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12

루시엔 아리아 2020. 11.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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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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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04297844-little-curse-breaker-%E2%9C%94%EF%B8%8F-chapter-12


그녀는 평평한 초록색 잔디 위에 깔고 앉아, 차갑고 딱딱한 벽에 기대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녀의 시선은 해그리드의 오두막 굴뚝에서 나오고 있는 연기를 배회하고 있었다.

 

"아 정말...나 너무 나간거 맞지, 그렇겠지?" 에메랄드가 한숨을 쉬며 그녀의 팔찌를 만지작거리자, 그것은 노란색으로 변했다. "정말 너무했지." 그녀는 다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에미." 친숙한 목소리가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돌아볼 필요도 없었다. 그저 '흠...' 하면서 그의 발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들었다. "여기 있을 줄 알았어."

 

바나비가 그녀 옆에 와서 서자, 그의 존재만으로 그녀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걸렸다. 그 슬리데린 소년은 그녀의 옆에 다리를 접고 앉아서 바닥에서 물망초 꽃을 하나씩 뽑기 시작했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에메랄드에게로 몸을 돌려 그의 눈과 똑같은 그녀의 초록색 눈을 바라보았다.

 

"로완은 괜찮아?" 에메랄드가 입을 삐죽 내밀며, 그녀의 머리를 바나비의 단단한 어깨에 기대며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녀가 걱정하는건 알아, 바. 그냥...난 모든 증거가 제이콥 오빠가 아직 살아있다는걸 가리키는데, 적어도 지금은, 멈출 수 없어."

 

"우리도 알아, 에미. 하지만 넌 혼자 이걸 해낼 순 없어." 바나비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물망초 꽃을 그녀의 까만 머리카락에 꽂아주며, "그래서 내가 너와 함께 가려는거야." 라고 말했다.

 

"아니지, 만약 네가 집에 혼자 돌아오면 우리 아빠가 널 가만 안 놔둘테니까 그게 무서워서 같이 가려는 거겠지." 에메랄드가 키득거리며 말하자, 바나비가 빙그레 미소지었다.

 

"글쎄, 그것도 맞네." 그가 뻔뻔스럽게 인정하자, 그녀의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너랑 너희 부모님은 내게 있는 유일한 사람들인걸...너희 가족은 나의 지옥같은 그 집에서 날 데리고 나왔잖아. 그리고 난 너를 내 여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에메랄드는 바나비의 아버지, 그러니까 그녀의 어머니의 남동생이 그의 집에서 바나비를 학대하던걸 발견했을 때를 떠올렸다. 바나비는 자주 두려움에 떨며 소리질렀고, 모두의 앞에서 거칠게 행동했었다. 그녀가 3학년 때, 그녀의 부모님은 위즌가모트에서 그의 양육권 판결을 얻어내 바나비를 그들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때부터 바나비는 반 디크 가족과 함께 살았다. 그들의 집에서 괴수 조련사의 존재는 마치 샹들리에 같았다. 그는 동물들에 대한 열정으로 집 안의 분위기를 밝게 했다. 비록 절대로 그가 제이콥을 대신할 수는 없었지만, 바나비는 그녀의 또 다른 오빠였다. 

 

"마법약 양과 하던 과제는 끝낸거야?" 에메랄드가 놀리며 물었다. 그녀가 돌아보자 그의 얼굴에 연분홍빛 홍조가 물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너부터 찾아서 달래주러 온 거야." 바나비가 대답했다. "난 집중할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내내 계속 그녀만 바라보게 되거든." 그는 이렇게 인정하며 시선을 멀리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돌렸다. 에메랄드는 킬킬거리며 말했다.

 

"우리 오빠가 사랑에 빠졌네." 그녀가 팔꿈치로 그를 찌르며 말하자, 그는 부끄러워하며 뒷통수를 긁적였다. "그녀도 너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라고 에메랄드가 말했다.

 

"저...정말?" 그의 눈이 커졌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난 또 그녀가 내가 미화 마법약 재료를 기억하지 못해서 거의 인내심이 바닥났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바, 그녀는 애초에 누구에게나 공부를 도와주는 타입의 사람이 아냐." 에메랄드가 이것을 상기시켜주며, 바나비에게 짓궂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음엔 그녀에게 호그스미드에 함께 가자고 물어봐봐."

 

바나비는 꿈을 꾸듯이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이거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걸, 반 디크." 그는 고개를 흔들며, "그럼, 우리 오늘 밤 계획은 그대로 가는거야?"

 

에메랄드는 입술을 오므리더니, 시선을 발끝으로 돌리며 말했다. "아니,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바나비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뭐...왜?"

 

"그 조용한 외톨이 있잖아, 지난번 내가 말했던..." 에메랄드가 그녀의 손목에 있는 팔찌를 바라보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팔찌는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 애가 이 팔찌를 찾아주었어...숲속 수풀 속에서. 걔는 놀라울 정도로 나를 의심하고 있었어."

 

"그가 안다구? 그럼 걘 뭘 원하는건데?"

 

그녀는 곰곰히 생각해본 후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는 누군가의 일에 신경쓰는 타입의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그래도, 엠. 그가 뭘 원하는건데?"

 

"나도 정말 모르겠어, 바." 에메랄드가 반쯤 어깨를 으쓱하고는, 잔디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오늘 밤 계획을 미뤄야하는 이유야."

 

"좋아." 바나비가 한숨을 쉬고는, 팔꿈치로 그녀를 쿡 찌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나 없이 혼자 몰래 나갈 생각마. 그럼 가만 안둬." 


저녁시간이 되었는데, 그녀는 어쩐지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을 비우고 싶었고, 그러려면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마법 물품실로 걸어들어가서 지팡이를 꺼내들고는 그녀가 숨겨둔 동물 먹이 가방을 집어들었다.

 

"아씨오." 그녀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동물 먹이가 날아와서 가방 속으로 차곡차곡 들어왔고, 그녀는 다시 지팡이를 휘둘렀다. "리듀시오.

 

그 즉시 가방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줄어들었다. 그녀는 그녀의 빗자루도 숨겨놓은 마법 물품실을 걸어나갔다. 바나비가 겹겹이 걸어주었던 투명화 마법 덕분에, 그녀는 해그리드의 오두막까지 혼자 걸어서 지나갈 수 있었다. 그녀는 해그리드의 오두막에서 풍겨오는 차 향기를 맡으며, 별이 빛나는 밤 하늘을 바라보았다. 쌀쌀한 공기는 바로 그녀가 딱 원하던 것이었다.

 

그녀는 학생들의 눈을 피해 환영 마법으로 숨겨놓은 신비한 동물 보호구역으로 향했다. 그녀가 어둠의 숲으로 가까이 가자, 희미하게 음악같은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서 날갯짓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에메랄드는 반짝이는 빛을 보고는 환하게 웃었다. 그녀가 올려다보자 한 요정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있는 것이 보였다. 요정의 창백하고 인간같은 피부는 달빛 아래에서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주변을 윙윙 맴돌며 날아다니자 에메랄드는 미소를 지었다.

 

"안녕, 다프네..." 그녀가 인사하자, 다프네는 윙윙거리는 소음을 내며 반짝반짝거렸고, 에메랄드는 그것을 인사로 해석했다. "난 아칠리를 만나러 왔어...못 본지 좀 되었거든."

 

에메랄드가 설명하자, 다프네는 용의 행동을 따라했다. 에메랄드가 끄덕였다. "맞아, 그 초록색 용이지." 에메랄드가 대답하였다. "너도 나랑 같이 가고 싶어?"

 

그러자, 다프네는 그녀의 어깨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에메랄드는 음악같은 포효가 들리는 곳으로 계속해서 걸어갔다. 그녀가 수풀을 헤치고 나아갔고 그를 발견했다. 아칠리의 푸른 이끼같은 비늘은 윤기가 흘렀고, 그의 꼬리는 알고 있다는 듯이 움직였다. 그는 깨어있었다. 그의 음악같은 포효는 누군가의 존재를 알아차리자 멈추었다. 

 

그가 고개를 들어올리자, 다프네가 어둠 속에서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날아서 에메랄드의 얼굴에 빛을 비춰주었다. 그러자 그 용은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편하게 쉬었다.

 

"오랜만이야, 아칠리." 에메랄드가 인사하며 그를 위해 가져온 먹이를 꺼내들었다. "잉고르지오."

 

그녀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먹이 자루는 원래의 크기로 돌아왔다. 아칠리는 먹이 자루안에 든 피 냄새를 맡자 주저하면서도 그의 머리를 들었다. 에메랄드는 그것을 바닥에 내려놓고 지팡이를 휘둘렀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그렇게, 하나씩 먹이를 들어올려 용에게 주었고, 아칠리는 즐겁게 하나씩 받아먹었다. 에메랄드는 아칠리가 입만 벌리고 공중에서 날아오는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다. 다프네는 그의 주변을 웅웅거리면서 날아다니며 즐거워했다. 에메랄드는 그녀가 좋아하는 신비한 동물들과 함께 있으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때때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프네, 조심해!"

 

에메랄드는 아칠리가 에메랄드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주변의 통나무로 작은 불길을 쏘아보내어 모닥불을 피우는 것을 보고 다프네에게 주의를 주었다. 그때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와 함께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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