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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시즌 1-60: 숲의 금고 (2)

루시엔 아리아 2022. 3.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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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창작물은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원 저작물을 변형 및 각색하여 작성한 2차적 저작물로, 본 창작물의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으며,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공간 내부는 희미한 불빛으로 밝혀져있는 긴 복도같은 공간이었다.

 

 

"금지된 숲 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금시초문인걸?" 빌이 놀라워하는 목소리로 주변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호그와트엔 숨겨진 미지의 장소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 루시엔도 그에 동의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호그와트의 사냥터 지기이긴 하지만, 나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여태껏 몰랐구나!"

 

 

해그리드도 기절한 메룰라를 안고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감탄했다.

 

 

"금지된 숲은 수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곳이지." 토르부스가 한결 풀어진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밝은 빛을 내뿜고 있는 기둥이 있는 둥근 공간에 도착하게 되었다.

 

 

"정말 굉장하다!" 빌과 토르부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감탄했다.

 

 

그들의 말대로 기둥은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고, 그 안에서 밝은 빛을 내뿜고 있어서 마법사의 기준으로 보아도 무척이나 신비해보였다.

 

 

"보물은 어디에 있는 거지?" 해그리드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보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통은 제가 이 기둥을 만지면 무슨 일이 생겨요..." 루시엔이 대답해주었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조심스럽게 기둥 앞으로 가서 기둥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모두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했지만, 기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

 

 

모두들 의아해하고 있을 때, 루시엔이 문득 무언가를 떠올리며 말했다.

 

 

"맞다! 작년에도 이랬었어. 문을 열 때 우리 오빠의 부러진 요술지팡이가 필요했었지..."

 

 

"그러면 이번에도...?"

 

 

빌이 환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을 때, 갑자기 의문의 목소리가 그녀의 머릿속을 강타했다.

 

 

루시엔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루시엔!"

 

 

빌과 토르부스, 해그리드가 놀라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저 멀리 먼 곳에서 들리는 것처럼 아득해졌다.

 

 

마치 뿌연 안개 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그녀는 덜컥 겁이 났지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 목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다.

 

 

"거의 다 왔구나, 루시엔..."

 

 

"제이콥 오빠?"

 

 

"마지막 금고만이 진짜야. 나머지는 모두 미끼고 함정이지. 나도 여기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왔어..."

 

 

"어디야? 지금 어디 있는 거야?!"

 

 

그녀가 미친듯이 오빠를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희뿌연 안개만 보일 뿐 형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난 다음 금고 안에 갇혀 있어. 날 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오빠? 어디있어? 어떻게 찾아야 해?"

 

 

"다음 금고를 찾아야 돼, 루시엔. 그러고 나서 함께 마지막 금고를 찾자... 그들에게 선수를 빼앗기면 안 돼..."

 

 

이 말을 끝으로 제이콥의 목소리는 그녀의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괜찮아, 루시엔?"

 

 

빌이 걱정이 가득 담긴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물었다.

 

 

루시엔의 눈동자에 초점이 서서히 돌아왔고, 고개를 들자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빌과 해그리드, 토르부스의 얼굴이 보였다.

 

 

"괜찮아... 가끔 이렇게 환영이 보이거든. 우리 오빠의 목소리가 들렸어..."

 

 

"네 오빠가 뭐라고 말하던?"

 

 

해그리드가 놀라며 물어보자, 루시엔이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자기가 다음 금고에 갇혀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다음 금고를 찾으려면 이번 금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 봐야 해요... 토르부스, 당신의 화살을 좀 빌려도 될까요?"

 

 

"......" 토르부스는 고민하는 얼굴로 잠시 대답하지 않았다.

 

 

"금방 돌려 드릴게요. 약속해요..."

 

 

그녀가 확신을 담아 옅은 미소를 띤 얼굴로 약속하자, 토르부스는 말없이 자신의 화살을 그녀에게 내어주었다.

 

 

"고마워요, 토르부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까요..."

 

 

루시엔이 일어나 화살을 받아들고 기둥에 조심스럽게 가져다 대 보았다.

 

 

그러자 덜컹하는 소리와 함께 기둥이 여러 갈래로 쪼개지며 환한 빛을 내뿜었고, 기둥 안에 숨겨져 있던 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말 믿을 수가 없군..." 토르부스가 놀라며 열린 기둥과 자신의 화살을 번갈아 보았다.

 

 

"안에 뭐가 있어, 루시엔?" 해그리드가 물었다.

 

 

루시엔이 기둥 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오며 대답했다.

 

 

"용 초상화와 스웨터...? 이렇게 작은 스웨터를 대체 누가 입는다는 거지?"

 

 

"용 초상화를 찰리가 보았다면 무척이나 좋아했겠다! 어쨌든 우린 거미가 다시 돌아오기 전에 호그와트로 돌아가야해..."

 

 

빌이 그들이 들어온 입구를 돌아보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재촉했다.

 

 

"그래, 어서 돌아가야지. 여러가지로 고마워요, 토르부스."

 

 

루시엔은 토르부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와 함께 화살을 건넸다.

 

 

"천만에. 고맙다, 루시엔. 이걸로 몽유병 저주가 풀린 거라면 좋겠구나. 그리고 이 화살을 가져가면 내 무리에서도 날 다시 받아 주겠지. 호그와트에 이 빚을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금지된 숲에서 우린 또 만날 수 있을 거다..."

 

 

토르부스도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 문제가 다 해결된 것 같구나! 우리 다함께 내 오두막으로 돌아가서 축하하는 건 어떠니? 내가 직접 만든 수제 록케이크를 한 접시씩 돌리마!"

 

 

해그리드가 환한 얼굴로 껄껄 웃으며 말했다.

 

 

지금에 오기까지 두려움과 걱정, 불안이 가득했었지만, 이제 숲의 금고를 해결하게 되어 그들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호그와트에 퍼진 몽유병 저주는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해그리드가 밝은 목소리로 건넨 평소와 같은 여유로운 제안에 그들 모두 한숨 돌린 얼굴로 여유를 되찾았고, 키득거리며 다시 금고의 입구를 향해 되돌아 나갔다.

 


 

입구를 나서며 그들은 애크로맨투라가 다시 깨어나서 돌아와 있을까봐 잠시 걱정했지만, 그들 앞에는 그보다는 덜한... 혹은 그보다 더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덤블도어 교수님?! 여긴 어떻게..." 루시엔이 깜짝 놀라며 외쳤다.

 

 

"루시엔. 이렇게 무사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는구나. 널 걱정하는 작은 새가 내게 귀띔을 해주었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안도하는 목소리로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작은 새라고요...?"

 

 

그녀가 곰곰이 생각하던 때, 자뭇 폭력적이기까지 한 말들이 쏟아졌다.

 

 

"이 더럽고 냄새나고 썩어빠진 것..."

 

 

덤블도어 교수의 옆에 서 있던 필치가 내뱉은 말이었다.

 

 

"필치 씨."

 

 

덤블도어 교수가 경고하는 표정으로 필치를 돌아보며 이름을 부르자, 필치는 곧바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덤블도어 교수님."

 

 

"너는 허가 없이 금지된 숲에 들어갔구나..." 덤블도어 교수는 다시 루시엔을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다.

 

 

"제 잘못입니다, 덤블도어 교수님. 제가 루시엔에게 같이 가주겠다고 했어요."

 

 

해그리드가 먼저 속죄하는 목소리로 고개를 떨구며 덤블도어 교수에게 말했다.

 

 

"아니에요. 제 잘못이에요. 제가 가자고 했어요." 루시엔은 서둘러 해그리드를 변호했다.

 

 

"걱정 마라, 루시엔. 탓할 사람은 많으니까. 게다가 필치 씨는 네가 사무실에서 아주 값나가는 물건을 훔쳤다고 하더구나."

 

 

덤블도어 교수가 필치를 한번 돌아보며 말했다.

 

 

"너랑 레이크픽이란 여자였지. 확실해."

 

 

필치가 씨근대는 목소리로 말했고, 덤블도어 교수는 다시 루시엔을 향해 말을 이었다.

 

 

"절도의 증거는 없지만, 네가 계속 호그와트의 교칙을 무시한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한 것 같구나. 교장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지."

 

 

"덤블도어 교수님, 전..."

 

 

"네 행동에 대해서는 벌써 여러 차례 얘기했다. 어쩌면 징계를 받으면 잘못을 뉘우칠지도 모르겠구나. 문제는 네 무분별한 행동에 어울리는 징계가 무엇이냐는 거지."

 

 

"저 더러운 꼬마 녀석은 족쇄 맛을 보아야 합니다, 덤블도어 교수님! 이제야말로 따끔한 징계를 받으면 다시 정신을 차릴지도 모르겠죠."

 

 

옆에서 필치가 이렇게 주장했다.

 

 

"나는 네가 방과후 혼자 남겨두는 벌을 받는 것이 어떨까 싶다만. 루시엔, 네가 어떤 징계를 받아야 하겠니?"

 

 

덤블도어 교수는 그녀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듯이 넌지시 물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한들, 이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축 처진 표정으로 어깨를 늘어뜨리며 반성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죄송해요, 교수님. 전 방과 후에 혼자 남겨두는 벌을 받아 마땅해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벌하지 마세요."

 

 

"좋다. 벌은 하나만 받으면 족할 테니."

 

 

덤블도어 교수는 엄격한 표정으로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빌과, 반성하며 뉘우치는 모습의 루시엔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필치가 옆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투덜거렸지만, 덤블도어 교수는 그 소리를 무시하고 이어서 말했다.

 

 

"피츠라는 특히 깐깐한 집요정의 감시하에 주방에서 방과 후 혼자 남겨두는 벌을 받아야 할 거다."

 

 

"얼마 동안이요..?"

 

 

루시엔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5학년 첫날부터 시작해서, 네가 교훈을 얻었다는 게 우리 둘 모두에게 분명히 보일 때까지지. 저주받은 금고로 떠났던 모험에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으리라 믿는다, 루시엔."

 

 

덤블도어 교수는 마지막엔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제 모두 돌아가자꾸나."

 


 

덤블도어와 필치와 루시엔과 빌, 해그리드, 그리고 기절한 메룰라까지 함께 동행하는 호그와트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어색했다.

 

 

그도 그럴 것이, 루시엔은 덤블도어 교수에게 내년부터 시작될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루시엔과 빌은 조용히 서로 눈치만 보면서 묵묵히 덤블도어 교수님과 해그리드의 뒤를 따랐다.

 

 

필치는 여전히 자신의 족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 분했지만, 덤블도어 교수님의 결정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토를 달지도 못하고 혼자서만 씩씩거리는 중이었다.

 

 

반면 덤블도어 교수는 태연하게 해그리드와 함께 성으로 걸어가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갔다.

 

 

루시엔은 머릿속으로 덤블도어 교수님을 금지된 숲으로 가게 귀띔해주었다던 작은 새의 정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설마 덤블도어 교수님의 펫인 퍽스가 말을 할 리는 없겠지...?'

 

 

덤블도어 교수님이 애니마구스가 아닌 이상, 덤블도어 교수님께 말을 걸 수 있는 '새'는 '새 애니마구스'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알고 있는 한, 호그와트에서 '새 애니마구스'는 그녀 자신과 탤벗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아마도 탤벗이겠지...'

 

 

그녀는 탤벗을 떠올리자 마지막으로 거울 속에서 보았던 침울했던 얼굴이 떠올라 죄책감을 느꼈다.

 

 

아무리 그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마음상한 탤벗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줘야 하나 고민하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호그와트에 도착하자, 덤블도어 교수는 해그리드에게 메룰라를 병동에 데려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루시엔과 빌에게는 한밤중이니 곧바로 기숙사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

 

 

"네, 알겠어요. 덤블도어 교수님."

 

 

루시엔과 빌은 순순히 대답하고는 기숙사가 있는 서쪽탑을 향해 함께 계단을 올라갔다.

 

 

"그래도 다행이야, 빌. 이제 찰리도 몽유병 저주에서 깨어났을 거 아니야." 

 

 

"그래, 비록 지금은 시간이 늦어서 만나러 갈 순 없지만 말이야. 동생이 저주에서 풀려난 사실만으로도 한숨 돌렸어."

 

 

빌이 한결 가벼운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같이 가줘서... 고마워, 빌. 난 내 친구들을 더이상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아서 혼자 가려고 했었던 거거든... 몰리 아줌마한테는 아무 말 안 할게." 

 

 

"그것도 역시 너 답구나, 루시엔. 네가 이러니 그 녀석이 그렇게 걱정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겠어."

 

 

빌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루시엔이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빌이 말해주었다.

 

 

"사실 나를 너에게 보낸 사람이 바로 탤벗이야. 난 찰리가 몽유병 저주에 걸린 것 때문에 망연자실해 있느라 정신이 없었거든... 그 애가 날 찾아와서 다급하게 널 쫓아가 달라고 부탁했었어. 물론, 네가 금지된 숲에 오늘 갈 계획이었다는 걸 내가 미리 알았다면 그 애가 부탁하지 않아도 자진해서 너와 함께 갔을 테지만... 아까 말했듯이 찰리 때문에 미처 너까지 살펴볼 여유가 없었지... 미안해, 루시엔."

 

 

"그랬구나... 아냐, 네가 미안해할 일이 뭐가 있겠어. 무모하게 혼자 가려고 했던 내가 더 잘못이지. 덤블도어 교수님께 징계를 받게 된 것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래서 가끔은 네가 찰리와 동급생이라는걸 잊어버린다니까? 하하하."

 

 

빌이 웃으면서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루시엔도 빌을 따라 웃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탤벗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더해진 죄책감으로 더욱 무거워져 있었다.

 

 

서쪽탑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작별 인사를 하고 빌은 그리핀도르 기숙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고, 루시엔은 래번클로 기숙사가 있는 계단을 올라갔다.

 

 

래번클로 기숙사 문을 지키고 있는 청동 독수리의 수수께끼를 풀고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기숙사 휴게실 안으로 들어간 순간...

 

 

커다란 무언가가 달려와 와락 그녀를 덮쳤다.

 

 

"앗...!"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려던 루시엔은 무언가를 깨닫고 멈칫했다.

 

 

덮쳤다고 생각했던 그것은 그녀를 으스러지게 끌어안고 깊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것이다.

 

 

그리고 코에 감겨드는 익숙한 은은한 라벤더 향기.

 

 

"무사해서 다행이야."

 

 

바로 탤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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