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11

루시엔 아리아 2020. 11.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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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 창작물의 저작권은 원작자 Gifta97에게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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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01172400-little-curse-breaker-%E2%9C%94%EF%B8%8F-chapter-11


같은 날, 에메랄드는 시계탑 안뜰에서 지도를 손에 들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어떤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다급히 지도를 숨기고는 시선을 들어 바라보았다.

 

에메랄드는 갈색 독수리 한 마리가 근처의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독수리의 눈은 그녀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비록, 그 독수리가 무슨 소리를 낸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도 에메랄드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들었다. 그는 그녀를 따라다니고 있던게 틀림없었다.

 

"아까는 뭐 하고 있던거야?" 에메랄드가 다시 그녀의 책으로 시선을 쏘아보내며 물었다. "나를 염탐이라도 한거야?"

 

그러자 이번엔 좀 더 확실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그녀에게로 다가오는 발소리였다. 발소리가 점점 더 커져오면서, 샌달우드 향기와 비가 내린 뒤의 흙 냄새같은 향기가 그녀의 코로 밀려들었다.

 

"이봐, 내가 뭣하러 그런 일을 하겠어?" 그가 코웃음치며 어처구니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너를 염탐하다니...이봐 반 디크, 넌 네가 때때로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 좀 알아야 돼." 그는 천천히 다가와, 그녀의 얼굴을 마주보고 섰다. "사람이 한 쌍의 눈을 가지고 있는건, 네가 어딜 다니고 있는지 훔쳐보기 위해서가 아냐."

 

"너 지금 정말 날 괴롭히려고 이러는거지, 윙거?" 에메랄드가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그녀의 숲속 같은 초록색 눈이 그의 와인색 눈동자와 부딪혔다. "그렇다면 이유를 말해, 만약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말이지."

 

"어설프군." 그가 중얼거렸다. 그의 눈빛은 그가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창백한 푸른빛 팔찌를 꺼내면서 부드럽게 변했다. 에메랄드의 얼굴은 그것을 보자마자 새빨갛게 변했다. "네가 이걸 떨어뜨렸었어." 

 

에메랄드의 눈이 놀람으로 커졌고, 그녀는 그의 손에서 팔찌를 홱 낚아챘다. 그녀는 슬픈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 팔찌를 지난 주 내내 찾아다녔었기 때문이다. 이 팔찌는 그녀의 엄마가 그녀의 기분에 따라 변화되도록 마법을 걸어준 것이었다. 그녀가 행복할때면 이것은 초록색으로 변하고, 화가 날때면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보통은 파란색이었다. 그리고 가끔씩 이것은 핑크색으로 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예전의, 정확히 말하자면 4년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에메랄드는 그의 와인색 눈동자를 올려다보며, "그렇다면, 고마워." 그리고 팔찌를 그녀의 가방에 집어 넣으며 물었다. "용건은 이게 다야?"

 

탤벗의 시선은 계속 그녀에게 붙어있었는데, 그녀가 눈썹을 들어올리며 그에게 물어보자, 그는 입술을 떼고 이렇게 불쑥 말해버렸다. "물론이지." 그리고는 그의 마음 속에 있던 말을 묻어버리며,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는 헛기침하며 말했다. "내가 널 따라다니고 싶어서 그랬던게 아니야."

 

"이걸 어디에서 찾았어?" 에메랄드가 그녀의 책을 덮으며 물어보았는데, 그때 그녀의 고대 룬 문자 수업이 곧 시작될 거라는 종소리가 들렸다.

 

"숲속의 수풀에서 찾았어." 탤벗이 이렇게 말하며 뭔가를 알고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넌 금지된 숲에서 뭘 하고 있었길래?"

 

에메랄드의 입술이 곧 씰룩거리면서 킬킬대며, 허리를 곧추세우고는 "일전에 네가 말했듯이, 네가 상관할 바 아냐."라고 말했다. 그의 시선속의 무언가가 그녀가 시선을 피하게끔 만들었다. "수업에 늦었어."

 

그 소년이 옆을 바라보며 뭐라고 중얼거리자, 그녀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그녀의 발소리가 안뜰을 떠나가는 것이 들리자, 용기를 내어 그녀를 불러 세웠다.

 

"이봐, 반 디크." 탤벗이 부르자, 그녀는 어깨 너머로 그를 돌아보았다. "네 빗자루를 이용해서 금지된 숲으로 계속 몰래 드나들 순 없다는거 너도 알거야."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서 안뜰에 그만 홀로 남겨둔채 떠나버렸다. 에메랄드는 인상을 쓰며 눈썹을 찡그렸는데, 마치 그를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 팔찌가 그녀의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까, 그리고 탤벗이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니. 궁금한 것은, 대체 그는 그 시간에 금지된 숲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수업이 끝나자마자, 에메랄드는 교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녀가 팔찌를 차자 그것은 파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변했다. 그녀는 대연회장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페니와 통스, 바나비를 만났다.

 

페니는 후플푸프 테이블에 앉아서 바나비에게 마법약 공부를 도와주고 있었고, 에메랄드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흔들었다. 통스는 그들 맞은편에 앉아있었는데, 에메랄드는 재빠르게 달려와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게 누구야." 통스가 에메랄드에게 싱글벙글 웃으며 인사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초록색 팔찌를 보자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오오 여기 누군가 행복한가보네. 난 네가 이걸 잃어버렸는줄 알았어."

 

"글쎄, 맞아. 누가 발견하고는 나에게 다시 돌려줬어." 에메랄드가 작게 미소지으며 빠르게 대답했다. 그러자 통스는 눈썹을 들어올렸다. 에메랄드는 "왜? 라고 물었다.

 

"아무것도 아냐." 통스가 즐겁게 말하며, "누가 줬는데? 내 말은, 그 사람이 어떻게 이게 네 건지 알았는데? 누군지 몰라도 너에 대해 눈썰미가 엄청 좋은 사람인가보네." 라고 말했다.

 

"오, 맞아. 독수리 눈처럼 좋지." 에메랄드는 그녀의 팔찌를 내려다보며, 탤벗이 어떻게 이 팔찌를 찾았을때 이것이 그녀의 것인지 알았던 것일까 궁금해했다.

 

"아 맞다..." 페니가 에메랄드에게 몸을 돌리며 물었다. "너 오늘 밤 바나비랑 금지된 숲으로 갈거니?"

 

바나비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고, "당연하지."라며 상냥하게 미소를 지었고, 에메랄드는 킥킥거렸다.

 

"그럼 너희 둘다 몸 조심해." 페니가 말하기 시작했다. "거긴 위험한 곳이잖아..." 

 

"무슨 문제가 있거든 부엉이를 보내." 통스가 상기시키자, 에메랄드는 큰 소리로 웃었다. 하지만, 페니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래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에이...패트로누스를 보내는게 나을거야." 에메랄드가 통스를 팔꿈치로 쿡 찌르며 말했다.

 

"정말이야, 에메랄드?" 페니가 덥석 물어보았다.

 

"글쎄, 우선 펜...난 여러번 금지된 숲에 갔었어." 에메랄드가 집게 손가락을 올리며 말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바나비랑 같이 가잖아." 그녀는 의기양양해하며 말했다.

 

"맞아, 걱정 할 필요 없어, 마법약 양." 바나비는 페니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그 말을 무시했다.

 

페니는 바나비에게 몸을 돌려 이렇게 말했다. "그럼 널 생각해서라도 그녀를 잘 지켜줘야 할거야. 만약 또 다시 내가 그녀를 병동에서 보게 된다면 내가 진짜로..."

 

"알겠어 알겠어." 에메랄드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우리는 단서를 찾으러 가는 것 뿐이야. 게다가 난 지난번에 켄타우로스와도 친구가 되었어."

 

"멀린이시여, 뭐라고?!" 하지만 그 목소리는 에메랄드와 통스 뒤에서 들려왔다. 그들이 뒤를 돌아보고는 관자놀이를 짚었다. 로완이 그들 뒤에서서 에메랄드를 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난 그냥..."

 

"너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몰라?"

 

"내가 보기엔 괜..."

 

그러자 로완이 에메랄드가 단서를 찾는걸 그만둬야 한다며 일장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단서를 찾기 시작한지 벌써 몇 주나 되었어." 에메랄드가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괴고는 말했다.

 

"난 너의 행동을 인정할 수 없어. 너 스스로를 위험하게 하는데, 얼마나 많이 내가 경고해야 그만둘래?" 로완이 찰싹 때리며, "너흰 스스로 명을 재촉하게 될거야." 라고 했다. 바나비는 그 말을 듣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페니가 에메랄드의 팔찌가 빨간색으로 다시 변하는 것을 알아채고는 중재하려고 했지만, 에메랄드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로완, 그쯤하면 됐어." 라고 했다.

 

"아니, 펜. 쟨 누군가 좀 정신좀 차리게 해줘야돼." 라며 로완이 주장했다. 그녀는 이를 갈며 이렇게 주장했다. "쟨 팔 다리 하나쯤은 잃어봐야 정신을 차릴거야. 어쩜 저렇게 자기 오빠랑 똑같이 정신이 나갔는지."

 

"우리 오빠를 이 문제에 끌어들이지 마." 에메랄드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그녀의 눈썹은 찡그려져 있었다. "넌 그를 만나본 적도 없잖아, 로완."

 

"당연히 난 본 적이 없지. 야 근데 적어도 난 지난 4년 동안 오빠랑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의 여동생은 아니거든." 로완이 이렇게 쏘아붙이자, 페니와 통스는 숨을 들이켰다.

 

"오 이런." 통스의 목소리가 푹 꺼지며, 그녀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했다. 그녀는 팔꿈치로 페니를 찌르며, "뭐라도 좀 해봐." 라고 했다.

 

에메랄드의 눈이 분노로 커졌고,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타올랐다. "물론이지! 대체 내가 뭘 어쩌길 바라는데. 너처럼, 교수님들에게 아양이나 떨면서 책에 코나 박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거겠지."

 

"난 여기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몽유병 저주에 당하는걸 보고 있을 순 없어. 그 다음 차례는 다음주든 당장 오늘 밤이든 네가 될 수도 있다구. 난 이 일을 널 포함한 너희들 모두를 위해서 하는거야. 넌 대체 그걸 왜 모르는건데?"

 

"멀린이시여! 왜 오늘따라 나를 모두들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네. 처음엔 윙거더니, 지금은 너까지." 에메랄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녀의 귀가 새빨갛게 물든 것을 느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잘 들어, 야심찬 반장 양, 너나 잘해."

 

에메랄드는 그녀의 가방을 낚아채고는 쿵쿵 발을 구르며 폭풍처럼 대연회장을 빠져나갔다. 페니는 크게 한숨을 쉬었고, 로완은 인상을 찌푸리며, "내가 너무했나?" 라고 묻자, 통스와 페니, 그리고 바나비까지 고개를 끄덕였다.

 

"오, 이런." 로완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관자놀이를 짚으며 통스의 옆 자리에 무너지듯 주저앉았다. "그녀가 화났어. 며칠동안 나하고 말도 안 할거야, 그렇겠지?"

 

"에이." 통스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다시 돌아올거야."

 

"아냐, 로. 넌 곧 화해할 수 있을거야. 그녀는 항상 저랬는걸, 안 그래? 이건 그냥..." 페니가 잠시 멈추더니, "내 생각엔 우리가 최근 그녀를 많이 압박했던 것 같아." 라고 했다.

 

로완은 페니에게로 몸을 돌려 물었다. "무엇으로?"

 

"그 기억력 마법 사건 있잖아." 페니가 계속 이야기 하기 전 입술을 오므리더니, "내 생각엔...그녀는 짜증났던 것 같아." 라고 했다.

 

"걱정 마. 내가 그녀랑 이야기 해 볼게." 바나비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페니는 고개를 흔들며, "바! 넌 과제해야지!" 그녀는 손을 흔드는 바나비에게 잔소리했다.

 

그 슬리데린 소년은 낄낄 웃으며, 어깨 너머로 바라보고는 "내 사촌의 감정이 과제보다 훨씬 더 중요하지, 마법약 양." 그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대연회장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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