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48

루시엔 아리아 2020. 12.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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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번역은 원작자의 정식 허가를 받고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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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17207723-obliviate-%E2%9C%94%EF%B8%8F-chapter-48


다음 날 아침, 에메랄드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실로 걸어 올라갔다. 그녀는 시클워스를 데리고 가며 이 녀석을 레이크픽에게 돌려줄 수 있기를 바랐다.

 

찰리는 왜 자신의 책이 모두 끈적끈적한 초록색 끈끈이로 뒤덮여 있는건지 불평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도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오늘은 뭘까?" 벤이 걱정하는 목소리로 물으며, "에휴, 난 무서운 것만 아니면 좋겠다." 라고 했다.

 

"지난 번에는 그라인딜로우를 했었잖아, 그치?" 찰리가 벤 옆으로 걸어가며 물었지만, 에메랄드는 시클워스 때문에 완전히 정신이 팔려 있었다.

 

로완이 찰리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정말 모르겠어, 벤. 아마도 또 다른 괴물이겠지, 그건 확실해."

 

그들은 열려있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실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레이크픽은 마치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교실 앞에 있었다.

 

패트리샤 레이크픽은 갑옷 같아 보이는 망토와 붉은색 케이프를 두르고 서 있었는데, 그녀의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카락이 구불구불하게 물결쳤다. 하지만 대부분 에메랄드가 가장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의 히죽거리는 미소였는데, 그때 그녀는 마치 비웃는 것처럼 미소짓고 있었다.

 

그녀는 거미같이 생긴 것들이 들어있는 수많은 병들이 죽 늘어서 있는 테이블에 기대어 서 있었다. 레이크픽의 눈은 에메랄드에게 고정되어 있었고, 그녀는 그녀를 보며 "일찍 일어난 새(bird)로군." 이라고 했다.

 

"거미다," 벤이 관자놀이를 짚으며 레이크픽의 뒤에 있는 병에 시선을 두고는, "난 거미가 싫어." 라고 했다.

 

로완이 입술을 오므리며, "난 자리를 잡고 있을게." 라고 하며 그녀의 등을 두드려주고는, 세 사람은 빈 자리를 찾아 달려갔다.

 

에메랄드는 그녀를 향해 걸어가서, "얘를 돌려드리고 싶어요." 라며 그녀가 냉담하게 말했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레이크픽의 업신여기는 듯한 시선을 마주하며, "감사합니다, 교수님. 친절을 베풀어주셔서요." 라고 했다.

 

레이크픽이 특정한 딱딱 소리를 만들어내자, 시클워스가 에메랄드의 가방에서 뛰어나와 레이크픽의 테이블 위로 달려갔다.

 

"별 말씀을, 반 디크 양." 그녀는 미소를 지은 채 말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에메랄드에게 위협적인 분위기를 띠었다.

 

그와 함께,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로완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그녀는 여전히 혼란스러움과 의심을 가득 담아 레이크픽을 노려보고 있었다.

 

모든 자리에 학생들이 다 앉게 되자, 레이크픽은 자신의 지팡이를 들어올려 교실의 문을 닫았다. 레이크픽이 걸어가며 그녀의 붉은 케이프가 흔들리자 교실에는 완전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오늘 수업 주제가 뭔지 아는 사람 있나?" 그녀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하며, 교실 뒷줄로 걸어가자, 학생들의 눈이 호기심을 담고 그녀를 향했다.

 

"는 어떠냐, 반 디크 양?" 레이크픽이 물어보자, 에메랄드는 눈을 가늘게 떴다. "추측되는게 있나?"

 

"아뇨, 교수님." 에메랄드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레이크픽이 수업시간에 자신을 이렇게 대하는 것이 싫었다. 오죽하면 스네이프가 훨씬 낫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로완의 손이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올려졌고, 레이크픽은 몸을 돌려 고개를 끄덕이며 로완에게 답해보라고 했다. "말해보거라, 칸나 양."

 

"제 생각에는, 교수님 테이블 위에 있는 거미의 양으로 보건대 말이죠, 교수님." 그녀가 이렇게 말하기 시작하며, 병 밖으로 기어나오려고 애쓰는 수많은 거미를 바라보며 씩씩하게 대답했다. "거미 퇴치 주문인 것 같아요."

 

레이크픽이 자신의 손을 허리에 올려놓고는, "그리핀도르에 5점을 주겠다." 라며 "120쪽을 펼쳐라." 라고 했다.

 

재빨리, 학급의 모두가 그녀가 언급한 페이지를 펼쳤다. 그 페이지는 애크로맨투라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했다.

 

"애크로맨투라는," 레이크픽이 이야기를 시작하며, 학급의 선명한 긴장감을 깨뜨렸다. "기본적으론 거미이지. 여덟개의 다리와 눈을 가진 생물이고, 짐마차를 끄는 말 만큼이나 되는 크기를 가진 유일한 거미이다."

 

그녀가 자신의 지팡이를 한번 튕기자, 즉시 거미 한 마리가 병에서 빠져나와 그녀의 손바닥 위로 올라왔다. "이것처럼 말이지."

 

"만약 이렇게 작으면," 그녀가 손바닥을 접어 그녀의 손에 있는 거미를 으스러뜨려버리자, 교실 안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혐오감으로 비명을 질렀다. "처리하기가 쉽지."

 

에메랄드는 숨을 들이켜며, 그녀의 강의를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레이크픽이 으스러뜨린 거미를 태워버리자, 에메랄드는 "저 사람은 괴물이야." 라며 중얼거렸다.

 

그 즉시 다른 거미가 또 다시 레이크픽의 손 위로 올려지자, 그녀는 "잉고르지오!" 라고 주문을 외웠다.

 

그 거미는 그녀가 반복해서 그 주문을 외우자 점점 커지고 또 커졌다. 그녀가 그것을 공중에 부양시켜 놓자, 여학생들은 훌쩍거리는 소리를 냈고, 남학생들은 경계하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모든 학생들은 이 여자가 어떻게 이 반을 다루는지 호기심과 재미에 사로잡혀서, 아직 수업에 빠져들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테이블 크기만한 거미 한 마리가 떠올라 털북숭이 다리들을 허공에 휘저으며 딸깍거리자, 그 누구도 그것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난 이 수업이 싫어." 벤이 중얼거리며, "...정말로. 난 그냥 병동에 가면 안될까?" 그가 찰리에게 물었지만, 에메랄드는 그를 탓하지 않았다. 그 수업은 평범함과는 궤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건 그냥 거미란다, 그렇지?" 레이크픽이 킬킬거리며, 그 거미에 신경을 집중했다. "하지만 애크로맨투라는. 너희를 잡아먹을 수 있지.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종이란다."

 

"이 여자는 완전히 미쳤어." 찰리가 중얼거리자 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두 눈은 여전히 그것에 꽂혀 있었다.

 

레이크픽은 곧 그 거미를 원래 크기로 돌려놓았는데, 점점 더 작아져서 그녀의 손 위에 올려놓았다. 에메랄드는 맹세컨대 레이크픽이 그녀를 곁눈질한 것을 똑똑히 보았다.

 

그것은 경고였다.

 

"이제," 레이크픽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주문은 아라니아 엑서메이 이다...너희들이 똑바로 발음하면 좋겠구나."

 

"아라니아 엑서메이." 에메랄드가 중얼거렸고, 다른 학생들은 그것을 크게 발음해보았다.

 

곧, 레이크픽은 학생들에게 한 사람씩 그 주문을 실습해보는 것을 허락했다. 그녀의 테이블 위에 있는 작은 거미를 사용하였는데, 그 주문이 제대로 사용되면 하얗고 강렬한 빛이 튀어나왔다.

 

그 거미는 뒤로 멀리 밀쳐졌는데, 찰리는 매번 그 거미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보며 인상을 썼다. 그리고 마치 그것에게 도움이 필요하기라도 한 것처럼 소리를 냈다.

 

그 수업은 에메랄드에게 충분히 이상해보였는데, 그녀의 그러한 의심은 수업이 끝나자 확실해졌다. 그녀가 자신의 책과 깃펜을 가방에 싸고 있을 때였다.

 

"반 디크 양." 누군가 불렀는데, 에메랄드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레이크픽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나?"

 

에메랄드가 로완, 찰리, 그리고 벤에게 시선을 돌리며, "대연회장에서 보자." 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에메랄드는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자신의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레이크픽에게로 몸을 돌렸다. 에메랄드는 발소리들이 교실에서 걸어나가 희미해지는 것을 들었다.

 

에메랄드는 홀로 레이크픽과 있게 되자, 이 사람과 함께한 기억들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네, 교수님." 이라고 대답했다.

 

"스네이프가 무엇을 물었지?"

 

그녀가 에메랄드를 노려보며 즐거운 듯이 미소를 지었다. 에메랄드는 깜짝 놀랄 뻔했지만 무미건조한 표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나를 염탐하고 있는게냐?" 레이크픽이 계속해서 물어보며, 낄낄거리며 에메랄드 주변을 원을 그리며 걸었다. "이런 교활한 저주 해결사 애송이 같으니라구, 그렇지 않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내가 말한대로다, 반 디크." 그녀가 잠시 멈추며, "난 혼자 일하지 않는단다. 난 네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듣는 귀와 보는 눈이 있거든.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말이다."

 

"사실은요, 교수님." 에메랄드가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당신이 저를 아는 것 같으니 말인데요. 잠깐이 훨씬 지났거든요. 전 바쁘답니다."

 

레이크픽은 비열한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난 종종 네가 그리핀도르라는 것을 잊어버리는구나."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저주 해결과 관련해서 나에게 팁을 좀 얻고 싶나?" 라고 물었다.

 

에메랄드는 그녀에게 시선을 던지며, 자신의 초록색 눈으로 똑바로 바라보았다. "오늘의 수업을 잊지 않는 것이 좋을거다." 그녀는 에메랄드에게 이렇게 말했다. "행운을 비마."

 

에메랄드는 그 빌어먹을 교실에서 폭풍처럼 달려나오며 설명할 수 없는 짜증이 밀려왔다. 어떻게 자신과 스네이프가 했던 대화를 그녀가 알고 있는걸까. 누가 그녀에게 말해준걸까?

 

"레이크뷩(역주: 원래 'Rakepuke'으로 직역하면 토나오는 레이크픽이지만, 이름의 발음을 살짝 바꾸어 욕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레이크픽+병신=레이크뷩'으로 번역하였습니다)." 에메랄드가 낮게 욕지거리를 내뱉고는, 화가나서 씩씩거리며 콧김을 내뿜었다. "이런 미X..."

 

"에메랄드!" 누군가 그녀의 뒤에서 소리치자, 그녀는 발걸음 속도를 낮추었다. "잠깐만!" 그가 다시 한번 소리쳤고, 그 사람은 결국 에메랄드의 속도를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너..."

 

그의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카락이 보이자, "찰스, 난 아무것도 할 기분이 아냐. 난 누군가 패주고 싶은 기분이거든." 그녀가 자신의 주먹을 꽉 말아쥐며 말했다.

 

"내 생각엔 그 대화가 좋지 않게 흘러간 모양인 것 같네?" 찰리가 이렇게 추측하자 에메랄드는 화가 나서 콧김을 씩씩 내뿜었다.

 

돌아오는 반응은 없었지만, 그녀의 팔찌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빨갛게 변해 있었다. "배신자가 있어." 그녀가 스스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알겠어." 찰리가 이렇게 말하고는, 손을 자신의 망토 속으로 집어 넣으며, "로완이랑 벤은 안뜰로 갔어. 너도 같이 갈래?" 라고 물었다.

 

갑자기 그 말이 그녀를 강타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힘차게 안뜰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로완과 벤이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에메랄드는 주먹을 꽉 쥐고는,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들고 그곳으로 갔다. 그녀는 그들에게 다가가, 벤의 멱살을 붙잡고는, 그를 분수대 근처로 밀었다.

 

벤의 두 눈에는 공포가 가득찼고, 그는 에메랄드가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것을 바라보며, "엠...무...무슨?...왜?" 그가 더듬거리며 덜덜 떨었다.

 

"이런 끄나풀 새X 같으니라구!" 에메랄드가 벤의 면전에 대고 소리치며, 그를 분수대의 물에 더욱 가까이 밀어붙였다.

 

"우와...우와..." 찰리가 그녀의 뒤에서 발걸음 속도를 높여 달려오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에메랄드!" 로완이 눈을 휘둥그레 뜨며, 소리쳤다.

 

에메랄드는 이를 갈며, 자신의 지팡이를 벤의 목에 대고 세게 짓누르며 물었다. "네가 그녀를 위해 일한 거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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