저 달려가 두 명의 그리핀도르 소녀들에게 객실을 하나 찾았다고 소리쳤다.
"알았어," 로완이 한숨을 내쉬며, "곧 따라 갈게! 보아하니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쉽게 따라가도록 도와주진 않는 것 같거든." 그녀가 눈을 굴리며, 사람들로 꽉 찬 기찻간 복도를 눈짓했다.
"너희 반장으로서 그 점은 내가 도와줄 수 있지." 한 목소리가 들려와, 그들이 돌아보니 빌이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 실례할게요, 여기 숙녀분들이 앉고싶다고 하네요."
빌이 이렇게 소리치면서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며 그녀들을 위해 길을 내주기 시작했다. 에메랄드가 흘낏 로완을 바라보자, 로완은 눈을 반짝이며 그를 선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에메랄드는 그녀를 팔꿈치로 쿡 찌르며 혼란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로완은 "뭐?" 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에메랄드가 놀리는 듯이 눈썹을 꿈틀거리며, "그는 그냥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 뿐이야."라고 말했다.
로완이 빌의 뒤에서 발걸음을 내딛으며 자신의 붉어진 얼굴을 숨겼다. 에메랄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하지만 에메랄드는 자신의 바로 뒤에서 나는 인동덩굴 향기를 맡았다.
감히 뒤를 돌아 쳐다볼 엄두도 못 내고 에메랄드는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로완과 빌을 따라갔다. 하지만 그녀를 따라오는 발걸음은, 그녀가 객실에 거의 다다를때까지 이어졌다.
로완이 객실 안으로 들어서며 페니와 통스와 함께 앉자, 누군가 에메랄드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녀가 돌아보자 찰리가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에메랄드,"
어색함이 두 사람 사이에 맴돌다가, 그 두 사람은 입을 열고 무언가 동시에 말했다.
"이봐 난..."
"너 혹시..."
그리고는 그들은 말을 멈추고 서로를 혼란스러움과 어색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에메랄드는 시선을 자신의 손으로 돌리고는, 꿈틀대며 그에게 잡힌 손을 빼내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목을 붙잡고 입술을 꾹 다물고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반면 찰리는 여전히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어젯밤 일은 말야..." 에메랄드가 말하기 시작했다. "그건 그냥 만회용이었지 그치?"
찰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으...응 물론이지, 우린 만회하려고 한 거였어." 라고 말하며 거의 깜짝 놀랐다는 듯이, "하지만 너는 날 계속 피하고 있더라." 라고 말했다.
그럼 그건 그에겐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잖아.
에메랄드는 재빨리 손가락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도 자신이 그를 피하고 있는 것은 아는데 그 뒤에 감춰진 이유는 스스로도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것은 그녀가 그를 보았을때 자신이 그에게 키스하는 것이 얼마나 좋았었는지 즉각 떠오르기 때문이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 어쩌면 어젯밤에 그의 눈동자가 얼마나 다르게 보였었는지 떠오르기 때문일 수도.
에메랄드는 시선을 바닥으로 돌리며, "난 어...잘 모르겠어, 난 기분이 좀 이상했거든..." 그녀가 찰리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넌 안 그랬어?"
찰리가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에 시선을 고정한 채, "글쎄, 응...그랬던 것 같아." 그러자 그가 그녀의 표정에 살짝 금이간 것을 알아채곤 잠시 멈칫했다. "에미, 난 그냥...난..."
"이런 이런 이런,"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와, 그들이 돌아보니 그곳엔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있는 메룰라가 있었다. "이게 누구신가? 동족의 배신자 둘이 길을 막고 있네."
찰리가 메룰라를 힐끗 바라보았고, "그냥 조용히 좀 지나가면 안되겠냐, 스나이드." 에메랄드가 쏘아붙이며, "아니면 네가 내딛는 발걸음마다 네가 여기 있다고 광고하는게 네 습관인거냐, 전하." 라고 비꼬았다.
메룰라는 히죽거리며, "오 이건 또 뭔데, 반 디크?" 그녀가 쉿 소리를 내며 야유하고는, "비켜!" 라며 에메랄드를 밀치고 자신의 객실로 걸어갔다.
그녀는 자신의 자켓을 툭툭 털어내며, 다시 찰리를 돌아보았다. "내 생각엔 우린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겠지..?" 그녀가 가벼운 의심이 깃든 어조로 이렇게 물었다.
"물론이지," 그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우리 객실로 돌아가봐야겠다," 에메랄드가 미소를 지으며 작별인사를 했다. "안녕, 찰스." 그녀는 가슴에 쓰라린 고통을 느끼며 발걸음을 돌려, 자신의 친구들이 앉아있는 객실로 걸어들어갔다.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 팬픽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38 (8) | 2020.12.14 |
---|---|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37 (10) | 2020.12.13 |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35 (12) | 2020.12.11 |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34 (9) | 2020.12.10 |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33 (4) | 202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