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창작 팬픽

루시엔 아리아 이야기-시즌 1 외전 1: 아리아 부부의 첫 만남

루시엔 아리아 2022. 5.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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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창작물은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원 저작물을 변형 및 각색하여 작성한 2차적 저작물로, 본 창작물의 저작권은 루시엔 아리아(본인)에게 있으며,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에시르 아리아는 벨라 혼혈 가문인 아리아 가문의 외아들이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마법사와 벨라 혼혈의 유전적 특징과 더불어 그의 어머니 역시 벨라였기 때문에 그에겐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남들과는 조금 다른 능력들이 있었다.


첫 번째 능력은 바로, 빼어난 외모였다.


외모를 왜 '능력'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에시르를 한번 본다면 그 말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다.


왜냐하면, 그는 사람들을 홀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도자기 인형같은 뽀얗고 은은한 빛이 나는 것 같은 흰 피부에 바다같은 깊고 푸른 눈동자와 조각같은 이목구비, 그리고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백금발의 부드러운 머리칼, 그리고 훤칠한 키와 다부진 체격을 가진 무척이나 잘생긴 미남자였던 에시르는 마치 명화 속 남신 같은 비현실적인 외모를 자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홀려버리고, 누구에게나 듬뿍 사랑을 받고 자란 에시르는 호그와트에 입학하고 나서도 엄청난 인기스타였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지 관심을 받고 사랑받는데 익숙했던 에시르도 사람이니 조금쯤은 우쭐한 기분도 느꼈을 것 같지만, 의외로 그는 겸손하고 성품이 올바랐고, 사람들이 자신을 유달리 좋아해주는 것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로 그의 두 번째 능력 때문이었다.


아리아 가문의 독특한 유전적 특징 덕분에 가문 대대로 아리아 집안 사람들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독특한 능력을 타고났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외부에는 철저히 비밀로 부쳐지고 있는 가문의 비밀이었는데, 아리아 집안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능력을 타고났는지 아주 가까운 사람-예를 들면 부모님이나 배우자 같은- 외에는 발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러한 비밀이 외부에 알려졌을 때, 분명 이를 이용하려는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가문의 일원을 보호하고자 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아리아 가문은 신비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가문이기도 해서, 마법 세계에서도 항상 남들 앞에 나서지 않고 겸손하였고, 조용히 머글들이 사는 마을에서 머글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다.


그래서 에시르도 처음 두번째 능력이 발현되었을 때, 아버지에게서 집안에 이러한 유전적 특징이 있고, 철저히 비밀로 부쳐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런 에시르의 두 번째 능력은 바로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었다.


에시르는 마치 유능한 소믈리에가 와인을 음미하며 그 안에 오묘하게 조합된 맛을 구별해내듯, 매우 세심하게 감정을 구별하고 읽어낼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감정이란 얼마나 오묘하고 다양한 색채와 향기, 맛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는 아마 이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일지도 몰랐다.


그런 능력을 타고난 에시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의 감정도 숨쉬듯이 읽어냈는데, 그들에게선 언제나 황홀함, 매료, 몽롱함, 놀라움 등의 감정의 파도가 거세게 물살치듯 밀려와 느껴졌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이 되자, 그에게 다가오는 여학생들은 하나같이 환하게 미소짓는 낯을 하고는 그의 관심을 끌고자 했고, 위의 커다란 감정들과 더불어 애정, 성애, 집착, 소유욕 같은 꽤 난감한 감정들이 그를 집어삼킬 듯 달려드는 것 같았다.


물론 이것은 에시르의 관점에서의 이야기고, 표면적으로는 그저 잘생기고 멋진 퀴디치 스타에게 몰려들어 말을 한번 걸어보려고 애쓰는 여학생들의 무리처럼 보였지만 말이다.


게다가 자신의 주변에 있는 남학생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그에게 홀려서 친해지고 싶어하는 부류와 또 하나는 그가 모든 인기를 앗아가는 바람에 시기하고 질투하는 부류였다.


어느 쪽이든 그가 원하는 쪽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진심으로 친구라고 부를 만한 또래는 없었다.


그래서 에시르는 자신을 대하는 언제나 비슷비슷하게 난감한 사람들의 감정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그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자애로운 맥고나걸 교수님 같은 분들이나, 순수한 마음과 신비한 동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해그리드 같은 사람들을 대할 때 훨씬 마음이 편하고 즐겁게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5학년이 된 에시르는 퀴디치 연습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래번클로의 한 여학생 반장을 만나게 되었다.


"이봐! 잠깐만, 거기 서 봐!"


아까 퀴디치 라커룸에서 한바탕 여학생 팬들에게 시달리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터라, 에시르는 자신을 불러세우는 저 여학생의 목소리가 별로 달갑지 않았다.


'설마 또...?'


그는 귀찮은 마음에 작게 한숨을 내쉬며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곳에는 갈색 머리에 가냘픈 몸매의 래번클로 여학생이 반장 뱃지를 가슴 앞에 달고 연한 초록색 눈을 빛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는 순간 못본 척 하고 도망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녀에게서 감지되는 감정의 색채가 다른 사람들과는 결이 달랐다.


에시르에게 다가오는 다른 여학생들의 감정이 진저리가 날 정도로 달콤하고 찐득하며, 질척한 감정이었다면, 이 여학생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은 마치...


'소나무같아.'


너무나도 단단해서 파고들 틈 조차 없는, 아무런 향기나 맛도 없는 그저 돌멩이같은 단단한 감정 뿐이었다.


'혹시 나를 굴러다니는 돌멩이처럼 보는 건가...?'


이 사실을 자각한 에시르는 순간 생전 처음 느껴보는 호기심이 일었다.


"이봐! 헉헉..." 그의 앞으로 달려온 그녀는 숨을 잠시 고르며 그를 불러세웠다.


"무슨 일이야? 난 후플푸프라 래번클로 반장이 볼 일은 없는 것 같은데."


그의 말을 들은 그녀의 눈에 순간 불꽃이 확 일어나는 듯 했다.


순간적으로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은...


책임감이었다.


그것도 무척이나 강렬한.


"이봐, 난 호그와트의 반장이야. 네가 후플푸프든 그리핀도르든 복장이 불량하면 단속할 권리는 있다고. 후플푸프랬지? 알려줘서 고마워, 복장 불량으로 후플푸프에서 5점 감점이야."


게다가 에시르의 이곳 저곳이 뜯겨난 옷-사실 이것도 아까 라커룸에서 여학생들 무리가 달려들어서 이렇게 된 것이었다-을 지적하며 후플푸프에서 기숙사 점수를 감점하고는 곧바로 몸을 돌려 자기 갈길을 걸어가지 않는가...!


기숙사 점수를 감점한 이후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은 다시 바위같은 감정과... 책임감 뿐이었다.


'지금 반장으로서 다시 자기 임무를 수행하러 가려나본데...?'


에시르는 지금 후플푸프에서 몇 점 감점되었나 따위가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처음 보는 자기 또래 여학생이 저렇게 진심으로 맥고나걸 교수님처럼 행동하는게 신기했다.


그래서 그는 조금 더 이 깐깐하고 책임감 넘치는 반장에게 흥미가 일었다.


"잠깐만!"


"왜?" 다시 에시르를 돌아본 그녀의 눈동자엔 이번엔 미약한 성가심이 담겨 있었다.


"저기... 혹시 내 이름 알아?" 에시르가 주저하며 물어보았다.


"내가 네 이름까지 알고 있어야 해?"


이번엔 그녀에게서 어처구니 없다는 감정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것이 진심이 아니라면 그녀는 정말 뛰어난 배우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았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려주고 싶어서. 내 이름은 에시르 아리아야. 넌 이름이 뭐야?"


에시르는 일부러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서며 물어보았다.


그런데...


"헐. 어디서 수작질이야! 예쁜 똥파리한테는 관심 없어요. 난 바빠서 이만."


그녀는 손바닥을 내밀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를 저지하더니, 에시르를 향해 약한 경멸과 혐오의 감정을 분출하고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에시르는 순간 머리를 강하게 한 대 맞은 느낌이 들었다.


혹시 저 여자애는 시력이 무척 나쁜 걸까?


아니, 그래도 내 복장이 불량하다고 멀리서 불러세운거라던가 그냥 똥파리도 아니고 "예쁜" 똥파리라고 한걸 보면 시력에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그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신선한 충격에 그 자리에서 잠시 멍하게 서서 그녀가 도망친 방향만 바라보고 있었다.


저 멀리 도망치며 달려가는 탐스러운 갈색 머리카락이 계속 눈앞에 잔상처럼 남았다.



그 뒤로 에시르는 그 래번클로 여학생 반장이 르웬 그레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머글 가정 출신 마녀이고, 자신과 동갑인 또래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일부러 그녀를 다시 만나보고 싶어서 르웬이 순찰하는 시간마다 어떻게든 그녀를 마주치려고 노력했는데, 그 때마다 르웬은 "또 너냐?" 라며 그를 무척이나 성가셔했고, 결국에는 그의 모습이 보이면 일부러 그 자리를 피해서 멀리 돌아갔다.


이렇게 몇 달이 흐르는 동안 에시르는 몰래 르웬을 따라다니며 지켜보며, 그녀가 미소를 지으면 어떤 얼굴인지, 그녀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그녀는 친구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몰래 지켜본 르웬 그레이스라는 사람은 비록 조금 괴짜같은 구석이 있긴 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친구들에게 의리있고, 공부도 잘 하고(특히 마법약을 잘 하고), 지적이고 재치있으며 책임감이 넘치는 당찬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게 된 에시르는 그녀에 대한 마음이 차츰 호기심에서 짝사랑으로 바뀌어 갔다.



그러던 중 5학년 퀴디치 시즌의 대망의 결승전 당일, 에시르는 퀴디치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뒤, 펄펄 끓는 마법약이 가득 든 냄비같이, 모두가 환호하며 기뻐하는 감정이 흘러넘치는 그 경기장에서 결국 르웬에게 공개적으로 고백해버렸다.


"사랑해, 르웬 그레이스! 내 연인이 되어줄래?"


에시르의 이와 같은 폭탄 고백이 떨어지자, 이번에도 르웬에게서 분출된 감정 중에 에시르가 예상했던 감정은 하나도 없었다.


르웬은 언제나 에시르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녀에게서 흘러나온 감정 중 가장 크고 격렬했던 것은 '분노'였다.


그리고 뒤이어 느껴지는 감정들은 '어이없음', '창피함', '슬픔' 등이었다.


그는 매몰차게 거절하고 뒤돌아 가는 르웬의 모습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쩔쩔댔다.


대체 사랑 고백을 했는데, 분노한 상대에겐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아무리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외모로 많은 사람들을 홀릴 수 있는 에시르라도 르웬 그레이스 앞에선 한없이 무능력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어려운 난제를 풀어낸 것 역시 에시르였다.


그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머글들의 속담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는 진심으로 르웬에게 다가갔고, 끊임없이 그녀에게 구애했다.


그리고 단 한 번이라도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그녀에게 매달렸다.


현실주의자인 르웬은 정말로 연애에 대한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었기 때문에(연애할 시간이 남아돌만큼 자신이 한가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저렇게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남자애랑 연애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를 거절했다.


그녀의 생각엔 분명 저런 남자애랑 연애하면 귀찮은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 뻔했다.


애초에 에시르 아리아의 뒤를 따라다니는 한 무더기의 팬클럽만 해도 골치가 아팠다.


게다가 르웬은 외모만 반반한 남자애들은 왠지 말이 안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녀는 외모보다는 내면의 깊이를 더욱 중요시했기 때문에, 에시르의 빼어난 외모는 연애상대로서 크게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계속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진심으로 구애해오는 에시르를 보며, 르웬은 이젠 귀찮아서라도 그냥 한 번쯤 만나주고 차버려서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날, 르웬은 계속 거절하는 것도 귀찮은 나머지 결국 에시르의 데이트 신청을 결국 딱 한 번이라는 조건으로 받아주게 되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데이트에서 에시르는 르웬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아리아 가문의 비밀로 부쳐지고 있는 자신이 가진 능력까지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되었다.



처음에 르웬은 마법사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깜짝 놀라며 흥미를 보였다.


"뭐?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단 말이야?"


"응, 난 사람들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어.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은 놀라움과, 흥미로움, 그리고 걱정스러움 같은 것들이 느껴지네."


"그야 당연하지! 그거 가문의 비밀이라며?! 그걸 왜 나한테, 그것도 이렇게 첫 데이트에서 선뜻 다 털어놓는건데? 내가 다른데 가서 다 불어버리면 어쩌려고?"


"너한테만큼은 아무것도 숨기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게 내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조심스럽게 이번에도 진심을 털어놓는 에시르를 보며 르웬은 혀를 끌끌 찼다.


"야, 내가 그래도 그동안 쌓인 미운 정이 있으니 충고 하나 해줄게. 어디가서 그렇게 호구처럼 굴다간 다 털린다? 너 진짜 이래가지고서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


"네가 있어주면 되지. 난 네 옆에서 꼭 붙어있고 싶은데... 너만 허락해준다면..."


그가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말끝을 흐리면서 강아지같은 눈망울로 그녀를 바라보자, 르웬은 눈을 도르륵 굴리더니 다시 한번 혀를 끌끌 찼다.


"쯧쯧. 이런 호구 녀석을 대체 나중에 누가 데려갈런지, 참, 안 봐도 고생길이 훤하다."


"왜 날 데려가는게 고생길이야?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데!"


"뭘 그렇게 잘 할 수 있는데?" 르웬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분명히 고생 한번 안하고 귀하게 자란 도련님이라 세상물정 같은 건 하나도 모를 게 뻔하지.'


하지만, 에시르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르웬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


그는 가문의 후계자로 자라며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들이 상당했고, 기본적으로 성실한 노력파였기 때문에 지식이 많았다.


이것은 괴짜같은 학구파 래번클로였던 르웬의 관심을 끌었고, 마지막으로 그가 한 말 또한 르웬에게 결정적인 호감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난 힘도 세고, 요리랑 살림도 잘 하거든. 우리 집에선 내가 많이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있어."


"......!"


어릴 때부터 살림 스킬엔 젬병이었던 르웬은 갑자기 이 외모만 반반한 녀석이 이젠 좀 괜찮은 녀석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날, 그 첫 데이트에서 두 사람은 각종 마법약 재료의 효능 이야기와 시세 이야기, 그리고 시장 상황에 대한 경제 전반적인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 이후로 르웬은 이제 에시르 아리아가 말이 통하는 제법 괜찮은 녀석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종종 함께 호그스미드로 외출을 하자는 제안을 두세 번 중 한 번 꼴로는 거절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렇게 종종 만나다가, 에시르의 한결같은 모습에 르웬도 결국 마음을 조금씩 열며 차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호그와트 졸업 후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들 제이콥과 딸 루시엔을 낳아 두 아이의 부모가 되었고, 여전히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고 아껴주는 부부가 되었다.


그 뒤로는 우리가 아는 이야기의 시작.


-루시엔 아리아 이야기 시즌 1 외전: 아리아 부부의 첫 만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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