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19

루시엔 아리아 2020. 11.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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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 창작물의 저작권은 원작자 Gifta97에게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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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07672846-obliviate-%E2%9C%94%EF%B8%8F-chapter-19


"이 사람들아 반 디크(Dijk)라고, 생식기가 아니라! 내 이름에는 dick(남자 생식기를 뜻하는 영단어)이 들어가지 않아!" 에메랄드는 이렇게 소리치며, 눈을 감은 채로 벌떡 일어나며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그녀는 평화로웠던 미용을 위한 낮잠을 방해받은 짜증스러움에 주먹을 꼭 쥐고 그녀 옆의 허공을 향해 휘둘렀다. 그때 그녀는 종잇장으로 자신의 얼굴을 찰싹 때리는 느낌에 눈을 번쩍 뜨며 잠에서 깼다. 그녀의 앞에서, 래번클로 망토를 입고 있는 한 소년이 날카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와인색 눈동자는 그녀의 태도에도 개의치 않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에게서 후회나 미안하다는 말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대신 그 소년은 그녀로부터 몸을 돌려 그녀 앞자리의 의자에 가서 앉았다.

 

"방금그건 또 뭐야?" 에메랄드는-자칭 "미용을 위한"-낮잠에서 반쯤 깬 상태여서,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그녀는 자신의 하얀 주먹으로 나무 책상을 탁 내리치며 말했다. "윙거."

 

탤벗 윙거는 혀를 쯧쯧 차면서, 막 잠에서 깬 퉁명스러운 트롤을 상대하기 위해 그의 에너지를 끌어모았다. 탤벗은 어깨 너머로 바라보며, "그건 널 위한 거야." 라고 차갑게 쏘아붙였다. "그 쪽지말야. 그리고, 여긴 교실이지, 네가 책상 위에 침을 흘리는 곳이 아니야, 반 디크."

 

에메랄드는 몸을 일으키고는,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의자에 앉았다. 그녀의 시선은 주변을 둘러보고는 자신이 마법의 역사 교실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분명히 빈스 교수님의 강의 도중에 잠들었던게 분명했다. 누가 그녀를 뭐라 할 수 있겠는가, 빈스 교수의 수업은 비유적으로든 문자 그대로든 이미 죽은 유령이 가르치는 졸려 죽을것 같은 수업이었다.

 

그녀는 씩씩거리며 책상위에 놓인 새하얀 양피지 위로 시선을 내렸다. 그녀의 아몬드 모양의 눈은 다시 그 소년에게로 시선을 쏘아 붙이며, 그가 그녀를 무시한 채로 자신만의 세계에 집중하기 전에, 가방에서 책을 꺼내고있는 뒷모습을 째려보았다.

 

"침 안 흘렸거든!" 에메랄드가 항의했다.

 

탤벗은 코웃음을 치며, "내가 왜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라고 말하고는 히죽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건 미용을 위한 낮잠이야."

 

"자고 일어나면 트롤같이 보이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미용을 위한 낮잠이라고 부르는거지?" 탤벗이 비꼬아 말하자, 에메랄드는 숨이 턱하고 막히며 입술이 벌어졌다. 그녀는 서둘러 사자 갈기처럼 뻗친 머리카락을 정돈하고는, 뒤로 빗어 넘겼다.

 

탤벗은 '흠' 하는 소리를 내고는, 그녀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그녀가 그를 다시 불렀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봐, 누가 너한테 이걸 준거야?" 그녀가 그를 향해 몸을 구부리며 물어보았다. "어이, 윙거."

 

그는 여전히 대꾸하지않고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냉담한 태도에 점점 짜증이 밀려왔다. 그때 악마같은 아이디어 하나가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고 그녀는 히죽히죽 웃었다. 천천히, 그녀는 책상 아래로 다리를 뻗었다. 조용히 속으로 숫자를 세고는, 그녀가 그의 의자를 발로 뻥 차버렸다. 그가 앞으로 고꾸라지며 벌떡 일어서게 되면서 그의 책이 그의 무릎에 부딪히며 떨어져내렸다.

 

에메랄드는 웃음을 꾹 참았다. 반면 그는 으르렁거리며 고개를 돌려 그녀를 마주보았다. "정말로, 반 디크. 대체 왜 그래?" 그가 쏘아붙였다. "그냥 네 쪽지나 열어보고 난 가만히 놔두는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데?"

 

"뭐가 그렇게 심각해, 윙거?" 에메랄드는 입을 삐죽였다. 그리고는 그녀 앞에 놓인 쪽지를 펼쳐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7시 정각에 퀴디치 연습이야.-오리온 아마리"

 

에메랄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것은 단지 오리온으로 부터 온 퀴디치 연습 알림이었던 것이다. 스스로에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는 재빨리 가방을 집어들고는, 어깨에 대충 메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자 탤벗이 그녀를 관찰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얼굴은 무언가 궁금한 듯 살짝 일그러져있었다.

 

"어디에 있어?" 탤벗이 그녀의 손을 손짓하며 물었다.

 

"어디에 ?"

 

"네 팔찌." 탤벗이 지적하자, 그녀는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았고 아무것도 없는 것을 발견했다.

 

"빌려줬어." 냉정하게 대답하며, 그녀는 가방끈을 어깨에 고쳐맸다.

 

"빌려줬다고?" 탤벗이 눈썹을 들어올리며 묻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다시 물었다. "위즐리에게?"

 

에메랄드는 잠시 멈추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는 대답했다. "응. 너는 어떻게 그런 것까지 다 아는건데?"

 

"낯익은 팔찌가 그의 손목에 걸려있는걸 오늘 아침에 봤었거든." 탤벗이 중얼거리며 시선을 책상으로 돌렸다. 에메랄드는 눈썹을 들어올리며 입을 삐죽거렸다.

 

에메랄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지으며 말했다. "즐거운 대화였어 버디. 계속 그렇게 해, 마음에 들어." 그녀는 발걸음을 돌려 손을 흔들며 나갔다. 에메랄드는 교실을 걸어나가면서 그의 입술에 미소가 걸려있는 것을 보았다고 맹세할 수 있었다.


그날 저녁에 에메랄드는 퀴디치 경기장으로 향했다. 페니와 바나비는 스탠드에서 그리핀도르의 연습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래서 세 사람은 함께 춥고 바람부는 이 날씨에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에메랄드는 자신이 이 둘 사이에 잘못 끼어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아냐, 바." 페니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퀴디치에서 가장 멋진 포지션은 수색꾼이라고 생각해. 물론 악의는 없어, 엠."

 

"알았어." 에메랄드가 어깨를 으쓱하자, 에메랄드의 빗자루를 들고가던 바나비는 고개를 저었다.

 

"수색꾼은 웡스키 페인트같은 동작을 하잖아. 내 말은 지난 월드컵에서 그 잉글랜드 수색꾼이 정말 잘했단말야!" 페니가 주장했다.

 

"아니, 내 생각에 제일 멋진 포지션은 몰이꾼이야, 마법약 양." 그는 놀리듯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수색꾼은 블러저에 한 번만 맞아도 끝이라구, 안 그래 엠?" 그가 그들 뒤에서 따라가고 있는 에메랄드에게로 몸을 돌려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표정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말이야 에메랄드?" 페니가 눈을 굴리며 물었다. "넌 네 베프 편이야, 아니면 네 오빠편이야?"

 

"당연히 오빠를 선택하겠지." 바나비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페니는 입술을 삐죽였다.

 

그때 에메랄드는 한 소년의 인영을 발견했다.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카락의 그 소년은 그들 앞에서 멀지 않은 곳을 걸어가고 있었다. "찰스!" 에메랄드가 소리치며 바나비에게서 자신의 빗자루를 빼앗아 들고갔다.

 

"이봐!" 에메랄드가 찰리에게로 달려가자 바나비가 짜증내며 소리쳤다.

 

"이따 경기장에서 봐!" 에메랄드가 페니와 바나비에게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다.

 

찰리는 친숙한 목소리가 그를 찰스라고 불러세우는 소리를 듣자마자 멈춰서고는, 뒤를 돌아보니 새카만 머리카락의 소녀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달려오면서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이 아름답게 흔들리고 있었다.

 

"오 멀린." 에메랄드는 그를 따라잡고는 숨을 헐떡거리며, "다시는 내가 이렇게 같이 오나봐라." 라며 중얼거렸다.

 

"무슨 일인데?" 찰리가 미소를 지으며 묻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마 알고싶지 않을걸."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잔디 위로 시선을 내렸다. "그나저나 찰스...어제 고마웠어. 근데 왜 날 깨우지 않았어?"

 

그녀가 몸을 돌려 그를 마주보자, 이번엔 그 위즐리 소년이 얼굴을 돌려 잔디 위로 시선을 고정했다. 작은 미소가 그의 입술에 걸려있었고, 그는 부끄러움으로 얼버무린듯한 얼굴이었다. 그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마음속에 이상한 떨림이 느껴져서, 손가락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어젯 밤 그는 그녀를 깨울 수가 없었다, 사실은 그녀가 그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었다. 그녀의 손이 그의 팔 위에 걸쳐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녀의 솜사탕같은 향기가 그의 감각을 지배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는 속수무책이었지만, 이 기회를 그의 아프로디테(역주: '미의 여신'을 말합니다.)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지름길로 삼기로 했다.

 

그는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옆에서 바라볼 수 있었고, 그녀의 피부는 벽난로에서 타닥거리는 불빛을 받아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잠들어 있을때에도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거지. 그는 거칠게 침을 꿀꺽 삼키고는 이 생각을 떨쳐버렸다.

 

찰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난 너를 깨우고 싶지 않았어." 그가 잠시 멈추더니, 시선을 돌리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왜냐하면 나는..."

 

그 위즐리 소년이 눈을 들어 그녀의 시선과 마주치자, 갈색 눈동자는 에메랄드같은 초록색 눈동자와 충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벌써 여러 해 동안 그녀를 봐 왔지만, 아직도 그녀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할 때면 종종 그의 목소리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 멀린이시여. 그녀의 순진무구한 기색의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고문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빠르게 눈을 깜빡이고는 그에게 물었다. "왜, 찰스?"

 

"왜냐하면...그럴수밖에 없었거든. 어...나도 깜빡 잠들어버렸었어."

 

찰스 위즐리, 이 밴시 새X야. (역주: '개새X'의 위자딩 월드식 표현입니다.) 아마 이 마법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것같은 이유를 생각없이 불쑥 말해버린 그는 스스로를 향해 마음속으로 욕을 퍼부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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