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20

루시엔 아리아 2020. 11.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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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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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08292550-obliviate-%E2%9C%94%EF%B8%8F-chapter-20


약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의 얼굴에선 실망감이 드러나왔고 그녀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 그에게서 내심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었던 그녀는 스스로를 향해 마음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그것에 관한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녀는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 화성까지 멀리 쫓아내버리고 싶었다.

 

에메랄드는 눈을 크게 뜨면서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이건 네가 팀에 들어왔다는 소리야, 찰스?" 그녀가 그에게 환하게 미소지으며 묻자, 그는 우쭐한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끄덕였다.

 

"그렇지."

 

"좋았어!" 에메랄드가 흥분하여 소리쳤다. "거봐, 찰스! 곧 네가 예비선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했잖아. 너도 알다시피 넌 빗자루를 엄청 잘 탄다구!"

 

찰리는 그녀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을 들으며 뒷목을 긁적였다. 에메랄드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소를 지었다. "그 말은 이제 우리가 팀원이라는 소리네."

 

곧 두 사람은 그리핀도르 탈의실로 들어가 연습을 위해 선수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날은 연습을 시작하기엔 바람이 많이 부는 데다가, 바람이 마치 날카로운 유리 파편같이 느껴지는 날씨였다. 바람이 더욱 거세지면서 오리온은 팀원들에게 조심하고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그들은 각자 빗자루에 올라타고, 그의 신호를 받자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불어오는 칼바람이 추격꾼을 더욱 힘들게 했다.

 

페니와 바나비가 그녀를 응원하는 소리를 듣자, 에메랄드의 시선은 관중석에 고정되었다. 몇 명의 다른 그리핀도르 학생들도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나와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도 에메랄드는 연습하는 동안 적어도 두 골을 넣는데 성공하였고, 세 번째 골을 넣었을 때, 그녀의 시선은 이상한 광경에 가 닿았다. 갈색 독수리 한 마리가 또 관중석에 서있던 것이었다.

 

"쟨 이 시간에 또 뭘 하고있는 거야?" 에메랄드는 중얼거리며 빗자루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에미! 조심해!" 페니가 소리쳤고, 에메랄드는 자신의 뒤를 가리키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

 

에메랄드가 뒤를 돌아보자 그녀 스스로 인식하기도 전에 블러저 하나가 그녀에게 날아왔다. 찰나의 시간에, 그 단단한 로켓처럼 날아온 딱딱한 공이 그녀의 얼굴을 강타했다. 하고 부딪히며 그녀의 얼굴이 돌아갔다. 에메랄드는 고통으로 찡그렸고 코에서 피가 흐르는 냄새가 났다.

 

그녀가 블러저에 맞은 충격도 엄청났지만, 강한 바람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녀가 중력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더 심하게 다치게 되었던 것이다. 다른 팀원들은 그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숨을 들이켜고는 두려움으로 눈을 크게 떴다.

 

페니와 바나비도 숨을 들이키며, 팀원들이 바닥으로 하강하여 빗자루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 에메랄드는 눈을 뜨면서, 어지러움이 그녀의 머리를 강타하는 것을 느꼈다.

 

가장 먼저 그녀의 눈에 보인 것은 독수리 한 마리가 원을 그리며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이었다. 에메랄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그때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에메랄드." 그가 부르자 그녀는 몸을 돌렸고 찰리가 그녀 옆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괜찮아?" 오리온이 재빨리 물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는, 그녀 얼굴의 부상과 어깨의 핏자국을 점검했다. 그는 스스로에게 화가나 씩씩거리며, 그날 퀴디치 경기장을 예약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스카이 파킨은 그의 뒤에서 혀를 끌끌차며, "이래서 날씨가 중요하다구, 아마리."라고 말했다. 스카이는 눈을 굴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에메랄드가 몸소 증명해 보였네."

 

에메랄드는 그 두 사람이 정확히 사이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들 사이에는 가느다란 경계가 있는것 같았다. 그때 금발의 땋은 머리를 한 형상이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것이 보여서 에메랄드는 일어나 앉으려고 했다. 페니와 바나비가 그녀의 옆에 다가와 앉자 그 형상이 또렷하게 보였다.

 

"에미! 너 괜찮아?" 페니의 파란 눈이 공포로 커지며, 그녀의 부상을 샅샅이 살폈다. "오 안돼. 그 블러저가 널 엄청 세게 강타했어."

 

"너 피범벅이야!" 바나비가 그녀의 코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에메랄드는 몸을 돌려 코를 만져보자 손가락에 피가 묻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중단해." 스카이가 이렇게 내뱉으며 오리온을 노려보았지만, 그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난 다른 애들도 떨어지게 할 순 없어, 바람을 좀 봐! 만약 네가 주장이라면 연습은 다음으로 미뤄야돼." 그녀는 오리온을 손가락으로 밀치며 말했다.

 

"사실은, 에메랄드가 집중을 잃었..."

 

"오, 개소리하네!" 스카이가 계속했다.

 

그리고 오리온의 철학적인 말들과 스카이의 불같은 스코틀랜드인 특유의 성격이 맞붙으며 약간의 다툼이 더 있은 후, 그리핀도르 팀은 그날의 연습을 중단했다.

 

페니와 바나비는 에메랄드를 탈의실로 데려갔다. "난 괜찮을거야...옷 좀 갈아입고나서 병동에서 만나자 알았지?" 그녀가 이렇게 제안하며 희미하게 미소짓자, 페니와 바나비는 입을 삐죽였다.

 

"아니, 네가 성으로 돌아가도록 부축해줄 사람이 있는지 확실히 알기전까진 안돼." 바나비가 이렇게 주장하자, 페니가 몸을 돌려, 감탄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 찰리가 탈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어이 위즐리, 끝나고 에메랄드 좀 병동으로 데려다줄 수 있냐?" 바나비가 물었다.

 

"제발?" 페니가 강아지같은 눈망울로 덧붙였다.

 

"오...그거 말이지." 찰리가 몸을 돌려 에메랄드를 마주보았다. 그녀가 그에게 그러라는 신호를 보내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무...물론이지."

 

"봤지?" 에메랄드가 페니와 바나비를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그럼 이따 거기서 봐! 그러니까 얼른 너희 둘은 성으로 돌아가!"

 

그렇게 말하자, 페니와 바나비는 함께 걸어서 돌아갔다. 에메랄드는 저 두 사람 사이에 끼는 건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서둘러 보내버린 것이었다. 에메랄드는 재빨리 망토로 갈아입고는, 찰리를 부르지 않고 그냥 걸어나갔다.

 

에메랄드는 탈의실 밖의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그녀는 머리에 어지러운 통증을 느꼈고, 코에는 감각이 없었다.

 

그녀는 기다리면서 잔디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그곳에 한 쌍의 구두가 그녀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혼란스러움에 눈을 가늘게 뜨며, 신발의 주인을 올려다보자 그녀의 초록색 눈이 한 쌍의 와인색 눈동자와 마주쳤다. 탤벗이 그녀 앞에 서서 오른손으로 그녀에게 손수건을 내밀고 있었다. "자."

 

"내가 이렇게 된건 너 때문이야, 버디." 에메랄드가 인상을 쓰며 이렇게 내뱉고는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뭘 하고 있었는지 솔직히 말해줄래?"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대신, 그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에메랄드는 그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는데, 그는 곧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에 남아있는 핏자국을 문질러 닦아주기 시작했다.

 

"아야!" 그가 부상당한 코를 실수로 만지게 되자 에메랄드는 아파서 얼굴을 찡그렸다. 탤벗이 손을 치웠다. 아주 잠깐의 찰나 그의 눈동자에 걱정스러움이 파도처럼 밀려들었지만, 곧 냉소적인 얼굴로 갈무리했다. "그만해! 아프잖아!"

 

"가만히 있어." 탤벗이 차갑게 말하면서, 걱정으로 눈썹을 찌푸리고는 피범벅을 한 소녀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했다. "아니면 적어도 애처럼 징징대지 좀 마, 반 디크."

 

"애라구?!" 에메랄드가 딱딱거리며, 그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내가 빗자루에서 떨어진게 누구 때문이라고 했더라? 너잖아. 그래 라구!" 그녀는 손을 들어올려 가슴에 팔짱을 끼고는, 미심쩍은 눈빛을 그에게 던졌다.

 

탤벗은 그의 와인색 눈동자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다 끝난거야?" 그가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는 입술을 삐죽였다. "난 그냥 근처를 날아가던 중이었어. 그리고 너희 정신나간 그리핀도르들이 이런 날씨에 경기장에서 비행하고 있던걸 보았던거지."

 

"너희 중 누구든 빗자루에서 떨어지게 되는건 시간문제였어." 그는 이렇게 주장하였고, 에메랄드도 그가 옳다는 것을 알았다. "네가 비행 실력이 나쁜건 내 잘못이 아니야."

 

"이보세요, 너 지금 독수리한테 말하고 있다는거 알기는 하니, 버디?" (역주: 에메랄드도 독수리 애니마구스입니다.)

 

"난 애처럼 징징대는 독수리가 있는줄은 몰랐는데." 탤벗이 이렇게 내뱉었다.

 

에메랄드는 그 말을 듣자 대꾸하지 않으며, 험악하게 중얼거렸다. 탤벗은 한숨을 내쉬고는, 하던 일을 마저 계속했다. "이제 가만히 있어...내가 닦아줄테니까."

 

탤벗은 그녀를 향해 가까이 몸을 기울여 조심스러운 손길로 남아있는 핏자국을 그녀의 얼굴에서 닦아냈다. 에메랄드는 그녀의 다친 코를 탤벗이 만졌을때 한번 찡그렸지만, 그는 곧바로 재빨리 사과했다. 그런데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한 쌍의 눈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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