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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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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자 그들은 탤벗이 문간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에메랄드가 그를 올려다보며 애초에 자신이 그를 피해다니고 있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그를 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리며, "아...안녕."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인사하자, 탤벗의 시선이 그녀에게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
"어서, 여기서 나가자." 그가 이렇게 말하면서 시선을 돌려버리며, 문을 더 활짝 열었다.
찰리와 에메랄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반장의 욕실을 뒤로 하고는 밖으로 걸어나가며 뒤로 문을 닫았다. 탤벗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고, 에메랄드는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윙거." 찰리가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바로 에메랄드가 가진 그 펜의 반대쪽 소유자구나."
탤벗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에메랄드의 시선을 마주할 순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재채기를 하자, 두 소년은 걱정스러운 듯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게 되었다. 그녀는 스스로 몸을 부둥켜 안고 추위로 떨고 있었다.
"괜찮아?" 소년들이 한 목소리로 물었다.
에메랄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금 추운것 뿐이야."
찰리가 자신의 점퍼를 벗고는, 그것에 건조 주문을 걸어서 그녀에게 건넸다. "자, 어쩌면 이게 따뜻하게 해줄 수..."
"어쩌면 내가 그녀의 옷에 건조 주문을 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 탤벗이 그의 말을 잘랐다.
"오, 물론이지." 찰리가 말했다. "내가 할게."
탤벗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아니, 봐봐 넌 네 몸부터 건조해야지, 너 스스로를 좀 봐." 그가 흠뻑 젖어있는 찰리의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
"응, 하지만 에미가 추우니까 그녀가 먼저 필요하지, 윙거."
"얘들아." 에메랄드가 그들에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손을 들어올려 그들의 주목을 집중시키려고 노력했다. "이봐 난 필요없..."
"너 그 주문을 다른 사람한테 써 본적이냐 있는거야, 위즐리?" 탤벗이 물었다. "게다가, 난 네가 너 스스로한테 그 주문을 써야할 것 같다고 확신하는데."
"나...난 써 봤어, 내 여동생한테." 찰리가 대답했다. "그게 바로 내가 그 주문을 걸 수 있다고 충분히 확신하는 이유지. 넌 해봤어, 윙거?"
"넌 형편없는 거짓말쟁이구나, 위즐리." 그가 말했다.
"아니야!" 찰리가 부정했다.
"뜨거운 공기 바람 주문이랑 차가운 공기 바람 주문이 있는데, 그 둘의 차이점은 알고 있는거 맞아?" 탤벗이 이렇게 물으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차가운 공기 바람 주문을 쓴다면 그녀가 감기에 걸리게 될거야."
"나도 알아, 그냥 내가 하게 놔둬." 찰리가 말했다.
"안 돼, 그냥내가 하게 놔둬."
에메랄드가 옥신각신 하고 있는 두 소년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들고 중얼거렸다. "벤투스."
그녀의 지팡이에서부터 바람 한 줄기가 흘러나왔다. 그녀가 그것을 자신의 몸에 겨누자 천천히 그녀의 옷들이 건조되었다. 반면 두 소년은 여전히 옥신각신 말다툼을 하는 중이었다.
"이봐, 너희들 좀 그만할 순 없니!" 에메랄드가 다툼을 그만두게 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그녀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다투고 있을 때가 아냐, 위즐리." 탤벗이 단호하게 말했다. "어쨌든 대체 너희 두 사람은 그런 곳에는 왜 들어가서 말이야, 만약 내가 오지 않았더라면..."
"우린 골탕먹은거라고, 윙거." 찰리가 말허리를 잘랐다. "작정하고 이렇게 흠뻑 젖어버린게 아니라구."
"입 다물어!" 에메랄드가 짜증을 담아 목소리를 높였다. "너희 둘 다 입 닥쳐." 그 소리에 두 소년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게 만들었다.
에메랄드가 그들을 노려보며, 자신의 지팡이를 겨누었다. "너희 두 사람이 다시 한번 더 입을 뻥긋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내가 맹세코 너희 둘한테 주술을 걸어서 저 욕실에 밤새 가둬놓을줄 알아." 그녀가 이렇게 쏘아붙였다.
그러자, 탤벗과 찰리는 조용해졌다. 에메랄드는 지팡이를 톡 튕기며 주문을 걸어 찰리의 옷을 말려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지팡이를 집어넣었다.
"고맙지만 나 스스로도 할 수 있어. 게다가, 너희 둘한테 다시 알려주는거지만, 난 너희 두 사람보다 마법 수업에서 훨씬 더 뛰어나거든." 에메랄드가 이렇게 쏘아붙이며 눈썹을 찌푸렸다. "실례지만 난 이제 내 방으로 가고 싶어. 잘 자."
에메랄드가 탤벗을 향해 몸을 돌리며, 시선을 부드럽게 풀었다. "고마워, 버디." 그러자 그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에메랄드는 그들 옆으로 비켜서서 발걸음을 내딛으며, 이제 자신의 머리카락에서 말리기 가장 까다로운 부분을 말리기 시작했다. 두 소년은 할 말을 잃었고 그녀의 뒤에 남겨진 채로 그녀는 떠났다.
"여하튼 대체 왜 저렇게 싸우는거야?" 그녀가 낮게 툴툴거렸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없거나 뭐 그런 것도 아닌데 말야." 그녀가 그 복도로 다시 시선을 던졌다.
그녀의 머릿속은 던칸 애쉬가 아까 말했던 것들로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그녀는 제이콥의 일기장을 다시 한번 읽어서 그 배신자가 누군지 그리고 그가 사라지기 전에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밝혀내야 했다.
숨을 헐떡이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다급한 발걸음이 자신을 따라잡는 소리를 들었다. 에메랄드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속도를 늦추었다.
"아퀼라." 그가 불렀다.
"아퀼라!" 그가 부르는 목소리가 조금 더 커졌다.
난 망했다.
에메랄드는 도서관에서 일어났던 일을 떠올리며, 오싹한 전율이 자신의 척추를 타고 흘러내려가는 기분을 느꼈다. 혹시 그가 얼마나 창피한 일이었는지 면박을 주려는 걸까?
하지만 그걸로 충분했잖아,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더 이상 숨지 않겠어, 만약 그가 놀려대거든 그러라고 하지 뭐.
난 정말 망했다.
에메랄드는 눈을 감고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스스로 온기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그 발걸음이 더욱 더 가까이 다가와 그가 그녀의 옆에 서게 되었다.
"너 왜 이렇게 구는거야?" 그가 물으며, 그녀의 팔을 만져보았다. 그녀는 추워서 이를 덜덜 떨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어 주문을 중얼거렸다.
따뜻한 바람이 그의 지팡이에서 나와 그녀의 옷과 머리카락의 남아있는 물기를 천천히 말려주었다. 그건 마치 축복같은 느낌이었고, 그녀는 몸을 돌려 그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넌 아까는 도와달라고 요청하더니 이렇게 가버리고 말야, 이게 네가 하는 방식인거야?" 그가 놀리듯이 묻자, 에메랄드는 창피함에 시선을 돌려버렸다. "어떻게 그 안에 들어가게 된 거야?"
"묻지마, 난 거짓말 못할테니까." 그녀는 이렇게 말했지만, 한편으로 그녀는 자신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넌 아마 뭔가 바보같은 짓을 했겠지." 그가 코웃음치며 이렇게 말하자, 그녀가 에게 경고의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술을 삐죽였다.
"찰스는 어딨어?" 그녀가 물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걔 남동생 퍼시말야, 그 애가 오더니 걔한테 자신의 펫을 찾는 걸 도와달라고 부탁했어. 쥐 한 마리라던데." 그가 차분하게 대답해주었다.
탤벗이 그녀의 옷을 제대로 말려주는 것을 끝내자, 그는 자신의 지팡이를 집어넣었다. 그들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이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탤벗이 목을 가다듬고는 자신이 말하고 싶은 바를 전달하기 위해 말을 고르려고 노력했다.
차가운 바람이 그녀의 피부를 훑고 지나가자, 그녀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탤벗은 자신의 자켓을 벗었다. 그 자켓은 그녀가 일전에 되돌려주었던 바로 그것이었다. 그가 한숨을 내쉬고는 그것을 그녀의 위로 덮어주자, 에메랄드가 거부하려는 듯 고개를 들었다.
"너 지금 떨고 있잖아." 그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냥 잠시 동안 입고 있어, 난 괜찮으니까."
"어...그...그래."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스스로를 부둥켜안았다.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은 미안해."
"통스는 항상, 너도 알잖아...자기 능력을 사용해서 사람들을 골탕먹이는거, 그리고 그건 그냥. 절망적이었지." 그녀가 이야기를 계속했다. "걔는 정말 자주 그러거든, 그래서 난 네가 그녀인줄 알았어."
"그러니까 넌 내가 그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었다는거야?" 탤벗이 이렇게 물으며, 희미한 미소를 숨겼다.
에메랄드의 눈이 점점 커지며, "무...물론이지." 그녀가 목을 가다듬었다. "널 불편하게 만드는건 내 고의가 아니었단 말이지 뭐."
"괜찮아, 이해했어." 그가 대답하며, 자신의 초조함을 긁어모아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만 아무한테나 키스하고 그러지는 마."
에메랄드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어휴, 그만해." 그녀가 신음하고는, 자신의 얼굴이 더욱 새빨개지는 기분을 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난 그것에 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거든, 알잖아. 내 면전에 그것 좀 그만 들이밀어달라구."
탤벗이 킬킬거렸다. "그러면, 대체 왜 내 자켓을 안드레를 통해 돌려준거야, 나한테 직접 주는 대신에?" 그가 다시 놀렸다.
"난 맹세코, 탤(Tal)." 그녀가 위협적인 목소리로 경고하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내가 창피해서 그랬다는거 너도 알잖아."
탤벗이 '흠' 소리를 내더니, "그것도 그렇긴 한데." 이렇게 말했다. "네가 마법 초상화에 대해 말했었잖아, 그치? 그것에 관해 읽고 있다며."
"맞아."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왜?"
그들은 함께 복도를 따라 걸으면서 미친듯이 뛰는 심장 박동을 무시하려고 노력했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팔찌를 힐끗 바라보았는데, 다행스럽게도 그건 소매로 잘 덮여 있었다.
"내 생각엔 내가 그것에 관해 알고 있는 사람을 알고 있는 것 같거든, 아마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거야." 그가 이야기를 하면서, 뒷통수를 긁적였다. "내가 그녀를 만날 수 있게 주선해줄게."
그녀라고. 에메랄드가 이렇게 생각하며, 그것이 왠지 불편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기분을 느꼈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기분은 잠시 옆으로 제쳐두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그럼 나랑 같이 가줄 수 있어?"
에메랄드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자, 탤벗은 잠시 멈칫 하더니 몇 초간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가 천천히 눈을 깜빡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으..응. 내일 어때?" 라고 했다.
"난 괜찮아."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며 환한 얼굴로, "구체적인건 펜으로 써서 알려줄거야?" 라고 묻자 그가 고개를 한번 끄덕여주었다.
두 사람은 그들이 뚱뚱한 여인의 초상화에 거의 다 다를때까지 함께 걸어왔다. 에메랄드는 자신이 그의 자켓을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혼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 만약 네가 네 자켓을 달라고 한다면..."
"갖고 있어." 그가 말허리를 잘랐다. 에메랄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며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뭐라구?" 그녀가 숨가쁘게 물었다.
"네가 갖고 있어." 탤벗이 이렇게 말하며, 어색하게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버린 그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너한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보여."
에메랄드는 잠시 눈을 깜빡이더니, 여전히 믿을 수가 없거나 혹은 그가 방금 뭐라고 말했는지 이해하지 못한 사람처럼, "나한테?" 그녀가 천진난만하게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이렇게 물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으...응," 목을 가다듬었다. "게다가 누구씨가 그랬거든, 자기가 이걸 좋아한다고." 그가 다시 이렇게 말하자, 에메랄드는 더욱더 심하게 얼굴이 붉어졌다.
"내 생각엔...너...넌 너희...어...기숙사로 돌아가야 될 것 같은데." 그녀가 말을 더듬거리며 이렇게 말하고는, 고개를 들어 그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잘 자."
"잘 자."
그 말과 함께 탤벗은 손을 흔들고는 복도를 걸어가 계단을 내려갔다. 그리고 에메랄드는 암호를 말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혼자 미소를 지으며, 자켓을 걸친 채로 자신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녀는 자기 침대로 몸을 던지고는, 그날 밤 내내 바보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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