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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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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를 부르는 것은 에메랄드가 거의 드물게 하는 행동이었고, 특히나 그녀가 수업을 들으러 걸어가는 중에는 더욱 그러했다. 그녀는 어젯밤에 거의 잠을 못 잤는데,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이 그녀의 몸을 깨어있게 했던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그녀가 마신 블랙 커피 때문이었다.
로완은 그녀의 옆에서 걸어가고 있었고, 이번 수업은 그리핀도르와 래번클로가 함께 듣는 수업이었다. 교실 안은 수다를 떠는 소리로 가득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레이크픽은 그곳에 아직 없었고, 로완은 자신의 책을 가방에서 꺼내고 있었다. 그때 에메랄드는 그 향기를 다시 맡게 되었다, 바로 그녀가 아모텐시아에서 맡았던 바로 그 향기였다.
그녀가 어깨 너머를 올려다보니 그곳에는 찰리가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바로 탤벗이었다. 탤벗은 뻣뻣해 보였다.
찰리가 그녀를 바라보며, "안녕," 이라고 인사하고는 에메랄드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뭘 배우게 될지 뭐 아는 거 있어?"
에메랄드가 탤벗을 향해 눈을 가늘게 뜨며, "너는 여기 웬일이야?" 라고 물으며,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수업." 탤벗이 태연하게 말하며, 깃펜을 꺼내면서, "당연한 거 아닌가." 라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거만하게 말했다.
"아니." 그녀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부인했다. "왜 네가 찰스 옆에 앉아있는건데?" 그녀가 다시 이렇게 물었다.
"네가 상관할 바 아니지." 탤벗이 냉담하게 말했다.
찰리가 겸연쩍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내가 어...내가 그에게 같이 앉자고 했어, 왜냐하면 안드레가 아프대서. 맞지?" 그가 탤벗을 돌아보며 이렇게 물었는데, 그는 한번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답변을 일갈할 뿐이었다.
잠시 후, 레이크픽이 손에 지팡이를 든 상태로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가 교실 앞으로 걸어가자 그녀는 훨씬 너저분하고 먼지가 묻은 모습을 하고있는 것이 보였다.
"좋은 아침이다." 레이크픽이 단호한 목소리로 모든 아이들을 빠짐없이 훑어보며 말했다. "오늘 우린 저주들에 대해 배울거다."
"저주 받은 금고들 안에 있는것 같은 저주들이요?" 한 래번클로 학생이 마치 조롱하듯이 이렇게 말하고는, 낄낄거리며 에메랄드를 건너다 보며, "교수님." 이라고 했다.
에메랄드는 그 말을 듣고 눈을 굴린 반면, 다른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레이크픽은 그걸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자신의 지팡이를 칠판 위에 휘둘렀다.
분필이 칠판 위에 가장 깔끔한 필기체로 무언가를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세 개의 저주들이 칠판 위에 적혀 있었는데, 어떤 것은 그들이 전에 배운 적이 없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저주들의 이름을 읽으면서 다시 침묵에 빠졌다.
레이크픽이 자신의 사랑하는 붉은 망토에서 먼지를 털어낸 뒤, 히죽거리는 미소를 짓고는, "용서받지 못할 저주이지." 라고 했다.
"데이비스 군, 주의를 끌려는 네 어설픈 노력은 가상하구나." 레이크픽이 이렇게 말하고는, 거의 히죽거리는 미소를 띠며, "이제 내 주의를 끌었으니, 하나 설명해보거라. 괜찮겠지?"
데이비스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입을 열며 더듬더듬 말했다. "그...크루시아투스 저주요." 그가 칠판위에 적혀 있는 두 번째 저주를 눈짓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계속해라."
"이것은 고문 저주인데, 성공적으로 주문을 걸면 이것은 희생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보통은 누군가를 고문하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죽음을 먹는자들에 의해..." 데이비스가 멈칫하자, 학생들은 으스스한 침묵에 휩싸여 있었다. "범죄자들이요." 라고 정정하며 그가 말을 끝맺었다.
"아주 좋아." 레이크픽이 곰곰이 생각하며, "왜 저것들이 용서받지 못할 저주라고 불리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 있나?"
로완과 바디아가 평소처럼 경주라도 하듯 손을 번쩍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로완에게 그 문제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반면 에메랄드는 레이크픽 대신 자신의 책을 뚫어져라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씩씩거렸다. 그녀의 뒤에서 나는 그 향기는 아모텐시아의 그 향기와 너무도 비슷했다.
하지만 어느 쪽이지?
에메랄드는 보통때와는 다르게 조용한 두 소년들을 힐끗 쳐다보았다. 찰리는 때때로 필기를 했지만 자신의 공책에 용을 낙서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었다. 반면 탤벗은 완전히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레이크픽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는 레이크픽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이 사악한 세 저주들에는 반대 주문이 없단다."
에메랄드는 재미있다는 듯 눈을 굴리고는, "정말이지." 혼잣말로 낮게 중얼거리며 시선은 자신의 공책에 고정한 채로, "물론 없겠지. 그러니까 치명적이라고 불리는 거잖아."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의식하지 못한 채, 내뱉은 그 말은 혼자 중얼거렸다기엔 너무 크게 튀어나와 버렸고, 레이크픽의 귀가 그 소리를 듣게되자 히죽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수업에서 무언가 얘기해줄 게 있나본데, 반 디크 양?"
에메랄드가 깜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고, 로완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대체 왜 에메랄드는 이런식으로 레이크픽과 경쟁을 하게되는 걸까, 로완은 절대로 알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네 생각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공유해주는게 어떨까 반 디크 양?" 레이크픽이 재차 물으며, 그녀를 시험했다.
에메랄드가 피식 웃고는, "물론 반대 주문은 없어요." 그녀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제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바로..." 그녀가 멈칫했다.
에메랄드가 로완에게 곁눈질을 하자, 그녀는 고개를 저어보였다. 레이크픽은 한편 먹잇감을 노리는 독수리처럼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어떻게 저희들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지 그 요점을 곧바로 배우면 안되는 건가요. 만약 그 저주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책에서 보면 되잖아요. 그런건 교수님이 필요하지 않지요, 부인." 그녀가 이렇게 말하고는 매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레이크픽이 멈칫 하더니, "왜 그렇게 방어하는 법을 배우길 갈망하는건가 반 디크 양?" 그녀가 곰곰이 생각하며, "지금까지 여기에서 아무도 널 공격하지 않은걸로 생각하는데, 안 그런가?"
"틀렸어요." 에메랄드가 날카롭게 말했다. "사실 당신도 누가 절 제일 죽이고 싶어하는지 잘 알잖고 있잖아요. 당신은 지금 여기에서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구요."
질식할 것 같은 긴장감이 교실 안에 짙게 깔렸다.
"특정한 사람이 널 죽이고 싶어한다고 확신하는 이유가 뭐지 반 디크 양?"
에메랄드가 코웃음을 쳤다. "오 저도 모르죠. 사실 제 친구가 임페리우스 저주에 걸려있는 동안 절 죽이려고 했었거든요. 어쩌면 당신이 늦게 온 바람에 그 광경을 놓쳤는지도 모르겠네요."
레이크픽의 눈초리가 마치 종이를 자를수도 있을 것처럼 날카로워졌다. "그건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넌 빌어먹을만큼 운 좋게도 살인 저주에서 살아남았을 뿐이지. 지금은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란다 반..."
"그러면 빨리 요점으로 가 주세요." 에메랄드가 말 허리를 잘랐다.
"이건 내 수업이야!" 레이크픽이 처음으로 고함을 쳤고, 에메랄드의 눈빛이 부드러워졌다. "내 수업에서 건방진 말을 한 죄로, 넌 방과후 혼자 남는 벌이다."
에메랄드는 시선을 돌려버리며, 차분히 있었지만 학급의 거의 모든 아이들은 그녀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리고 수업이 다시 계속 되었다.
수업이 끝나자, 레이크픽은 에메랄드에게 벌을 주었다. 필치가 교실로 와선 만족한다는 듯이 눈빛을 빛내며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라고 시켰다.
"얼룩 한 점 없도록 해라." 필치가 이렇게 말하며 낄낄거렸다. "노리스 부인의 침대는 만지지 마, 아무것도 건들지 말고, 만약 그게 널 즉시 죽여버리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에메랄드는 투덜거리는 신음소리를 내며 그의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그곳은 먼지가 쌓여있었고, 그녀는 심지어 족쇄와 중세시대에 쓸 법한 사슬이 구석에 있는것도 보았다.
"마법은 사용하지 마." 필치가 이렇게 말하고는, 손을 내밀었다. "네 지팡이 내놔라." 그가 이렇게 덧붙이자, 에메랄드는 포기하고는 자신의 지팡이를 건네주며 빗자루 하나를 받아들었다.
그와 함께, 필치는 자신의 방에서 걸어나갔고 에메랄드는 청소를 하도록 남게 되었다. 그녀는 툴툴거리면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게 다 뭐지?" 그녀가 지저분하게 쌓여있는 더미와 그가 압수한 장난 용품들을 들어올렸다. "어쩌면 재가 이 사무실을 한번 털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이건 모두 새 장난 용품들이잖아."
에메랄드의 시선이 한 무더기에 가 닿았는데, 그것은 이런 라벨이 붙어있었다. "수상쩍은 마법 용품들" 그녀는 가까이 다가가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녀는 이상하게 생긴 나이프 하나와, 라이터처럼 생긴 것들이 들어있는 상자 하나도 발견했다. 하지만 에메랄드가 그걸로 불을 켜 보려고 하자 작동하진 않았다. 그녀는 계속 들여다 보다가 오래되어 보이는 양피지를 하나 발견했다.
에메랄드가 그것을 가까이 들여다보니, 그 양피지에는 알 수 없는 마법적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낡고 먼지가 쌓였지만, 그녀는 그것이 이 안에서 분명 몇 년은 묵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필치가 오는 소리가 문 밖에서 들려오자 그녀는 재빨리 그 양피지를 자신의 망토 안에 숨겼다. 필치가 주변을 한번 둘러본 후 그녀에게 지팡이를 돌려주었다.
거의 점심시간이 다 되었을 때라 에메랄드는 배가 고파서 뱃속이 꼬르륵 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대연회장으로 걸어갔고 자신의 친구들이 그리핀도르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벌은 어땠어?" 통스가 낄낄거리며 물었다.
에메랄드는 눈을 굴리고는, 그녀의 맞은 편에 앉으며, "평소와 똑같았지. 알잖아 청소하는거." 하지만 그녀는 손가락을 들어올리고는, 흥분으로 얼굴을 빛내며 이렇게 말했다. "근데 나 대단한 걸 찾은 것 같아!"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고는, 그 양피지를 꺼냈다.
그들은 모두 별로 감명을 받은 것 같지 않아보였는데, 페니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양피지 하나?" 라고 물었다.
에메랄드가 어깨를 으쓱하더니, 자신의 지팡이를 그 위에 갖다 대자 한 문장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킬킬거렸다. "친애하는 헤이우드 양께 우리는 당신이 마법약을 만들고 소문이나 열심히 떠들고 다니길 제안드립니다." 그녀가 콧방귀를 뀌며, "심한 모욕을 주는 물건이구나." 라고 했다.
페니가 눈썹을 찌푸리며, "오 멀린이시여, 대체 어디서 그런걸 찾은 거야?"
"필치의 서랍에 숨겨져 있었어, 수상쩍인 마법 용품들이라고 이름이 붙어있던데." 에메랄드가 태연하게 이렇게 말하자, 다른 아이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
"너 미쳤구나!" 바나비가 이렇게 말했다.
"맞아! 완전히 정신이 나갔는데!" 통스가 이렇게 말하고는, 그녀를 향해 환한 표정을 지었다.
"난 이거 갖고 있을거야." 에메랄드가 이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접시 위에서 프레첼 한 조각을 집어들었다. "좋은데 뭐."
"정말로, 우린 단 한 번이라도 조용히 넘어가는 수업을 들을 순 없는거겠지, 안 그래? 엠이랑 레이크픽이 한 교실에 있는 한은 말야." 로완이 재밌다는 듯이 눈을 굴리며 이렇게 말했다.
"건방진 죄로 네게 방과후 혼자 남는 벌을 내리겠다 반 디크 양." 에메랄드가 레이크픽을 흉내내며 이렇게 말하고는, 코웃음을 쳤다. "난 진실을 말한것 뿐인데."
"너무 거들먹거리긴 했지." 누군가 뒤에서 이렇게 말했고, 그녀는 그 향기를 또 맡았다. 그녀가 몸을 돌리자 찰리와 그의 옆에 있는 탤벗을 발견했다. "안녕, 엠."
찰리가 평소처럼 그녀의 옆에 와서 앉았고, 반면 에메랄드의 눈동자는 탤벗에게 닿아있었다. "넌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야?" 그녀가 탤벗에게 물었다.
"먹을걸 좀 슬쩍해서 밖에 나가려고." 탤벗이 태연하게 말하고는, 작게 미소짓고 있는 페니를 바라보았다. "항상 그래왔듯이 여기에서 먹는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에메랄드가 코웃음을 쳤다. "물론이시겠지."
"하지만 왜 안 되겠어?" 찰리가 끼어들며, "내 말은, 넌 에미를 알잖아, 그리고 페니도 알고 있고." 그가 확신에 찬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탤벗은 스스로 변명을 꺼내려고 했지만 누군가 그의 말 허리를 자르며, 코웃음을 쳤다. "훗!" 에메랄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여기 앉는다면 아마 해가 서쪽에서 뜰걸."
에메랄드가 눈을 굴리자, 탤벗은 자신의 관자놀이를 짚더니 찰리 옆에 앉으며, "그럼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에메랄드는 당황하며 눈을 깜빡이고는 그가 자신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것을 보았다. 그녀는 그동안 그에게 같이 밥 먹자고 수도없이 물어봤었지만 모두 실패했었다.
그날은 그가 찰리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대체 찰리는 그에게 무슨 수를 썼길래 그렇게 된 걸까? 에메랄드가 이렇게 생각하며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곧 바나비 때문에 그 생각이 흐트러지게 되었다.
"그래서, 에미." 바나비가 자신의 목을 가다듬으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확실히 하고 싶은게 좀 있는데. 너랑 찰리가 키스했다는게 사실이야?"
그 말과 함께 찰리와 에메랄드는 둘다 먹던 음식에 사레가 들릴 뻔 했고, 그들 사이에는 정적과 함께 어색한 시선이 떨어져내렸다. "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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