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팬픽 번역

작은 저주 해결사-챕터 28

루시엔 아리아 2020. 12.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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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www.wattpad.com/913596637-obliviate-%E2%9C%94%EF%B8%8F-chapter-28


얼마간의 티격태격 논쟁과 설전이 오간 후에, 에메랄드는 탤벗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는 그가 걸어서 대연회장까지 갈 수 있도록 부축해주었다. 그의 다리는 여전히 흐느적거려서, 에메랄드는 그를 거의 질질 끌고가다시피 해야했다.

 

"병동으로 갈래 아님 대연회장으로 갈래?" 에메랄드가 물으며 장난스럽게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냥 네가 반대 주문을 걸어주지 그래?" 탤벗이 이렇게 물으며, 대연회장의 입구를 바라보았다. "네 이름이 저주 해결사 아니었나?"

 

에메랄드가 눈을 굴리고는, "이제서야 네가 말을 하는구나." 그녀가 그를 흘낏 쳐다보고는 말했다. "저주 해결사라고 부르긴 하는데, 어떤 것을 풀고 어떤 것을 안 풀지는 내가 결정하는거지."

 

"네가 나한테 주문을 걸었잖아, 반 디크." 탤벗이 쏘아붙이자, 에메랄드는 킬킬거렸다.

 

"아마도 네가 당해도 싸니까 그랬겠지." 에메랄드가 어깨를 으쓱했고, 탤벗은 그녀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게다가, 넌 정중하게 부탁하지도 않았잖아."

 

"그럼 제발 이 주문 좀 해제해 주실래요." 탤벗이 이렇게 말했지만, 에메랄드는 고개를 저었다.

 

에메랄드는 웃음을 참으며, "오 미안해, 나는 반대 주문을 몰라." 라고 말하고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뭐라고? 너! 네가 안다고 했잖아!"

 

"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 에메랄드가 집게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이렇게 말하자, 탤벗은 시선을 바닥으로 떨궜다.

 

"대단하군." 탤벗이 냉소적으로 비꼬았다.

 

"네가 어둠의 주술과 반대 주문이라는 책을 좀 읽어봐야 되는데...거기엔 주문이 정말 많거든. 어떻게 넌 내가 모든 반대 주문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거니?" 에메랄드가 결백하다는 듯 되묻자, 탤벗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탤벗이 거의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나저나 아까 그곳에서 넌 뭘 읽고 있었던거야?" 에메랄드가 말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말야."

 

탤벗은 말하기엔 너무 부끄럽다는 듯 시선을 돌리고는, "네가 상관할 바 아냐." 라며 재빨리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에메랄드는 눈썹을 들어올리며, "알았어." 그녀는 잠시 멈추더니, "하지만 내가 다시 도서관에 가서...음... 핀스 부인과 한바탕 옥신각신 하고나면... 하고 네가 무엇을 읽고 있었는지 알아낼 수 있을걸."

 

"핀스 부인도 모를걸." 탤벗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글쎄, 난 정확히 그게 파란색 표지였고, 2번 구역에 있었던 걸 기억하고 있거든. 너도 알다시피 난 기억력이 좋잖아." 에메랄드가 우쭐거리며 말했다.

 

"보아하니 넌 그렇지 않은걸." 그가 입술을 오므리며 낮게 중얼거렸지만, 에메랄드의 귀에 들리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냥 나한테 말해주면 안돼?" 에메랄드가 직설적으로 물어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혹시 어둠의 마법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던거야?"

 

탤벗이 짜증을 내며 발끈했다. "시집이야." 그는 말하기에 너무 부끄럽다는 듯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뭐라고?"

 

"난 시집을 읽고 있었어."

 

"놀라운걸, 정말로." 에메랄드가 가볍게 말하며, 탤벗을 래번클로 테이블 쪽으로 이끌었다. "그런데 네가 시집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게 어때서? 그게 왜 그렇게 부끄러운 일인데?"

 

탤벗이 그녀를 향해 몸을 돌리고는, 약간 뜻밖이었던 듯, "나..난 부끄러워하지 않았어. 난 그냥...나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던 것뿐이야." 그가 거의 깜짝 놀란 듯이 대답하자,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저기 안드레가 있네." 에메랄드가 안드레를 향해 눈짓하자 안드레가 즉시 그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에메랄드는 안드레 옆의 빈 자리를 발견하고는 그를 질질 끌고 그곳으로 갔다. 그녀는 놀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안드레의 옆자리에 탤벗이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멀린의 콧수염이여! 대체 무슨 일이야?" 안드레가 이렇게 물으며 테이블을 똑바로 마주하려고 애쓰고 있는 탤벗을 바라보았다.

 

"누군가 성가시게 굴었지." 에메랄드가 안드레에게 히죽거리며 이렇게 말하자, 탤벗이 눈을 굴렸다. "어쨌든, 나중에 보자." 그녀는 탤벗을 향해 몸을 돌리고는, "너도, 버디." 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에메랄드는 그리핀도르 테이블로 걸어갔다. 안드레는 시선을 탤벗에게 돌리며, "대체 무슨..."

 

"묻지 마." 탤벗이 경고했다. "반대 주문 좀 걸어줄래? 제대로 걷고 싶어."

 

안드레가 어깨를 으쓱하며 물었다. "무슨 주문이었는데?"

 

"엿가락 다리 주문." 탤벗이 냉담하게 말하자, 안드레는 자신의 지팡이를 꺼내들고는 주문을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의 다리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고마워."

 

안드레가 킬킬거리며 물었다. "누가 건거야?"

 

"누구겠어?" 탤벗이 쏘아붙였다. "당연히 그녀지." 그가 자신의 테이블에서 니플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에메랄드를 눈짓하며 덧붙였다.

 

"그럼 왜 그녀가 널 도와주지 않은건데?" 안드레가 고개를 흔들며 물었다. "궁금한걸." 안드레는 킬킬거리며 호박주스 잔을 집어들었다. 탤벗이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녀가 반대 주문을 모른다고 했거든."

 

안드레가 그 즉시 크게 웃으며, 탤벗의 팔을 가볍게 찰싹 때렸다. "오 이런, 윙거." 그는 거의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바로 에메랄드 반 디크라고."

 

탤벗이 몇 차례 눈을 깜빡이고는 혼란스러워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 말은, 그녀는 그냥 너한테 장난친 거라구. 만약 나한테 호그와트에서 상급 주술을 마스터한 사람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그녀일걸." 안드레가 자신의 잔을 들어올리며, 에메랄드를 눈짓했다.

 

탤벗의 입술이 놀라움으로 벌어졌고, 화가나서 그리핀도르 테이블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는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웃고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때 그녀의 눈이 그의 눈과 마주치자, 그녀는 그에게 윙크를 날렸다.

 


에메랄드는 자신의 친구들이 그리핀도르 테이블에서 떠들썩한 것을 보며 미소지었다. 그녀는 키득키득 거리면서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

 

"안녕!" 그녀가 칩을 먹고 있던 벤 옆에 앉으며 인사하자, "시클워스가 오늘 점심때 우리들의 스타같던데."

 

바나비와 통스, 로완, 그리고 페니는 고개를 끄덕였고 시클워스는 연근 조각을 먹고 있었다. 그녀는 구운 치즈를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

 

"아까는 무슨 수업이었어 벤?" 에메랄드가 구운 치즈를 베어물며 물었다. 그러나 그녀는 치즈를 맛보고는 인상을 썼다.

 

"난 비행수업이었어." 벤이 재빨리 말하다가 그녀가 인상을 쓴 것을 알아차렸다. "왜 그래?"

 

"치즈 때문에." 에메랄드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빵 사이에 끼워져 있는 모짜렐라 치즈를 노려보았다.

 

바나비가 그 말을 듣고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시작이네."

 

"이곳의 치즈는 너무 달라. 나는 우리 고향의 치즈가 좋은데." 에메랄드가 징징거리며 말했다. "이건 식감이 덜 쫀득해."

 

"에메랄드, 치즈는 치즈일 뿐이야." 통스가 지적했다. 그들은 에메랄드가 영국의 치즈 품질에 대해 징징거리는 소리를 질리도록 들어왔던 것이다.

 

"아냐, 아니라구!" 에메랄드가 이렇게 외치자, 로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페니는 휘파람을 불었다.

 

"이런 네덜란드인과 치즈 같으니라구." 로완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고, 그녀는 시선을 돌려 바나비를 바라보았다. "넌 어떻게 그녀를 견딜 수 있는거야?" 그러나 그는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엠." 페니가 이렇게 주장했다. "도서관에서 뭐 좀 찾은거라도 있어?"

 

에메랄드가 자신의 구운 치즈로부터 완전히 몸을 돌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리고 내 생각엔 네가 날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마법약 양."

 

페니의 눈이 커졌다. "어떻게?"

 

"우린 무언가 조제할 거거든." 에메랄드가 활기차게 말하자, 페니는 기뻐하며 손뼉을 쳤다.

 

"좋았어!" 페니가 소리쳤다. "뭘 만들건데?"

 

"미화 마법약."

 

"그건 불법이야." 벤이 중얼거리고는 에메랄드의 구운 치즈를 슬쩍해서 먹어버렸다. "왜 내 친구들은 불법인 것들만 하는거지? 난 대체 어떻게 여기에 끼어야 되는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벤이 독백하듯 혼잣말했고, 반면 에메랄드와 페니는 마법약 조제와 관련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 생각에 이건 빠른 시일내에 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아, 펜." 에메랄드가 턱을 손바닥으로 괴며 말하자, 페니가 입술을 삐죽였다.

 

"왜?"

 

"왜냐하면 그리핀도르 대 후플푸프의 첫번째 시합을 앞두고 있거든." 에메랄드가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 다음날부터, 에메랄드는 거의 매일 저녁마다 퀴디치 연습을 하느라 바빴다. 어떤 날들은 날씨가 맑았지만, 어떤 날들은 바람이 부는 날씨였다. 그것은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는데, 왜냐하면 이건 올해 그들의 첫번째 시합이었기 때문이었다. 로완과 벤은 거의 대부분 연습을 구경하러 왔다.

 

하지만 그날은 로완이 빌과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반면 벤은 맥고나걸 교수님께 방과후 혼자 남는 벌을 받게 되었는데, 왜냐하면 그가 과제를 늦게 제출했기 때문이었다.

 

에메랄드는 엄마가 자신에게 보내준 목도리가 색깔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그 목도리는 그리핀도르의 색깔처럼 빨간색과 황금색이었다. 그녀는 막 퀴디치 연습을 마치고 찰리와 함께 성으로 걸어 돌아가고 있었다. 시계탑 안뜰을 지나갈때 그녀는 어떤 영감이 떠올라 그곳에 잠시 머무르기로 했다.

 

"있잖아, 찰스." 에메랄드가 걸음을 멈췄다. "난 여기 좀 있다가 갈게."

 

찰리가 눈썹을 들어올리며 물었다. "왜? 바깥은 추운데."

 

"때때로 난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거든." 에메랄드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곧 따라갈게, 걱정 마."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안심시켰다.

 

찰리는 몇 번 눈을 깜빡이더니, "아..알았어." 라고 했고, 에메랄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뜰로 걸어갔다. "난 대연회장에서 있을게!"

 

그날은 에메랄드에게 평온한 날이었다. 그녀는 분수대 근처에 앉아서, 잔잔한 물결이 치는 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넌 이곳을 좋아하는구나." 에메랄드가 연습 후 다리를 쭉 뻗으며 스트레칭 하고 있을때 어떤 목소리가 그녀의 뒤에서 들려왔다. 그녀는 '흠' 소리를 내며 확인했다.

 

"왜? 여기가 네가 숨는 곳이야, 버디?" 에메랄드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이렇게 물었다. 그녀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눈을 천천히 떴다.

 

그녀는 자신을 향해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져 오는 것을 들었다. 그녀의 시선 귀퉁이에서, 그녀는 탤벗이 자신의 옆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여느 날들처럼, 그의 와인색 눈동자는 시선을 돌리며, 독수리처럼 날카롭게, 탤벗이 "아니."라고 말하고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네 친구들 중 하나인 그 코퍼녀석 말야, 한 시간 전에 여기에 와서 나한테 새 모이를 먹이려고 했었어."

 

에메랄드가 키득거렸다. "와, 이것 참 드문 일인데.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보다." 그녀가 놀라워하며 눈썹을 들어올렸다. 탤벗은 작은 미소를 머금고는 시선을 돌렸다.

 

"재밌는 친구를 두었더라."

 

"아니, 그거 말고, 버디." 에메랄드가 앉아있는 자세로 고정한 채, 탤벗을 향해 몸을 돌렸다. "너 말야. 방금 네가 처음으로 먼저 나한테 말을 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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