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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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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로부터 몇 걸음 앞에 보이는 풍경은 고요하던 정적을 깨트렸다. 두 마리의 동물이 서로에게 으르렁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노리스 부인은 동그란 목걸이에 달린 백조 깃털을 물고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눈처럼 새하얀 니즐, 바닐라가 나타나자 그에게 으르렁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바닐라는 그 목걸이를 노리스 부인에게서 빼앗으려고 했다. 바닐라는 노리스 부인보다 몸집이 훨씬 컸으며, 흉포하게 노리스 부인에게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탤벗과 에메랄드는 두 고양이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저거 네 고양이지?" 탤벗이 몸을 돌려 에메랄드에게 물었고, 에메랄드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반, 저걸 빼앗아!" 에메랄드가 바닐라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바닐라가 목걸이를 휙 낚아채고는 노리스 부인의 발을 그의 왼발로 붙잡았다. 바닐라는 그의 오른쪽 앞발을 들어올려 노리스 부인의 얼굴에 대고 휘두르며 노리스 부인에게 겁을 주었다. 그러자 노리스 부인은 필치에게 일러바치려고 그를 찾아 달려갔다.
바닐라는 에메랄드에게로 목걸이를 입에 물고 돌아왔다. 그는 두 사람에게 갸르릉거리며, 물고 있던 목걸이를 탤벗의 발치에 내려놓았다. 에메랄드는 자랑스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반! 착한 녀석!" 에메랄드는 자랑스럽게 말하며 바닐라를 팔에 안아올렸다.
탤벗은 몸을 굽혀 목걸이를 주워들며 미소지었다. 그리고는 에메랄드에게로 몸을 돌렸다. 에메랄드는 계속 바닐라를 칭찬해주느라 바빴는데, 그녀는 바닐라에게 내일부터 엄청 맛있는 먹이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럼, 그게 바로 바닐라가 지난번에 너에게 접근했던 이유였네. 바닐라는 노리스 부인이 그걸 가지고 놀고 있던 것을 보았던게 틀림없어." 에메랄드가 결론지었다.
"오, 그때 화내서 미안해." 에메랄드가 입을 삐죽 내밀며 갸르릉거리고 있는 바닐라에게 사과했다.
"고마워." 탤벗이 말했다. "난 고양이를 싫어하는데...내 생각엔 넌 좋은 녀석인 것 같구나." 라고 하며 조심스럽게 바닐라의 머리로 손을 뻗어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 그들은 누군가의 발소리와 함께 고함치는 소리를 들었다. "누가 노리스 부인을 다치게 한거야!?" 에메랄드와 탤벗의 눈이 두려움으로 커졌다.
"나의 노리스 부인을 때린 놈은 잡아서 혼쭐을 내주겠어! 죽여버릴거야!" 필치가 소리지르며, 그의 뛰어오는 발소리가 빈 복도에 울려퍼졌다.
"필치다!" 두 사람은 다급하게 그 장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달렸다.
"녹스." 탤벗이 주문을 외우자 그의 지팡이에서 빛이 사라졌고, 그들은 필치를 뒤에 두고 어두운 복도를 계속해서 달렸다.
에메랄드와 탤벗은 달리면서 심장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래번클로 소년의 굳은살 박힌 손이 그녀의 매끈한 도자기같은 손에 닿았다. 그녀의 손을 잡아끌고 같이 달리며, 그는 정말로 그녀가 말썽꾸러기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절대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확신했다. 그는 어두운 밤에 펫을 안고 있는 그녀의 앵두같은 입술이 호선을 그리고는 아주 신나는 웃음을 터뜨리며 울려퍼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탤벗은 자신이 그 웃음을 다시 보고싶어할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어떤 것들은 절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웃음을 감추려고 생각했다. 그의 볼에 붉은 빛이 물들고, 심장이 쿵쾅거리며 뛰는 것이 달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의 웃음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그리핀도르 탑의 뚱뚱한 여인 초상화 앞까지 도착했다. 그녀는 탤벗과 함께 숨을 헐떡거리며 바닐라를 들고 있었고, 그 소년은 재빨리 그녀의 손을 놓았다. 그녀는 그 영리한 니즐이 졸려해서 바닥에 내려놓았다.
"여기서 기다려, 알았지?" 라고 새까만 머리카락의 소녀가 졸린 바닐라에게 말했다. 그녀의 초록색 눈은 약간의 운동으로 인해 반짝거렸다. 그녀는 뚱뚱한 여인이 잠든 것을 알아차렸다.
"고마워." 탤벗은 달리기를 마친 후 상기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 소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녀는 그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년은 시선을 돌리며 뒷목을 문지르며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네가 나를 도와줬어." 라고 했다.
그녀는 웃음을 지으며, "그 말은 이제 우리가...?"
"친구라고?" 탤벗이 눈썹을 들어올리며 그 소녀에게 되묻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생각좀 해볼게."
"수수께끼같은 말좀 그만해." 에메랄드는 눈을 굴리며 이렇게 말했고, 그녀의 볼에 따뜻한 열이 조금씩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 뚱뚱한 여인이 기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둘은 초상화를 향해 몸을 돌렸고, 초상화도 그들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오, 맞다. 난 가봐야겠어." 탤벗이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가 래번클로 탑으로 향해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친구라고?" 뚱뚱한 여인이 물었다. 에메랄드는 그녀에게로 몸을 돌렸다.
"난 또 너희 둘이 데이트하는줄 알았지. 난 너희가 내 앞에서 키스할거라고 기대했는데." 뚱뚱한 여인이 실망감에 인상을쓰며 말하자, 에메랄드는 눈을 굴렸다.
"아닌데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에메랄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산성 캔디."
"글쎄..아무렴." 뚱뚱한 여인이 이렇게 말하고는 초상화를 홱 돌려 문을 열어주었다.
에메랄드와 바닐라는 휴게실로 걸어들어갔는데, 그 시간에는 아무도 없을 때였다. 바닐라는 에메랄드와 함께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에메랄드는 침대로 몸을 날렸다.
"임무 완료." 에메랄드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미소를 지은채 천천히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 아침, 에메랄드는 날짜를 떠올리며 벌떡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대연회장으로 로완과 벤과 함께 신나서 씩씩하게 걸어갔다.
"정말로, 엠, 너 무슨일 있어?" 로완이 곰곰이 생각하면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에메랄드를 바라보며 물었다.
에메랄드는 호박 주스를 붙잡고, "왜냐하면 말이지,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이여,"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자 로완과 벤은 시선을 교환했다. "오늘은 퀴디치 선발전이라구!"
"아니." 로완이 부인했다. "분명히 그거 말고 다른게 있는것 같은데." 그녀가 지적하자 벤이 동의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에메랄드는 미소지으며, "아무것도 아냐, 정말이야." 라고 말했다.
그녀의 시선은 래번클로 테이블에서 안드레 이구와 함께 앉아있는 탤벗에게로 가 닿았다. 그 소년은 훨씬 행복해보여서 에메랄드도 미소를 지었고, 다시 시선을 테이블로 돌렸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미소를 지었고, 반면 로완은 벤과 함께 이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녀가 계속하기 전에 에메랄드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
"페니가 나한테 말해줬는데 너 탤벗한테 네가 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로완이 이 말을 내뱉자 에메랄드는 거의 질식할 뻔했다.
"뭐?"
"정말이야?" 로완이 계속했다.
"그녀가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다 얘기해줬어?"
"네가 기억을 지웠다며."
"맞아!" 에메랄드는 이 점을 지적하며, 소리없이 미소지었다. "난 페니한테 그건 농담이었다고 말했어. 왜 너희들은 다 그렇게 묻는거야?"
"왜냐하면 아무도 누군가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농담으로 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지." 로완이 딱딱거리며 말하자, 에메랄드는 눈썹을 찡그렸다.
"그럼 내가 첫번째 사람인가보지 뭐." 에메랄드는 이렇게 반박하며, 짜증이 나서 음색이 높아졌다. 로완은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눈을 깜빡였고, 에메랄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적어도 너희 둘, 아니 셋." 그녀는 로완 옆에 앉아있는 페니까지 포함하며 말했다.
"제발 좀 내가 누굴 좋아한다느니 사랑한다느니 그런 헛소리좀 그만해줄래. 난 밖에 나가서 아침 식사를 하겠어. 좋은 하루 되렴!"
그 말을 끝으로, 에메랄드는 그녀의 가방과 샌드위치들이 담긴 접시를 낚아채 들고 안뜰로 걸어나갔다. 그녀는 발을 구르며, 코로 심술궂게 씩씩대면서 나갔다. 페니는 당황하여 눈을 깜빡이며, 로완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저건 또 뭐지?"
이번 챕터부터는 원 작가분이 중간중간 수정한 부분이 보이네요!:) 예전에 읽었을땐 없었던 부분이 생기기도 했고, 좀더 다듬어지고, 묘사가 자연스럽게 풀어져서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당 ㅎㅎ 원작가분이랑 소통하면서 여기 블로그에 업로드할거라고 했더니 궁금해하시면서 둘러보고 싶다고 해서 주소를 남겨드렸었는데, 아마 번역 진행상황을 확인하시고 수정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렇다면 감사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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