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77

루시엔 아리아 2021. 1.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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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30011984-obliviate-%E2%9C%94%EF%B8%8F-chapter-77


그리핀도르 퀴디치 선발전은 결국 그날 오후에 끝났고 이번에 그녀는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틀어올려 묶고 있었다. 그녀는 가까운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특정한 향기를 맡게 되었다. 바로 인동덩굴 향기였다.

 

"안녕, 찰스." 에메랄드가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로 이렇게 말했다. "오늘 끝내주던데, 주장."

 

그녀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그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떻게 나인지 안거야?" 그가 즐거운 듯이 묻자, 에메랄드는 그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넌 고유한 향기가 있거든." 에메랄드가 가볍게 말했다. "그게 바로 내가 어떻게 너인지 알았던 이유야."

 

찰리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잠깐...지금 나한테서 안 좋은 냄새가 난다는거야?" 그가 이렇게 묻고는 순수하게 자신의 냄새를 스스로 맡아보기 시작하자, 에메랄드는 킬킬거렸다.

 

"멀린이시여, 아냐!" 에메랄드가 부정했다. "아냐, 만약 네가 그랬다면 난 벌써 너한테서 도망가 버렸을거야, 찰스." 그러자 찰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예민한 후각이 있거든...난 마치 한 마리의 독수리 같다고나 할까." 에메랄드가 히죽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덧붙이자, 탤벗이었다면 그 농담을 알아들었을텐데 찰리는 그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면 난 어떤 냄새가 나는데? 만약 그렇게 나쁜 냄새가 아니라면 말야?" 찰리가 눈을 가늘게 뜨며 궁금한 듯이 물으며, "내 말은, 너한테선 항상 좋은 냄새가 나거든..." 이라고 상기했다.

 

에메랄드는 "흠..." 소리를 내더니, "너한테선 무언가 신선한 향기가 나, 마치 소나무 같은, 혹은 어쩌면 풀 냄새같기도 해," 그녀가 멈칫 하자, 그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나한테서  같은 향기가 난다니 다행이네." 찰리가 곰곰이 생각하며 이렇게 말하자, 그 말에 에메랄드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무언가 꽃 향기도 같은 향기도 나, 인동덩굴 향기." 에메랄드가 덧붙이며, 그를 향해 진심어린 미소를 지었다. "내 생각엔 그건 너희 어머니의 영향인거지 그치? 그분은 버로우에 그런걸 많이 심어 놓으셨잖아."

 

찰리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은 탈의실에서 나왔다. "그렇게 세세한 것들까지 알다니 소름이 돋을 것 같지만 맞아, 엄마는 그런 여러가지 허브를 키우셔서 내 옷들에서 같지 않은 냄새가 나지 않도록 유지하시거든."

 

"어쩌면 너희 어머니께서는 그런 한 두가지 꽃들도 안에 넣으시는 것 같아, 나 정말 똑똑하지." 에메랄드가 우쭐한 듯이 이렇게 말하자, 찰리가 그녀의 옆에서 걸으며 미소를 지었다.

 

찰리는 바닥으로 시선을 던지며, "로완이랑 페니에게 들었어, 네가 금고를 찾는 일을 그만둔다구?" 그가 이렇게 묻자, 에메랄드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응," 에메랄드가 말했다. "난 더 이상 내 목숨이나 혹은 내 친구들의 목숨을 위험하게 하고 싶지 않아. 내 오빠를 찾겠다는 나만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그렇게 할 순 없어."

 

"그거 새롭네," 찰리가 대답했다. "너 자신과 이기적이라는 단어가 한 문장 안에 같이 들어간 적은 드물잖아, 에미."

 

에메랄드가 그 말을 듣고 '흠' 소리를 내더니, "난 이기적일 수 있어. 있잖아, 어쩌면 네가 나를 그렇게 잘 알지 못하는걸 수도 있겠지." 그녀가 잠시 멈칫하더니, "또, 난 우리 부모님께 이보다 더 많은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거든." 

 

찰리가 씁쓸하게 미소짓고는, "글쎄...그렇다면 더 이상 그 유명한 저주 해결사는 없는거겠네." 라며 킬킬거리더니, 미소를 지으며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가 살짝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자, 살짝 인상을 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가 그 주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보여서, 그는 화제를 돌릴 만한 다른 것을 생각해내려고 했다.

 

"우리가 왜 이걸 또 다시 얘기하고 있던거지?"

 

에메랄드가 시선을 돌려버리며, "나도 몰라,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찰스." 그녀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난 우리가 어떻게 너한테 풀 같은 향기가 나는지 얘기하고 있었던 중이었다고 꽤 확신하는데."

 

찰리가 그녀를 바라보자, 작년에 퀴디치 선발전이 끝났을 때가 떠올랐다. 그녀는 이곳에 그와 함께 있었고, 그녀의 초록색 눈동자는 햇빛 아래에서 반짝였다.

 

급격히 밀려오는 흠모하는 마음이 아직도 찰리의 눈동자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날 그가 그녀를 바라보았을땐, 어쩐지 그는 그녀의 안에서 무언가가 바뀐 것을 본 것 같았다.

 

"맞아, 풀이지." 찰리가 킬킬거리고는, "하지만 적어도 그 향기는 내가 너한테서 떨어져있지 않아도 되잖아. 오히려 사실 그건 너와 계속 가깝게 있도록 해주고 있지." 이렇게 말했다.

 

찰리의 머릿속은 그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게 되자 사고가 정지해버렸다. 그곳에 잠시 정적이 흐르자, 찰리는 그런 말을 한 자신에게 욕을 퍼붓고 싶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에메랄드가 초조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시선을 돌려버렸고,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얼굴이 달아올랐던지 귀 끝까지 빨개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하," 찰리가 가짜 웃음 소리를 내며, "난...어...모르겠어."

 

그 말과 함께, 에메랄드는 다시 화제를 돌렸고, 두 사람은 퀴디치 선발전이 끝난 후 매우 지친 기분을 느끼며 성을 향해 걸어왔다.


호그와트의 새로운 학기는 지금까지는 아주 재미있었고, 저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가 집요정들의 저녁 식사 요리를 도와준 후 매우 지쳐있자, 그녀의 친구들은 그런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뭐야?" 그녀가 입 안에 음식을 절반은 가득 채운 채로 이렇게 물었다. "왜 너희들 날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아무것도 아냐, 네가 그냥 좀 달라보여서," 찰리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응, 내가 드디어 나한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집요정과 그 주방에서부터 벗어나게 되었잖아. 난 집에 돌아간다면 핑키한테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이해해주었던 것에 정말 감사할거야."

 

"대체 무슨 일이람?" 바나비가 물었다.

 

"이런, 바니." 페니가 반박하며, "네가 말하고 있는게 바로 에미라구." 이렇게 덧붙이고는, 당밀 퍼지를 먹었다.

 

"네 여동생은 어디있어, 펜?" 통스가 묻고는, 주변을 둘러보며 베아트리스를 찾았다. "오늘 하루 종일 안 보이던데."

 

페니가 한숨을 쉬고는, "베아가 사생활이 필요한 것 같아. 걔는 자기 언니가 주변에 있는걸 원하지 않는 것 같았어. 그리고 나한테 성가시게 군다고 뭐라고 하던데. 너희 그게 믿겨져?"

 

"내 말은, 그래도 난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말이야, 그 이유는 바로 걔가 예전에 사라졌었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야. 있잖아, 작년 여름에 걔가 동물원에서 사라졌었다니까, 우리 부모님은 제정신이 아니셨었어." 페니가 투덜거리고는, 손 위에 턱을 괴었다.

 

"자매님들," 바나비가 대답했다. "걔를 잠시 혼자 있게 놔두자구. 그녀는 결국 다시 네게 돌아올거야. 날 믿어, 난 그런거에 대해선 다 알고 있으니까." 그가 이렇게 덧붙이며 에메랄드를 눈짓해보였다.

 

로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바나비가 옳아, 그에겐 더 심한 유형의 형제가 저기 있으니까."

 

"지금 뭐라구?" 에메랄드가 위협하는 소리로, "멀린이시여, 너희 생각에 만약 내가 지금 행복해보인다면 난 약물에 중독되거나 뭐 그런 상태겠지. 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너희들이 나보고 성가시다고 하고 있잖아. 난 그냥 여기서 숨만 쉬고 있었는데 말야, 신사 숙녀 여러분...나 좀 편안히 밥 먹게 놔둬 줍시다."

 

찰리가 웃음을 꾹 참았는데, 그때 그 테이블에 누군가 그와 에메랄드가 앉아 있는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와서 합류했다. 벤은 그곳에 앉으며 불안해보였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벤을 바라보았고, 테이블 위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 그때 그의 눈동자가 에메랄드를 바라보며, 벤이 그녀를 불렀다.

 

"응?" 에메랄드가 궁금해하며 묻고는, 벤을 바라보았다.

 

"난 거의 까먹고 있었어." 벤이 이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망토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는데, 그가 꺼낸 것은 한 종이 조각이었다. "내 생각엔 이게 네거인 것 같아."

 

벤이 조심스럽게 그 친숙한 종이 조각을 두 손으로 건네주자, 에메랄드가 가까이 다가와 그것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녀가 그것을 가져가며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이걸 갖게 된거야?" 에메랄드가 눈을 가늘게 뜨며 벤에게 물었다. "난 내가 이걸 잃어버린 줄 알았거든." 그녀가 이렇게 덧붙이며 안도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뭔데?" 바나비가 묻자 에메랄드가 고개를 번쩍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친구한테서 온 쪽지." 그녀가 재빨리 대답했다. "벤, 이걸 어떻게 찾은거야? 난 이걸 계속 찾고 있었거든."

 

벤이 부끄러운듯 미소짓고는, "어...그러니까 작년에, 내가 도서관에서 너한테 말을 걸려고 했는데 네가 자리를 떴잖아. 내가 기다리고 있는 동안, 그 후플푸프 주장이 네 옆자리에 앉아 있었어."

 

"홀란드?" 에메랄드가 되물으며 확인하자, 벤이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확인해주었다. "홀란드 스미스?"

 

"맞아," 벤이 숨가쁘게 말했다. "걔가 네 책을 빌렸는데 그가 그 쪽지를 보았고 그걸 읽었어. 그가 혼잣말로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그걸 찢어버렸어."

 

"뭐라구?" 페니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나...난 그곳에서 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가 날 보았어. 그리고 너희 둘이 나가버렸지...난 그 조각들을 테이블 밑에서 모아서, 그걸 고쳤어...그리고...난 무도회 동안 엠에게 이걸 건네주고 싶었어."

 

"하지만 그때 엠이랑 찰리가 다퉜고 그래서 난...난 이걸 네게 줄 용기가 나지 않았어. 걱정마, 난 안 읽었으니까, 난 이걸 다시 고치고 나자마자 원래대로 접어놓았어."

 

그 말을 듣자, 에메랄드는 홀란드에게 매우 화가 났다. 하지만 동시에 벤에게 매우 고마움을 느꼈다.

 

"고마워, 벤." 에메랄드가 진심으로 이렇게 말했고, 그러자 벤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놔두고 떠났다.

 

"교활한 녀석이네, 안 그래?" 페니가 이렇게 상기했다. "내 말은, 걔가 왜 그랬을까? 그 쪽지에 뭐라고 적혀있었길래?"

 

로완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쪽지가 누구한테서 온 건데? 네가 그랬잖아 그걸 찾고 있었다고." 그녀가 이렇게 물었다.

 

에메랄드는 시선을 래번클로 테이블로 돌렸고, 그곳에서 탤벗이 안드레와 바디아와 함께 떠나는 모습을 발견했다. 바디아의 얼굴에는 장밋빛 홍조가 물들어 있었다.

 

"어...한 친구한테서," 에메랄드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이걸 아직 열어보진 못했거든, 그래서 이걸 찾고 있었던거였어."

 

"그러면 지금 열어봐." 바나비가 불쑥 말하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저으며, 갑자기 그 쪽지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다.

 

"왜 안되는데?" 통스가 물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나 혼자 읽어보는게 나을 것 같아." 에메랄드가 불쑥 대답해버렸다.

 

페니는 알고있다는 듯이 히죽거리며, "누구한테서 온 건데? 최소한 그 정도는 우리한테 말해줄 수 있겠지." 그녀가 찰리를 포함하여, 궁금해하는 그녀의 친구들을 눈짓하며 이렇게 말했다.

 

호기심에 가득한 눈초리들을 느끼며, 에메랄드는 목을 가다듬더니 반 정도 비운 접시 위에 자신의 포크를 내려놓았다. 그녀가 힐끗 보니 시계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테이블에서 디저트가 사라져버렸고 에메랄드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얼굴 가득 히죽거리는 미소를 짓고는 찰리를 향해 몸을 돌렸다.

 

"우리 반장의 임무를 해야하지 않니, 찰스?" 에메랄드가 모두의 시선을 피하며 이렇게 말하고는, 그 쪽지를 자신의 주머니 속에 집어 넣었다. "시간 거의 다 됐지, 안 그래?"

 

찰리가 혼란스러워하며 눈을 깜빡이더니, "뭐라구? 우리가 임무가 있었던가?" 그가 그녀를 향해 눈을 가늘게 뜨자, 에메랄드가 그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아우 맞아...우리 임무가 있었지." 라며 그가 자신의 얼굴에 가장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에메랄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맞아. 봤지 얘들아, 우리가 좀 바빠서." 그녀가 이렇게 말하고는, 찰리의 팔을 붙잡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바나비가 찰리를 가리키며, "5인치!" 그가 찰리와 에메랄드에게 경고했지만, 에메랄드는 재빨리 찰리를 이끌고 대연회장에서 도망쳤다.

 

한숨을 내쉬며, 바나비가 자신의 접시로 시선을 돌리며, "난 단지 한 가지 규칙만 말할 뿐인데..." 그가 중얼거리며, "왜 쟤네는 쟤네 사이의 거리를 지키지 못하는걸까." 그가 이렇게 끝맺었다.

 

"오 바나비," 통스가 히죽거리며, 그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내 생각엔 저런거에 그런건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아."

 

바나비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통스를 향해 몸을 돌리며, "너무 늦었다니 무슨 말이야?" 라고 통스에게 묻자 그녀의 풍선껌 같은 머리카락이 어두운 붉은색으로 변했다.

 

페니와 로완이 통스에게 경고하는 표정으로 주의를 주었지만, "사실 쟤네는 마이너스 1인치 만큼 가깝게 있었어." 통스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더욱 크게 히죽거리는 웃음을 지었다. "쟤네는 키스했었거든."

 

"뭐?"

 

"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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