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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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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한 금지된 숲 속에서 찰리 위즐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극심한 공포에 빠졌다. 두려움이 그녀의 혈관을 타고 퍼져나갔고 그녀의 눈은 숲속을 미친듯이 훑어보았다.
"바, 그는 어디있는걸까?" 에메랄드가 수풀을 헤짚으며 물었다. "우리가 여기에서 만나자고 말하지 않았었나?"
바나비도 붉은 머리카락의 소년이 어디 있는지 걸어다니며 찾기 시작했다. "말했었어, 걱정마. 아마도 잠깐 지체되는 거겠지."
"오 안돼." 그녀는 두려움 가득한 목소리로 고개를 저었다. "만약 위험한 짐승을 맞닥뜨렸으면 어떡해? 지금은 보름달이기도 하잖아. 만약 그가 늑대인간이랑 마주쳤다면 어떡해?"
"바, 만약 그가 다쳤으면 난 어떻게 해야하지?" 에메랄드가 만약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빌한테는 뭐라고 말해야하지? 만약 그가 병동에 입원하게 되면 그의 가족들이 찾아올거고 위즐리 부인이 엄청 화낼지도 몰라."
바나비는 그녀를 향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또 그런다, 에미." 그가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괜찮을거야, 그가 그렇게 말했었잖아."
에메랄드는 두 손을 꼭 모아쥐었다가, 주머니에 있는 지팡이를 잡고는 공중을 향해 들어올렸다.
"베르밀리온!" 그녀의 지팡이에서 붉은 불빛이 뿜어져나와, 숲 속 한가운데에 마치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뿌려졌다.
"찰리!" 바나비는 소리를 쳤다. "찰리!"
에메랄드는 지팡이를 손에 꽉 붙들고는 주변을 돌아다녔다. 머릿속에 찰리가 혹시 맞닥뜨렸을지도 모를 최악의 상황들이 떠오를때마다 그녀는 머리를 흔들어 털어버리려고 노력했다. 그녀의 심장에선 천둥을 치는 것 같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으스스한 숲속에서 찰리를 각자의 방식으로 찾아다녔다.
"바, 아직도 찾지 못했는데 대체 얜 어디 있는거야!" 에메랄드가 바나비의 윗옷을 잡아당기며 무섭게 소리치자, 그는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에메랄드가 이처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 그 붉은 머리카락의 소년에겐 뭔가가 있는게 분명했다.
"걱정하지 마." 바나비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멍청이는 분명히 주변에 있을거야, 에미."
그녀의 초록색 눈이 촉촉해지며, 예전에 그녀가 2학년때 저주받은 얼음 금고때문에 빌이 병동에 입원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는 벤과 로완이나 바나비가 그녀를 위해 메룰라가 쏘아보낸 주문을 막아주었었지.
"얘들아!" 어떤 목소리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바나비와 에메랄드는 그 목소리를 향해 몸을 돌리자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이 빗자루 위에 앉아서 그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 너!" 바나비가 험악하게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너 이 XX 이리와, 내 주먹으로 네 얼굴을 박살내주마!"
"대체 무슨일이야?" 찰리의 갈색 눈이 혼란스러움으로 가득한채 커졌고, 인상을 쓰며 물었다. 하지만 그때 그의 시선이 에메랄드의 창백한 얼굴에 꽂혔다. "무슨일 있었어?" 그가 빗자루에서 내리면서 순수하게 물었다.
"너!" 바나비가 이를 갈며 화난 목소리로 말하며, 그를 쥐어패고 싶은 분노를 억제해야했다. "빌어먹을 대체 어디 있었던거야?!"
찰리는 바나비가 에메랄드를 진정시키는 것을 보며 몇 차례 입을 벌렸다가 다물었다. 그의 얼굴은 그 슬리데린 소년이 말하는 것을 듣자 일그러졌다. "네가 죽었거나 심각한 상황이었을까봐 그녀가 공포에 질렸었잖아, 이 멍청한 XX야."
"미안해, 엠." 찰리가 떨리는 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죄책감으로 인해 날카로운 고통이 그의 심장을 찌르는 것 같았다. "난 너희 둘보다 먼저 이곳에 도착했어. 난 이곳을 좀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었어."
"오 그러시겠지, 짐승들이 가득한 숲속에 와서 제일 먼저 해야하는 일은 달밤에 태평하게 홀로 둘러보는거겠지." 바나비가 코웃음을 치며, 눈을 굴렸다.
그녀는 숨을 거칠게 들이마시고는, 그녀의 초록색 눈을 들어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찰리의 눈을 바라보았다. "이제 그가 여기 있으니까, 단서를 찾아보기 시작하자."
바나비가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바나비는 발걸음을 돌린 반면, 찰리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이 마주치자 잠시 멈추었다가, 그의 입술이 떨어졌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로 와서 마주보았다. 그녀는 씁쓸한 듯이 인상을 쓰며 그의 시선을 피해버렸다. 그러자 그의 양심이 죄책감으로 인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우린 계속 찾아봐야돼." 그녀가 차갑게 말하고는, 바나비의 발걸음을 따라 성큼성큼 나아갔다. 찰리는 주저하다가 곧 그녀의 속도에 맞추어 걸었다.
"미안해." 찰리가 그녀의 옆에 서서 중얼거리자, 에메랄드는 시선을 돌려버렸다.
"5인치." 바나비가 그들에게 몸을 돌리며 이렇게 말했다. 찰리는 그녀 옆에서 떨어지면서, 심호흡을 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우리 이제 뭘 해야해 엠?"
"아무것도." 에메랄드가 이렇게 대답했다.
"뭐라구?" 찰리와 바나비가 동시에 물었다. 하지만 에메랄드의 시선은 그들의 뒷편에 고정되어 있었고, 눈이 커지면서 숨을 들이켰다.
그녀가 그들의 뒤쪽을 보라는 신호를 주자, 그 두 사람은 뒤를 돌아보았고 한 마리의 켄타우로스를 발견했다. 그는 세 사람에게 눈을 빛내며 씩씩거리면서, 그의 앞발을 쿵쿵 굴러대고 있었다. 그의 등 위에는 화살과 화살촉이 매어져 있었다.
"네가 붉은 빛을 쏘아올린 사람이구나." 토르부스가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며, 분노가 가득 담긴 눈으로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저 때문에 그랬던 거에요." 찰리가 되받아치자, 토르부스는 찰리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흠' 하는 소리를 냈다.
"오 너였구나, 드래곤을 찾아다니던 아이지." 토르부스가 낯선 두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붉은 머리카락의 소년을 발견하고는 차분히 말했다. "드래곤은 이미 찾아내지 않았던가?"
"네, 맞아요. 그녀와 함께 찾아냈죠." 찰리가 에메랄드를 향해 눈짓하며 말했다. "저는 혹시 당신이 뭔가 아는게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
"저주 받은 금고 말이지." 토르부스가 그의 말을 끊었다. "나는 왜 이 배신자를 도와야 하는지 모르겠구나, 찰리?" 그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녀의 혈족인, 그녀의 형제가 우리의 소중한 화살을 우리 야영지에서 훔쳐갔어."
"화살?" 에메랄드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그게 혹시..." 그녀가 주저하며 코트안에서 무언가를 꺼냈고, 겉을 싸고 있던 포장을 벗겨내자 부러진 화살이 드러났다. "이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에메랄드가 그 화살을 조심스럽게 토르부스에게 건네자, 그는 '흠' 소리를 내고는 의심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돌아보았다. "저는 작년에 이것을 저주 받은 금고안에서 찾아냈어요."
"어떻게 내 물건이 그 금고로 들어간거지?" 토르부스가 물었다. "화살촉은 어디에 있지?"
"저도 몰라요, 제가 찾아냈을때 이 상태였어요." 에메랄드가 계속했다. "이 화살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나의 아버지께서 숲 속에 금고가 있다며, 그것을 멀리해야 한다고 알려주셨었다. 그리고 몇 년 뒤 네 오빠가 찾아와서는, 나에게 누군가 그 금고의 저주를 건드려 호그와트에 노출시켰다고 알려주었지." 토르부스는 말하면서 날카롭게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그는 우리의 소중한 화살이 필요하다고 했었어, 그건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이었는데 말이야. 나는 그에게 화살촉을 주는 것을 거부했지만 그는 마법을 사용해서 그것을 우리의 야영지에서 훔쳐갔어!" 토르부스가 소리치자 에메랄드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다른 이들은 그를 도왔다면서 나를 탓했고 그래서 난 홀로 살고 있어. 우리 야영지와 나의 혈족들로부터 추방당했지. 네 오빠때문에 말이야."
"그 점은 정말 죄송해요." 에메랄드가 우물쭈물 말했다. "하지만 만약 제가 화살촉을 찾으면 우리를 금고로 안내해주실 수 있나요?"
토르부스는 뒤로 물러서더니 이렇게 설명했다. "행성들이 말해주는게 보이는구나. 하지만 화살촉은 내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
그러고는, 토르부스는 자리에서 떠났다. 에메랄드와 바나비, 찰리도 그 자리를 떠났다. 몇 주동안 준비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빠르게 일이 풀리게 된 것이었다. 바나비는 지하감옥에 있는 슬리데린 기숙사로 향했고, 찰리와 에메랄드는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걸어갔다.
"난 음...정말 미안해." 찰리가 뒷목을 긁적이며 침묵을 깨고는 이렇게 말했다. "난 가끔 너무 들뜨곤 해."
"괜찮아." 에메랄드가 바닥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가 몸을 돌려 어두워진 눈으로 그를 마주보았다. 그녀는 손가락을 들어올려 그의 가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만약 또 그런일이 있다면, 내가 진짜 널 아칠리 먹이로 던져버릴거야 위즐리."
그녀는 곧바로 발걸음을 빨리하여 걸어가버렸다. 찰리는 몸을 돌려 그녀의 새카만 머리카락이 그녀의 등허리에서 아름답게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열기가 그의 가슴속에서 퍼져나오는 것 같았다. 신이시여, 그녀가 화가 났을 때조차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이면 어떡합니까.
찰리는 킥킥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고는, 그녀의 뒤를 쫓아 달려가 속도를 맞추었다. "너 지금 나한테 화났어?"
"엄청많이." 에메랄드가 쏘아붙였다. 하지만 찰리는 그 반응에 히죽히죽 웃었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홱 잡아당겨 제대로 그를 마주보게 했다. 입을 삐죽거리던 그 소녀는 그를 마주보게되자 신음소리를 냈다. 하지만 그의 갈색 눈을 마주하게되자 곧 멈췄다.
멀린이시여, 어떻게 그의 짜증나게 귀여운 보조개를 눈앞에서 보고있으면서 계속 화를 낼 수 있겠냐구요.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그의 향기가 그녀의 감각을 어지럽혔다. 그가 "날 따라와." 라고 말하자, 그녀는 거의 숨이 턱 막혀버렸다.
그의 손이 그녀의 손에 닿았을때 전류가 통하는듯 살짝 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찰리가 그녀를 아래로 향하는 계단으로 잡아 당기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찰스, 어딜 가는건데?" 라고 물었다.
찰리는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가보면 절대 후회 안할거야. 약속할게." 라고 했다. 그를 따라가는 에메랄드의 입술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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