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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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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식사 후, 에메랄드는 자신의 짐을 쌌다. 바닐라를 케이지에 넣고 나자, 명절 연휴로 호그와트를 떠나기 전에 한 가지 하고 싶은 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추위를 뚫고, 그날 밤 숲속의 보호구역으로 향했다. 그녀의 지팡이 끝에서 밝혀준 작은 빛 만이 그녀가 가는 길을 밝혀주었다. 놀랍게도 아칠리의 서식지에는 작은 모닥불이 빛을 밝히고 있었다.
음악같은 포효 소리가 들려오며, 아칠리는 누군가 던져주는 토끼 사체를 받아먹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찰스?" 에메랄드가 부르자, 그는 반쯤 놀란 채로 미소를 지으며 돌아보았다.
"안녕." 찰리가 인사하며, "우리가 떠나기 전에 이 녀석에게 먹이를 좀 주고 싶었어." 라고 말했다.
에메랄드가 끄덕이며, 그가 만든 모닥불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곧 두 사람은 모닥불 근처에 함께 앉았고, 아칠리는 머리를 누이곤 쉬고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네 가방 속에 또 어떤 것들이 들어있어?" 에메랄드가 쾌활하게 묻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
"내 생각엔 네가 이걸 좋아할 것 같았어." 찰리가 신나하며 그녀가 좋아하는 미소를 짓고는 갈색 책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스케치북이었다.
그는 그녀에게 가까이 기대며 그것의 처음 몇 페이지를 열어보였다. 모두 그가 그린 용 그림이었다. 그는 그것에 굉장히 열정적인 것처럼 보였는데, 에메랄드는 그가 그런 것처럼 자신도 무언가 열정을 가질만한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며칠 전에 내가 얘를 그렸어." 찰리가 말하며 피곤해하는 아칠리를 향해 눈짓했다. 그리고 잠시 멈칫하더니 그 스케치북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에메랄드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그가 그린 그림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녀는 진심어린 미소를 지으며, "이거 정말 멋지다, 찰스." 라고 말하곤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너 정말 재능이 있는데..."
그녀의 시선 귀퉁이에서 찰리가 우쭐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곳에는 그가 책을 베껴 그린 용 그림들도 있었다. 우크라이나 아이언밸리부터 헝가리 혼테일까지. 그녀는 진주처럼 하얀 용 그림을 보고는 멈칫했다. 그것은 안티포디안 오팔아이였다. 그 아래에 쓰여있는 짧은 글귀가 그녀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 다음 페이지로 넘기려고 하자, "앗 넘기지 마!" 라고 찰리가 경고했다. 에메랄드는 그를 향해 몸을 돌리곤 눈썹을 들어올렸다.
"왜? 정말 잘 그렸는데."
"어...이건 아직 끝내지 못했거든."
찰리가 다시 그것을 가져가려고 손을 뻗자, 그녀는 그의 얼굴에 만연해있는 전전긍긍한 표정을 알아챘다. 그녀는 무언가 비밀이 있다는 것을 짐작했다. 그녀가 히죽거리는 미소를 짓궂게 지어보이고는, 그 스케치북을 자신에게로 바짝 끌어당겼다.
그녀는 그의 스케치북을 보이며, "오오 찰스 위즐리가 그 다음 페이지에 무엇을 그렸을까?" 라고 놀리며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났다.
"엠, 제발 돌려줘." 그가 간청하며 똑같이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그녀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찰스, 여기에 네 비밀이 있기라도 한 거니?" 그녀는 자신의 머리 위로 그 스케치북을 흔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아냐, 아무것도 없어. 그것 좀 돌려줄래?" 찰리가 한숨을 내쉬고는 그녀의 손에 닿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이 더 빨랐다. 그녀는 자신의 지팡이에 손이 닿았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그러자 그 스케치북이 공중 위로 날아올랐고, 찰리는 그것을 붙잡으려고 노력했다. 그가 앞으로 펄썩 뛰어올랐지만 그것을 붙잡는 대신 그는 발을 헛디뎠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에메랄드까지 바닥으로 넘어뜨리게 되었다.
"우왓."
그가 그 충돌 후 눈을 뜨자, 그는 깜짝 놀라 빤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쌍의 초록색 눈을 보았다.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우린 항상 이렇게 조우하더라, 안 그래?" 그녀가 부드럽게 물었다.
찰리는 자신의 뺨에 불이 붙는 것을 느끼며, "으...응. 너도 그때 기억해?" 그 두사람은 여전히 차가운 숲 바닥에 쓰러져있는 채로 그가 이렇게 물었다.
"응, 하지만 그때는 반대 방향이었지."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사실 찰리, 지금 이거 편하진 않네." 라고 하고는 킬킬거렸다. 찰리는 거의 자신의 머리카락 색깔처럼 빨갛게 변했다.
"아, 미안." 그가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무언가가 그의 뒷통수를 강타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의 얼굴이 앞으로 밀쳐지며, 그의 입술이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다. 그의 눈이 놀라며 커졌고, 몸이 얼어붙은 듯 굳어버렸다. 그가 에메랄드에게 키스한 것이다.
찰리는 곧바로 몸을 빼냈고, 그녀 역시도 눈이 휘둥그레진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그녀를 바라보니, 충격으로 자신의 몸에 한기가 도는 것 같았다. 그의 마음 속 일부는 확실히, 그 입술을 다시 맛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재빨리 고개를 흔들며 그 생각을 털어버렸다. 그는 제대로 자세를 고쳐 앉았는데, 반면 그녀는 여전히 침묵한 상태였다.
"에메랄드, 미...미안해." 찰리가 재빨리 말하며 죄책감이 드리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시선을 돌리자 자신의 스케치북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를 밀친 그것은 바로 그의 스케치북이었던 것이다. 그 망할 스케치북, 그는 재빨리 그것을 다시 집어들어 자신의 가방 속으로 넣어버렸다. 그는 자신의 목에서부터 불타오르는 것처럼 더욱 빨갛게 열이 오르는 것을 느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는 그녀를 쳐다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버리며, 무릎을 가슴으로 끌어당기며 앉았다.
그녀는 자신의 두 손에 얼굴을 파묻으며, "오 안돼..." 라고 중얼거렸다. 찰리는 그녀의 반응에 얼굴을 찌푸렸다.
"나...난 정말 미안해." 찰리가 희미한 목소리로 말하자, 그녀는 힘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건 내 잘못이야...내가 그걸 네게 돌려줬어야 했어." 그녀가 여전히 손에 얼굴을 묻은채로 중얼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 첫 키스가 숲 속에서라니. 게다가 이렇게 실수로. 나중에 내 자식들에게 들려주기 참 좋기도 하겠구나."
찰리는 자신이 그녀의 첫키스 상대라는 것을 알자 흥분되는 한편 뱃속에서 불편한 간지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그가 원하는 것과는 너무 달랐다. 혹은 그가 그녀에게 키스하는 그 경험 자체가 예상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 생각에 미치자 그의 얼굴이 불타올랐고, 그는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만회하고 싶어?" 찰리가 차분하게 물어보자, 그녀는 붉어진 얼굴로 그를 돌아보며, 궁금해했다.
"만회한다구?"
"아까 그건 카운트 하지 말자,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함께 만회할 수 있을거야. 왜냐하면 그건 나한테도 첫키스였거든." 찰리가 모닥불로 시선을 돌리며 이렇게 말했다.
에메랄드의 입술이 벌어지며, "오 멀린이시여!" 그녀가 소리쳤다. "미안해, 찰리. 이건 너도 네가 원하던 게 아니었겠구나." 그녀가 중얼거리자, 찰리가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두 사람은 조금 거리를 두고 숲속 바닥에 앉아있었다. "만회하고 싶어..." 그녀가 이렇게 말하고는, "만약 너도 그걸 원한다면." 이라고 끝맺었다. 찰리가 그녀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붉어진 얼굴로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말?"
"응." 그녀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관자놀이를 짚었다.
찰리는 갑자기 자신의 목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고, 에메랄드는 그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며 그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심장이 빠르게 쿵쾅거리며 뛰는 것을 느끼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다시 한번 갈색 눈동자가 에메랄드 빛 눈동자와 마주쳤다. 모닥불 빛이 그의 눈동자를 황혼녘의 하늘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그가 점점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의 별 같이 뿌려진 주근깨가 선명하게 보였고, 그녀는 자신의 피부에 닿는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만지자, 에메랄드는 자신이 숨을 참아야 하는지 혹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키스를 잘할 수 있는지에 관한 이론도 없고 그에 관한 책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자, 그녀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자체 15금!
(원작에는 없지만, 제가 그어놓은 선입니다)
나이 제한에 안걸리는 분들은 편안하게 쭉 가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빠르게 스크롤을 내려서
이 부분이 끝나는 곳(15금 해제)까지 스킵하던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앞으로도 이렇게 긴 공백으로 자체 15금 부분을 구분해서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자신의 입술을 그의 입술에 대고 부드럽게 문질렀다. 그에게선 인동덩굴 같은 향기가 났다. 그들의 입술이 함께 움직이자, 그녀의 심장은 매 초마다 질주하는 것 같았다. 그의 두 손은 그녀의 볼 위에서 부드럽게 그녀를 쓰다듬었는데, 그의 부드러운 손길은 그녀가 더욱 갈구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녀에게 부드럽게 키스하면서 가벼운 움직임마다 잠깐씩 멈춰 기다려주었다.
15금 해제^^
그들의 위에 있는 나무는 겨우살이와 겨우살이 열매로 뒤덮여 있었다. 인동덩굴과 모닥불, 그리고 숲의 향기가 그녀의 코로 흘러들어왔고, 이 향기를 맡으면 이제 그녀는 이 키스를 떠올리게 될 것 같았다. 그녀가 눈을 뜨자 두 사람의 입술이 숨가쁘게 홱 떨어졌다. 그녀의 심장은 마치 터지기 일보직전처럼 두방망이질 치고 있었다.
찰리가 그녀에게 미소지으며, "대신 이걸 첫번째로 카운트하자." 그가 그녀의 입술에 이렇게 중얼거리자 추위때문에 입김이 하얗게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그의 입술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에메랄드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녀는 이렇게 느꼈던 것일까. 그녀는 그도 자신과 똑같이 느꼈는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아닐것 같았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 차분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모닥불을 향해 홱 고개를 돌리고는 생각했다. 이건 그냥 실수를 만회한 키스일 뿐이야.
어색한 정적이 그들 사이를 채웠고, 그들은 모닥불이 다 꺼져갈 때까지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어색하게 그리핀도르 휴게실로 돌아갔다.
"Verdamme.(제기랄)" 에메랄드가 등 뒤로 방문을 닫으며 중얼거리고는, 주르륵 미끄러지며 바닥에 앉았다.
바닐라가 케이지에서 그녀에게 인사를 했는데, 그녀는 바닥만 쳐다보며, "나 정말..." 이라고는 자신의 입술을 만졌다. 그때 그녀는 자신의 팔찌가 핑크빛으로 변한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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