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 근처에서 오랜만에 외식을 하고, 디저트를 먹으러 카페에 갔다.
아임 바리스타(I'm Barista)라는 이 카페는 예전에 한번 눈도장을 찍어놓고 갔다가 최근 방문했던 곳인데,
유럽 커피협회 회원이라는 사장님을 믿어보고 커피를 한번 마셔봤는데, 커피 블렌딩의 적당한 밸런스와 좋은향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이날, 우리 가족은 다 같이 1인 1메뉴를 시켰었는데,
아빠는 아포가토 매니아라서 아포가토!
참고로 우리 아빠는 아포가토 매니아라서 웬만한 아포가토로는 성에 안차는데, 여기는 커피맛이 좋아서 그런지 아빠의 입맛에도 합격을 받았다.
자고로 우리집 입맛 기준으로 괜찮은 아포가토란,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중요한데,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달아도 안되고, 에스프레소의 향이 너무 튀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의 원두도 산미가 약하고 구수함과 달콤한 향이 풍부한 원두로 블랜딩해서 내려야 하는데, 여기 아포가토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괜찮았다!
내가 시킨 메뉴는 시나몬 비엔나 커피!
그냥 한번 시켜보고 싶었다 ㅋㅋ(그냥 즉흥적으로 땡기는거 주문..)
비주얼은 이 포스팅의 대표사진으로 선택할 만큼 너무 예쁘다.
커피맛은 괜찮은 것 같았는데, 위의 휘핑크림이 너무 달았다ㅠㅠ
단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딱이겠지만, 내 입맛 기준으로는 너무너무너무 달아서 커피맛이 좋은지 나쁜지도 잘 모르겠을 정도의 압도하는 단맛이었다. 시나몬이 나름 향긋하긴 하지만, 그래도 크림이 너무 달아서 내 기준으론 실패.
커피맛은 고급스러움이 살짝 느껴지는 맛이었던 것도 같지만(이 마저도 크림의 단맛때문에 가려져서 잘 모르겠다;;), 위의 크림이 막 쉐킷쉐킷해서 무스처럼 짜먹는 휘핑크림같은 맛이었다.
엄마가 시킨건 '문 블랜딩' 원두의 핸드드립!
셋팅된 커피잔이 금장이 있어서 우리 넷 중 제일 고급스러워보였다.
반 고흐의 카페 그림이 들어간 커피잔...ㅎㅎㅎ 유럽같은 느낌이 물씬 나게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시킨 메뉴중 가장 깔끔했던 메뉴였다.
원두 자체의 맛이 약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랑 비스무리한 느낌의, 산도도 좀 있고 구수한, 그렇지만 쓰지않은 적당한 바디감의 원두였다. 핸드드립이지만, 잡내가 거의 없고 오롯이 그 향을 부드럽게 담아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식후 디저트로 먹기에도 가장 좋았다.
아포가토도 맛있긴 했지만, 그건 식후 디저트보단 간식에 더 어울리는 맛?ㅎㅎ
마지막으로 동생이 시킨 메뉴는 모카 쉐이크.
모카 쉐이크보다 내가 시킨 시나몬 비엔나가 훠~~~ㄹ씬 달았다. 모카 쉐이크는 그냥 시원하고 가벼운 맛에 먹는데,
아직 좀 쌀쌀한 이 계절엔 좀 춥더라;; 이것도 나쁘지 않은 맛이었는데, 내 주관적인 입맛 기준으로는 그냥 평범한 것 같아서 쉐이크를 아주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그냥저냥...
만약 여기에 방문한다면, 내 원픽 추천은 핸드드립이다 ㅎㅎ
여기 가족끼리 방문하기 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마셔봤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그렇지만, 아메리카노는 손으로 직접 내린 그런 맛이라기보단 커피머신으로 딱 떨어지는 정제된 느낌의 괜찮은 맛이어서 만약 이곳을 괜찮은 커피를 위해 일부러 찾는다면, 원두의 맛과 향을 잘 살린 사장님의 핸드드립을 마셔보는게 좋을듯 해서 원픽 추천으로 핸드드립을 골랐다. 이날 마셔본 문 블랜딩도 나쁘지 않았는데, 그래도 원두는 취향껏 선택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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