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4

루시엔 아리아 2020. 11. 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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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 창작물의 저작권은 원작자 Gifta97에게 있으며,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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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888170108-little-curse-breaker-%E2%9C%94%EF%B8%8F-chapter-4 


바로 그곳에 방금 막 그녀를 불러세운 듯 그가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그의 파란색 넥타이는 삐져나와 있었고, 그의 와인색 눈동자는 독수리처럼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곳에 바로 탤벗이 있었다.

 

"글쎄...맞아. 어디에서 들었어?"

 

"작은 새가 말해주었지."

 

"하하," 에메랄드가 심드렁하게 말했다. "독수리 입장에서 보면, 네 새 말장난(bird pun)은 구려." 이 말은 탤벗이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왜 날 찾았는데? 내가 알아서 할거라고 페니에게 말하라고 했을텐데." 그가 딱딱하게 말했다.

 

"나도 알아, 그런데 최근에 네가 수업을 빠지고 있던데, 아무리 네가 진짜 외톨이라해도 그렇지-"

 

"-그렇다면 내가 수업을 빼먹는게 정상적이겠지, 만약 네가 말한대로 내가 진짜 외톨이라면 말야." 탤벗이 말을 잘랐다. 에메랄드는 발끈했다.

 

"이봐, 나도 미등록 애니마구스라고. 난 혹시 내가 도와줄 수 있다거나 적어도 이해할 수는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녀가 설명하자,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너도 알다시피...새 대 새(bird to bird)로써의 대화말야." 에메랄드는 겸연쩍은 미소를 지어보였고, 그는 눈알을 굴렸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네, 너랑 나는 달라." 비록 에메랄드가 포기하지 않았지만, 그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 씩 웃어보이며, "만약 그렇다면 나는 네가 질려버릴때까지 어디든지 끝까지 쫓아다니겠어." 라고 했다.

 

이것은 상상만으로도 탤벗의 눈썹을 들어올리게 만들었고,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에게 털어놓아야 할지 장단점을 따져보며 고민했다. 그리곤 불쑥 말했다. "알겠어."

 

"잘됐네!" 에메랄드는 기쁜듯이 소리쳤다. "그럼, 제대로된 대화를 나눠보자구." 그녀의 눈은 즐거움으로 빛났다.

 

탤벗은 한숨을 쉬며, "말해봐, 내가 왜 너를 신뢰해야 하는거지?"라고 말했다.

 

에메랄드는 허리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정말이야 버디? 너랑 나는 둘다 미등록 애니마구스라고, 난 그 비밀에 관해서 너를 믿고 있어. 난-"

 

"쉿!" 탤벗이 손을 들어 그녀의 입을 막으며 중얼거렸다. 에메랄드는 눈썹을 찡그리며 그의 손을 밀어냈다. "조용히 해."

 

"왜?"

 

"발 소리가 들렸어." 그가 목소리를 낮추며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외웠다. "호메눔 레벨리오!"

 

에메랄드는 드러난 형상을 향해 몸을 돌렸고, 그녀의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커졌다. "너 지금 장난해!" 그녀는 지팡이를 꺼내들고 그 사람을 향해 주문을 외웠다. "페트리피쿠스 토탈루스!"

 

그 침입자는 곧 뻣뻣하게 굳어 바닥으로 쓰러졌다. 어디에서든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것만 같은 군데군데 밝은 빛이 섞인 그녀의 갈색 머리카락이 보였다. 게다가 초록색 넥타이에, 슬리데린의 상징 문양이 달려있는 그녀의 망토까지...바로 메룰라 스나이드였다.

 

탤벗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에메랄드를 바라보았다. 그는 이 문제로는 절대로 그녀와 엮이고 싶지 않았다. "미안해...난 메룰라가 아직도 나를 쫓아다니고 있었는지 몰랐어." 에메랄드는 극도로 흥분하여 안절부절 못하며 그에게 말했다.

 

"쟤는 누군데? 그리고 네가 미행당하고 있다고?" 탤벗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으며 메룰라를 가리켰다. "그 말은 쟤가 내 비밀을 들었다는 소리잖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정해." 에메랄드도 따라 일어서며 말했다. "탤벗 이건 너만의 문제가 아니야. 내 문제이기도 해."

 

"너랑 이야기하지 말았어야했어." 탤벗이 짜증난다는 듯이 내뱉으며 뒤로 돌았다.

 

에메랄드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넌 이기적이야, 윙거." 에메랄드는 이 소년 때문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며 "알겠어?" 라고 소리쳤다.

 

탤벗은 어깨너머로 돌아보며 "이기적이라고?" 라고 코웃음쳤다. "넌 지금 화가 나서 나한테 이기적이라고 말하는데, 네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 사람인지 한번 돌아봐, 반 디크." 라고 했다.

 

"전형적인 그리핀도르지." 탤벗이 잠시 멈추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와 분노가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앞에 다가오자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에메랄드보다 훨씬 키가 컸고, 위협적이었다. "'짜증나는'은 네 미들네임(middle name)일 거야."

 

그녀는 지팡이를 들고 그의 얼굴에 겨눴고, 탤벗의 이마에 닿았다. 에메랄드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입 조심해. 넌 나랑 대화하기로 동의했었어! 나는 메룰라가 여기 왔는지 몰랐고, 그 점은 미안해."

 

"그렇지만 이건, 이건 너만의 비밀이 아니고, 내 비밀이기도 해! 진정좀 하고, 와서 앉기나 하라구." 에메랄드는 목소리를 높였다. 탤벗은 씩씩거리며 뺨 속을 깨물고는, 그녀의 옆에 와서 앉았다.

 

에메랄드는 지팡이를 다시 망토 속에 집어넣었다. 탤벗은 심호흡을 하며 극도로 안절부절 못하던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 소녀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에메랄드는 스스로 중얼중얼거리다가, 그에게 돌아서서 "그럼, 메룰라가 우리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자." 라며 진정하려고 노력하는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는 쟤한테 뭘 어떻게 하고 싶은건데?"

 

탤벗은 메룰라를 흘끗 보더니, "일어나게 해봐." 라고 했다.

 

에메랄드는 메룰라에게 지팡이를 겨누고 반대 주문을 걸었다. 곧 메룰라는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에메랄드는 손을 내밀었지만, 그녀는 에메랄드의 손을 찰싹 쳐 내버렸다.

 

"난 네 도움따위 필요없어!" 메룰라는 으르렁거리며 제 발로 일어섰다.

 

"무엇을 들었지?" 탤벗이 쏘아붙이자, 메룰라는 비웃으며 먼지가 묻은 망토를 손으로 털어냈다.

 

"아무것도. 물론, 난 내 라이벌을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야." 메룰라는 눈을 굴리며 말했고, 에메랄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녀는 이런 메룰라를 4년 동안이나 겪어왔기 때문에 지금 메룰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 나와 탤벗의 비밀을 들었지, 그치?"

 

"오, 난 너희같은 이상한 애들의 쓰잘데기 없는 가십에는 관심없어." 메룰라가 부인했다.

 

"그렇지만 들었잖아." 탤벗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서 뭐?" 메룰라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글쎄, 그렇다면 비밀을 간직하는 것이 좋을거야. 네가 만약 누군가에게 입을 함부로 놀린다면, 내가 후회 하도록 만들어줄테니까." 에메랄드가 날카롭게 말했다.

 

그렇지만 메룰라가 누군가. 그녀는 에메랄드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흘려들었다. 그녀는 에메랄드를 밀치며 시계탑 안뜰을 떠났다. 그리고 그 곳에는 에메랄드와 탤벗만 남게 되었다. 그녀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건 다 네 탓이야." 그가 차갑고 단호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에메랄드는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만보며 뭐라고 대꾸할 수도 없었다.


거의 저녁 시간이 다 되자, 에메랄드는 대연회장으로 빨리 가기로 마음먹었다. 메룰라가 무언가 일을 저지르면 이제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그리핀도르 테이블에 가서 앉았다. 그녀의 마음은 온통 어떻게 하면 메룰라의 입을 막을 수 있을지에 쏠려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녀가 탤벗을 엄청나게 화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그 날은 할로윈 연회가 있는 밤이었는데, 로완과 벤은 그녀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에메랄드가 사과 사탕을 조용히 먹고만 있자, 로완과 벤은 시선을 교환했다.

 

"네 목소리가 어디로 사라지기라도 한거야?" 로완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에메랄드는 고개를 저었다.

 

벤은 앞에 놓인 캐러멜 팝콘을 먹으며 말했다. "내가 이런 말을 하게될 줄 몰랐는데, 네가 조용하니까 무섭다."

 

"안녕 저주 해결사 양." 밝은 목소리가 인사했다. 주근깨가 있는 한 쌍의 손이 그녀의 옆에 놓였다. 에메랄드가 올려다보자 그의 갈색 눈 한 쌍이 보였다.

 

에메랄드는 침을 꿀꺽 삼키며 눈을 깜빡거렸다. "오, 안녕, 찰스." 그녀는 더듬거리며 인사했다. 그가 에메랄드 옆자리에 앉으며 테이블에 합석했다. 오늘따라 그의 초록색 코트와 책가방이 더욱 지저분해보였다.

 

그녀는 그가 무엇을 하고 다녔던건지 궁금해했는데, 왜냐하면 그는 항상 저녁 시간 전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나타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책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녀의 머릿속에 제일먼저 떠오른 추측은 그가 그린 용 그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빌은 에메랄드의 다른 쪽 옆 자리에 앉아서, 에메랄드는 위즐리 형제들 사이에 앉게 되었다. 빌은 먼지를 뒤집어 쓴 찰리를 바라보며, "빌어먹을, 찰리! 너 드래곤이라도 길들이고 오는거야 뭐야?"라고 물었다.

 

"뭐...뭐라고?" 찰리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되물으며 조금이라도 단정히 보이려고 얼굴의 먼지를 문질러내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손질하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안녕 위즐리들." 에메랄드는 냉담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호박주스가 담긴 잔을 들고 홀짝이며, "잘 지냈어?" 라고 했다.

 

그러자 위즐리 형제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로완과 벤도 함께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에메랄드는 그들의 이야기 주제에서 어떤 흥미도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그녀의 눈은 탤벗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는 래번클로 테이블에 앉아있었는데, 더욱 화가 나 보였다. 그게 내 잘못이라고?

 

"그래서," 빌이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 토요일에 스리 브룸스틱스?" 그가 에메랄드에게 묻자,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잔을 테이블 위로 올려놓았다.

 

에메랄드는 약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래."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빌, 누굴 초대한거야?" 로완이 궁금해하며 빌에게 환하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빌의 시선은 에메랄드가 인상을 쓰고 있는 것을 몰래 쳐다보고 있는 찰리에게 가 닿았다. 로완은 고개를 끄덕였는데, 왜냐하면 에메랄드가 그들의 대화나 위즐리 형제들에게 전혀 집중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리핀도르 기숙사 휴게실로 돌아가는 내내 시선은 땅바닥을 향해 떨구고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걸어가보려고 방향을 틀었다.

 

에메랄드는 밤의 공기가 그녀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시계탑 안뜰에 와 있었다. 그녀는 분수대 옆에 앉아서 기분을 달래고 있었다.

 

가능성 있는 결과들에 대한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헤집고 돌아다녔고, 에메랄드는 그녀의 까만 치마를 꽉 쥐어짜듯 붙잡았다. 그녀가 모든걸 망친걸까? 그녀는 수백만개의 별이 떠 있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진정하자, 엠. 넌 할 수 있어." 그녀는 스스로 위안했다.

 

"이봐."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을때 그녀는 누군가 그녀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에메랄드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몸을 돌리자, 궁금해하는 모습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빨간 머리 남학생을 발견했다. "여기 앉아도 돼?" 찰리가 묻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찰리는 그녀 옆에 앉아서 가방을 꼭 쥐고는 말하기 시작했다. "네가 조용하길래...네가 걸어나가는 걸 보고 널 따라와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에메랄드가 히죽거리며 "스토커."라고 했다.

 

찰래의 입이 벌어지며 그의 갈색 눈이 덩달아 커지자, 그녀는 그를 보며 히죽거리며 웃었다. "나..난 고의로 그런게 아니었어, 미안해. 네가 뭔가 신경쓰이는 일이 있는것 같아보여서..." 라고 찰리가 말했다.

 

에메랄드는 킬킬거리며 "위즐리, 너는 농담도 할 줄 모르니?"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시선을 그녀의 무릎으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네 말이 맞아."

 

"나한테는 말해도 돼." 그가 차분히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눈썹이 올라가며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네가 원한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에메랄드는 히죽거리면서 "그 말은 내가 너한테 비밀을 말해줄 거라는거지, 위즐리. 나는 비밀을 공유하진 않아, 다만 비밀을 교환하지." 그녀는 다시 밤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그녀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너는 나한테 무엇을 듣고 싶은데? 그럼 네가 신경쓰이는게 무엇인지 내가 알 수 있겠지?" 

 

"오,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아냐, 위즐리." 그녀가 킬킬거리며 말했다. "말해 봐, 너 아칠리(Achilee, 이름)를 아직 길들이지 못한거야?"

 

"아칠리?"

 

"보호구역에 있는 웨일스 그린 용 말이야. 혹시 환영인사로 네게 불을 뿜기라도 했어?" 에메랄드가 그의 망토의 살짝 그을린 부분을 바라보며 말했다.

 

찰리는 숨이 턱 막히며, "네가 그걸 알아?"라고 말했다.

 

"오, 드래곤 보이(dragon boy)...내가 걔 이름을 지어준 사람이야."

 

"그러면...내가 지난 몇 주동안 아칠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던 거였네." 찰리가 인정하자, 에메랄드가 킥킥거리며 웃었다.

 

"그래서 아칠리가 그렇게 밤에 잠을 잘 잤구나. 걔는 주로 밤에 사슴을 사냥하거든. 그런데 누가 와서 저녁식사를 챙겨주었으니," 그녀는 찰리를 향해 몸을 돌리며 "이해가 되네."라고 했다.

 

찰리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빨간 머리카락을 훑으며, "그럼, 이제 내 비밀을 알았으니, 네 비밀은 뭔데?" 그가 정직하게 물어보자, 그녀의 입술에 작은 미소가 걸렸다.

 

"글쎄, 찰스." 에메랄드가 한숨을 쉬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는 네가 좋은 비밀 파수꾼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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