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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아리아 가족 소개

루시엔 아리아 2021. 6. 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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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창작물은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원 저작물을 변형 및 각색하여 작성한 2차적 저작물로, 본 창작물의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으며,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주인공: 루시엔 아리아]

아버지를 닮은 외모와 백금발에 어머니를 닮은 반짝이는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아름답고 영리한 소녀. 호그와트에서 저주받은 금고를 쫓다가 퇴학당하고 실종된 제이콥 아리아의 하나뿐인 여동생이다. 아리아 가족의 늦둥이 막내딸로 듬뿍 사랑을 받고 자랐다. 부모님이 모두 자신들의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어렸을 때는 그녀보다 9살 많은 오빠인 제이콥이 그녀와 많이 놀아주었고, 덕분에 형제 관계는 매우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루시엔이 8살이 되던 해, 호그와트 7학년에 재학 중이던 제이콥이 저주 받은 금고를 쫓다가 퇴학을 당했고, 그 뒤로 실종되기까지 하면서 집안에 잠시 먹구름이 끼게 되었다.
부모님과 오빠가 모두 다녔던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것이 어렸을 때의 꿈이었지만, 호그와트에 입학하고 난 이후에는 한동안 제이콥의 '악명' 때문에 수군거림과 눈초리를 견뎌야 했다. 그녀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고 난 뒤 저주받은 금고의 영향으로 호그와트에 저주받은 얼음이 뒤덮히게 되었다. 루시엔은 이 저주받은 금고가 제이콥 오빠와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단서를 찾다가 우연히도 저주받은 금고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그 후 학교에서 저주 해결사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제이콥 오빠를 찾기 위해, 그리고 자신과 친구들의 안전을 위해 저주받은 금고를 해결하려는 것 뿐이다.
아버지의 성격과 어머니의 두뇌를 물려받은 루시엔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아내는, 별처럼 반짝이는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덕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그녀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절친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름대로 평범(?)하고 즐거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 에시르 아리아]

백금발에 푸른 바다같은 눈동자를 가졌고 키카 크고 호리호리한 에시르의 직업은 마법 항해사로, 항해사 제복이 잘 어울리는 미남의 마법사이다. 마법사, 마녀들의 원거리 여행을 위한 국제노선의 1등 항해사이기 때문에 전 세계 바다를 누비고 다니느라 1년 중 집에 들어오는 날은 손에 꼽히지만, 헌신적이고 가정적인 가장이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가 항해하는 바다처럼 크고 깊다. 르웬에게는 언제나 모든 것을 상의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조력자이자 그녀의 결정을 지지해주는 남편이다.
호그와트 재학시절 후플푸프 출신이었는데, 미남에 성격도 좋고 성실하고 똑똑하고 착하고 등등 모든 것을 다 가진 그 시대의 초절정 인기남이었다. 게다가 후플푸프의 반장 및 퀴디치 팀 주장 출신이었고, 후플푸프 퀴디치 팀에서는 파수꾼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 엄청난 인기를 뒤로하고, 한결같이 현재 아내인 르웬만 바라보았고, 그가 반장이 되었던 이유는 르웬을 공식적으로 쫓아다니기 위해서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학창시절 열정적으로 구애했다. 긴 항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늘 아내와 딸을 위한 선물을 잊지않고 사오는 애처가이자 다정한 아빠이다.
제이콥이 퇴학당하고 실종되기 전까지는 부자관계가 좋았었지만, 아들이 실종된 이후 르웬이 큰 충격을 받게되자, 그의 마음속엔 아들에 대한 원망과 실망, 스스로에 대한 자책, 분노, 슬픔이 겹쳐져 앙금처럼 남게 되었다.



[어머니: 르웬 아리아]

갈색 머리에 반짝이는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마녀. 아담한 키에 가냘픈 몸매를 가졌고, 수수하지만 지적이고 우아한 외모의 소유자이다. 명석함이 빛나는 강단있는 눈빛에서 우러나오는 아우라는 주변을 압도하는 힘이 있다. 똑똑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르웬은 호그와트 재학시절 래번클로였다. 똑부러지는 성격에 공부도 잘했고, 야심찬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목표가 확고했던 르웬은 래번클로의 반장이자 호그와트 여학생 회장 출신이다.
학창 시절에 이런 면에 에시르가 반해서 엄청나게 쫓아다니며 구애했지만, 처음에 르웬은 에시르를 예쁜 똥파리(!) 취급을 했었다. 하지만 에시르의 끈질긴 구애와 한결같은 진심이 결국 통하여, 졸업 후 3년만에 결혼에 골인! 이듬해 제이콥을 낳았고, 9년 뒤엔 루시엔을 낳았다. 평소 자식들에겐 다정한 엄마이지만 가정 교육을 할때는 엄격한 편이다. 직업은 마법약 전문가이며 다이애건 앨리 상점가에 있는 "르웨나 마법 약국"의 주인이다. 하지만, 살림 스킬은 제로(0)라서 집요정 에밀리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아들 제이콥과 딸 루시엔을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사랑하지만, 아들이 실종된 이후 큰 충격을 받았고, 자신이 실패한 부모라며 큰 상심에 빠져 자책했다. 그 때문에 한동안 집안 분위기에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하지만, 남편 에시르의 지지와 어린 딸 루시엔을 보며 다시 기운을 되찾았고, 그뒤론 언제나 하나 뿐인 딸을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고 있다.



[오빠: 제이콥 아리아]

외모는 아버지를 꼭 빼닮은 에시르 판박이지만, 성격과 두뇌는 어머니를 빼닮아서 야심차고, 목표가 확고하다. 에시르를 빼닮은 외모로 학창시절 여학생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많았지만, 저주 받은 금고를 향한 외골수 집념과 장난꾸러기 같은 성격 덕분에 본인은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하는 날까지도 인기가 많은지 어쩐지도 관심이 없었다.
루시엔과는 9살 차이가 나는 오빠로, 루시엔이 어렸을때 잘 놀아주고 챙겨주는 다정한 오빠였다. 하지만 제이콥이 실종된 후 집안에서 가족들은 한동안 웃음을 잃어버렸었다. 에시르와 르웬 모두 아들이 실종되고 난 후 크게 상심하고 자책하며 슬픔에 잠겨있었고, 어린 루시엔을 돌보는 일도 잊고 있었을 만큼 실종된 후 부모님께 트라우마처럼 깊은 상처를 준 장본인이다. 그래서 루시엔이 11살이 되던 해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를 받게 되자, 부모님(특히 르웬)은 딸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하게 되었다.



[집요정: 에밀리]

아리아 집안의 집요정. 대대로 아리아 집안에서 가족들을 모셔온 것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 그리고 주인 가족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 바쁜 에시르와 르웬을 대신해 어린 제이콥과 루시엔을 길러준 유모이기도 하며, 살림에는 젬병인 르웬을 대신해 집안에서 요리, 청소, 빨래 등의 모든 집안 살림을 맡고 있는 능력있는 집요정이다.



[아리아 가족의 집안 배경]

아리아 가문은 부유한 편이었다. 에시르가 1등 항해사로 있는 국제 여객선은 아리아 가문의 소유이자 영국에 하나뿐인 마법 여객선 회사인 "빅토리아 해운"의 선박으로, 현재 빅토리아 해운 회사의 주인은 에시르이다. 아리아 가문은 혼혈인데, 에시르 아리아의 어머니, 그리고 선대 조상 들 중 몇 명이 벨라였다고 한다. 덕분에 달빛에 은은하게 빛나는 것 같은 외양의 빼어난 미모는 아리아 집안의 유전적 특징처럼 남게 되었고, 다른 마법사 가문과는 달리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리아 가문의 특별한 능력은 외부에는 비밀로 부쳐져 있으며, 가문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가진 능력을 쉬이 발설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배우자에게만 알려주었다. 그 때문에 이들이 가진 능력은 마법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조용히 발휘되거나 혹은 사장되기도 했다. 에시르는 늦둥이 외동 아들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지만, 그가 가진 선천적인 능력을 잘 사용하였던 덕분에 결코 거만하거나 남을 업신여기지 않았다.

르웬 아리아는 머글 출신 마녀인데, 부모님이 두 분 다 머글 약사였다. 르웬이 호그와트를 졸업한 후, 제이콥을 낳고 이듬 해 르웬의 부모님은 손자도 태어났겠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인생 2회차를 즐기겠다며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 그 때문에 르웬은 부모님이 런던 시내에서 운영하던 르웨나 약국을 물려받게 되었다. 원래도 마법약에 관심이 많았던 르웬은 이 참에 르웨나 약국을 아예 마법 약국으로 발전시키겠다 마음먹고 다이애건 앨리 구석에 자그마한 가게를 얻어 이전했다. 그 후 자신의 마법적 재능으로 르웨나 약국을 더욱 발전시킨 르웬은 현재 마법사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마법약들을 다수 발명했고, 마법사 세계에서 히트를 친 탈모 치료 마법약 '볼드윈'을 개발한 마법약 전문가이다. 그 덕분에 르웬은 다이애건 앨리에 자그마한 약국인 "르웨나 마법 약국"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전국에서 날아드는 통판 주문 덕분에 르웨나 약국의 창틀은 하루도 부엉이 똥이 마를 날이 없다. 그 때문에 에시르와 르웬 아리아 부부의 재산은 아마도 두 사람이 결혼한 이후 몇 배는 더욱 불어났고, 이제는 마법 세계에서 잘 알려진 부유한 집안인 말포이 가문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부유한 집안이 되었다. 그러나 이 사실은 르웬만 알고 있을 뿐이고 외부에는 철저히 비밀로 부쳐지고 있다.

그린고트 마법사 은행의 믿을 만한 정보통에 의하면, 에시르와 르웬 아리아 부부의 금고는 지난 몇 년새 끊임없이 쌓이는 갈레온 때문에 두 번이나 더욱 큰 규모의 금고로 확장 마법을 거는 대공사를 해야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에시르와 르웬 아리아 부부의 재산이 얼마 만큼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르웬 뿐이다. 에시르는 르웬에게 집안의 경제적인 부분은 모든 걸 맡기고 마음편히 항해를 다니는걸 선호했는데, 워낙 르웬이 명석했기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더 잘할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한편, 제이콥과 루시엔에게는 르웬이 가정 교육 차원에서 집안의 재산 규모에 대해 함구했다. 르웬은 아이들이 혹시라도 돈이 많다는 것 때문에 거만해지는 꼴은 절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했고, 자녀들의 가치관이 확립되기 전까진 자신들이 부유하다는 것을 모른 상태로 때묻지 않고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자라길 바랐다. 덕분에 제이콥과 루시엔은 용돈에서 크넛 1개도 허투로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만 계획적으로 지출하는 습관이 몸에 배게 되었다. 비록, 제이콥이 생각하는 "꼭 필요한 지출"에는 짓궂은 장난을 위해 종코의 장난감 가게에서 이빨달린 프리스비나 코를 무는 찻잔을 구매하는 것도 포함되었긴 하지만 말이다.

에시르와 르웬 아리아 부부는 일 때문에 런던 중심가에 있는 작은 타운 하우스에서 살았었지만, 제이콥이 실종된 이후 사람들의 눈초리와 가족들을 향한 수군거리는 말들, 그리고 아들을 잃은 상실감 때문에 계속 그 집에서 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아직 어린 루시엔에게도 이런 영향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여 런던 근교에 에시르의 부모님이 생전에 살던 시골 마을의 저택으로 이사를 왔다. 루시엔은 어려서 모든 것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 때문에 에시르와 르웬이 바랐던 것보다 조금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현재 루시엔네 가족은 시골 마을의 우아하고 고풍스런 언덕 위의 저택에 살고 있다. 이 저택은 원래 에시르의 조상들이 대대로 살던 곳이었는데, 에시르의 부모님이 마법사 세계에 한때 유행했던 용 천연두에 감염되어 돌아가신 후, 에시르에게 상속되었다.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시골 마을이라 주변 이웃들은 몇 가족 되지 않지만, 그래도 아리아 가족은 머글들의 눈에 띄지 않게 머글인 척 위장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혹시라도 이웃들의 눈에 들킬까봐 르웬이 단단히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루시엔은 어렸을 때 집에서 빗자루를 타 본적이 한 번도 없었다.

루시엔의 집은 언덕 위의 고풍스런 3층짜리인 전형적인 영국식 저택이다. 저택이 있는 부지는 장원처럼 넓었고 주변에 키가 큰 사이프러스 나무를 빙 둘러 심어 담벼락처럼 둘러져 있다. 사실 이 사이프러스 경계선에도 마법 보호막이 몇 겹으로 걸려져 있어서 혹시라도 주변의 머글들이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게, 그리고 집이 비워져 있는 동안 혹시라도 어둠의 마법사들의 침입을 감지하고 막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러한 보호마법 덕분에 얼마 안되는 마을의 머글 이웃들도 아리아 가족이 마법사인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이프러스 담장의 철제 문을 열고 부지 안에 들어오면, 넓고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은 저택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택 현관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어올라오면서 옆에 보기 좋게 심어진 낮은 관목들과 넓은 잔디밭이 보인다. 현관문은 커다란 앤틱 오크나무로 되어 있는데, 아리아 가문이 이 저택을 대대로 소유한 세월을 보여주는 듯 오래되고 고풍스런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로비가 나오는데, 이곳은 3층까지 뻥 뚫린 탁 트인 공간에 지붕에서 채광창을 통해 빛이 쏟아져 들어와 샹들리에에 반사되어 퍼지는 밝고 넓은 공간이다. 로비 중앙에서 양옆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고풍스러운 곡선의 계단이 있고, 중앙 대리석 벽면에는 가문의 상징인 세계수 나무가 조각되어 있다. 곳곳에는 식물이 놓여 있어서 고풍스럽고 우아하면서도 싱그러운 분위기이다.

계단 밑 왼쪽 아치를 지나가면 식당과 주방, 에밀리가 사용하는 곁방, 창고, 세탁실 등이 있는데, 이곳들은 에밀리의 주요 활동 공간이다. 계단 밑 오른쪽 아치를 지나가면 고풍스러운 짧은 복도가 나오고 그 곳에는 손님을 맞이하는 용도의 넓은 응접실 겸 거실, 그리고 그 옆 방에는 작은 서재와 화장실이 있다.
응접실 겸 거실은 깔끔하면서도 고상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베이지와 우드톤의 조합에 화려한 장식은 없어도 고상하고 오래된 소나무 가구가 배치되어 있어서 밝고 따뜻한 느낌이다. 소파는 이끼같은 녹색의 벨벳 소파가 잘 어우려져 우아한 느낌이고, 하얀 대리석으로 테두리를 두른 벽난로가 하나 있다. 그 옆 방은 작은 서재인데, 주로 에시르가 집에 있을때 여러 업무들을 보는 장소이다. 안에는 빛이 잘 드는 아치형 창문에 벽면은 짙은 갈색의 호두나무 패널, 로즈우드로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책상과 책장이 있고, 책상 위에는 편지들과 잉크, 편지지, 깃펜들, 모형 유람선이 잘 정리되어 놓여있다. 의자는 편안하게 앉아서 일할 수 있도록 쿠션감이 있는 보라색 방석이 덧대어 있고, 밤에도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은제 촛대와 조명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2층은 가족들의 방과 손님방들이 모여있다. 1층 로비 중앙에 있는 계단을 올라오면 긴 복도가 나오는데, 동쪽 가장 끝 방은 부부 침실이고, 서쪽 가장 끝 방은 루시엔의 방이다. 2층에도 소파와 테이블, 벽장 캐비닛이 있는 작은 응접실이 있고, 이 응접실 안에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3층은 저택의 한 층을 모두 터서 커다란 도서관을 만들어 놓았다. 도서관 안에는 높은 서가들이 벽면 가득 채우고 있고, 여러 세대에 걸쳐 아리아 가문에서 수집한 책들과 르웬이 수집한 컬렉션들이 가득 꽂혀 있으며, 사다리가 곳곳에 있다. 마법에 걸린 천장에서는 마치 천장이 뻥 뚫려 있는 듯 바깥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데, 말 그대로 마법으로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라도 실제로 빗방울이나 눈송이가 떨어지진 않는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마치 햇빛이 내리쬐는 따스한 야외에서 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들고, 밤에는 별빛이 반짝이는 하늘 아래에서 책을 읽는 기분이 드는 이 도서관 안에는 창문도 곳곳에 있어서 통풍이 잘 되고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3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날씨가 좋을 땐 저택 옆으로 굽이굽이 휘돌아 나가는 강을 따라 멀리 바다까지 이어지는 하구와 반짝이는 수평선까지도 살짝 보인다. 루시엔이 어렸을땐 종종 3층 도서관에서 창밖을 내다보며 저 멀리 있는 수평선에 아빠의 배가 오고있지는 않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곤 했었다.

3층의 창문을 통해 바깥을 보면, 저택의 뒷편엔 숲이 있고, 저택의 앞쪽으로는 넓은 들판과 야트막한 언덕들, 그리고 드문드문 이웃 집들이 보인다. 1층에도 작은 서재가 있긴 하지만, 3층에는 도서관 중앙에 고풍스러운 커다란 호두나무 책상이 있고, 본격적인 집무를 볼 수 있는 모든 물품들이 셋팅되어 있다. 3층의 책상은 르웬이 여러가지 마법약 연구 자료를 읽고 쓰거나 약국 경영 및 집안의 재산 관리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도서관 중간 중간에는 푹신한 푸른색 벨벳 소파와 안락 의자가 놓여 있어서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게 배려되어 있는데, 마치 래번클로 휴게실과 비슷한 것 같은 이 공간은 르웬이 결혼 후 이 저택에 살게 되면서 개조한 것이다.
루시엔은 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놀거나 가끔은 책을 가지고 벽돌처럼 쌓아 집을 만들고는 혼자서 동물 봉제 인형들과 함께 소꿉놀이를 하며 놀곤 했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주방으로 가면, 그곳에는 뒷마당으로 나가는 쪽문이 있다. 쪽문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가면, 뒷마당에는 자그마한 텃밭도 있고 등나무를 엮어 주변을 두른 유리 온실이 하나 있다. 이 유리 온실은 겉에서 보기엔 아담해보이지만, 안에는 공간 확장 마법이 걸려있어서 들어가서 보면 매우 넓다.
온실 안에는 여러가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식물들의 생육환경에 맞추어 마법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 대부분 르웬이 마법약을 실험하고 만드는 데 사용하는 약초들이고, 온실 한 켠에는 온실에서 재배한 허브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마법약을 만들고 실험하는 공간이 각각 한 구석에 마련되어 있다.
뒷마당과 숲의 경계부근에는 야트막한 덩굴장미 울타리가 둘러져 있고, 숲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어서 마치 원시림처럼 사람의 손이 잘 타지 않은 야생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층에 있는 루시엔의 방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는 소녀다운 분위기의 방이다. 저택의 서쪽 끝에 있는 루시엔의 방은 한쪽 면에 커다란 아치형 유리창이 있어서 노을이 지는 해질녘에는 그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 타는 듯한 노을빛이 온통 붉게 방 안을 물들인다. 방 안에는 원목으로 만든 책상, 작은 책장, 옷장, 화장대, 침대가 있다. 침대에는 부드러운 실크로 만든 핑크색 침구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책상 위에는 읽던 책들이 항상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편이다.
루시엔의 침실에는 개인 욕실과 테라스가 딸려 있다. 루시엔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테라스에 있는 파라솔을 펴고 기대어 앉아 에밀리가 만들어준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일광욕을 즐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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