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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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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는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탤벗의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생각해보았다. 처음으로 그녀는 로완이 문을 두드려서 깨우기도 전에 일어나 있었다. 그녀는 곧 침대에서 일어나서 수업을 위한 준비를 했다.
"이봐," 에메랄드가 아무리 노력해도 여전히 대꾸하기를 거부하는 바닐라를 불러보았다. 하지만 바닐라는 여전히 그녀의 시선을 피한채 그의 침대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좋아, 그럼 네 마음대로 해." 에메랄드는 심술궂게 말하고는 방문을 닫고 나왔다.
에메랄드는 그날 아침, 북적이는 기숙사 휴게실을 지나서 대연회장으로 향했다. 이때, 혼자 가는동안 그녀는 로완이 이미 훨씬 일찍 나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탤벗의 계획이 계속 메아리쳤다.
"걔는 미쳤어." 에메랄드가 로완 반대편의 빈 자리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토요일에 그와 이야기를 마친 후, 에메랄드는 허니듀크에서 로완을 만날 수 있었다. 비록 빌과 찰리는 떠났지만, 로완은 왜 그들이 먼저 떠났는지 설명해주지는 않았다.
"에미." 로완이 말하기 시작했다. "나한테는 어떤 말이든 해도 된다는 거, 알지?"
"당연히 알지." 에메랄드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로완이 씁쓸한 미소를 짓자, 에메랄드는 "왜?" 라고 물었다.
"내가 사실 물어보고 싶은건...왜 그때 윙거를 초대했던거야?"
"아, 그거." 에메랄드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내가 걔를 도와서, 어...마법 수업 공부를 돕고 있거든. 사실 우리는 방과 후에 플리트윅 교수님과 만나기로 약속했어."
로완이 눈을 가늘게 뜨며 찡그렸다. "흠..." 그녀는 에메랄드의 거리낌없는 표정을 보고는 "좋아, 그럼..." 이라며 포기했다.
첫번째 수업은 변신술이었다. 에메랄드는 항상 앉던 자리에 앉았고, 오늘도 그녀의 앞자리는 비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바로 그곳에 앉아 있었다.
"안녕 버디." 에메랄드는 책상 위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인사했지만, 탤벗은 그녀의 인사를 무시했다.
에메랄드는 그의 기분이 나아졌을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는 변신술 수업에 출석하기 시작하였고, 그의 타고난 재능으로 맥고나걸 교수님을 기쁘게 했다. 수업 시간이 끝나고 그는 어깨 너머로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따라와." 탤벗이 막 수업을 떠나려던 에메랄드에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자...잠깐!" 에메랄드가 허둥지둥 가방을 싸 들고 그의 발걸음을 따라잡았다.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탤벗이 그녀를 보면서, "뭔데?" 라며 딱딱하게 물었다.
"이제 우리 친구야?"
"아니." 탤벗이 말하며 발걸음 속도를 더욱 높였다. 에메랄드는 부루퉁하게 입을 내밀고는 마법 수업교실을 향해 발걸음을 빨리했다.
그들은 마법 수업 교실에서 쌓아놓은 책 더미 교탁에 서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플리트윅 교수님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환한 얼굴로 에메랄드와 탤벗을 바라보았다. 이 두 학생은 완전히 극과 극으로, 한 사람은 조용하고 한 사람은 벌새처럼 시끄러웠다.
"좋은 아침이에요, 교수님." 에메랄드가 경쾌하게 인사했다. 플리트윅은 그녀에게 환하게 웃어주었고, 탤벗이 귀찮아하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저희가 교수님께 폐를 끼치지 않았기를 바라요." 탤벗이 말을 꺼냈다.
"오, 아니란다, 윙거 군." 그는 즐거워하며 지팡이를 흔들었다.
"나는 내가 가장 아끼는 두 학생이 나중에 기억을 지우는 전문 마법사가 되는것을 고려해보고 있다고 해서 놀랐을 뿐이란다." 그러자 탤벗이 에메랄드를 쳐다보았는데, 그녀는 이를 악물며 가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네, 교수님. 저희는 가까운 장래에 직업으로서 흥미를 가져보고 있어요." 에메랄드가 쾌활하게 주장했다.
"좋아요 반 디크 양." 플리트윅이 시작했다. "기억력 마법을 배워봅시다."
그 뒤로 배움의 시간 동안, 탤벗과 에메랄드는 기억력 조작 마법에 대해 배웠다. 그들은 이것이 그들 앞에 놓여진 유일한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자, 내 생각에 두 사람 모두 주문을 실습해볼 준비가 된 것 같구나." 플리트윅이 기쁘다는 듯 두 학생들에게 말했다.
"아마 우리는 한 사람씩 서로에게 연습해봐야될 것 같아." 탤벗이 에메랄드쪽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그녀는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반대야. 솔직히 나는 내가 너한테 주문을 거는게 더 나을것 같아." 에메랄드는 말하면서 혹시 탤벗이 자신에게 주문을 날릴까봐 지팡이를 더욱 꽉 쥐었다.
"그러면 내가 여기에서 너의 첫번째 기억력 마법 실습을 참관하마, 반 디크 양." 플리트윅이 에메랄드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게 성공했는지 알죠?"
"나에게 무언가 알려주고, 그다음에 주문을 걸어봐." 탤벗이 제안했다. 그리고 그녀의 시야 귀퉁이에서 플리트윅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것을 보았다.
에메랄드는 잠시 멈춰서 어떤 비밀을 그에게 말해줘야 될까 생각을 해보았다. "어...좋아..."
탤벗은 그녀가 무엇을 이야기할지 기다렸고, 그녀가 준비되자 지팡이를 들고 장난스럽게 미소짓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비밀을 알려주기 전에 큰 소리로 또렷하게 목을 가다듬었다.
"탤벗, 난 널 좋아해."
그 말을 했을때 플리트윅은 숨을 들이켰는데, 이 두 사람이 청춘의 사랑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닐까 예상했었던게 맞아 떨어졌고 그 사실을 목격하게 되었다는 놀라움에 눈이 커졌다. 반면, 탤벗은 눈도 한번 깜빡이지 않고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있었다.
"음...정말 어색하다." 에메랄드가 중얼거리며 그녀의 지팡이를 그에게 겨누고, "오블리비아테."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탤벗은 몇 번 눈을 깜빡였다. "뭐 기억나는거 있어?" 에메랄드가 망설이며 물어보았다.
"우리가 기억력 마법을 연습해야 한다고 했던 것까지는 기억나." 탤벗이 대답하며 에메랄드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에메랄드는 플리트윅 교수에게로 몸을 돌렸고, 그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있었다. 두 사람은 그들이 주문을 터득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플리트윅에게 고마워하며, 마법 수업 교실을 나왔다.
"그럼...우리 이제 친구야?" 에메랄드가 경쾌한 목소리로 물어보자, 탤벗은 눈을 굴렸다.
"시계탑 안뜰에서 7시에 만나." 탤벗이 대답하고는 발걸음을 빠르게 하여 떠났다.
에메랄드는 짜증내며 발끈 화를 냈다. "저 버디한테는 정말로 감동주기 어렵다니까."
갑자기 그녀는 뱃속에서 꼬르륵거림을 느꼈고, 그녀는 곧 점심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에메랄드는 연회장으로 향했고, 후플푸프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페니를 발견했다.
"안녕, 펜!"
"오, 엠!" 페니가 자신의 옆 자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여기, 여기로 와."
"그거 알아?" 에메랄드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페니에게 말을 꺼내기 시작하자, 페니는 에메랄드가 또 무슨 사고를 쳤나보구나라고 생각했다.
"글쎄...지난번에 넌 히포그리프를 탔었지." 페니가 샌드위치를 베어물며 말했고, 에메랄드는 장난스럽게 낄낄거렸다.
"내가 윙거를 도와서 그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나는 좀 전에 기억력 마법을 배웠어." 에메랄드가 쾌활하게 근황을 이야기하며 사과를 집어 들었다. 페니는 먹고있던 샌드위치를 접시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뭐라고?"
"제대로 들었잖아. 그래도 그 애랑 함께 연습하는건 재미있었어." 에메랄드가 손에 든 청사과를 베어물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아니, 내 말은...네가 그 애를 왜 돕고 있는데? 그건 둘째치고, 대체 왜 그한테 기억력 마법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페니가 에메랄드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는 그녀에게로 몸을 돌렸다.
"글쎄...그 애가 궁금해서 돕고 있는거야." 에메랄드가 시인하자, 페니는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연습했다는 건 대체 무슨 얘기야?"
"식은 죽 먹기였지. 내가 그 애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기억력 마법으로 퓽~ 없던 걸로 끝!" 에메랄드가 쾌활하게 이야기하자, 페니는 그녀를 얼빠진 듯이 쳐다보았다.
"에메랄드 반 디크! 너 걔 좋아해? 왜 안..."
"아니야." 에메랄드가 말을 끊었다. "난 주문을 실험하기 전에 무슨 비밀을 이야기해야 하나 고민했었고, 그래서 내가 지어낸거야."
페니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인정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 생각엔 네가 지어낸 것 같지 않은데."
"내가 지어낸 거라니까...지금까지 난 아무에게도 이성적으로 관심이 없어. 만약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었다면 분명히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일거야. 내가 무슨 말만 하면 10초마다 눈알을 굴려대는 사람이 아니라. 그래서 아니라고, 페니 양. 난 탤벗에게 관심이 없어요." 에메랄드가 자신감있게 설명했다.
페니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네 말이 맞길 바라."
그날 저녁, 에메랄드는 그녀의 방으로 돌아왔다. 놀랍게도 눈처럼 새하얀 니즐은 그녀의 방 안에 없었다. 그의 침대에도 없었고, 그녀의 침대에도 없었다.
"반?" 에메랄드가 그녀의 침대 밑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며 불렀다.
에메랄드는 방 밖으로 걸어나가, 바닐라를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로완이 그녀의 방 문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에메랄드에게 쪽지 하나를 건네주었다.
"윙거한테서 왔어." 로완이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에메랄드는 머릿속으로는 사라진 바닐라를 생각하면서 쪽지를 받아들었다.
"고마워, 로." 에메랄드는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로완이 눈썹을 들어올리며 물었다.
"왜? 무슨 일인데?"
에메랄드는 로완을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내가 며칠 전 바닐라한테 너무 심하게 대했던 것 같아. 지금 방 안에 없어. 너 혹시 어디서 바닐라 본 적 있어?"
로완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 전혀."라고 말했다.
에메랄드는 한숨을 쉬며, "밖에 나가서 찾아봐야 될 것 같아."라고 했다.
"도움이 필요해?"
"아니, 로완. 어쨌든 난 밖에 나가봐야겠어." 에메랄드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로완에게 탤벗의 쪽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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